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영감을 나타내는 표현이 아름답네요. 느티나무에서 나는 비누향기같다라니... 장군님은 미니멀라이프군요 !! 책상 위에 노트북 하나만 무미건조하게 놓여있다니요. 올빼미형이지만 마감은 잘 지키는 INTJ 멋지네요 !!! ㅋㅋ 아침에 새소리나 햇살에 깨서 아이 눈부셔를 상상을 해보니까 광고의 한 장면 같은데요?
원래는 사과나무와 뉴턴의 비유를 사용하는데, @느티나무 님의 질문이라 특별히 느티나무 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ㅎㅎ (feat. 젊은 느티나무,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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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서, J분들을 위해 예상 질문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초반에는 가볍게 '제목'과 '표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고요. 중반쯤에는 이 소설집이 월급사실주의의 첫 동인 작품집이니만큼 '사실주의'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볼까 합니다. 문예 이론을 댓글이라는 툴로 깊숙히 논하기는 어려울 터이니, 쿠르베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스타일을 통해, <이오교>를 포함한 다른 수록 작품들을 '느낌'과 '분위기'로 매치시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소설의 '구도' 이야기도 나누고, 또 소재가 '이직' , '사표', '프리랜서', '파견근무', '근무장소' 등이니까 소설의 형식적 측면 외에 내용상으로도 서로의 경험이나 생각을 들어볼 게 꽤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ㅎㅎㅎ 이상 J였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드디어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신 분들 모두 모두 웰컴!! 그럼 이제 <이해와 오해가 교차하는 방식> 첫 번째 질문을 드려야겠네요 1. 첫 번째 질문은 입맛을 돋우기 위한 것부터 드리겠습니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책 제목과 인형 탈을 쓴 사람이 있는 주황색 책 표지에 관한 것입니다. 예전에 읽은 어느 책에서 보니 '편견을 갖는다는 건 세상을 편리하게 재단한다는 말이다. 편견이 없으면 세상살이가 불편해진다.' 비슷한 말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귀.노.감. 의 제목과 표지에 관한 여러분의 편견을 묻겠습니다. '귀하의노고에감사드립니다'라는 책 제목과 책 표지를 보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나요? 예쁨? 안쓰러움? 책이 어떤 내용일 거라 예상하셨나요? 책 제목과 표지에 관한 여러분의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모임 질문 부분은 쉽게 알아보실 수 있도록, 모임지기 권한을 받으면 노란색 비탕으로 바꾸겠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표지입니다. 먼저 여름철 최악의 아르바이트라는 인형탈 알바 노동이 생각났어요. 오늘 일은 끝났지만 너무 고단해 얼굴탈만 간신히 벗고 몸통은 벗을 기운도 없이 뻗어버린 노동자. (책은 현실 속의 나, 그리고 우리 주변의 실제 노동을 다룬 이야기겠구나 예상해봅니다) 또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인형탈을 쓰고 있지만 진짜 인형이 아니고 그 속엔 사람이 있다고요. 지치지 않는 인형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요. 학생 때 읽은 책 <여기 사람이 있다>는 제목도 떠오르네요. 또 한 가지 이건 쓰다보니 그냥 나오는 대로 써보는 기억인데요, 인형탈 알바는 해본 적이 없지만 중학교 때부터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 느낀 게 있었어요. 일할 때 어떤 심리적 가면을 쓰고 있다가 집에선 벗어버리는데 그게 반복되면 어떨 땐 내 얼굴이랑 가면 얼굴이 이상하게 마구 뒤섞여서 짬뽕이 되는 거예요. 내가 지금 가면을 벗은 건지 쓴 건지, 진짜 내가 무엇인지, ‘진짜 나’라는 게 있기는 한 건지 헷갈릴 때가 있었어요. 유쾌한 느낌은 아니죠. 근데 좀더 나이를 먹고부턴 그런 의문이나 생각조차 없이 살게 됐어요.
