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 이거 뭐지 하다가 바오르 신부 얘기가 나오기 시작해서 뭔가 영혼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기대하며 읽기 시작해서 지금 반 이상을 읽었습니다 중간에 몇번 안읽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고 아쉽게도 지금도 그러하나 끝까지 읽다보면 논리적 흐름이 연결되지 않을까 또다시 기대해보며 끝까지 읽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롱님! 아웅. 끝까지 읽어보려고 하시는군요. 어떤 부분을 지날 때 <왜> <읽지 않고 싶은 순간>이었는지 궁금해요.
그렇다면 만물은 가장 처음 빚어질 때 이미 명명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사람의 혀는 형상과 기호를 일치시키는 열쇠여서, 이것을 유연하고 예민하게 움직이는 이들만이 사물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불새 12p, 신종원 지음, 한규현 그림
교보 e북으로 구매해서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만 내용이 조금 어렵네요 몇번 읽어봐야 내용을 알것 같네요....
맞아요 저는 엄청 어려워서, 지금은 한 챕터씩 나눠서 여러 번 읽고 있어요. 찾아보지 않고 읽고 싶은데 이해가 안가서 결국은 이것저것 찾아가며 읽고 있습니다
저도 위키백과사전, 표준대국어사전, 챗지피티, 가톨릭 성경 등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어렵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저도 여러 번 읽었어요. 단순한 이야기나 줄거리의 이해를 넘어서, 저는 이 글에서 드러나고 있는 이미지나 그것을 통한 감각적 확장에 대해 충분히 느끼려고 했는데, 그래서 한 문단을 하루종일 붙잡고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59p의 바르드 대사에서 선왕들과 달리 모든 종교를 차별 없이 대우하겠노라고. 성배를 가진 자에게 알안달루스를 지배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믿게 하는 겁니다. <마법에 걸린 잔>에서 살아남은 우마이야 왕조의 마지막 왕자 압드 알라흐만은 베르베르를 거쳐 알안달루시아에 토후국을 세우고 코르도바를 수도로 정합니다(실제 역사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저의 편견과는 달리, 타 종교에 그나마 관대했던 건 당시의 이슬람교이고, 유대교는 철저하게 타 종교를 인정하지 않았던지라 바르드의 대사가 흥미롭네요. <불새>가 저에게 몹시 흥미로운 지점은 묘사와 서술의 중첩되는 지점, 교묘하게 짜인 거미줄의 씨실과 날실을 위에서 우리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 걷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우리를 묶어둘 지점과 인도할 지점이 나뉘어 있는데 읽는 도중엔 알 수가 없네요. 계속해서 다시 전으로, 전으로 책장을 넘길 수밖에요.
언급해 주신, 그 바드르의 대사에서 저는 이 책을 읽을 힘과 흥미를 많이 얻었습니다. 성배의 조작된 의미, 종교와 정치의 얽힘, 복수와 권력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흔적들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은유적 장면입니다.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않았지만(역사에선 어쩔 수 없이 결론만 생각하기 쉬우니까) 너무나 당연히 벌어졌을 법한 그 순간을 위해, 소설에서 만들어 낸 앞의 몇 장면들이 더욱 생생하게 복기되었습니다. 저에겐 여기서 성배가 갑자기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그 성배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것이 견딘 시간과 그에 얽힌 수많은 인간들의 욕망을 상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 왕자여, 우리는 이걸 가지고 알안달루스로 떠날 겁니다. 그곳에서 이 잔을 진짜 성배로 선전하고, 전통 그리스도인들과 정교회 신자들 그리고 유대인들을 맞아들일 겁니다. 그들 앞에서 성명을 내십시오. 선언하고 약속하십시오. 선완등과 달리 모든 종교를 차별 없이 대우하겠노라고. 전쟁이 끝나면 성배를 당신들 손에 돌려주겠노라고. 성배를 가진 자에게 안안달루스를 지배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믿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들은 이베리아반도에서 아바스의 개들을 몰아내는 사업에 기꺼이 힘을 보탤 겁니다. 거기서 우마이야 왕조를 부활시키고, 복수의 기반을 닦읍시다. 내 말대로 하겠다면, 지금 이 잔을 나와 함께 들어올리십시오.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삶이 그를 어디론가 데려가 줄 거라고 믿는다. 이것은 하나의 관점이다
불새 84, 신종원 지음, 한규현 그림
