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질문인 듯 질문 아닌 질문 같은 여운을 남겨주셨네요. "우리의 모습, 우리의 삶, 우리의 오후도 어쩌면 오렌지색 모노크롬인지도 모르겠습니다."라는 문장도 마음에 콕 들어왔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게 여전히 실감나지 않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오래전, 이미 붉은 실로 이어져 있었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29일 동안 이 공간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정말 귀했습니다. '나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어떤 의미일까?'라고 촘촘히 자문하는 시간도 좋았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작가님의 질문들이었답니다. 하나하나 다채로워서 이야기가 더 풍성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방의 문이 닫히기 전에 작가님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사실 22번의 질문을 작가님께도 여쭙고 싶었습니다. '작가님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어떠 의미인가요?' 더 정확히는 소설가의 삶에 대해 어떤 마음이실까요? 조심스럽지만 후회... 하신 적 있으실까요?
이 모임이 책방이라면, 반가운 손님과의 대화 같은 것이어서 @연해 님께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글쓰기 일이란, 뉴턴의 사과이자 조약돌이자 조개껍질 같은 거라 말씀드리겠어요.... 사과가 왜 떨어지는지 (비록 특별한 종교는 없지만,) 신이 내린 퍼즐도 풀어보고, 조금 더 반질한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껍질도 칮아보고... 결국 학문을 하는 마음(문학)과 예술을 하는 마음(문예)이 만나는 곳이 있다고 보거든요. 저는 평탄한 삶을 살지는 못했어요. 그렇다고 뭐 엄청 고생한 것도 없지만, 직장도 뭐가 그리 마음에 안 들었는지, 대여섯 군데를 옮겼고, 아이 없는 결혼생활도 결국 소송까지 가서 끝났고, 그렇게 한참 세속적인 평범함(?)을 살다가 엉뚱하게 소설가가 되어 글을 쓰고 있네요. 도시쥐로서 풍파를 겪은 탓인지, 시골쥐로서 소설가의 생활에 후회는 없어요. (모임 중간 대화에서도 나온 표현인데,) 에전 삶에서의 알람시계 대신 아침 햇살에 아이, 눈부셔! 하며 일어나는 일도 만족스러워요. 대신,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포기할 것도 많지만요. 일단 상당수 인간관계도 포기하고, 예쁜 헤어도 포기하고....ㅋㅋ
마지막날 까지도 이렇게 문학적인 표현을! 책방과 반가운 손님이라니, 개인적으로는 '반가운'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기뻤어요('귀찮은'이면 어쩌나 걱정을...). 저야말로 제 질문들 하나하나에 정성스럽게 답변주셔서 감사했답니다. 뉴턴의 사과 이야기는 모임 초반에도 나눠주셨는데, 이제 작가님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이 이미지가 떠오를 것 같아요. 사과가 왜 떨어지는지를 들여다보면서 작가님만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과정들. 그리고 시골쥐:) 다사다난한 삶을 지나오셨군요. 솔직하게 나눠주셔서 조심스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저도 드려요, 마음 포인트 10만점!). 읽으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건 소설가 생활에 대한 후회가 없다는 말씀인데요. 물론 포기해야 할 것들(이를테면 예쁜 헤어라거나, 예쁜 헤어라거나, 예쁜... 죄송합니다)도 있긴 하셨지만, 포기에 대한 아쉬움보다 선택에 대한 만족이 더 크기에 소설가의 삶을 택하신 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어떤 선택들은요. 그 선택을 함으로써 감내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심지어 크지만) 그럼에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되더라고요(왜냐하면 너~무 좋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의 시골쥐 라이프도 잔잔히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오, 마음포인트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연해님의 안온 라이프 응원할게염~!!
도시쥐를 해보지 않아서 시골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쁜 헤어는 아쉽지만 인간관계는 요즘 워낙 인터넷이 잘 되어있어서 이런 모임도 가질 수 있고 좋은 것 같아요💕
ㅎㅎ 맞아요~ 비빔밥처럼 사랑과 미움 같은 감정이 뒤섞인 관계의 비중보다, 이곳 모임처럼 덮밥이나 🍣 같은 산뜻한 관계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은 일 같습니다 😉
음! 그럼 저는 계란초밥이 되고 싶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폭신폭신한 계란이 좋네요. 작가님 도시락에 살포시 끼워주셔요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집어서 살포시 제 도시락에 넣었습니다~ ㅎㅎ
https://www.instagram.com/p/DMNo1JxTwYU/?igsh=YWpwMzd1ZWI3c3ow 다못적어 아쉬운부분은 후기로 올리려는데 시간이 2분남아서 링크먼저 남겨요! 18일 점심 이후로 내용을 수정할테니 시간이 되신다면 놀러와주세요!
다들 너무 재밌게 얘기했고, 완독 축하드립니다💕 다음 모임에서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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