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아옌데는 집권한 방식 때문에 카스트로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주장했다. 키신저는 칠레가 남아메리카 대륙 또는 이 문제에 관한 한 서유럽의 다른 공산당이 나중에 따를 수 있는 “음흉한” 모형이라고 말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CIA에서 아옌데에 대해 공산주의자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고, 실제로 칠레 사회당에서 출마하여 대통령이 된 사람인데... 그럼에도 미국은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것도 심지어 혁명으로 계급을 타파하는 공산주의와는 다른 사회주의 까지도 무척이나 두려웠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렵다는 것은 자신감이 없다는 뜻이라는데, 결국 미국은 자국이 추구하는 자유시장과 자본주의의 힘을 믿지 못한 걸까요? 그보다는 공산주의(또는 사회주의) 정부가 자국을 향해 무력을 행사할 것을 두려워했던 것일까요? 쿠바사태 이후 미국은 더욱 신경 쇠약에 걸린 사람처럼 반자본주의에 대응하고 비대칭전력으로서 더욱 압도적인 핵무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것도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게요. 저는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저렇게까지 했던 이유가 자기들 입맛에 맞는 꼭두각시 정권을 세워놓고 라틴아메리카 경제를 지배해서 미국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그런게 아니었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13장을 읽어보니 그런 것만도 아니었더군요! 미국을 등에 업고 권력을 손에 넣은 독재자들이 마냥 미국의 허수아비 노릇을 한 것도 아니었고, 특히 브라질 군부는 대놓고 미국의 경제 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펴는데도, 그저 반공에만 충실해준다면 워싱턴은 그 모든 걸 수용했다는 내용을 읽고 순간 골이 띵~ 했습니다. “충돌의 논리가 자기이익과 공동의 인간 존엄을 모두 물리쳤다.” 그리고 아옌데는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집권했기 때문에 오히려 카스트로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는 키신저 얘기를 읽었을 때는, 아아 진짜 음흉한 건 키신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장 혁명도 안돼 민주적 선거도 안돼 뭐 어쩌라는 건지. 개혁주의자고 뭐고 철저한 반공주의자가 아니면 바로 아웃…
군사 독재자가 이렇게 대놓고 폭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인권을 침해해도 미국이 유대를 끊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처럼 재능이 심각히 없는 집단도 그들이 휘두르는 테러를 냉전의 언어로 포장하는 법을 알았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소련이 동유럽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 — 흔히 미국과 비교된다 — 과 달리,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말 잘 듣는 이데올로기적 동맹국을 거느리지 못했다. 베탕쿠르나 바리엔토스, 또는 비델라나 피노체트 같은 비열한 인간도 미국이 쉽게 조종할 수 있는 허수아비는 아니었다. 그들은 민족주의적 라틴아메리카인이었고, 순전히 그들 자신의 이유 때문에 좌파에 반대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11 케네디 시절의 돌발 사건들 빌리 브란트는 장벽을 따라 확성기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그 확성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반복해서 나왔다. " 독일에서 독일로 가려는 사람을 사살하는 것은 누구든 살인을 범한 것입니다. 어느 날 책임이 추궁될 때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명령에 따라 행동했다 하더라도 살인은 살인입니다." 동독은 서베를린 구역에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421쪽) (케네디) 대통령은 사석에서 혼잣말처럼 내뱉었다. " 아주 좋은 해법은 아니지만 장벽이 전쟁보다 백 배 낫지." 브란트는 미국 대통령이 비겁한 모습을 보인다고 역겨워하면서, 반쪽 도시 서베를린의 미래를 우려했다. (421~422쪽) 쿠바미사일위기는 냉전 시기에 미소 간에 벌어진 가장 위험한 핵 대결이었다 (유일하지는 않다 ). 역사학자는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를 놓고 입씨름했다. 물론 진짜 답은 핵전쟁을 피했으니까 모두가 승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공공연히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흐루쇼프가 가장 두드러진 패자였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는 왜 물러섰을까? 그는 핵전쟁이 벌어지면 소련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임을 알았다. 미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이 반대일 때보다 훨씬 약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전쟁이 벌어지면 과연 정권이 생존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아마 그가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했기 때문일 것이다. 흐루쇼프는 공산주의가 세계 곳곳에서 상승 일로를 달리고 있으며, 자신의 역사적 역할은 소련이라는 함선을 조종해서 역사 자체의 법칙을 통해 글로벌 세력의 균형이 공산주의의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시기를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믿었다. 핵전쟁이 벌어지면 이런 역사적 성취가 파괴될 것이었다. 흐루쇼프는 공산주의의 화장용 장작더미를 칭송하는 게 아니라, 공산주의의 승리를 찬미하기를 원했다. (437~438쪽) 베를린 위기와 쿠바 위기는 냉전의 분수령이었을까? 어떤 이는 그렇다고 말한다. 베를린 위기는 유럽 냉전이 뚜렷이 안정화되었다는 의미에서, 쿠바 위기는 미국과 소련 둘 다 일정한 형태의 데탕트détente가 필요하다고, 또는 적어도 장래에 극단적인 핵 위기를 피해야 한다고 보았다는 의미에서 분수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1960년대 초에는 반드시 그렇게 여겨지지 않았다. (441쪽)
