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트는 학자로 밥벌이를 했지만 학문의 길에서 벗어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관행에서 벗어난 그의 첫 번째 책 [자연을 따라. 기초시]는 입체파 화가의 자화상과 닮은 산문시다.
『기억의 유령 -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p301,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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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제발트의 책을 안 읽어봐서 아직은 공감이 잘 안되네요. 책을 읽었어도 이해가 잘 안되는부분이 많아요.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제발트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의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게 하는책이였어요 !!
아티초크
제발트의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들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이번 북클럽은 대성공입니다! 작가의 소설보다 인터뷰를 먼저 읽는다는 것이 다소 위험하기도 합니다. 가령 인터뷰에서 스포일러를 암시하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기억의 유령』 에는 없었습니다.^^ 느티나무님이 제발트의 『이민자들』을 읽으신다면 『기억의 유령』 에서 얻은 여러 정보가 입체적으로 살아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약 한 달 동안 제발트 북클럽과 함께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렙토끼
아 저 이거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제발트를 잘 몰랐던 사람으로써, 다른 책을 읽기전에 인터뷰를 먼저 본다면 이런저런 부분들을 미리 알아버리는게 아닌가! 같은... 반전이 중요한 책이 있을 수 도 있고 하니까요. 그렇지만 크게 그런 부분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티초크
천만다행입니다! 제발트의 산문픽션이기에 가능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같은 당대 유명한 추리소설가의 인터뷰집은 찾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가 스포일러 때문이 아닐까 하는.^^;
ㅋㅋㅋㅋㅋㅋㅋ그쵸 이건 인터뷰에서 책에 관한 내용을 묻기가 참 힘들 것 같습니다, 인물이나 장치, 배 경 등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읽는다면 대형 스포가 되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어떤 추리소설가의 인터뷰집이든 스포일러 방지!가 화려하게 띠지로 붙어있는 책이 나온다면 재밌을 것 같긴하네요.
만렙토끼
오, 저와 같이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분이 있다니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순서 정리해두고 교보에서 구매를 했답니다! 밀리와 교보 sam 에는 아우스터리츠 한 권만 등록 되어 있어 종이책으로 구매했어요ㅎㅎ 다른 책에 대한 후기도 나중에 남길 수 있다면 좋겠네요!
만렙토 끼
@아티초크 덕분에 늘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서 모임을 자주 열어 주셨으면 좋겠어요!ㅎㅎ 저는 이번 모임을 통해서 또 새로 알게된 게 노벨문학상이 죽은 사람은 받을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후보자로 거론 되었지만 사망하며 받지 못했다고...너무 아쉬웠어요
아티초크
감히 예상하건대 제발트가 살아있다면 노벨문학상 수상 확률은 99.99999%라고 봅니다! 다음 달에 윌리엄 해즐릿의 세 번째 에세이 집이 나올 예정이고 그믐에서 모임도 합니다. 만렙토끼님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제가 영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