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도 오후 애매한 시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후 3~4시쯤? 뭔가 퇴근시간과 가까운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신이난다거나 즐거운 시간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ㅎㅎ
앗, 물고기먹이님도 저랑 찌찌뽕! 그래도 오늘은 금요일이고, 심지어 올해 6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니까, 더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살포시 해봅니다. 제 질문에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밤 11~12시요. 곧 자야하는데 아직 할일은 많고, 왜 이리 하루는 짧은가, 내일 또 출근이네😢😢😢 이런 생각이 들어요. 하루에 내 자유시간은 별로 없고 직장일, 집안일 등 의무로만 가득한 기분
오, 하뭇님도 @최영장군 작가님과 비슷한 시간대를 고르셨네요. 다만 자유시간의 부재와 직장일, 집안일 등의 책임감이 묵직하게 느껴져 먹먹한 마음이 듭니다. 내일은 주말이라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하뭇님만의 시간을 보내실 수 있기를 잔잔히 응원하고 싶어요. 참, 질문에 대한 답변도 감사합니다(오랜만에 @하뭇 님과 글 나눌 수 있어 좋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지금 시계를 보니, 오후 한 시가 막 지났네요... 이오교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오후 세 시까지는 두 시간쯤 남았네요 다정, 소연, 희정 모두 아직 카페에 도착하지는 않고, 점심을 막 먹고 나왔거나 늦은 점심을 먹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이오교의 구조를 어떤 식으로 캐치하셨을지 궁금한 마음에 이에 관한 질문을 드려보려 해요. 질문은 8번, 9번 두 가지입니다. 질문 8) <이해와오해가교차하는방식>의 등장 인물 중 '희정'에 관한 내용 입니다. 331페이지 제일 윗부분에 희정씨 남편이 희정씨에게 어떤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 나온 희정씨 남편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희정씨의 남편분의 이름은 최고 경영자 수행 업무를 담당했던 김 대충씨 입니다. 대충 쉬엄쉬엄해~~~
ㅎㅎㅎ 이분 나름 열심이신데, 배우자한테 말하는 게 대충이네요...ㅋ
저는 이름이 진짜 등장하는 줄 알고 열심히 다시 읽었는데, 등장하지 않네요. @물고기먹이 님의 작명 센스 덕분에 같이 웃었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한 번 지어볼까 하는데요. 남편은 일은 참 잘하지만, 아내의 마음을 살피거나 배려하는데는 영 소질이 부족한 것 같으니, '김둔감'씨로. 분명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을 안 예쁘게 해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어...ㅋ 이름이 진짜 등장하니까, 질문으로 나왔겠죠?😉ㅎㅎ 김둔감씨를 찾느라 다시 읽기까지 하셨다니, 힌트를 드려야겠군요~ 희정씨 남편의 경력을 유심히 살펴보면 닮은(똑같은) 누군가가 있어요...ㅋ
으앗! 이것도 제 오해(이자 편견이었네요). 작가님의 질문을 받으면 받을수록 이 소설 속에 존재하는 오해'들'이 얼마나 많을까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정답은 '에드워드'일까요? (미안해요, 김둔감씨) 주인공의 서사가 다 달라서 그들의 연결고리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희정씨의 이야기, 남편과의 대화에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이름이 언급되지 않길래, 창작 질문인가보다 싶었는데, 다정씨의 퇴사 욕구를 불러일으킨 상사가! 김둔감씨 아니고, 김잘난씨로 바꿔야 할까 봐요. 이랬는데 '에드워드' 아니면...(머쓱)
👍 대단대단!! 마음포인트 모십만 점~ㅎㅎ 그냥 맞히셨으면 백만 점인데, 힌트의 도움을 받으셨으니 절반만 드려요 ㅋㅋ
에드워드 하하 이건 딴소리지만 예전에 일하던 직장이 영어 이름을 쓰던 곳이라 책 읽다 잠시 PTSD가 왔답니다. “샤론, 브래드, 탐, 오드리 모두 밥맛이었다.” 이 문장 읽고 빵 터졌습니다.
