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는 자기계발서 읽으실 분?

D-29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이라는 부분에서, 아버지가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사람을 때리면 안된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또 말해주고, 계속 말해주고, 끊임없이 말해줘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아버지가 말씀해주셨다니 정말 인상깊을 것 같습니다. 규칙 하나만 지키라고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해하고 행동할 때까지 올바른 규칙을 이야기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여섯번째 법칙,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부분을 읽을 차례입니다. 책에 인용된 톨스토이의 말 중 '내 상황은 참담했다. 합리적인 지식을 따르면 삶을 부인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걸 알았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삶은 고통으로 가득찬 것일까요?
제가 얼마전에 "외계+인 1부"라는 한국영화를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요, 어쩌면 정말로.. 육체에 갇혀서 한 생을 보내는 형벌을 지구에서 받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습니다. 삶은 때로는 좋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저는 태어났기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책임감있게 살아내는 것으로 만족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방부터 정리하라" 이 부분이 저는 와 닿네요! 그래.. 내 방.. 우선, 내 방을 정리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네. 저는 삶이 고통으로 가득 찬 걸 넘어서서 삶이 곧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깨닫고 행복 추구를 버렸어요. 그런데 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의미 없는 고통과 의미 있는 고통. 의미 없는 고통은 층간 소음, 러쉬아워에 대중교통에서 시달리기, 상한 것 먹고 식중독 걸려 느끼는 죽을 것 같은 복통 등이 있습니다. 의미 있는 고통은 누군가를 뜨겁고 사랑하고 실연당한 뒤 느끼는 슬픔, 코어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매일 지난한 훈련을 하는 것, 너무 내성적이라 사람들 앞에 서면 비오듯 땀을 흘리고 기절할 거 같은데 그래도 덜덜 떨면서 다시 시도하고 또 실패한 뒤 다가오는 자괴감. 책 안 읽는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여기저기 연락하다 느끼는 절망감 ㅎㅎ 그런데 의미 없는 고통도 나중에 그 의미를 갖게 될 순 있을 거 같아요.. 식중독에 걸렸다가 그 고통의 극심함에 원인을 알아내고 인류를 이 바이러스에서 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연구를 계속하는 거죠. 그러고 보면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결국 우리 인간일걸까요? 삶이 곧 고통이지만 순간순간 만나는 작은 행복들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소중합니다. 제가 이야기했던 라떼 한 모금과 초봄의 산들바람,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귀여운 강아지, 카페직원의 따뜻한 미소. 우리는 그 순간들을 감사해하고 온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 행복에 기운을 얻어 다시 또 의미 있는 고통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거 같아요. 이 책에서도 마지막 12번째 법칙,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에서 하는 이야기가 저 작은 행복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고쿠라29 님의 글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를 보니까, 영화 '원더' 에서 (제가 볼때는 아주 멋진) 학교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 대사인데요,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옮음과 친절함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함을 선택하라.)
@틀비 님의 글을 읽고 생긴 저의 미션은, 기필코, 꼭, 반드시! "방 정리"를 제발 하자.. 입니다! (부디..)
@고쿠라29 삶이 고통스러워서 일상에서 만나는 행복이 더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일상 중에서도 자연과 관련되면 더 행복하더라고요. 햇살을 쬐서 몸이 따뜻해지는 때, 청명한 하늘을 볼 때가 제 일상 속 작은 행복이에요.
@진공상태5 님이 좋아하는 영화 대사를 보니 위대한 개츠비의 첫문장이 생각나요.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 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에 깊이 되새기고 있다.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있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ㅎㅎ방청소는 하셨을까요?
오, @틀비 님이 언급하신 부분, 저도 '위대한 개츠비'에서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나에게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배려는 거기서 출발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 공지했어야 했는데 제가 깜빡했네요 죄송합니다ㅠㅠ 오늘까지 읽어야 할 부분은 일곱번째 법칙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해라' 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하지 말라. 거짓말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나치와 공산주의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여기서 거짓말은 다르게 말하면 쉬운 길이 되겠죠? 오늘의 질문 겸 미션은 '쉬운 길을 걸은 사람이나 의미 있는 길을 걸은 사람을 소개해주세요.' 입니다!
