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당대 현실'에 관해서 쓴 작품들이 예전에 많았다가 줄어들었고, 다시 당대 현실, 그것도 노동으로 한정해서 써 보기로 한 동인인데, 세 번째 앤솔러지까지 11+8+8=27명의 27개 스타일의 작품이다 보니 그야말로 생각, 문체 등이 다양합니다 :) 이번 모임은 수록작 중 한 작품 위주로 진행되니까, 여러 작품 짤막짤막 얘기할 때보다 더 깊은 얘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ㅎ
정성스레 포장해서 보내신 책 잘 받았습니다! 독서 태세를 다시 가다듬고, 고맙습니다! 사실 어제 온 책인데 바깥 조사 일로 하루 종일 사무실을 비운 터라 오늘에야 뜯었습니다. 앞 부분 "기획의 말을 대신하여"를 읽다가 책상에 턱 놨는데, 아.. 제가 일 때문에 찾아보는 <적산기준>이란 책과 표지 색이 흡사하네요. 일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제일의 책과 비슷한 건지. ㅎ 뭔가 미묘한 느낌.. 그리고 "첫인상"이라.. 이 오렌지 빛깔이라면 오후가 되면 으레 일로 인해서 열이 올라있는 우리의 볼 빨간 볼같은 느낌?
독서 태세를 가다듬으신다니 MOPP 4단계를 적용해서...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ㅎ 적산기준이면, 건설, 설계 계통에 몸담고 계신가 봅니다 오렌지빛 뺨... 일로 열이 오른 게 아니라면 참 아름다울 텐데 말이죠ㅋㅋ
최근 다른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은 책이 사라져가는 직업/일에 대한 기록/체험기인 한승태 작가의 <어떤 동사의 멸종>이라 나름 의미 있게, 또 재미있게 비교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기획의 말..."을 읽다 보니 벌써 그 취지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귀.노.감> 기대됩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귀노감에 맞춰 근자감을~😂
책에 당첨이 안되다니! 그럼 내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매할 수 있겠는데요! 마침 장강명 작가님 오시는데...사인은 무리겠쬬? 제 체력이 오후2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즐거운 독서 되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는가 봐요. 계시는 곳 비 피해 없기를 바라면서, 이제 책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장강명 작가님이 쓰신 '기획의 말을 대신하여'라는 글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당연히 글 자체도 좋지만, 미묘한 표현을 눈여겨 보시면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성격을 더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11명이라는 작가들이 참여한 첫 번째 동인 앤솔러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작가들 마음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숫자가 11명이나 되다 보니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들도 필연처럼 나타나기 마련이고, 또 살짝 있기도 했습니다 7페이지 3번째 줄 '다 동의하는지'에서 '다'라는 부분, 9페이지 2번째 줄에서 '월급사실주의 작가들의 합의는 여기까지다'라는 부분에서 9페이지 이후의 글은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모임 두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질문2) 11페이지 아래서 5번째 줄에 '이런 현상들을 '자본가 대 노동계급'이라는 과거의 틀로 파악하고 대처할 수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라는 장강명 작가의 말에 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동의하시나요? 반대하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신가요? (참고로 이 부분은 월급사실주의 동인 작가들이 합의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계급적 틀로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 책이 나온 2023년에도 유효한 것일까요? 철 지난 관점이거나 적어도 2020년대 이후 당대 현실을 담기에는 지나치게 혹은 상당히 협소한 틀인 것일까요? 기탄없는 의견 기대하겠습니다!!
