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어!! 그렇네요~ 가만 보니까 @연해 님 없었으면, 노란색 질문만 계속 나올 뻔했네요...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ㅎㅎ
책 인증이 늦었습니다, 완독하고 오느라 늦어버렸네요! 기다리셨을 모임지기님께 죄송합니다ㅠㅠ 채팅도 꽤 쌓여있고 수북의 새 모임도 열려서 얼른 신청하고 왔어요~ 새 모임 못보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저는 이제 시작이라 두근두근하게 참여해 보겠습니다ㅎㅎ 책 내용을 더듬어가며 열심히 끼어볼게요! 제가 윗 글을 지금 읽고 뒷북치더라도 너그러이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완독하셨군요!! 그러게요... 안 그래도 마음속으로 그때 보니까 토끼님도 한 마리, 앗, 죄송합니다, 한 분 계셨는데... 이러고 있었답니다 ㅋㅋ 여러 질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질문들로 쏙쏙 골라서 참여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만렙토끼 님과의 원더랜드 기대하겠습니다 😉
ㅋㅋㅋㅋ한마리의 센스가 제 취향이네요 넵넵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질문에 대한 답변은 준비가 돼 있죠 😂 아이작 뉴턴의 '사과'🍎와 비슷한 것 같아요... 평소와 다름 없는 날인데도, 어떤 날에는 제 눈과 제 마음속에 사과가 떨어져요. 예를 들어, 카페에 앉아 누군가 기다리다가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나 장면이 있다면, 그 사람이나 그 장면이 사과가 되겠죠. 여기서 중요한 건 눈에 들어올 이유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나 장면이라는 점이에요. 누구의 눈에나 들어오는 특별히 근사한 사람이나 신기한 장면은 소위 말하는 대중문화 영역의 몫일 테니까요. 그리고 왜 사과가 떨어졌는지를 생각해요. 그 이유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저에게는 소설을 쓰는 일이에요. 써 가면서 이유를 찾기 때문에 소설의 결론도 몰라요. 소설의 결론은 제가 지어낸 게 아니고, 이유를 찾는 과정 끝에 발견한 어떤 것이에요. 사과가 떨어진 이유를 뉴턴은 수학 특히 미적분을 통해 써 내려갔고, 저는 문학의 언어인 비유와 상징, 역설과 아이러니를 통해 써 내려간 거죠. 사과는 조약돌이기도 해요. 뉴턴이 자신이 진리의 바닷가에서 놀며. 때때로 보통의 것보다 매끈한 조약돌이나 보다 예쁜 조개를 찾고 있는 어린이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는데, 뉴턴이 어린아이니까 저는 이제 돌 지난 애기라는...😂
"평소와 다름 없는 날인데도, 어떤 날에는 제 눈과 제 마음속에서 사과가 떨어져요."라는 문장이 어쩜 이리 몽글몽글 아름다운지. 작가님에게는 '왜 사과가 떨어졌는지 이유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소설을 쓰는 일'이셨군요. 같은 공간에서 분명 같은 상황을 겪었음에도 유독 '나'에게만 특별하게 닿는 어떤 것들이 있는데, 그 대상 혹은 사물, 잔상 등이 소설의 시작점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문학의 언어로 차근차근 풀어가며 작업하실 작가님의 모습도 상상하게 되고요(건조한 사막과 같은 곳에서 말이죠). 돌 지난 아기가 된 것을 축... (농담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 다녀온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기태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왔는데요. 질의응답 시간에 소설지망생인 한 분이 "쓰는 게 너무 괴롭다"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떠올라요. 쓴다는 행위 자체가 괴롭다기보다는 소재의 고갈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최영장군 작가님의 답변은 저에게 선선한 바람처럼 닿네요.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에게만) 포착되는 상황이 소설의 소재가 되는 건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럽고 능동적인 과정처럼 여겨져서요.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음 그리고 저 또 질문이 있는데, 드려도 괜...? (꼬리물기식으로 자꾸 떠오르네요)
소설가 지망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아주 가끔 문예창작과 학생들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현실적인 비유로 스코빌 지수 이야기를 하곤 해요... 제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예전에는 신라면 정도는 그런대로 잘 먹었거든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신라면이 '너무 매워서' 잘 못 먹겠더라고요. 그냥 내 입맛이 담백한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신라면 스코빌 지수가 실제로 두 배(?)인가로 올라갔더라구요!! 소설가 지망생이 소재 찾는 일도 비슷한 것 같아요. 소비지가 점점 매운 맛에 길들여져 매운 맛을 찾으니까 스코빌 지수가 오르듯이, 독자가 자극적인 맛, 달달한 맛, 매운 맛, 한마디로 맵단짠을 찾으니까 출판사도 맵단짠 음식 레시피를 찾게 되죠. 책도 내고 출판시장에서 주목도 받고 하려면, 저처럼 무미건조하게 그러던가 말던가 식으로 반응할 게 아니라, 카라멜 마키아토처럼 달달한 소재나 소금빵처럼 짭짤한 소재를 적극적으로 찾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다수의' 독자도 좋아하고, 출판사도 좋아하죠. 이처럼 저는 지망생에게 하는 조언조차도 저의 주관을 담지 않고...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질문도 언제든 환영입니다~~ㅎ
