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음, 저는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입장은 못 되는 것 같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면 희정씨에게 유독 눈길이 갑니다(물론 다른 두 인물도 번역에 담는 진심이 느껴지지만요). 가장 가까운 이(남편)에게 조차 자신의 직업적 고충을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했어요. "번역을 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었다. 이것은 희정씨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증명의 문제였다."라는 문장이 유독 씁쓸하게 읽혔거든요. 꼭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희정씨가 자신의 가치를 서서히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응원해요. 희정씨!"
새로운 직장을 찾든, 출판번역을 계속 하든 희정씨가 연해님의 응원에 힘을 낼 것 같아요... 그런데, 아... 결혼에 관한 연해님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사례로 적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순간... 들었습니다 😂
어랏, 작가님. 어떻게 아셨어요? 하하하, 제 속마음이 반영된 응원이었습니다. 희정씨 힘내요(속닥).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번째 질문도 바로 이어서 드리겠습니다. 이 질문은 저의 궁금함인데요. 쓴 사람으로서의 궁금함입니다. 질문 21) 이오교에서는 세 사람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나타나는데, 이러한 구조를 금방 혹은 무리없이(?) 알아차리고 읽어나가셨나요, 아니면 한참 지나고 나서야 다른 인물 이야기인가 보다고 알게 되셨나요? 이러한 구조가 독자의 몰입이나 흥미를 강화한다고 보시나요, 방해한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소설에 있어 몰입이나 흥미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모임에 계사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이오교를 읽을 때 세 사람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구조를 보고 처음에는 잘못읽었나 하면서 앞에 부분을 보면서 읽긴했는데요. 이러한 구조가 처음에는 낯설어서 당황했지만 오히려 몰입이나 흥미가 생겨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마무리될지 궁금해졌어요. 소설에 있어 몰입이나 흥미는 책을 자주 접하지 않는 독자에게는 완독을 할 수 있는지 못하는지에 대한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완만한 것보다는 평이하지 않은 타입에 오히려 흥미를 느끼거나 몰입하게 되는 스타일이신가 봅니다~ㅎ 소설 말고 사람은 어떨지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ㅋ 😉
평소에는 소설을 볼 때 완만한 타입을 주로 보는데요. 가끔 평이하지 않는 타입을 마주하게 될 때 흥미를 느끼거나 몰입하게 되요 ㅎㅎ 소설 말고 사람도 비슷해요 ~~ 가끔은 전혀 모르는 새로운 사람들을 보게 되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궁금하구요. 느껴지는 아우라라고 하죠? 그런 것들을 보며 저 스스로가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것도 흥미로워요.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하려고 버스여행도 하고 영화도 보러 가고 러닝모임에 참여도 해봤구요. 마라톤 대회도 가끔 가보고 이것저것 나름 하고있네요 ㅎㅎ 장군님은 평소에 소설을 어떤 타입으로 보시는지? 사람은 다른지 궁금하네요
오, 러닝 크루시군요~ㅎㅎ 마라톤까지!!👍 저같이 건조하게 사는 사람은 가끔 사람 만날 때가 오아시스 같은 시간이죠. 저는 사람에 대해서는 너르게 이해하고 두루두루 만나는 편인데, 책, 영화, 드라마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직업 때문인지 고기가 이븐하게 익었는지나, 채소의 익힘 정도 등을 감안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사실, 초반에는 같은 인물인 줄 알고 읽다가 '어랏?'하면서 다시 돌아가 읽었던 소설입니다. 독특한(?) 구조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읽다보니까 차차 적응되더라고요. 방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진입장벽이 있긴 했습니다. 근데 @느티나무 님 말씀처럼 오히려 더 집중해서 읽게 되기도 해요. <이해와 오해가 교차하는 방식>이라는 제목과 닮아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주인공들의 서사가 교차되는 방식? 조금 뜬금없는 연결고리일 수 있는데요.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줄거리 때문이 아니라 적응하기까지의 혼란? 때문에요. 커플로 등장하는 두 사람의 이름이 흔히 생각하는 성별적 이름과 반대라서(제 고정관념이겠죠) 계속 헷갈려 하며 읽었거든요.
읽은 걸로 오해할 만큼 유명한 제목인데... 내용은 대강 알지만, 읽지는 못한 작품이네요~ <모순>, <달콤한 나의 도시>, 말씀해 주신 <브람스를....> 등등 사랑의 구도에서 오는 긴장과 복잡하고 섬세한 심리가 결합한 소설들이 오래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저는 '덕혜옹주 이전까지의' 허진호 감독 영화를 좋아했더랬죠...ㅎㅎ
저는 작가님이 나열해주신 작품들은 다 읽었는데, 정작 허진호 감독님을 몰랐습니다(그래서 찾아봤지요). <덕혜옹주> 이전까지의 작품을 좋아했다고 하셨는데, 제가 본 작품이 유일하게 <덕혜옹주>밖에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비교가 어려워졌어요, 흑흑). 근데 또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덕혜옹주 이전까지인지, 과거형인지. 작품의 결이 달라져서 일까요?
