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는 자기계발서 읽으실 분?

D-29
이 책을 읽으며 바뀔 내 모습보다 과거의 모습을 되돌아봤습니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처음 겪는 경우였어요. 원래 장밋빛 미래만 꿈꾸며 읽었는데 말입니다. 저자가 꾸준히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를 살라는 말을 합니다. 세상은 악하고 고통스러우며 전쟁이 평화보다 쉽고 인간은 악의를 가지고 끔찍한 일을 벌입니다. 동시에 선함, 상처입은 사람끼리 서로 보듬는 아름다움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후자처럼 살라고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가르쳐줍니다. 흥미롭나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느꼈답니다. 자기 계발서인 줄 알고 읽었는데 이런 사유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혼자만 이런 즐거움을 누리기도 뭐하고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해서 낯선 그믐에 발을 들였네요.
한 목차당 약 40쪽입니다. 29일동안 12목차를 읽어야되니 이틀에 한 주제씩 읽으면 좋겠어요. 제가 새로운 주제를 읽을 때마다 간단한 질문을 할게요. 어려운 질문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부분과 이유가 무엇인가요?' 같은 질문입니다. 그러면 오늘과 내일은 프롤로그와 법칙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부분을 읽어야겠죠? 첫번째 질문은 '읽은 부분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과 이유가 무엇인가요?' 입니다. 책을 안 읽어도 좋으니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먼저 시작할게요. 서열이 생존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서열을 없어져야 할 것으로 봤거든요. 문제가 되는 강아지의 행동에 원인이 서열 정리가 안되어서였고 늑대가 다른 늑대와 싸워서 목덜미를 물며 서열정리를 하는 모습이 어린 시절에 충격적으로 남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유럽의 귀족과 농노, 카스트제, 동양의 황제와 왕, 말로 정의할 수 없는 미묘한 관계의 위 아래.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인간이야말로 서열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나 싶었어요. 앞선 동물의 사례를 보고 '저러지 않아도 잘 살 수 있을텐데 왜 싸우지?' 라고 생각했는데 한정된 은신처를 위해 싸우는 바닷가제의 사례를 보고 사람도 다를 바가 없구나 싶었습니다. 왕 혼자 모든 권력을 독차지 하는 게 옳은 걸까요? 적어도 유전적으로는 그게 맞다고 하던 걸요.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인상깊었던 질문이 있습니다. 철학적이여서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한 번 보실래요? '행복과 만족의 차이는 무엇인가?' 구분하실 수 있나요? 저는 행복이 만족보다 큰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행복 없는 만족은 없는데 만족 없는 행복은 존재한다고 느껴서요. 차이점은 잘 모르겠는데 공통점은 알 것 같습니다. 둘 다 짧게 왔다가 가는 것 같아요. '나이 들수록 좋아지는 것은 무엇인가?' 저는 이걸 호불호라고 생각하고 나이 들수록 좋아하는 일을 많이 찾고 더 잘하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어머니는 마음의 여유, 조바심이 없어진다고 하셨어요. '어떻게 해야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미래를 꿈꾸며 충실한 현재를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의미있는 삶에 다가가기 위해 큰 지도, 미래를 보며 지금 이순간 걸어나가야 해요.
행복, 만족, 나이, 의미 등등 생각이 많았던 때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오늘 하루와 현재에 집중하는 나로 대부분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인생을 살아가는게,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은 듭니다. 행복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적절하게 잘 알아차릴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되는것은 맞지만, 행복이 인생의 목적은 아닌것 같다는것이 요즘 저의 생각입니다.
현재에 충실한 삶을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인생은 행복이 전부가 아니고 부수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같아요. 저는 제가 하면 재미있고 사회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행복을 위해 산다는 게 제게 와닿지 않았거든요. 인생을 살아가는 게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진공상태5 님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궁금합니다. 부담스럽다면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조금.. 긍정적이려고 노력하지만, 사실은 회의적인 사람인것 같아요. 그래서 "의미 부여"를 잊지 않으며 인생을 살아가기, 요즘은 거기에 집중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교육받은대로 생각해보면 저는 감사한게 참 많다는걸 머리로는 아주 잘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습해오는 공허함 앞에서 무력해질때가 있거든요. 책에서 읽은 좋은 문구들을 되뇌어봐도, 그게 머리속의 이해에서 그칠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의미 부여"가 가진 의미를 잊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틀비 님의 이야기, 참 좋은데요? 내가 재미있고 사회에 도움되는 일, 참 좋네요! ^^ 틀비님의 이야기에 에너지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읽고 있진 않지만 예전에 읽은 저도 합류해도 될까요? 책 제목을 들으니 반갑습니다. ^^ 이 책은 몇 년 전에 나왔을 때 바로 읽었어요. ‘XX 가지’ 라는 제목에 자주 낚이는 편입니다.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잘 알면서도 혹시 그 몇 가지만 잘 지키면 인생의 커다란 비밀, 삶의 노하우, 인관 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할 비기를 내 걸로 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저는 이런 제목의 책에 홀랑 잘 넘어갑니다. 그런데 ‘12가지 인생의 법칙’이라는 말보다 더 좋은 것은 이 책의 부제인데요, ‘혼돈의 해독제’에요. 2020년 이후의 시대정신이랄까요? 요즘 시대의 키워드가 바로 이 ‘대혼돈’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혼란은 특정국가에만 한정된 건 아니고 글로벌하게 다 똑 같은 거 같구요. 작년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여집니다. 