영어 이름 중에서도 특별히 오곡밥 느낌으로 골랐습니다~ㅋㅋ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질문 9) 질문 8번에서 희정씨 남편이 한 말은 이렇습니다. 책을 집에 놔 두고 직장 등 외부에 계신 분들을 위해 옮겨보겠습니다. "그냥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말아. 돈 못 받아서 괜히 마음만 상하고, 늦게까지 일한다고 몸 축나고.... 부업으로 용돈벌이 하는 건데 대충 쉬엄쉬엄해." 이 말은 희정씨에게 '남편이 위로랍시고 한 말'이지 위로로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희정씨와 남편 사이의 '이해와 오해'에 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돈을 안벌고 한쪽이 암묵적인 육아독박을 한 사유라면... 그리고 커리어도 와장창 깨져서 목숨걸고 뛰어드는데 부업이란 취급받으면 진짜 인중이라도 때려주고 싶지 말이예요. 저 같은 경우는 돈은 돈데로 버는데 신랑이 출장이 엄청 많았거든요 그런 업무라 거의 첫째아이는 제가 다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둘째 임신기간 10개월동안 반년은 제 옆에 없었습니다. (그 시기 집 이사도 하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말입죠) 서로 배려해주면서 살아오긴 하거든요? 이 남자가 절 끔찍히 아끼긴 또 엄청 아껴요? 발 마사지도 해주고, 종아리도 잘 주물러주고 같은? 근데 문제는 정신차려보면 살림, 요리, 아이들의 학원, 재무등등 제가 다 하고 있더라구요 음................................................................................................. 돈도 벌고 살림도 다하는 여자라 그렇게 신랑이 주변에 결혼 장려를 외치나 봅니다....(빠직) 요즘 제가 좀 삐뚤어졌어요 아마 호르몬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서로 가중치 두는 부분이 다르니까 그 부분을 서로 신경 쓰면 관계가 잘 유지되나 봅니다 @물고기먹이 님과 배우자분처럼 가정생활에서 서로 잘하는 부분을 수행하는 것도 좋고요...😂
"번역을 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었다. 이것은 희정씨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증명의 문제였다."라는 문장에 마음이 아팠는데요. 김둔감씨는 위로랍시고 한 말(이해)일 테지만, 받아들이는 희정씨 입장에서는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시당했다는 생각(오해)에 많이 속상했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자신을 가장 가까이서 봐왔던 배우자에게 그런 말을 들었으니 더욱 상처였을 것 같아요.
타인이 대수롭지 않게 한 말이 저에게는 비수로 꽂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나는 되게 진지한데 '뭘 그렇게까지 진지하고 그래? 그게 뭐 대수라고, 다시 하면 되잖아'라는 듯한 상대의 태도에 속으로 발끈하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때면 뭔가 반박할 말이 목 끝까지 차오르기도 하죠(오냐, 너 잘났다). 그 사람이 진지하게 생각하는 무언가를 나도 똑같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별것 아니라는 듯 웃으면서 "에이, 뭘 그 정도로 화내고 그래?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 갚아주고 싶은 마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그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 말인지 알 텐데 말이죠. 김둔감씨의 일을 희정씨가 별것 아니라는 듯 치부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상황극(용돈벌이라는 단어처럼 그대가 벌어오는 돈은 푼돈이라고 맞받아 치면서)으로 대사 써보려다가 막장처럼 제로섬 게임이 될 것 같아 참았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샛길로 잘 새는 편), 저는 슬픔이라는 감정에 '적당히'라는 부사가 들어가는 걸 불편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애도의 기간은 사람마다 다른데, 그걸 자꾸 적당히 하라니, 흥. 모두 저마다의 선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가 있으면, 다른 사람과 상관 없이 혼자서 마음껏 고민하고, 싸우고, 애도하고 할 텐데, 가까운 사람들은 말 그대로 가까운 사이여서 그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잘 확보되지 않는 경향도 있어 보입니다~
저는 어떻게든 먹여 살릴께.. 라는 말이요 . 그 말듣고 기분이 엄청 안 좋았거든요...뭔가 본인은 나를 어떻게든??책임지겠다는 거 같은데.. 전 제가 스스로 책임지고 살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어떻게든이라니..그 단어도 맘에 안 들었어요..계획도 능력도 없는 느낌이랄까... 하아.... 그랬던 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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