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네 저희 회사 노선이 있는 항공권 이용하면 제주도는 편도 2천원, 국제선은 왕복 5만원에 갔다오는 것 같아요ㅎㅎ
있는 줄은 알았지만, 듣고보니 너무한 ㅎㅎㅎ 혜택인데요 여행 갈 때마다 남는~ㅋ
ㅋㅋㅋ아마 티켓값은 거의 안내고 공항 세금정도만 내는 것 같습니다....근데도 안가는 저란사람도 있으니깐요 쿨럭쿨럭 ㅎㅎㅎ
저마다 어디론가 서둘러 돌아가는 사람들 뒤로 긴 그림자가 따라붙었다. 그림자의 근원은 빛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직진할 힘을 잃은 빛은 견고한 유리창을 온전히 뚫지 못하고 산란되었다. 결국 카페의 유리창은 오렌지색으로 물들었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332p, 김의경 외 지음
제가 점심을 거하게 먹은 뒤에 책을 읽었다보니깐 다정씨, 소연씨, 희정씨 인물들이 나오는걸 인지를 못하고 읽다가 응? 하면서 다시 앞부분부터 읽었습니다;; 식곤증이 너무 와서 정신이 혼미했나봅니다ㅎㅎㅎ
꼭 식곤증 때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해 둔 질문 목록에도 관련 내용이 있어요 😂
번역은 느리고도 깊은 작업이라는 것. 그래서 말로 옮기는 통역과 달리 순발력보다는 정교함이 훨씬 더 요구되고 작업 시간도 월등히 많이 걸린다는 사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둘의 차이를 알지 못했고, 번듯한 스펙을 자랑하는 이곳 직원들도 그 점은 마찬가지였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김의경 외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지금은 비가 오지 않는데, 하늘이 잔뜩 흐려 있어서 곧 비가 내릴 것만 같은 날씨네요... 여러분 계신 곳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이오교의 시간적 배경에 관한 질문을 드려보려 해요 질문 7) <이해와오해가교차하는방식>은 얼마의 시간 동안 벌어진 이야기인지 캐치하셨나요? 시간이 짧지는 않았나요? 주인공들이 카페에 있던 그 시각에 여러분은 평소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작품 속 시간적 배경이 여러분께 어떻게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굉장히 특이하게 다가왔습니다ㅎ 최근에 읽은 <난기류>가 약간 비슷한 느낌이였는데 승무원과 카페알바생의 입장이 같은공간 같은시간인데 또 다른입장의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서 왠지 낯익다(?)의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읽었지만 또 신선하게 읽혀졌습니다 저는 화장도 하지 않은 쫄쫄이 복장으로 책을 읽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시간많은 운동하는 여자로 많이들 보시는 것 같습니다.....실체는 개미는뚠뚠일을하는 노동자로~ 쫄쫄이는 운동용이 아닌 그저 평상복임을....허허허 쫄쫄이 넘 편해요 알럽 쫄쫄이(운동 생각보다 정말 많이 안합니다)
ㅎㅎ 그런 노동에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죠 😂 쫄쫄이 관련 트렌드와 섹터도 점검하시면서~ㅋ
네, 캐치하였습니다. 오후 세시에서 해가 저물어가는 (그리고 다정씨가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다섯시?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많아 짧다고 느껴지지는 않았고, 주인공들의 가치관(번역에 대한 진심)이 중간중간 묻어나서 좋았어요. 이 질문을 받고 뜬금없지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그 책도 방대한 분량에 비해 시간적 배경은 너무나 짧아서(첫날 하루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평일 그 시간에는 보통 회사에 있고, 오후 업무를 차근차근 해치우... 아니, 합니다. 시기에 따라 업무량이 다른 편이라 바쁠 때도, 여유로울 때도 골고루 있는데, 하루 일정을 살피면서 계획에 맞춰 일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대충 J라는 뜻). 잠깐씩 쉴 때는 그믐에 들어와서 글을 읽거나 답글을 달기도 하고요.
카라마조프가... 제가 좋아하는 막장극...ㅋ 이오교 시간 배경도 정확히 캐치하셨네요👍 차근차근 업무를 정리하는 @연해 님의 오후 오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는 이번에도 작가님 질문을 받고, 한 가지 질문을 연결지어 드리고 싶어졌는데요(사실 다른 분들에게도 궁금하긴 한데). 하루 중 몇 시가 가장 싫으신가요? (좋은 것보다 싫은 걸 먼저 물어보는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참고로 저는 (하루 중 가장 밝은) 오후 2시~3시 사이가 싫어요. 그 시간이 업무적으로는 가장 분주한데, 분주해서 싫다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알 수 없는 멜랑꼴리한 기분이 들거든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시간이 유독 그러네요. 뭔가 헛헛하달까요. 오히려 고요한 밤이나 새벽에 혼자 고독하게 있는 건 괜히 낭만적이고 좋은데 말이죠. 2시의 멜랑꼴리한 기분은 주말에도 이어집니다(곁에 누가 있어도요).
사르트르가 그랬다죠... 오후 세 시는 뭔가를 하기에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시각이라고...
이오교의 시간이 왜 세 시 무렵부터인지 아시겠죠?? 😉
오, 그런 깊은 뜻이 담겨있었군요. '뭔가를 하기에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시각'이었기에 상대를 이해할 마음의 여유도 부족했다(고 한다). 하하, 어정쩡한 시간이 주는 헛헛함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 도시쥐 라이프였을 때는 잠들기 전 밤 12시 조금 넘는 시간대와 출근 직전인 8시 부근의 시간대가 싫었는데, 지금은 시골쥐 라이프라서 하루가 가 버린 느낌이 드는 밤 11시쯤??
엇! 작가님 저랑 완전 반대시네요(헷). 저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대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오늘도 잘 살았어!'라는 뿌듯한 느낌이랄까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도 좋아하고요(새롭게 시작될 하루가 기대됩니다).
말씀을 들으니 오늘따라 평범한 하루가 기쁘게 느껴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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