책 나눔에 떨어져서 김이 팍 새버렸었는데 ㅋㅋ... 그래도 역시 읽고 싶어서 결국 사버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렵다 하시는데 습지장례법에서 살짝 경험한 게 있어서 저도 어느정도 짐작은 갑니다만 같이 읽으면 힘내서 읽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읽고있는게 있어서 전 천천히 시작해보려고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이벤트 당첨이 역할을 하는군요! ㅎ 그 반대로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같이 해주시다니, 그것이야말로 작가와 편집자에게 힘이 되는데요? 감사합니다. 천천히 본인의 속도에 맞춰서 와주세요. ^^
비논리적 연결성, 번역체적 화법, 너무 많은 간접 묘사법, 연계성이 의심되는 정보의 난발로, 어려움을 지향함이 소설의 목적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각 챕터를 도배하는 현학적 자세보다 소설의 메인주제, 플롯, 캐릭터의 발전을 기대했습니다. 소설이니까요. 역사 속 병렬구조가 소설 대부분을 차지하고, 심지어 원탁의 기사라니요... 제게 논리성은 소설에서도 너무 중요한 요소인데, 읽는 내내 아픈 사람 글을 읽는 거 같아 불편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부분도 있겠지요. 미래의 클래식이란 프로젝트명이 너무 좋았거든요. 링크 걸어주신 평론가님 글에 선과 악의 대립이란 얘기를 주로 하던데, 이 소설이 그런 주제를 다룬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 의견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제가 많이 배울 부분이 많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동감합니다. 모두 각자가 <소설>이라는 것에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저는 어떤 소설에서는 탁월한 스토리전개 즉 서사를, 어떤 소설에서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장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문체를, 어떤 소설에서는 아름답고 감각적인 문장들요, 그리고 어떤 소설에서는 공감을 기대합니다. 인생에서 힘든 일을 겪으면 저는 저와 비슷한 처지의 주인공을 찾아서 그의 이야기와 감정의 흐름을 찾아 읽습니다. 각각의 순간에서 내 내면의 감각을 일깨우는 방법을 적절히 찾아가려고 합니다. 소설과 나의 <타이밍>이 잘 맞으면, 그 소설은 무조건 좋고요! 안 맞으면....... 던져버리고 싶죠^^;; 그러나 그 던져버렸던 소설도 어느 때에 다시 읽에 되면 다른 감각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시간을 여러번 거쳐 와 보니, 각각의 작품이 가진 가치를 나의 너무나 주관적인 방식으로 쉽게 평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한 소설에 모든 장점이 한꺼번에 다 들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바로 당장 <고전>이라고 부르고 다니며 평생을 곁에 두고 모시면서 살겠죠. 그런 작품을 제 인생에 <자주> 만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한편, 저도 이번 책을 만들면서 <소설의 특별함과 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독자로서 익숙한 문법의 소설보다는 <낯선 소설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시도이고, 그것이 성공한다면 득이 많지만, 실패할 확률 또한 높기 때문에 저어합니다(장편소설을 읽는 그 긴 시간을 낭비하게 되니까요...ㅠ 실패할 확률이 적은 <고전문학>이 꾸준한 인기를 가지는 것도 그 이유이겠고요). 그러나 작가들, 작품들, 그리고 이렇게 독자들을 만나는 시간이 쌓일수록 <그런 시도는 계속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욱 단단해 집니다. 이 <내일의 고전> 시리즈는 소설가를 후원하는 사업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니 이미 고안된 소설의 방식, 익숙하고 편안한 소설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소설가가 자신의 예술관을 견지해 나가는 시간을 후원하고 응원합니다. 예술은 동시대에서 인간과 세상을 보는 시각을 새롭게 갱신해야 합니다. 또한 예술가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지 않으면, 모두가 예술을 하는 이 시대에 존재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예술이 더 이상 예술이 아닌 것이 되어 갑니다.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요즘 소설이 사라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소설이라는 형식>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꾸려나가는 작가들은 자신만이 가능한 최상의 것을 끌어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합니다. 그런 노력의 결실이 소설 작품이고요. 