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트는 언어의 힘을 믿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사진은? 그것은 불신의 대상이었다. 한나 아렌트처럼 제발트는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아우슈비츠의 참상에 대해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들은 사실은 수감자들이 해방되었을 때를 담은 사진들이었다. 대량 학살의 현장은 그 이전에, 안 보이는 데서 신속히 처리되었던 것이다. ”
『기억의 유령 -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p.20,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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