(2번 질문) 저는 중산층이- 몇몇 천재들의- 인공지능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에서 의미나 보람을 찾는다는 사람을 드물다. 이 낱낱의 문장들에 동의해요. 이미 문장이 4개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현상들을 '자본가 대 노동계급'이라는 너무나도 큰 두 개의 기둥으로만 판가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굳이 저런 현상들을 두고 . 자본가 대 노동계급이라는 과거의 틀로 파악 노노 대처 노노 한다는 말을 쓸 필요까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냥.. 이것은 지극히 제 삶에 기반해 흘러나오는 기름 때 같은 생각이긴 한데요. 이미 제 삶 하나 건사하기에 너무 바쁘고. 지치고. 힘들고. 귀찮고. 쉬고 싶고. 누워있고 싶고. 넷플릭스만 보고싶고. 하는 게으름. 태만. 부침. 인간을 사랑하지만 사랑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 상처 등등 너무나도 저를 덮고 있는 이불들이 많다보니까. 응? 자본가 ? 노동계급? 저기까지 생각해야해? 싫어. 넷플릭스 볼래. 이혼숙려캠프 볼게 일단. 그럼 이만.- 하는 식으로- 나 라는 개인에 대한 생각으로 줄이고. 밀착시키고. 압축시키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야 뭐. 거대 담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일들에 저 또한 엄청나게 귀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도리도리 젓고 했었는데요. 이제는 그냥 제 살길이 막막_+애틋 + 어려워... 쉽지 않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아. 나랑 비슷한 사람이네 이 사람. 아.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네 이사람. 아. 나보다 하나도 안 힘들텐데 힘들다고 말하네 이 사람. 하는 식으로. 지극히 개인 중심 적으로 읽고 씹고 뜯고 맛보고 돌리고 옆차기 하면서. 다시 읽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로 요약하자면 장강면 작가님의 한 문장- 저 문장의 함의에 대해서 동의하는 바이지만. 저 문장을 뱉어내는 필요성. 쓸모. 저 문장 뒤에 줄을 서고 있을 많은 현상과 생각들을 보기에는 저는 남아있는 여유나 에너지가 없어요. 쓰셔도 되고 안 쓰셔도 되고. 저렇게 생각 하셔도 되고. 안 하셔도 되요. 미안하지만. 근데 안 미안해요 사실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완전히, 거의 완전히, 이해가 딱 됩니다~ 왜냐하면 저도 직장 다닐 때, 복잡한 거 싫고, 규모가 큰 회사였다보니 회사 도서관에서 책도 대출해서 꽤 읽었지만, 그래도 드라마, 예능 많이 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여러 군데) 회사 관두고, 완전히 조직 생활 정리한 이후부터는 드라마, 예능 쪽은 거의 안 봐지더라고요.... 시골쥐 도시쥐 이야기처럼 시골쥐처럼 사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사회 현상도 물리 현상처럼 보게 되고, 뉴스를 봐도 감정이입하는 부분이 그리 크지 않네요... 목석 같은??ㅎ 계급적 틀로 보는 문제가 굳이 서문에 써야 했을까, 하는 의견도 이해할 수 있겠어요 제가 볼 때 이 문제는 힙합씬 문제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떤 '씬'이라고 불리는 영역에서는 외부에서 봤을 때 그게 무슨 문제야 싶은 것들이 있죠... 이것이 래퍼들끼리만의 이야기일지, 여러 생각을 듣고 싶었고 @옐로우잡채 님 의견도 또 다른 랩처럼 와 닿았습니다!!👍
최근의 노동문제가 자본계급과 노동자의 갈등보다는, 노동자간의 계급 문제로 돌려 서로 반목하게 만드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과의 문제, 무기계약직, 공무직 등 다양한 직렬로 구분하고 각기 다른 체계로 한 조직에서 운영되는 시스템에서의 갈등도 있구요. 몇년전 드라마화된 사랑의 이해에서 공감 많이 했습니다. 더 어려운 진입장벽을 뚫은 일반직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정규직 전환시의 차별, 각자의 재력, 출신대학, 배경에 따라 같은 직장 안에서 다르게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잘 묘사되었던 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저는 자본-노동의 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전과는 다르게 상황이 복잡해진 거죠. 예전에 일하던 회사에서는 한 사무실을 쓰면서 바로 옆 책상에 앉은 동료들끼리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으로 각자 소속이 달랐어요. 명절에 선물을 주는데 정규직은 백화점상품권 봉투를 책상에 놔주고 파견직은 샴푸세트나 참치세트 같은 걸 줬어요. 바로 옆자리 동료가 나랑 같은 일을 하는데 다른 선물을 받는 모습을 직접 보게 만들어요. 상품권 받는 사람이나 선물세트 받는 사람이나 마음이 불편하고 위화감이 조성되죠. 명절 선물이라는 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인 예를 들었지만, 더 복잡한 상황이 많죠. 서로가 신분(?)이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불만의 화살을 회사로 향하는 게 아니라 서로에게 향하게 만들어요. 이렇게 되면 노동자 의식이 있든 없든 함께 뭉치기가 너무 어렵죠. 로마 이래 강대국의 침략/식민 지배 기본 전략이 ‘분할해서 지배하라’라는데 그거랑 똑같습니다. 저는 10대 때부터 일을 했는데 언제나 일부러라도 내가 노동자라는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안그러면 휘둘려서 속기 쉽고 내 정체성을 잃기 쉬우니까요. 우리나라는 자본-노동의 기본적 계급의식이 너무 없어서 탈이죠, 남한 사회에 계급적 틀에 관한 인식이 언제 제대로 있었던 적이 있나요. 노조 조직률도 터무니없고,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자라고 생각을 안 하고 기업가 관점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노동자이면서도 노동자 편을 안 들어요. 학교에서도 대부분 노동자가 될 아이들에게 노동자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치지 않고 기업가 마인드를 가르쳐서 내보내죠. 게다가 위의 분할 지배(?) 덕택에 더더욱 헷갈리는 거고요.