모임 지기님의 친절한 진도표 따라가기도 벅차서. 의견도 못 올리고 있네요. 그렇지만 @YG님 덕분에 세상 블랙박스를 보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로 참 고맙습니다. 읽다 보니 예전에 읽었던 다른 책들 내용이 조금씩 퍼즐 조각처럼 희미한 앎이 조금이나마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새로이 알게 되는 것도 많고. 이번 장에서는 오래전에 읽었던 체 게바라 평전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칼 세이건 작가의 「「코스모스」」에서도 냉전을 언급했던 게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지구상 사람들을 공포와 협박으로 인질 삼아서 (핵전쟁의 볼모로) 전쟁 방지가 아닌 수행하는 데 군비를 충당하는 미국과 소련. 이성이든 감성이든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는 게 이것이 정말 인간인가, 사회인가 절망스럽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6월 20일은 15장 '베이징의 닉슨' 읽습니다. 닉슨도 참으로 문제적 인물 같아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그 대통령이고, 정말 골 때리는 보수주의자인데 또 데탕트의 상징이 되었잖아요. 미국 경제 패권의 몰락, 일본과 한국 등을 포함한 나라의 성장, 소련과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갑작스럽게 성사된 베이징 방문까지. 저는 아주 흥미롭게 읽은 장입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에서도 군사 독재에 한몫 했던 노태우 정부에서 북방 정책이 공식화되었던 과거가 있긴 하네요.
아, 이때는 그 자오즈민 선수랑, (한국 남성선수는 이름이 어떻게 되더라?) 핑퐁커플 생각부터 나요. 아이고 옛날사람 티를 또 이렇게…
안재형이 아니었을까..ㅋㅋㅋ 왜 이런게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오 맞아요, 안재형 자오즈민 커플 하하하 롱기누스님도 옛날사람… 지금 찾아봤더니 아들은 골프 국가대표 선수네요.
저는 이제 14장을 읽었습니다. 진도에 맞추지 못하고 1장씩 뒤쳐지는데, 이번 주말에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 이번 장은 브레즈네프 시대라는 제목이었지만, 저는 데탕트의 시작이라고 읽었습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보았던 내용을 순차적으로 적어보면, 먼저 소련과 미국은 정말 표현과 방식만 달랐지 똑 같은 조폭 두목 놀이를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체코슬라바키아가 조직(바르샤바 조약기구)을 탈퇴하려고 하자, '음. 그건 안돼. 들어올때는 너희 맘대로 할 수 있지만, 나가는 건 아니야.. '식의 기강(?)을 잡는 폭력을 행사했던 것이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맘에 안드는 국가가 나타나면 패거리(헝가리, 폴란드, 불가리아)와 연합해 혼내주고 맘에 안드는 둡체크 변방으로 쫒아내고 꼭두각시 구스타프 후사크 세워 지역관리 하는... 이건 정말 조폭영화와 너무 유사하지 않습니까? 이전 장에서 보았던 미국이 남미 여러 나라들에서 했던 만행과 어찌 그리 닮았는지... 한가지 더 미국과 소련의 행태 중 조폭프레임으로 이해했던 것은, 미국의 베트남전과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에 대해 양국은 침묵(또는 매우 소극적 대응)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서로 각자의 나와바리는 건드리지 말자인가요? 아울러 베트남전쟁을 기점으로 미국의 제국주의적 행태에 분노하고 반발하는 양상이 구체화되고 거듭되었는데요. 그렇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이 속한 사회(서구 유럽)에서 실질적 민주주의가 부재(평등과 대표성이라는 실현되지 않는 꿈으로 전락되었다는 상실감) 하고 때로는 무기력하다는 성찰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가 비록 경제적 성장을 가져왔을지는 몰라도 실질적 민주주의와 평등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하고 했으며, 오히려 점차 증가하는 빈부격차로 인해 민주주의의 핵심가치(자유와 평등)이 훼손되고 있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깜짝 놀란 부분은, 1960년대 말 서유럽에서 기존의 질서에 반발하는 사상으로 마오주의가 젊은이들에게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문화대혁명의 중심세력이 젊은 세대(홍위병)였다는 것이 공감대를 불러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지금 보면 한숨만 나오는 작태라고 생각합니다.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통해 중국의 문화가 얼마나 많은 자국민이 죽었으며(제가 지금 생각나는 것은 4천만으로 기억합니다만..) 중국이 문화적으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퇴보를 가져오게 했고, 세대간의 불신과 갈등의 골을 깊이 파놓았는지 몰랐을까요? 물론 충분히 사후적인 해석이라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서유럽의 젊은이들, 특히 네덜란드의 일부 급진파에서 당시에도 매우 문제가 많았던 마오주의가 유행했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960,70년대는 데탕트의 시대인 만큼 빌리브란트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장에서도 블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자국의 통일을 위해 눈물겨운 노력과 지혜로운 협상이 잘 나타나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때 북한과 정상회담도 하면서 한 껏 무르익었던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생각났습니다. 독일은 이러한 데당트 분위기에 편승하여 결국 독일 통일을 이루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양국 간 불안한 정전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니 저같은 민초는 그저 안타까운 마음을 달랠 수 밖에 없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장에 장 주인공은 브레즈네프가 아닌 빌리 브란트라고 생각하여, 1970년 12월 바르샤바를 방문하여 무릎꿇고 나치의 만행을 사과하면서 온 세계에 독일이 전시에 벌인 잔학행위에 가담한 적이 없는 새로운 세대의 한 사람이 이끄는 새로운 독일 정부가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줬던 사진을 첨부해 봅니다.