가면과 진짜 나... '나'라는 것이 단일하게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어떤 조합 같은 것일까... 또 내가 '나'를 위해 혹은 '나'를 추구하며 살아야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일까... 여러 생각을 하게 되죠 '진정한 나'가 소중하긴 하지만, 그 우선순위가 최고는 아니지 않나, 하는 등의 의문을 담아 쓴 문장이, (현재까지의 저 같은 경우에는) 이.오.교. 첫 장 아랫부분 각주예요 ㅎ 이 각주 부분은 처음부터 쓴 건 아니고 문학동네 편집부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거창한 건 아니고) '살짝' 있긴 합니다 나중에 '각주' 부분에 관한 질문도 드려봐야겠네요 ㅋ
'이.오.교'가 입에 착착 붙습니다. 저는 '이해와 오해가 교차하는 방식'이라는 제목을 읽을 때마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라는 책의 이 문장이 자꾸 떠오릅니다(좋은 의미로요).
우리 사이엔 늘 오해가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테죠. 서로를 모르니까요. 오해는 흔하고 이해는 희귀하니까요. 우리의 우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이슬아.남궁인 지음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문학동네에서 우리 시대 별처럼 빛나는 작가들의 왕복서간을 엮는 서간에세이 시리즈 ‘총총’을 시작한다. 그 신호탄을 쏘는 작가는 에세이스트 이슬아×남궁인이다.
앨리스처럼 또 다른 새로운 오해의 세상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오교, 다리 이름 같기도 해요. 이해와 오해 사이를 지나는 강 위에 놓여진 돌다리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 저도 왜 이렇게 입에 잘 달라붙나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삶을 풍성하게 한느 유익한 다리 이름입니다!
이해와 오해를 오가는 다리 같다는 문학적 비유~~ 마음포인트 십만 점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어디다 적립 기록을 남기면 되나요ㅋㅋ
ㅎㅎㅎ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음포인트 발행 업체가 최근....ㅋㅋ)
'나'가 조합이라고 하니 갑자기 동요가 생각나네요 별명이 많다는 내 동생~곱슬머리~개구쟁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이미 동요에서 조차 이런 별명을 가진 조합이 어떤 인물이 된다! 얘기한 건 아니였을까요? 사실 정체성에 대한 엄청난 조기(?)교육? ㅋㅋ 농담입니다.
저는 무슨 새였나 나무였나,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 쉴 곳... 이런 노래를 떠올리실 줄 알았는데, 듣고보니 동요도 삶의 진실을 담은...ㅋㅋㅋ
생각해보니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당시에는 표지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늘 작가님의 질문을 받고서야 이 표지를 찬찬히 뜯어(?)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에너지가 넘칠 것만 같은) 쨍한 주황색 바탕과 대비되는 인물이 누워있네요. 벌러덩 뒤로 누운 게 아니라 똑바로 누울 힘도 없다는 듯 앞으로 털썩 쓰러진 느낌? 곰인형 탈을 제대로 벗고 누웠다면 손 근처에 있을 텐데, 저 멀리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걸 보니 내팽개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꼴도 보기 싫다!). 노랑 뒤통수가 (염색한) 머리색을 의미하는 걸까, 머리카락조차 표현하고 싶지 않은 주인공의 고단함을 나타내는 것일까... 저는 폐소공포증이 심해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엄두도 못 내는데요. 이 책의 제목처럼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드리고 싶어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덧붙이고 싶기도 하네요.
표지를 뜯어가면서까지 감사드려요...ㅎ 저야말로, 표지 속 탈인형 인물 뒷모습은 오늘 처음 보았네요 @연해 님의 섬세한 감각과 묘사에 마음포인트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작년 수북 로메리고 편 참석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음포인트는 현금 인출이나 상품권 교환 등 어떠한 쓸모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ㅎ)
오, 저와는 반대네요! 저는 항상 책을 보면 표지부터 살펴봅니다. 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며 어떤 내용일지 추측한 다음 비슷한 부분이 있었나 찾아보는게 꽤 재미있어요! 연해님도 다음에 새로운 책을 펼치신다면 한 번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ㅎㅎ
생각해보니 저는 책을 고를 때도 표지보다 목차와 내용을 더 관심 있게 봤던 것 같아요. @만렙토끼 님 덕분에 이제는 표지도 좀 더 유심히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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