앗,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더 이어보겠습니다. 흔히 그런 말이 있잖아요. 소설을 쓸 때, 허구적 상상력을 동원한 가상의 인물이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실은 그건 작가의 이야기다, 작가가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어떤 말을 주인공이 대변하는 것이다, 라는. 저는 소설가는 아니지만 글짓기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끄적거리곤 하는데요. 그때마다 등장하는 주인공은 결국 저의 목소리 같더라고요. 그들이 갖는 공통의 감정(제가 자주 밀어붙이는)이 있었어요. 어쩌면 그 감정에 대한 결핍이 저의 결핍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했고요. 작가님도 혹시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실은 작가님의 목소리(추구하는 방향 혹은 결핍을 채우고 싶은 욕구)와도 닮아있을까요? 이를테면 삶에 대한 공허함이나 우울감? 욕망을 추구한다? 야망을 좇는다? 사랑에 목말라한다? 등등. 근데 저 이렇게 계속 질문을 해도 되는 것인지. 혹시 아니다 싶으시면 언제든 깔끔하게 STOP! 을 외쳐주세요(속닥).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장마도 더위에 지쳤는지 그냥 가버리고, 정말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네요. 잘들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조금 전에 오늘 할 일을 막 끝내고, 아몬드 브리즈 마시면서 여러분께 드릴 열세 번째 질문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하는 질문일 수도 있겠네요. 바로 드리겠습니다. 질문 13) 앞서 <이해와 오해가 교차하는 방식>은 작가의 주관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세계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옮기는 작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문체/스타일 또한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개입한 문장이 딱 하나 있습니다. 이오교 속, 작가가 개입한 단 하나의 문장을 찾아 주세요~
작가님의 재치있는 과제 부여방식이군요! 이 질문을 받고나면 다시 안 읽을 수가 없잖아요? ㅎ 마침 출장이라.. 돌아가는 오후에 샅샅이 탐색하며 읽겠습니다!
오~~~👍 모임지기로서 나름 계획이 다 있답니다 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첫머리와 각주가 상당히 맘에 듭니다. 다소 딱딱한 첫머리는 '이 소설은 번역에 관한 내용에다가 줄거리가 살짝 복잡하게 교차할 테니 긴장 타고 읽으시오'라는 안내문처럼도 읽히는데요, .... "자신의 의지라고 오해하면서"..... 이 짧은 문장이 아무래도 티 안나게 개입하신 부분이 아닐까 하네요!
언급하신 이 문장도 엄청 중요하죠. 이 문장이 없었다면, 제가 질문 드린 문장도 나오지 않았을 테니까요. 이 문장이 블랙홀이라면, 제가 질문 드린 문장은 화이트홀입니다~ '자신의 의지라고 오해하는' 존재는 결국 빛이라는 '대상'입니다. 그러니까 대상이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술하는 문장이어서, 작가가 잘못 관찰했을지는 모르나 작가의 주관을 반영햐 문장은 아닌 거로 보여집니다...ㅎ 어쨌는 질문의 문장과 대칭 구조를 이루는 문장을 찾아내셨내요!!👍
엇, 아몬드 브리즈! 저도 이 음료 종종 마셨던 기억납니다. 어떤 맛 제일 좋아하세요? 저는 역시나 오리지널이요:) 이번 문제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에드워드'보다 더 어렵습니다. @delispace 님 말씀처럼 질문을 받고나면 다시 안 읽을 수가 없어서 또 읽었습니다(도대체 몇 번의 재독인가...). 제가 찾은 문장은 "그림자의 근원은 빛이었다"인데...
아쉽지만, '그림자의 근원은 빛이었다'라는 문장은 주관(작가의 목소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물론 틀린 진술일 수는 있겠죠. 예를 들어,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근원은 만유인력이었다'라고 썼는데, 알고 봤더니 그게 아니었다처럼요....ㅎㅎ (아몬드 브리즈는 보니까 언스위트로 나오네요~)
'땡'인데도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다니, 저도 마음 포인트를 드리고 싶어집니다. 이번 문제는 특히 어려웠어요(흑흑). 이제 틀렸으니까 정답을 여쭤봐도 되는 것일까요? 아, 아니네요. 아직 다른 분들의 답변이 있을 테니까, 차분히 좀 더 기다리겠습니다(두근두근).
고 페이지에 나오니까, (앞부분부터 읽을 필요 없이) 한 번 더 도전하셔도 좋을 듯한데, @연해 님 시간이나 컨디션 보아서 여유가 살짝 나시면~~ㅎㅎ
찾아봤습니다. 332쪽 “이것은 또 한번의 오해일까?”
(쉿, 마음포인트 백만 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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