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을까요?

D-29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을까요? 얼핏 간단해 보이는 이 질문에 정말 수많은 질문이 엉켜 있습니다. 작가의 범죄부터 이념, 작품속의 여러이야기들 까지. 다 같이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봤으면 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작년에 본인이 문학 평론을 한편 쓴 적이 있는데 이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으리라. 감상하는 관점에 따라 문학작품은 여러 각도로 보이고 해석도 다양해진다. 문학은 그 자체로 언어적 폐쇄 상태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 작품 ↔ 독자’의 유기적인 연결구도 속에서 ‘현실 세계’에 역동적으로 구체화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문학의 참된 의미는 ‘작가 ↔ 독자 ↔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이러한 역동적 상호작용 속에서 어디에다 중점을 두고 문학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의 관점이 나온다.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계에서 내놓은 문헌을 종합, 문학작품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해석방법론적 논의를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나마 도표로 정리하여 보았다. https://blog.naver.com/jiahn68/223443530982
안녕하세요. 이번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 의 모임장 노스텔지아 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4주간 진행되는 모임의 방향을 대략적으로 정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좋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가감없이 제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임은 기본적으로 규칙적으로 책을 읽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 해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4주간 총 4회차로 나누어 봤습니다. 6/19~6/25 첫 시작 부터 '1부 2장 유사관계' 까지 6/26~7/2 '1부 3장 지향성/의도성 또는 내적 인과 관계' 부터 '2부 4장 권한 남용'까지 7/3~7/9' 2부 5장 평판을 위태롭게 하는 현실 참여' 7/10~16 '2부 6장 페터 한트케는 악의 옹호자인가?' 부터 마무리 까지 로 나누어 봤습니다. 1부의 시작은 사례중심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내용이 전개되다, 이후 부터 사례와 개념이 맞물려 내용이 전개 되기에, 모임 첫주와 둘째주는 양을 조금 많이 정했고 이후 천천히 생각하며 읽을 수 있도록 배정해 봤습니다. 각 주 마다 읽으며 생각나는 또 다른 사례라든지, 참여자 분들에게 궁금한 점들이나 생각을 묻고 싶은 것들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모임을 지향합니다. 앞으로 4주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 모임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된 생각도 혹시 있으시다면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범죄를 저지른 저자의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냐의 문제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장과 2장에서 설명하는 환유관계와 유사관계를 통해 저자와 작품간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저자와 작품사이의 관계를 서로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이러한 해석과는 무관하게 일반인이 생각하는 범죄를 저지른 저자의 작품을 바라 보는 시각은 또 다를 것 같습니다. 아마도 비평가 또는 출판관련자의 시선과 일반인의 시선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면으로는, 어느 정도의 범죄까지는 허용하고 더 중한 범죄는 허용하지 않는가의 문제도 생각해 볼만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답을 낼 수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서론에 서술된 "허용의 한계는 우리가 종종 말하듯 시대 변화에 달려 있기보다, 한편으로 표현의 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 다른 한편으로 차별에 대항하는 역사에 더 달려있다"라는 부분이 많은 면을 대변해 주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사람들에게 예술가와 그 작품을 분리해 놓을 수 있느냐?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니오' 라는 대답을 하지만 실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인물들의 작품의 소비는 감소는 할 수 있을 지언정 꾸준하게 계속되는 경향이 큽니다. 그 내면에는 소위 이야기 하는 '00는 다른 건 몰라도 음악(혹은 예술창작자의 분야)으로는 깔 수 없다.' 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책에서 예시로 들었던 폴란스키적인 예로, 사람들에게 예술가와 그 작품을 분리해 놓을 수 있느냐?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니오' 라는 대답을 하지만 실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인물들의 작품의 소비는 감소는 할 수 있을 지언정 꾸준하게 계속되는 경향이 큽니다. 그 내면에는 소위 이야기 하는 '00는 다른 건 몰라도 음악(혹은 예술창작자의 분야)으로는 깔 수 없다.' 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책에서 예시로 들었던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만 해도 영화학도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는 봐야하는 작품으로 종종 언급이되기도 하고요. 또, 단순한 범죄가 아닌 이데올로기적 사상범의 경우 문제가 굉장히 복잡해 질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부분을 읽으면서 두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1. 많은 사람들이 작가와 작품은 분리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럼에도 범죄를 저지른 예술가의 창작품이 계속해서 소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2. 단순한 범죄자가 아닌 경우(사상범, 과거엔 잘못이 아니었는데 현대에서는 잘못이 된 경우 등등) 우리는 어떠한 가치판단을 내려야 하는가?
1. 범죄를 저지른 예술가의 창작품이 계속해서 소비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몇가지를 생각해 본다면 팬덤, 자기합리화, 무관심 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가수 김호중의 사례에서 보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이 좋아했던 예술창작자의 범죄가 드러났을 때 작품과 에술창작자를 분리해서 작품 자체만을 옹호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말씀하신 '00는 다른 건 몰라도 음악(혹은 예술창작자의 분야)으로는 깔 수 없다.'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냥 에술가의 범죄가 이슈가 되더라도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도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와 비슷할 수 있지만 조금 맥락은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2. 단순한 범죄자가 아닌 경우 우리는 어떠한 가치판단을 내려야 하는가를 봤을 때 현재의 기준으로만 판단을 내리는 것은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본인이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력한 범죄에 대해서는 현재 일어난 일과 동일하게 간주해야 겠지만(이러한 일은 이미 과거에도 잘못이었겠지요)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융통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를 들어 친일행위 등에 대해서는 좀 다른 기준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본인들이 그 친일행위에 대해 인정하는 사례가 별로 없기 때문에 고려할만한 가치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가면 갈 수록 처음 가졌던 생각이 점점 혼란스러워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과연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한 것인지 잘 모르곘더군요. 하지만 그런 판단이 가능하지 않다고 해서 예술의 자유로 그냥 받아 들이는 것은 또 아닌 것 같습니다.
뒤로 갈수록 사례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데 어떤 판단을 해야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1장부터 3장까지 이어지는 작가와 작품 동일시의 3가지 관계(환유관계, 유사관계, 내적인과관계)가 이어지는 4장 이후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파악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식 장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암묵적인 합의가 예술가에게 예외적인 지위를 부여함을 관찰할 수 있다"라는 문구에서 비난받을 만한 한 행동(강간, 아동성범죄, 살인 등)에 대한 중요한 인식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계에서 내놓은 문헌을 종합, 문학작품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해석방법론적 논의를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나마 도표로 정리하여 보았다. https://blog.naver.com/jiahn68/223443530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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