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는 자기계발서 읽으실 분?

D-29
'만약 내가 불행한 당신을 도와주어야 한다면, 먼저 기다려야 한다. 당신이 진정으로 변화를 원할 때까지 말이다.' 저는 이 문장을 보고 반대의 상황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도와주는 쪽이 아니라 도움받는 상황이요. 도움을 받는 것도 요령이 필요한 일입니다. 저는 도움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어요. 웬만하면 밤을 새더라도 혼자서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친한 친구들이 저를 도와줬고 혼자서 해결하는 것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움을 주고받는 건 좋은 일입니다. 그러면서 신뢰가 생기거든요. 고마운 마음과 함께 '다음에도 얘가 나를 도와줄 수 있겠구나' 와 '나도 얘를 도와줘야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신뢰가 생기고 마음이 끈끈해지는 거죠. 그리고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한다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큰 위로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전히 도움을 요청하는 게 부끄럽다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외치지만 사실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행복은 잠깐 왔다 간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원대하지 않다는 것도요. 맛있는 것도 먹고 잠깐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30대에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사시고 행복 리스트까지 작성하시다니 덕분에 @고쿠라29 님의 행복에 대한 깊은 사색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결국 행복에 연연하지 않기로 하셨다니 고쿠라님의 결심이 제게도 울림을 줍니다. 끊임없이 삶을 고민하고 사시니 분명 더 나은 길을 찾으셨을 것 같아요. 제 도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도전 덕분에 행복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행복을 이상향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좋고 가고싶지만 닿지도 않고 상상 속에만 존재하거나 꿈처럼 잠깐 왔다가 가는 것이요. 저는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려봐도 '그 땐 행복했지.' 같은 생각보다 '그 때가 좋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입니다. 하고싶은 일만 하면 행복에 둘러쌓일까요? 저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하고싶은 일과 제게 필요한 일은 다르니까요.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모든 희망을 걸고 현재를 전부 희생하는 게 미덕이 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학생은 거진 십 년을 대학을 위해 공부하고 다른 어른들은 그걸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대학 가기 위해 공부하느라 친구와 노는 약속을 거절했다, 잘 시간도 없어 잠을 줄였다이러면 미쳤냐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살라는 사람보다 성실하다고 좋다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막상 대학에 가면 행복하냐면 그것도 잠깐이지요. 그럼 도대체 뭘 위해 살아야했던 걸까요? 어떻게 보면 행복과 만족은 쾌락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왔다 간다는 점만 보면요. 쾌락은 부정적인 단어라고 생각이 드는 데 그 이유는 과도하게 바로 지금 이 순간의 행복만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쾌락은 인내해야 하는 것으로 변했죠. 그렇지만 행복과 만족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행복과 만족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서 추구하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그런 제게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목적인 고쿠라님과 그 분석은 정말 놀랍습니다. 몇 년이나 꾸준히 기록해두시다니 정말 꼼꼼하세요. 조던 피터슨의 '행복을 추구하지 말라'는 말과 고쿠라님의 결론이 일치하네요. 조던 피터슨은 거기에 그렇기에 '인생의 의미를 추구하라'고 하더라고요. 혼돈과 질서, 앎과 무지의 경계에 서서 의미를 찾으라고 합니다. 이 작가의 의미는 고통이 없어지는 것 입니다. 냉전이 없어지고, 차별이 사라지면 고통받는 사람이 줄어들겠지요.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설거지를 해주면 그 사람은 조금 행복해집니다. 고통에서 살짝 벗어나는 거죠. 일상의 작은 기쁨을 인생의 목표로 삼기 어렵다면 책 한 권 추천해드려도 괜찮을까요? '한 단어의 힘'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책을 보고 제 인생의 목표를 '정의'라고 잡았어요. 다시 한 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쿠라님의 참여 덕분에 즐거웠어요.
오늘은 네번째 법칙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를 읽을 차례입니다. 이번 질문은 '여러분의 내면의 비평가는 어떤 말을 하나요?' 입니다. 이번 주도 힘내봅시다!
제 안의 내면의 비평가는 대체로 악마의 속삭임 역할을 합니다 ㅎㅎ 막히는 일이 있으면 '어렵다', '나중에 할까?'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여기서 더 생각을 이어가지 않으면 이대로 하던 일을 끝내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왜 하기 싫은데?' '왜 나중에 하고 싶은데?'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있습니다. 일이 내 마음대로 안풀려서라는 답이 나오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도움을 요청하거나 다시 집중하기 위해 정신을 환기한답니다.