저는 이제 14장 초반을 읽고 있는데 @롱기누스 님 글을 보니 우와.. 다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남은 분량이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서로 각자의 나와바리는 건드리지 말자” 아아 너무 웃프네요.. 진짜 조폭들 같아요. 올려주신 사진이 @aida 님도 말씀하셨던 그 묵상 장면이군요.
전 아직도 갈길이 멀었지만 롱기누스 님의 14장 정리를 읽고 감탄을 하고 갑니다. 어쩜 이렇게 머릿속에 쏙쏙 잘 들어오는지!! 근데 저도 데탕트의 시작이 브레즈네프의 역할보다 이 챕터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이 작가 또한 가장 튀는 주인공이나 영웅 서사에서 벗어나고 당시의 많은 사람의 생각을 대표하는 가장 흔한 사람, 즉 격렬한 분쟁이나 독단적 행동보다는 조용히 무난히 조화롭게 묻혀가자는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심심한 평양 냉면같은' 사람 (평냉 매니아 분들께 죄송;;)을 통해서 그 당시 60년대 유럽 사회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안그래도 이 책을 한국어와 영어로 둘 다 읽고 있는데.. 이 장의 처음에서 번역이 좀 맘에 안 들더라구요. 존슨, 닉슨이나 키신저, 또는 브란트, 프리단, 녜레레를 왜 안 고르냐는 학생들 의 반문에 작가의 대답은 번역에서 이렇더라구요: "학생들이 때로 그러하듯, 실제 옳을지 몰라도 예시로는 틀릴 것이다." 전 이게 뭔 말인가..했는데 원문은 이렇습니다: They would be right in substance but wrong in illustration. 즉 본질/핵심은 제대로 짚었지만 그것을 묘사는 제대로 못하는 예시라는 거죠. 키신저나 브란트는 당시 하이라이트나 핵심적 요지를 이루는 인물들이지만.. 실제 그 당시 냉전시대의 대부분의 모습은 마치 과격한 일탈과 투쟁을 요구했던 파리학생운동이나 기존 프랑스 공산당보다 더 과격한 정당들이 돋보이긴 하나 결국 투표소에 들어가면 샤이보수처럼 드골을 뽑은 대다수의 프랑스 국민들 같았겠죠. 드골도 혼자서 유럽을 이끌어갈 것 같았지만 결국에는 status quo를 원하던 사람들에 의해 쫓겨나고요.. 15장에서 나오겠지만 닉슨이 수많은 반전 시위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silent majority처럼 당시 냉전시대 전체적 분위기를 잘 반영한 것은 저도 브레즈네프라고 생각합니다. 체코스로바키아의 둡체크처럼 모난 돌이 정 맞는 분위기.. 그래도 저도 브란트 참 좋아합니다. 현대사 배우면서 참 끔찍하고 징글징글한 인물도 많았는데 몇 안 되는 멋진 인물 중 하나였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는 다음 달(7월)에 읽을 벽돌 책을 고민하면서 병행 독서를 하고 있는데. 이 책 너무 재미있네요?!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의 『소련 최후의 순간』(위즈덤하우스). 역시 만만치 않은 벽돌 책이고 디테일이 강한 책이라서 호불호가 있으실 것 같긴 하지만, 『냉전』에 이어서 함께 읽기에 아주 좋은 선택지 같아요.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면 후보로 염두에 두려고 합니다. (실제로 책도 『냉전』 이후에 나왔고, 이 책이 인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참, 주보크는 베스타의 런던정경대학(LSE) 동료이기도 했고, 또 둘 다 각자의 책에서 특별히 감사를 표하는 동료로 언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실패한 제국』이라는 저서도 번역되어 있어요. 소련사의 권위자!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1945년 소련은 유럽의 절반을 장악했으며 유엔의 창립 멤버였다. 1991년까지 5000개의 핵탄두 미사일을 보유한 400만 명의 군대를 보유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생산국이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가 되자 노동조합은 경제 위기를 잉태했고, 민족주의적 분리주의에 의해 연방은 분열되었다. ‘소련 붕괴’는 말 그대로 ‘20세기를 뒤흔든 지각변동’ 중 하나였다.
