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1일 이후 실시된 계엄군의 광주 봉쇄는 새로운 ‘경계’를 통한 ‘구분 짓기’를 의미한다. 계엄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는 단순히 시민들의 출입을 막는 데 그치지 않았다. 시민들의 출입을 군이 가로막는 것도 문제이지만, ‘폭도’와 ‘양민’을 가르는 경계가 만들어진 게 더 큰 문제였다. 이 바리케이드는 이후 외곽 봉쇄 기간 내내 ‘학살의 경계선’으로 기능했다. ”
『그들의 5.18 - 정치군인들은 어떻게 움직였나』 노영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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