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_여름] 『연매장』 함께 읽기

D-29
시sy 님과 같은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예상한 건 좀더 무겁고 어두운 '순문학' 같은 느낌이었다면, 문체로만 따지면 오히려 일본 미스터리 소설에 더 가까운 느낌? 저는 처음엔 그게 좀 낯설게 느껴졌는데, 어느새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저번 벵크하임의 압박을 생각해보니.....연매장은 너무 수월하게 잘 읽었어요. 딩쯔타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궁금해지네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좋은 작품이고 재미있게 읽었고 '함께 읽는' 과정도 즐거웠지만, 솔직히 두 계절 연속 읽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글을 안다는 사실을 숨겨야한다니요 ㅠㅠ
소설이 진행되며 '토지개혁' 당시 일어났던 일들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정말 너무 안타깝고 또 무서웠어요.
안녕하세요, 처음 참여합니다 :> 책은 계속 읽고 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제야 댓글 써요,, 중국 소설은 오랜만에 읽는 거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읽기 수월해서 다행입니다. 점점 드러나는 토지개혁의 상황들에 숨이 막힐 것 같은데도 계속 읽게 되네요.
그냥 역사책에서 볼 때랑 소설로 볼 때랑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이게 소설의 힘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벌써 6장까지 왔네요. 딩쯔의 두려움이 몹시도 슬프게 느껴지고 혼자 긴장하고 찡그리고 한숨쉬고 하며 읽고 있습니다.
저도 읽으며 몇 번이나 한숨을 내쉬게 되더라고요 ㅠㅠ
1장부터 5장까지 후루룩 달려왔네요. 진행자분께서 언급하신대로 사람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겠지만 읽는 게 생각보다 수월한 책 같습니다. 전개가 꼬여있지 않고 그냥 이야기를 따라가면 무리없이 이해가 가는 서술방식인 듯 합니다. 그러면서 딩쯔타오의 불안에 서려있는 매장된 기억은 과연 무엇인지 아주 서서히 베일을 벗기고 있는 것, 류진위안과의 과거의 인연이 있을 듯한 암시, 죽은 남편이 아들에게 남긴 어머니가 특별한 여자라는 말의 의미와 그들의 인연은 어떤 것인지 남편이 남긴 유품은 과연 어떤 사실을 기록 해놓은 것인지 들이 계속 흥미를 유발하고 있어서 이 책은 중간에 끊기가 참 어렵네요.^^;;
맞아요, 조금씩 풀려나오는 과거의 기억과 상관없는 듯하던 인물들이 이야기가 진행되며 연결되는 것이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하는 소설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이제 막 읽기 시작한 책인데 모임이 있길래 들어와봤습니다. 각 장이 짧게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일단 술술 읽히네요. 그리고 점점 기억의 파편이 드러나고 있는 단계라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아요! 읽으며 떠오르는 감상들 의문들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 많이 올려주세요!
사실 저는 아주 가끔을 제외하고는 책의 전반에 걸쳐 대부분 이해의 범위 안에 있는 좋은 사람들만 나와서 그게 약간 마음에 걸렸거든요. 토지개혁이, 사람의 목숨이 어떻게 다뤄진지 뻔히 아는데도 불구하고 사건과 역사의 잔학성과 대비돼서 그 틈을 어찌 메워야할지 고민했어요
잊어야 하는 일이든 잊지 말아야 하는 일이든 결국에는 모두 잊을 수 밖에
연매장 p171, 팡팡 지음, 문현선 옮김
그게 인간 세상의 복잡함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선과 악을 칼로 나누듯 구분할 수 있다면,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그저 나쁜 사람이라면 사는 게 좀 덜 복잡했을 텐데요...
안녕하세요, 소전독서단 이 달의 소설에서 이미 연매장을 읽었다가 이번 계절의 소설로 채택되었다는 얘기에 반갑게 독서토론에 참여합니다. 최근 읽은 여러 책 중에 가장 선명하고 인상적인 이야기였어요. 지리적으로 가까이에 있어 어느 정도 동질성을 띄는 아시아권의 근현대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더욱 감흥의 밀도가 높았습니다. 재독하면서 다양한 견해와 감상 풍부히 공유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책을 읽으며 우리 근현대사에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들이 절로 떠오르더라고요. 다시 읽으시며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 마구마구 나눠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는 이 부분이 연매장을 관통하는 메세지 중 하나로 느껴지기도 해요. 상냥하고 착한 사람들, 그렇지만 각자 말 못한 비밀을 품고 있는 개인들이니까요. 비밀이 있으니 지키기 위해 더 선량해질 수 밖에 없지 않나. 거시적으로 멀리서 사회를 바라보면 개인의 희생이나 피아 식별이 비교적 쉬워 보이지만 가까이 내 옆의 개인들을 생각하면 그들은 대체로 다면적이니까요. 글의 형식이 숨겨진 과거를 여러 사람의 기억을 통해 짜집기하듯 추적하는 형식을 띄고 있으니, 결국 한 시대의 큰 소용돌이 이면에 엮여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자행한 개인들이 어쩌면 아주 특별히 악인이 아니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하지만 악함에 대한 의도와 실행이 항상 일치하지 않으니, 누군가는 의도는 선했으나 실행이 악했고 반대로 의도는 악했으나 실행이 선해지는 모순성을 생각해보면 책의 내용이 더 흥미로워져요.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해요. 역사적인 사건과 그 속의 희생, 폭력 같은 것들의 피해와 가해, 원인과 결과가 칼로 자르듯 분명했다면 그 사건들이 이렇게 많은 작가들의 손을 거쳐 다시 쓰이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 어제까지 나와 하하호호 웃고 이야기하던 선량한 이웃이 멀리서 보면 용서할 수 없는 악인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 말씀하신 모순이 역사적 배경을 가진 작품들을 더욱 다각도로 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지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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