[세트] 실패한 제국 1~2 세트 - 전2권 - 냉전시대 소련의 역사소련의 관점에서 냉전을 분석한 냉전사 서술의 이정표.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의 전 지구적 대결인 냉전에서 소련을 추동한 동기들이 무엇인지를 깊이 탐구한 결과다. 2007년 출간되자마자 세계의 많은 학자들로부터 냉전 시대 소련의 역사를 깊이 있게 분석한 독보적 저서로서 인정을 받았다.
재밌겠네요! 지금 책이랑도 연결되고, 또 개인적으로 이쪽 분야에 궁금한 건 많고 아는 건 없어서 벽돌 책 모임에서 이런 책을 읽는다면 너무 좋지요. 소련, 그리고 러시아는 참 알수없는 나라예요. 학생 때 러시아에 두 번 갔던 적이 있어요. 한번은 학생 봉사단 일원으로 끼어 속초에서 배를 타고 연해주 핫산 끄라스끼노 마을에 갔어요. 그곳이 안중근 의사와 동지들이 단지동맹을 맺은 장소라 기념비가 있거든요. (근데 제대로 관리가 안되어 허물어져 있고 그랬죠) 강가에 텐트 치고 열흘 동안 야영하며 기념비 보수 작업도 하고, 마을회관 벽화 작업도 하고, 먹고 마시고 춤추고 놀기 같은걸 했었지요. 북중러 3국의 국경이 겹치는 두만강가에도 가고, 오는길에 블라디보스톡에도 들르고요. 이때 몇몇 선배들은 따로 빠져서 백두산 천지까지 찍고 돌아왔는데 아 그때 나도 거기 낄걸 하고 지금도 후회를 합니다 하하 꼬꼬마 때 추억이네요. 그때 이후 뽕에 차서 한동안 만주와 연해주의 독립투쟁 흔적을 찾아 여행하자는 포부를 품고 나름 코스도 짜보고 자료도 모으고 했었는데 이젠 이룰 수 없는(이루기 싫은?) 꿈이 되었네요. 두번째는 모스크바에서 다섯 달쯤 살면서 (아 정말 이때 엄청 고생했슴다..) 빼쩨르부르그에도 갔었고. 그래서인지 러시아는 다른 나라보다 유독 관심이 많이 가요. 워낙에 독특한 나라기도 하잖아요. 우리랑도 여러 가지 의미에서 얽혀 있고요.
꼬꼬마 때 품었던 꿈을 책으로 풀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참 고맙습니다.
뭉우리돌의 들녘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러시아, 네덜란드 편독립운동가들의 삶에 사로잡혀 2017년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사적지를 직접 찾아가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있는 김동우 작가. 취재는 인도, 멕시코, 쿠바, 미국, 러시아 등을 거쳐 10개국에 이르렀고, 이 책은 그중 러시아와 네덜란드의 한인독립운동 이야기다.
뭉우리돌의 바다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인도, 멕시코, 쿠바, 미국 편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발굴하고 기록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인도에 간 한국광복군, 멕시코의 애니깽 농부들, 체 게바라의 동지, 한인 최초 백만장자, 우리 공군이 시작된 땅.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바다 건너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냉전에서 그 시대의 정신을 상징하는 것은 바로 브레즈네프다. 사회적·경제적 현실이 급속히 변화하는 시기에 이 소련 지도자는 새로운 상황에 순응하지 않으려는 의지와 냉전 체계에서 소련의 지위를 완고히 지키려는 태도를 상징했다. 신중하고 반동적이며 정형화된 테크노크라트인 브레즈네프는 냉전 중기, 그러니까 지도자들이 불확실성에 질서를 부여하려 한 시기의 본보기 그 자체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둡체크는 개혁 강령을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라고 언급하며, 상황을 계속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 “프라하의 봄”이 자기네 영토로 확산할까 봐 겁에 질린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다른 나라 지도자와 함께 소련은 둡체크를 무력으로 제거하려는 계획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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