영화가 어떻게 달라졌냐면, 헤비메탈 밴드 백두산의 리더였던 유현상 가수님께서 트롯트 가수로 전향하여 '여자야'를 부르던 그런 느낌이랄까요... ( @향팔 님의 추천 영화와 언제 비교해 보시면 ㅎㅎ) 최윤희 선수와의 결혼과 그에 따른 현실생활 문제가 백두산 보컬로 하여금 트롯트로 전향하는 데 영향을 주었듯이, 허진호 감독도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그분의 절친이나 영화 제작자 등도 비슷한 취지로 얘기하기도 하고요.) 영화를 제작하려면 투자를 유치해야 하고, 제작자, 투자자, 파워풀한 배우까지 시나리오와 연출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물론 독립영화를 연츨한다면, 덜하거나 다르거나 하겠지만요. 😉
음, 헤비메탈에서 트롯트로 전향이라... 뭔가 의미심장하네요. 현실적인 문제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상업적인 대중문화는 즉각적으로 반응이 돌아오다보니 살필 게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작가님이 나열해주신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화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에서 진행하는 [단편영화 개봉극장] '페이지를 넘기며'를 다녀왔는데, 세 작품 모두 생각할 점이 많더라고요. 뭔가 좀 실험적이기도 하고. 그래도 잔잔하고 눅눅한 그 결이 저랑 좀 맞는 것 같기도 했어요.
저는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다수의 사람은 유한계급과 노동자(과거 무산계급)의 이중적 지위에 있다는 생각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하곤 해요... 아무래도 힘든 일과를 마치고 퇴근했을 때는 영화든 드라마든 책이든 먹방이든 연애 리얼리티 쇼든 예능적 콘텐츠를 보게 되고, 에너지 여유가 있을 때는 독립영화나 진지한 문학 등 교양적 콘텐츠를 보게 되니까요~ 그래서 돈이든 시간이든 마음이든 '자기(+부양 가족)를 감당할 정도의 적당한 여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ㅎㅎ
프로 추리장르 러버로서, 한번에 알아챘습니다. 후후. 추리와 방탈출을 하던 짬(?)이 여기서 빛을 발했어요 구조는 흐름을 졸졸 따라가다보면 좀 더 몰입이 되는 기분이라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집중안하고 읽다보면 놓칠것 같기도요🤔 하지만 어쨌듯 저는 호! 입니다.
코난이나 김전일 못지않은 방탈출계의 거장분이셨군요 ㅎㅎ 저는 추리 쪽을 잘 읽는 편은 아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건 소재나 추리 기법이야 전문 분야니까 당연히 뛰어난 작가겠고, 구성이나 문장 등도 감탄하면서 여러 작품을 읽었습니다. 일본어이니까 물론 덜할 듯 싶으면서도, 혹시 번역의 힘일까 궁금해서 영문판으로도 두 권을 읽으면서...ㅎㅎ 대단한 작가라 생각합니다. 이오교 구조를 졸졸 잘 따라가셨다니 다행입니다 😉
혁명의 온도 와닿았습니다.
그러셨군요!!
"아니. 그래도 명색이 건축사 일을 하면서..... "아니까. 아니까 말리는 거지. 내가 여기서 일하면서 너 같은사람 처음 보는 줄 알아? 레퍼토리도 똑같아. 집을 직접 짓는 게꿈입니다! 꿈이 현실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집 짓는다고 십년은 폭삭 늙어서 오 년도 못 살고 팔고서 아파트 전세 들어가 대출만 잔뜩 껴안고서."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141, 김의경 외 지음
점심의 다른 말은 뭘까? 중식, 런치, 주찬, 진지, 끼니, 요기 등등다양하다. 하지만 나는 오늘 '사료'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런치플레이션이 불러일으킨 비극일까, 자본주의의 본성일까. 나는 런치, 때로는 진지를 먹고 싶지만 회사는 나의 밥상에 사료를 올려주고 싶은 눈치다. 저는 사료가 아니라 런치가 먹고 싶습니다. 제가 식물이면 광합성 런치라도 할 수 있지만, 이건 뭐 사료를 보고도 런치인 척해야합니까?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126, 김의경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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