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기억하는 일에 가장 중요한 관리인 역할을 하던 그는 역사의 참화와 희생자는 자신이 좋아하던 안개처럼 증발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일에 헌신적이었다. 제발트는 진보랄지 개혁이랄지 하는 그 어떤 낙관적 관념이 없이, 그 확인 행위 자체를 보전하기 위해, 오래 지속될 언어로 상실된 것을 부활시키는 만족감을 위해 그 일을 했다. ”
『기억의 유령 -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pp.52~53,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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