'남한 사회에 계급적 틀에 관한 인식이 언제 제대로 있었던 적이 있"느냐는 지적에 예리한 안목을 느끼는 한편, 과연 계급 인식이 공고화 되지 못한 것이 문제인가는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것 같아요. 사실 그 '틀'이 19세기말 갑오년의 선언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급격히 무너지고 뒤죽박죽 섞인 관계로 전후부터, 극소수 가계들을 제외하곤, 거의 새로 짜이기 시작했으니까요. 계급의 부재와 새로운 계급 형성이 한국 사회의 급속한 발전의 원동력이자 고통이 되었고, 현재도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깊은 의견 감사드려요!!
사회의 파이가 줄어들수록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룹을 짓고, 그룹끼리 갈등을 벌이는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 같아요ㅠㅠ
자본가VS노동계급 정말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최근 제가 너무 힘든 일을 겪었는데, 작년 말에 14년을 일한 직장에서 부당해고를 당했어요. 너무 억울해서 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하여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진행했는데요. 가장 첫 번째 쟁점은 제가 (법적 보호를 받는) '노동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거였어요. 한 직장에서 14년을 일한 경력증명서가 있어도 제가 법적으로 그 직장의 '노동자'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참.....ㅡㅡ;; 예전부터 이해가 안 되긴 했어요. 결혼한 이후 쭉 맞벌이 부부로 살고 있는데, 워킹맘으로 살고 있는데 왜 아이의 돌봄교실을 신청하는 것은 이리 어려운가. 계속 일을 하고 있는데 나는 왜 연말정산을 할 수 없는가. 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왜 노동자가 아닌가. 일은 하는 사람이 다 노동자가 아니라는 것이 과연 자본가 계급 때문이기만 한 건가? (제가 하는 일이 거의 다 비정규직이라서 그래요. 방송국의 기상캐스터 사례...를 떠올려보심 이해가 쉬우실지도...) 시작은 자본가와 노동자의 갈등이었을지 모르겠으나 현대에 와서 그 갈등을 부추기고 강화시키는 건 법이 아닌가 싶네요. (혹시 궁금하실까 하여, 결과도 말씀드리자면 저는 승소했습니다.)
사용종속관계를 인정받으셨군요~ 노동위원회 심판 청구 인용되신 거 추카드려요!! 추카추카~ㅎ
저는 우선 장작가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단순히 '자본가 대 노동계급'으로만 나눌 수는 없는 문제인 것 같아요. 이 책도 노동자의 이야기지만, 지금의 노동자들은 뭐랄까.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묵직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직업'과 '일'에 어떤 마음(가치)을 품고 있는지에 따라 다른 경로가 펼쳐지기도 하니까요. 조금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요.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대기업이나 전문직 등)에서 꼬박꼬박 월급 잘 받으면서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일을 잘 하고 있던 사람에게도 갈증이라는 것이 찾아오는 걸 주변에서 종종 봅니다(마치 <이.오.교>의 세 주인공처럼, 타인이 보기에는 편안하고 좋아보이는 인생일지라도 막상 당사자는 아닐 수 있있는). 그래서 다양한 직업이 얽히고설켜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자신이 속한 위치에 따라 자본가가 되기도 하고, 노동자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직업이 여러 개인 사람도 많으니까). 흔히 말하는 갑질이라는 것도 서비스업에 종사할 때의 나와 서비스를 받을 때의 나를 다른 자아로 분리하는 사람들도 있고(내가 당했으니 너도 한 번? 이라는 못된 심보). 이것저것 쓰다보니 질문의 요지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인데요. 자본가 대 노동계급이라는 주제로 다시 돌아가보자면요. 이 싸움은 돌고 돌아 결국 약자와 약자의 밥그릇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씁쓸합니다). 왜 열한 분의 작가님들 의견이 합의되지 못했는지도 가만히 끄덕끄덕했습니다. 권력을 쥐고도 그걸 휘두르지 않고 (오히려 더 조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도 담아보고 싶습니다. 사이 좋게 지냅시다아!
