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D-29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메타포라고 생각해요. 글에 생동감과 나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주려면 메타포가 있어야 하죠. 메타포가 없으면 죽은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꽃이 아름답다'라는 문장은 아름답지 않아요. 아름답다고 느끼려면 나만의 묘사와 수식, 즉 메타포가 필요한데 그게 없기 때문이에요. 메타포는 대상과 나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활을 합니다.
다르게 걷기 p49, 박산호 지음
향기로운 녹차를 음미하며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인터뷰였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였는데요. 김완 작가님이 쓰신 <죽은자의 집 청소>와 추천사를 쓴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책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고 한 <아무것도 모르면서>책들도 조만간 읽어보고 싶어요. 애도의 마음으로 읽게 될 것 같은 책들이네요 ㅠㅠ 그리고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음악이나 운동을 하신다고 하셨다는걸 듣고 저도 저만의 꾸준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꾸준함을 만드는 건 은근 힘든 일 같습니다. 다이어트를 매번 실패하게 되는 것처럼요... 즐거운 독서셨다니 기쁩니다 ^^
특수청소라는 직업이 생소했지만 유튜브영상으로 보기도 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청소했을지 가늠이 잘 안되기도 했는데요. 김완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게 노력해봐야겠네요 ~
무조건 많은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려고 시도하고, 소수와 만난다 하더라도 그 만남 속에서 다양한 소통을 연습하고 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르게 걷기 160쪽, 박산호 지음
박 '성소수자'라는 용어는 잘못된 용어, 편견을 불러일으키는 용어일까요? 심 실제로 소수자가 아닐 확률도 높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성적으로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성애가 정상이자 당연한 것이라고 보는 세상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소수자가 되는 거죠. '정상이 아니므로 소수'라는 의식에서 차별이나 인식의 왜곡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용어 하나를 쓸 때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르게 걷기 163쪽, 박산호 지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성소수자'라는 용어 대신 적합한 용어는 무엇일까요?
아, 저도 어떤 용어가 적합할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이런 민감한 문제일 경우에는 아예 대상(해당 단어)를 쓰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 ^^
우린 모두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해야 해요.
다르게 걷기 164-165쪽, 박산호 지음
우리 사회는 안전과 자유를 선택의 문제인 것처럼 여기게 만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그렇게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고 만들어가야 합니다.
다르게 걷기 166쪽, 박산호 지음
인권위 초기에는 다양한 인권 경험을 갖춘 사람들이 직원으로 채용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무원 시험을 통해 들어오는 직원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이 아니에요. 다만 특정 계층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시험제도에서 우위를 보인 사람만이 인권위 조사관이 되는 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을 하는 인권위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요. 인권위가 제대로 일하려면 구성원의 다양성이 핵심이 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그 다양성이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르게 걷기 173-174쪽, 박산호 지음
이러한 현상 즉 다양성이 약해지고 동질화되는 경향은 비단 인권위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양성이 사라지는 사회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범인 얼굴 공개는 범죄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저 정서적인 돌팔매 같은 행동일 뿐입니다. 사건의 본질은 누구나 그런 잔인한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인데, 범인 얼굴 공개는 이 본질을 흐릴 가능성이 커요.
다르게 걷기 184쪽, 박산호 지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인터뷰이분들이 해당 분야에 계신 당사자들이시라,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네요.
작가님이 <소설의 쓸모>에 쓰신 것처럼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으며 인간의 고통, 불행, 행복을 이해하는 것도 인권을 알아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전을 외우는 건 인권 공부가 아니에요. 글로 인권을 배우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삶에서 인권을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다르게 걷기 186쪽, 박산호 지음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정을 밝혀서 보여주는 것이 문학"(180쪽)이라는 박산호 작가님의 문학에 대한 정의와 함께, 문학의 쓸모에 대해 동의하게 되네요.
가장 큰 도움이라면 영원한 건 하나도 없다는걸 배웠다는 거예요. 다른 의미로 말하자면, 언제나 새로운 걸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된 지점들이 있어요.
다르게 걷기 221쪽, 박산호 지음
어쩌면 다르게 걷는 사람들은 남들이 부정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에서조차 무엇인가 배우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배움들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게 되고,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고요.
언뜻 보면 뭔가 제대로 된 게 없는 것 같지만, 저 자신은 그게 이상하다거나 어긋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이 저의 인생 행로를 보고 뭐라고 이름을 붙이건 그저 제가 소속된 조직의 이름이 달라졌을 뿐 근본적으로 하는 일은 항상 같았어요.
다르게 걷기 222쪽, 박산호 지음
자신의 내러티브를 자신이 만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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