사회는 어디로 흘러가는 것이고 내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조금이라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 러다이트 운동하는 사람 취급받습니다. 얼른 이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이 방향으로 합류하는 것이 맞다고 하네요. 저도 이해하고 발맞추어 가고 싶습니다만 오늘도 일 끝나고 나면 녹초가 되어 네이처나 파이낸셜 타임즈를 펼쳐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고쿠라29 저도 반갑습니다^^7 책의 부제인 '혼돈의 해독제'에 주목하셨군요? 2020년 이후 시대의 키워드가 '대혼돈' 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공감이 가요. 고쿠라님은 혼돈의 원인을 너무 많은 변화, 즉 급격한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자신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2020년 이후라 하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떠올라요.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경 보호가 생각납니다. 또 AI가 우리 삶 깊숙히 들어왔어요. 유튜브 알고리즘, AI비서, 새로 생긴 ChatAI가 예시로 있죠.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빨리 사회를 강타하고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꾼 것 같습니다. 급격한 변화에는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고쿠라님처럼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걱정하는 것도 당연한 것 같아요. 저는 발전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일어나 지구에서 살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이런 변화, '대혼돈'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어떻게 해야 긍정적으로 나아갈 지, 나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봐야 될 것 같아요.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조금이라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 러다이트 운동하는 사람 취급받습니다.' 여기서 러다이트 운동은 산업혁명에 따라가지 못하고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한 노동자의 기계파괴운동을 말하시는 거죠? 저는 러다이트 운동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러다이트 운동을 시작으로 노동자의 참정권 운동이 시작되었거든요. 그 덕분에 우리는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고 단체 교섭과 파업으로 우리의 권리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다이트 운동이 당시에는 실패로 끝났지만 의미는 있었던 셈이죠. 변화에 발맞추려고 일 끝나고 추가로 공부를 하려고 하신 건가요? 피곤해서 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대단하신 것 같아요. 공부에 필요성을 느끼고 시도하려고 하신 거니까요. 저는 AI보고도 별 생각이 안 드는 사람이라 그런가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고쿠라님은 변화 중에 '기술의 발전'에 초점을 두고 뒤쳐지는 것 같아 걱정이 크신 것 같아요. 저는 발전하는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을 지 걱정돼요. 윤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말이에요. 말씀하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예시로 들어주셨는데 읽어보지 않아 궁금하네요. 다음에 읽어봐야겠어요.
질문 주신 '행복과 만족의 차이는 무엇인가?' 에 관해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한데요, 오늘 하루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올릴게요.
행복과 만족의 차이에 대해 제 생각이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사실 제가 ‘만족’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해 본 적이 없네요. ‘만족’이라는 개념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집니다. 다만 ‘행복’에 대해서는 할 말이 좀 있습니다. @틀비 님의 짧게 왔다가 간다는 점에 완전히 공감해요. 그게 행복의 본질인 것 같아요. 영원한 행복이라는 건 존재할 수가 없어요. 행복은 따뜻한 라테의 첫 모금, 뜨거운 욕조에 들어가서 느껴지는 몇 초간의 노곤함, 초여름 바깥에서 산들하고 부는 바람이 뺨을 스칠 때의 감각, 좋아하는 음악이 우연히 까페에서 나올 때에요. 이 것들은 오래 갈 수가 없는 느낌, 찰나의 감각이지요. 라테는 세 번째 모금만 넘어가도 무감하게 느껴지고 욕탕에선 5분만 넘겨 있어도 지루함에 온 몸이 꿈틀꿈틀합니다. 초여름 바깥에서 느껴지는 햇살과 바람에 잠깐 행복했는데 생각해 보니 내일이 월요일이라 갑자기 나라 잃은 사람이 됩니다. 저의 30대는 행복한 사람이 되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걸 다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어느 정도냐면 저는 일정 이상 행복감을 느낄 때마다 ‘나의 행복 리스트’에 상황을 다 적어 놓았습니다. 언제 행복한지 분석하고 패턴을 파악해서 이를 재현하거나 혹은 나중에 그 목록을 읽어 보면 행복한 순간이 기억나서 다시 조금이라도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몇 년을 모아 놓고 보니까 패턴은 보이더라고요. 60%가 뭘 먹을 때였어요. 나머지 30%는 예기치 않은 행운을 만났을 때에요. 갑자기 있던 회의가 취소되거나 대체공휴일이 지정된다거나… 오랜 시간 꼼꼼히 준비한 여행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은 행복이 아니고 안도감 정도였어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기에 으레 그 정도 기쁨은 느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 순전한 행복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는 행복에 연연하지 않기로 하고 인생관을 완전히 바꿨어요.
이 책의 저자 조던 피터슨도 ‘행복을 추구하지 말라’ 고 이야기하네요. 출판사 책 소개에 조던 피터슨이 이야기한 내용이 나와 붙여 봅니다. “보통 인생의 의미를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불행하면 인생의 의미도 사라지는가? 행복은 예측할 수 없고 쉽게 사라진다. 노력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목표로 삼을 수 없다. 행복이 삶의 목적이라면, 불행해졌을 때 인생은 바로 실패한 것이 되어 버린다.”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기쁨들은 여전히 추구하고 누려야겠지만 그걸 인생의 의미로 삼기에는 너무 얄팍했던 것 같아요. 저도 실패를 많이 하는 사람인데요, @틀비 님의 '모임지기'로의 작은 도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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