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트 소설을 몇 번 시도하다 멈췄는데 이 책을 먼저 읽고 나면 소설로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후 지식인들은 그 분열과 충격을 어떻게 수용 혹은 폐기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었는지 늘 궁금합니다. 그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D-29
유자차
밀라
제발트 책은 읽고 나면 계속 제 머리 속을 떠다니는 유령같아요. 어느 순간 문득 생각이 납니다. 이번 기회에 함께 책을 읽게 되어 기대됩니다.
jerrybuilt
독일인의 자리에서 홀로코스트의 잔해를 응시하는 제발트의 방식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강 작가의 한국 현대사 트라우마에 대해 다루는 태도가 닮아 있다는 지점에서 흥미가 샘솟았습니다. <기억의 유령> 을 계기 삼아 제발트의 작품들을 감상해 보고자 합니다.
랄라희
다른 독서모임에서 제발트를 알게 되어 일독을 시도하였으나 완독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막 구병모 작가님의 <로렘 입숨의 책>을 읽던 중이었는데 구병모 작가님의 강력 추천이라는 말에 다시금 도전할 용기를 모아봅니다!!
알집
저는 사실 제발트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요... 책 소개를 읽으니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존경하는 구병모 작가님이 추천하셔서 이렇게 한번 신청해봅니다! 아티초크 책을 워낙에 좋아해서 매우매우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반달
제가 좋아하는 황정은 작가님이 제발트에 대해서 팟캐스트에서 얘기하셨는데 누구인지 몰라서 방송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네요. 이번 기회에 제발트를 탐독하고 싶네요

스마일씨
모임지기님 책소개 완전 흥미 유발, 게다가 제가 너무 좋아하는 구병모 작가님 추천이라니 신청 안 할 수가 없네요!

Greengable
제발트 책은 많이 들어봤었긴 하지만 아직 접해보지 못했습니다.주로 고전소설을 읽는데 얼마전 양철북을 읽었는데 같이 연결시켜 읽으면 제발트에 대해 좀더 이해되지 않을까 싶어 참여신청합니다
JINIUS
그믐 추천책이니 노벨 문학상 수상 각!! 그믐 안목을 믿고 덤벼봅니다. ^^
느티나무
제발트라는 작가님은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구병모 작가님의 추천글을 보고 책이 궁금해져서 책을 찾아봤는데요. 책의 소개에서 "우연의 일치에는 파괴적인 면이 있다. 그것은 죽음의 냄새를 몰고 다닌다. - 팀 파크스 -"라는 문장을 인상적으로 봤어요. 모임지기님의 소개글도 흥미진진해서 모임지기님 말처럼 책을 보다가 제발트 작가님의 소설책도 읽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기억의 유령이란 책 너무 기대되요 !!!

Aaaaan
한번 읽은 사람은 제발디언이 된다... 그게 바로 저입니다. <아우슈터리츠>를 읽은 후 저는 제발디언이 되었습니다. 제 그믐 프로필에도 제발트가 씌여있습니다. 신간과 함께 다시 한번 제발트에 깊이 빠져보고 싶습니다.

물고기먹이
사실 아티초크의 책들이 저에게는 좀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북클럽을 신청을 할까말까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구병모 작가님께서 추천해주신 아인슈타인의 꿈을 읽었는데 와.... 어렵습니다ㅠ 이 책도 구병모 작가님 추천책이기도 하고 저는 깜냥이 안되니깐 포기하자란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아티초크 대표님의 적극적인 책사랑도 생각나고 (출판사 분들이 정말 진심으로 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어려운 책들을 접해야 저 역시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살포시 신청해봅니다
이불
제발트 소설 읽기전 읽어보고 싶어요! 좋은 안내서가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당

스마일씨
오늘 책 받았습니다! 메일확인을 못해서 받는 줄 몰랐거든요. 모임 기대됩니다!


물고기먹이
나무 책상과 너무 잘 어울리는 책 같습니다 저도 얼릉 퇴근해서 책과 만나고 싶어요!ㅎㅎ

아티초크
책 사진이 멋집니다! 책 표지 속 숲과 나뭇결이 살아있는 갈색 바닥이 잘 어우러져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됩니다. 스마일씨님의 사진을 보며 문득 제발트가 '자연'을 어떻게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는지가 떠올랐습니다. @모임 여러분 가운데서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계시겠지요. 나중에 이야기하게 될 「제발트는 누구인가」에서 캐럴 앙지에는 제발트의 『이민자들』을 이렇게 평합니다.
"이 책에는 풀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유대인 다음으로 자연은 이 책이 기리는 두 번째 희생물이다."(133~134쪽)
그리고 마이클 실버블래트와의 인터뷰에서 제발트는 '자연과 글쓰기'에 관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형태의 자연이든 제 글은 자연을 연구하는 일이니까요. 산책자가 자연을 바라보는 접근법은 현상론적이고 과학자의 접근법은 훨씬 더 날카롭지만, 이 둘의 본질은 같죠. 제 생각에 과학자가 소설가보다 글을 더 잘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은 오늘날에도 적용됩니다. 그래서 저는 과학자들의 글을 읽는 걸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항상 영감의 원천이 되더군요."(155쪽)
이러한 생각을 하는 제발트에게 조지프 쿠오모는 「제발트와의 대화」에서 당신의 두려움은 자연이 파괴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아래 답변을 이끌어냅니다. (답변이 길어 일부만 인용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유기적 자연은 사라질 겁니다. 대규모로 사라지는 게 보이죠. 그걸 아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아요. 제 말은, 풀잎이 바스락거리는 게 아니라 삐걱거리는 걸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걸 알아보는 눈이 생기면 지중해에 갔을 때 달마티아 연안을 따라 숲이 이어져 있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중략] 미국에서처럼 나무들이 60미터쯤 곧게 자랐죠. 하지만 이젠 그런 지역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계속 진행되어 온 마멸의 과정이며, 우리 인간을 정신적 동물이라고 부르든 뭐라고 하든, 인간의 행위가 유기적 자연을 다른 무언가로 교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191~192쪽)

느티나무
책 잘 받았습니다. 열심히 읽고 참여해볼게요 ~~


아티초크
인증샷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 북클럽을 느티나무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읽으면서 인상적인 문장이나 번역가에게 궁금한 점이 생기면 편하게 올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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