“ 소련은 베트남전쟁이 전 지구적인 냉전 투쟁에서 미국에 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전쟁이 제3세계 국가와 운동을 소외하고, 소련이 골리앗 미국에 맞서 싸우는 소국 베트남에 평화와 원조를 상징하는 나라처럼 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456쪽)
소련의 목표는 미국의 베트남전쟁이 악화하는 한편 잠재적 대화 촉진자로서 모스크바의 역할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472쪽)
중국은 북베트남과 남부의 베트남민족해방전선이 중국의 원조를 받아 미국에 맞서 “가차 없이” 싸우면서 협상하지 못하도록 구워삶는 방침을 세웠다. (457쪽)
1962년 이후 마오쩌둥은 점차 베트남전쟁을 소련을 상대로 휘두르는 무기로 활용했다. (456쪽)
모스크바와 베이징은 미국이 베트남전쟁을 치르는 동안 서로 반목했지만, 하노이는 양쪽에서 계속 지원받았다. 중국과 소련이 1969년에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하노이가 이렇게 지원받은 것은 북베트남 지지를 국제주의의 대의에 충실함을 보여 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두 공산주의 강대국을 서로 경쟁적으로 지원에 나서게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470쪽)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 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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