저는 의미 있는 길을 걸은 사람으로 조지 워싱턴이 생각납니다. 제가 조지 워싱턴을 아는 이유는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에요. 왕정이 버젓이 있는 시대에 조지 워싱턴은 다른 사람처럼 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모든 대통령은 제가 알기로 프랭클린 루즈벨트 빼고 다들 법을 다 준수해서 제 때 퇴장했습니다. 한국 근대사 배울 때 우리나라와 대조적이어서 기억이 납니다...
@틀비 방청소.. 아.. 외면하고 있습니다 허허허 ^^;;
설연휴에 꼭! 방청소를 하리라.. 다짐중입니다 +.+ (두주먹불끈)
법칙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를 읽을 시간입니다! 이번 챕터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어디인가요?
'우리는 방관하고 회피하고 기만함으로써 많은 것의 붕괴를 앞당긴다. 관심과 배려가 없으면 문화가 퇴화하고 악이 만연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현재 알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모르는 것과 친해져야 한다.' 관심과 배려가 사회를 살리고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 변화, 무지와 친해져야 한다는 이 두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아홉번째 법칙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를 읽을 날입니다! 이번 챕터를 읽고 살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해 본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경청이 잘 안 되었어도 좋습니다.
저는 한 정치인의 정치입문썰을 경청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루했던 기억이 나요. 처음에는 저도 흥미진진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서인지 재미없다는 인상을 받았고 지금은 재미없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말았네요.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제가 충분히 경청하지 못한 것 같아요. '의견을 말하고 싶은 사람은 앞사람이 말한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그 말을 한 당사자가 마음에 들도록 간략히 정리한 후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라는 부분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 방법을 활용해서 경청해봐야겠어요
@틀비 틀비님이 적어주신 문구를 보니까, 내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 벌어졌을 많은 일들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채사장이 말했던,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분야의 책들을 읽어보라고 했던 말도 생각이 났구요. / 그런데 틀비님이 재미없게 느꼈다는 정치입문썰? 그거는 틀비님이 잘못하신게 아닌거 같아요. 그 사람이 좀더 말을 잘 전달했더라면, 틀비님이 좀더 집중해서 경청할 수 있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떤 것을 잘 전달하기위해서, 말을 잘 하는것? 그거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시간이 갈수록 (제가) 더 하게 되어서 그런가봐요.
저도 제 무관심 때문에 곤란했던 적이 있어요. 속된 말로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아니더라고요. 피하고 모르는 척 하는 게 쉬워서 그런 거였어요. 이 책에서 '쉬운 길을 걷지 마라.'는 부분이나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내가 나서면 나처럼 답답한 사람들이 따라와 줄 수도 있다는 말을 보면 역시 쉬운 길만 걸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채사장님이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분야의 책들을 읽어보라.'는 말을 하셨군요! 불편함은 고정관념이 깨지거나 내가 진리처럼 여긴 게 도전받을 때 느끼니까요. 좋은 말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불편하게 느껴지는 책을 읽어야겠어요. 마침 이 책에 '앙성평등을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스웨덴 등 북유럽)남성이 양육에 관심이 많지 않다면 양육에 대해 교육을 시킬 것이다. 그런 식의 논리라면 공학에 관심이 없는 스칸디나비아 여성은 공학 교육을 받아야 한다.' 부분이 불편했습니다. 아니 육아랑 공학이랑 같냐, 육아는 공동이고 공학은 자기 취향이잖아 등등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완전 불편해서 열심히 생각해봤는데 제가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불편함은 제가 틀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오는 걸까요? @진공상태5 님은 이 책이나 다른 책에서 불편하셨던 적 있나요? 말을 잘 하는 것, 내 뜻을 잘 전달하는 것은 진공상태님 말처럼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지루했던 게 상대방이 말을 잘 못해서였을 수도 있죠. 그런만큼 상대방이 말을 잘 할 수 있게 올바른 반응, 경청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럼 서로에게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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