다섯번째 법칙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를 읽을 차례입니다! 이번 질문은 '아이를 기를 때 가장 중요한 규칙 한 가지를 꼽는다면?' 입니다. 저는 즉시 이루어지는 처벌과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일이 생기면 바로 막고, 올바른 행동을 할 때는 칭찬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의 많은 관심이 필수겠죠.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이라는 부분에서, 아버지가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사람을 때리면 안된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또 말해주고, 계속 말해주고, 끊임없이 말해줘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아버지가 말씀해주셨다니 정말 인상깊을 것 같습니다. 규칙 하나만 지키라고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해하고 행동할 때까지 올바른 규칙을 이야기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여섯번째 법칙,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부분을 읽을 차례입니다. 책에 인용된 톨스토이의 말 중 '내 상황은 참담했다. 합리적인 지식을 따르면 삶을 부인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걸 알았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삶은 고통으로 가득찬 것일까요?
제가 얼마전에 "외계+인 1부"라는 한국영화를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요, 어쩌면 정말로.. 육체에 갇혀서 한 생을 보내는 형벌을 지구에서 받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습니다. 삶은 때로는 좋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저는 태어났기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책임감있게 살아내는 것으로 만족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방부터 정리하라" 이 부분이 저는 와 닿네요! 그래.. 내 방.. 우선, 내 방을 정리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네. 저는 삶이 고통으로 가득 찬 걸 넘어서서 삶이 곧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깨닫고 행복 추구를 버렸어요. 그런데 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의미 없는 고통과 의미 있는 고통. 의미 없는 고통은 층간 소음, 러쉬아워에 대중교통에서 시달리기, 상한 것 먹고 식중독 걸려 느끼는 죽을 것 같은 복통 등이 있습니다. 의미 있는 고통은 누군가를 뜨겁고 사랑하고 실연당한 뒤 느끼는 슬픔, 코어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매일 지난한 훈련을 하는 것, 너무 내성적이라 사람들 앞에 서면 비오듯 땀을 흘리고 기절할 거 같은데 그래도 덜덜 떨면서 다시 시도하고 또 실패한 뒤 다가오는 자괴감. 책 안 읽는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여기저기 연락하다 느끼는 절망감 ㅎㅎ 그런데 의미 없는 고통도 나중에 그 의미를 갖게 될 순 있을 거 같아요.. 식중독에 걸렸다가 그 고통의 극심함에 원인을 알아내고 인류를 이 바이러스에서 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연구를 계속하는 거죠. 그러고 보면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결국 우리 인간일걸까요? 삶이 곧 고통이지만 순간순간 만나는 작은 행복들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소중합니다. 제가 이야기했던 라떼 한 모금과 초봄의 산들바람,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귀여운 강아지, 카페직원의 따뜻한 미소. 우리는 그 순간들을 감사해하고 온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 행복에 기운을 얻어 다시 또 의미 있는 고통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거 같아요. 이 책에서도 마지막 12번째 법칙,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에서 하는 이야기가 저 작은 행복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고쿠라29 님의 글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를 보니까, 영화 '원더' 에서 (제가 볼때는 아주 멋진) 학교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 대사인데요,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옮음과 친절함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함을 선택하라.)
@틀비 님의 글을 읽고 생긴 저의 미션은, 기필코, 꼭, 반드시! "방 정리"를 제발 하자.. 입니다! (부디..)
@고쿠라29 삶이 고통스러워서 일상에서 만나는 행복이 더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일상 중에서도 자연과 관련되면 더 행복하더라고요. 햇살을 쬐서 몸이 따뜻해지는 때, 청명한 하늘을 볼 때가 제 일상 속 작은 행복이에요.
@진공상태5 님이 좋아하는 영화 대사를 보니 위대한 개츠비의 첫문장이 생각나요.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 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에 깊이 되새기고 있다.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있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ㅎㅎ방청소는 하셨을까요?
오, @틀비 님이 언급하신 부분, 저도 '위대한 개츠비'에서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나에게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배려는 거기서 출발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 공지했어야 했는데 제가 깜빡했네요 죄송합니다ㅠㅠ 오늘까지 읽어야 할 부분은 일곱번째 법칙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해라' 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하지 말라. 거짓말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나치와 공산주의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여기서 거짓말은 다르게 말하면 쉬운 길이 되겠죠? 오늘의 질문 겸 미션은 '쉬운 길을 걸은 사람이나 의미 있는 길을 걸은 사람을 소개해주세요.' 입니다!
저는 의미 있는 길을 걸은 사람으로 조지 워싱턴이 생각납니다. 제가 조지 워싱턴을 아는 이유는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에요. 왕정이 버젓이 있는 시대에 조지 워싱턴은 다른 사람처럼 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모든 대통령은 제가 알기로 프랭클린 루즈벨트 빼고 다들 법을 다 준수해서 제 때 퇴장했습니다. 한국 근대사 배울 때 우리나라와 대조적이어서 기억이 납니다...
@틀비 방청소.. 아.. 외면하고 있습니다 허허허 ^^;;
설연휴에 꼭! 방청소를 하리라.. 다짐중입니다 +.+ (두주먹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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