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어도 지금 와서 보면, 자본주의로 경제가 이행한 것은 대다수 러시아인에게 재앙이었음이 분명하다. 또한 서방이 냉전 이후 러시아를 그때보다 더 잘 다루었어야 했다는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대안 경로가 가능했을지 명쾌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 하지만 1990년대 러시아가 유럽연합에, 그리고 가능하면 나토에도 어떤 형대로든 가입할 기회가 적어도 열려 있었다면 서방과 러시아 모두 오늘날 한층 더 안전했을 것이다.
그 대신 러시아는 군사적, 경제적 통합 과정에서 배제되었고, 이 통합은 결국 러시아 국경까지 줄곧 확대되었다. 그리아혀 러시아는 따돌림을 당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생겼고, 유럽의 문간에서 뚱하게 골이 났다. 결국 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러시아의 맹목적 애국주의자와 편협한 강경파가 신임을 얻었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에필로그, 869~870쪽,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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