각자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스타일)이 있을 테지만, 관습이나 정해진 형식을 깨면서 번뜩이는 새로움을 가져오는 <용기>를 가진 작가들이 더 있어야, 우리가 읽는 소설의 세계가 더욱 풍부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소설이라는 예술이 더 확장되고 더 연결되고, 더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죠. 이 시리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본능적으로 고안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소설가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롱님이 언급해 주신 듯 <다양한 정보 사이의 치밀한 논리성>을 기본으로 인간의 보편성을 다루는 소설을 쓰는 작가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 치밀성이 우리가 봐왔던 것을 넘어서는 차원으로요. <번역체적 화법>에서 언어 간의 간극을 통해 도구가 아닌 언어 자체까지도 탐구함으로써 언어를 낯설게 바라보는 감각을 독자에게 보여 주는 소설가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예술의 경지로 밀어붙이는,,,, 작가요. 그들의 언어와 인물과 이야기 안에서, 이 세상을 안전하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익숙해져 온 나의 관습적 사고방식에 균열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내일의 고전> 기획 편집자로서, 소설 후원하는 재단의 일원으로서, 너무 구구절절 설명한 것만 같아서 독자들과 작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만, 또 저의 이런 의견을 통해서 독자분들이 소설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동력, 아니 단순한 실마리 하나라도 얻게 된다면 그것으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자책 <불새: 인터뷰와 서평들> 중 제가 작가에게 던진 첫번째 질문 <현 시대에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신종원 작가의 답변은 저의 이야기와는 달리 훨씬 가치가 있고 흥미로운 답변이니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롱님, 말씀해 주신 것들은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화두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믐에서 이런 공간을 기획한 것도, 이런 의견들에 대해 각자의 예술과 언어에 대한 깊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이 답변에 대한 다른 분들의 의견이나 생각들도 더욱 듣고 싶습니다.
제가 책을 읽을 때마다 고민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 주셔서 너무 공감이 되네요. 특히 소설은 좋아하는 작가 스타일만 점점 편식하게 되더라구요. 어제 같은 페이지를 여러 번 읽느라 진도가 안 나가길래 새벽이라 피곤해서인지, 내용이 어려워서인지, 문체가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인지를 계속 생각하느라 몰입하기 더 힘들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일단은 편견 없이 완독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네요. :)
저도 책이 술술 읽히지는 않아서 멈칫 하고 있었는데, 이 말씀 읽으니, 편견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은 낯설지만 낯선만큼 신선할수도 있으니까요. 찬찬히 읽고 나누겠습니다.
익숙한 것은 안전하고, 낯선 것은 늘 용기와 위험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 장점이 가득하니까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었으면 해요.
오늘 책이 도착했어요~ 감사합니다! 늦게 메일을 확인하게 되어 당첨된 줄도 모르고 책을 받아서 기쁨이 두 배였는데 하료님께는 괜히 제가 죄송한 맘이 드네요; 최근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온라인 모임 참여를 잘 못하고 있었는데 책이 난해하다고 하니 도전 의식이 샘솟네요. 일정대로 잘 따라가 보겠습니다!
축하드려요!! 저는 올해 불새가 우리나라 작품 중에선 최고입니다. 빈약한 독서 목록이긴 하지만요
오! 시작이 쉽지 않았지만;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셨으니 기대감을 갖고 읽어 볼게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왜 협상 가능한 세계에서 총을 겨눌까? 《우리는 왜 싸우는가》 함께 읽기[도서 증정]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 [출판인 연대 ‘녹색의 시간’] 독서 모임[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문화 좀 아는 건달의 단상들
설마 신이 이렇게 살라고 한거라고?그믐달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현암사 80주년 축하해 주세요 🎉
[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