노동자와 자본가의 이중적 지위에 관해 말씀하셨는데, 매우 의미 있는 말씀으로 들려요. 덧붙이면,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을 추구할 수 있는 '자본'을 어느 정도 축적한 분들도 많이 있으니까, 유튜브에 온갖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겠죠?ㅎ 직접적 투자가 아니더라도 해외여행을 가거나 주말에 전시나 공연을 즐기는 유희는 프롤레타리아적인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런 형태의 유희는그야말로 '여가'지 재생산을 위한 '휴식'의 개념은 아닐 테니까요 (예를 들어, 휴식이라 하면, 뭐가 있을까요? 음... @옐로우잡채 님께서 언급하셨던 넷플릭스, 이혼숙려캠프 등이 칠아웃(chill out)하거나 방전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휴식'의 개념에 가까운 것 같군요~) 느낌 있는 좋은 의견 감사드리며, @연해 님께도 마음포인트 십만 점 드리겠습니다!!😂
장마 시작에 글을 쓰셨는데 장마 전선이 소멸했다고 한지 벌써 며칠이 지났네요. 덕분에 비 피해는 없지만 35도를 웃도는 온도에 익어버릴 것 만 같습니다. 11명의 작가님들의 마음을 한 권에 담아 내는 일이 힘들었을텐데 책이 잘 나와서 참여한 모든 작가님들께 고생 많으셨다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음, 자본가 대 노동계급이라는 과거의 틀을 아예 없앨 수 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계급적 틀로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이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철 지난 관점이란 말엔 동의 하기에 변하는 시각을 담아내면 좋겠다고 생각은 합니다. 어려운 부분임엔 틀림없지만요
참여 작가들이 많으니까 스펙트럼도 다양해서 누구에게는 여전한, 누구에게는 지나간 담론처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서로 상대방이 세상을 오해하고 있다고 (속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질문이 어렵게 다가와서 '어떻게든 답을 해보자'와 '그냥 넘어가자' 사이에서 며칠을 고민하다 짧게라도 답을 해볼까 싶어 끄적여봅니다. 일단 찬성/반대로 딱 결정하려니 답하기가 어려워져서 부분 동의라고 먼저 답해봅니다. 질문을 읽으며 단순 찬성/반대를 넘어 노동을 바라보는 틀, 계급이라는 개념이 여전히 이 시대에 유효한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우선 접근을 하게 되었는데요. "'자본가 대 노동계급'이라는 틀로는 지금의 노동 현실을 파악하거나 대처할 수 없다"는 장강명 작가님의 입장에 동의하는가? 라는 질문에 저는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의 노동 문제는 단순히 '자본가 vs 노동자'라는 구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워졌고, 보다 복합적이고 유연한 구조 안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노동 간 권력 불균형, 소득격차, 결정구조의 문제 등은 여전히 계급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본질적인 문제 또한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생각난 질문인데요. 최영 작가님은 '불평등'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언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계급? 구조? 운? * TMI인데요.. 장마 얘기가 서두에 있어서.. 저 몇년동안 고민하다가 레인부츠 구매했는데 말이죠.. 장마가 끝났대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심리 스릴러👠<뉴 걸> 도서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길속글속] 『잊혀진 비평』, 함께 읽어요:) ‘도서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 [출판인 연대 ‘녹색의 시간’]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n회차 독서기록
[n회차 독서기록] 마루야마 겐지,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n회차 독서기록]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n회차 독서기록] 파스칼 브뤼크네르, 『순진함의 유혹』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AI와 함께 온 우리의 <먼저 온 미래>
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