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삶이 그를 어디론가 데려가 줄 거라고 믿는다. 이것은 하나의 관점이다
불새 84, 신종원 지음, 한규현 그림
책 나눔에 떨어져서 김이 팍 새버렸었는데 ㅋㅋ... 그래도 역시 읽고 싶어서 결국 사버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렵다 하시는데 습지장례법에서 살짝 경험한 게 있어서 저도 어느정도 짐작은 갑니다만 같이 읽으면 힘내서 읽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읽고있는게 있어서 전 천천히 시작해보려고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이벤트 당첨이 역할을 하는군요! ㅎ 그 반대로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같이 해주시다니, 그것이야말로 작가와 편집자에게 힘이 되는데요? 감사합니다. 천천히 본인의 속도에 맞춰서 와주세요. ^^
비논리적 연결성, 번역체적 화법, 너무 많은 간접 묘사법, 연계성이 의심되는 정보의 난발로, 어려움을 지향함이 소설의 목적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각 챕터를 도배하는 현학적 자세보다 소설의 메인주제, 플롯, 캐릭터의 발전을 기대했습니다. 소설이니까요. 역사 속 병렬구조가 소설 대부분을 차지하고, 심지어 원탁의 기사라니요... 제게 논리성은 소설에서도 너무 중요한 요소인데, 읽는 내내 아픈 사람 글을 읽는 거 같아 불편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부분도 있겠지요. 미래의 클래식이란 프로젝트명이 너무 좋았거든요. 링크 걸어주신 평론가님 글에 선과 악의 대립이란 얘기를 주로 하던데, 이 소설이 그런 주제를 다룬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 의견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제가 많이 배울 부분이 많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동감합니다. 모두 각자가 <소설>이라는 것에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저는 어떤 소설에서는 탁월한 스토리전개 즉 서사를, 어떤 소설에서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장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문체를, 어떤 소설에서는 아름답고 감각적인 문장들요, 그리고 어떤 소설에서는 공감을 기대합니다. 인생에서 힘든 일을 겪으면 저는 저와 비슷한 처지의 주인공을 찾아서 그의 이야기와 감정의 흐름을 찾아 읽습니다. 각각의 순간에서 내 내면의 감각을 일깨우는 방법을 적절히 찾아가려고 합니다. 소설과 나의 <타이밍>이 잘 맞으면, 그 소설은 무조건 좋고요! 안 맞으면....... 던져버리고 싶죠^^;; 그러나 그 던져버렸던 소설도 어느 때에 다시 읽에 되면 다른 감각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시간을 여러번 거쳐 와 보니, 각각의 작품이 가진 가치를 나의 너무나 주관적인 방식으로 쉽게 평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한 소설에 모든 장점이 한꺼번에 다 들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바로 당장 <고전>이라고 부르고 다니며 평생을 곁에 두고 모시면서 살겠죠. 그런 작품을 제 인생에 <자주> 만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한편, 저도 이번 책을 만들면서 <소설의 특별함과 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독자로서 익숙한 문법의 소설보다는 <낯선 소설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시도이고, 그것이 성공한다면 득이 많지만, 실패할 확률 또한 높기 때문에 저어합니다(장편소설을 읽는 그 긴 시간을 낭비하게 되니까요...ㅠ 실패할 확률이 적은 <고전문학>이 꾸준한 인기를 가지는 것도 그 이유이겠고요). 그러나 작가들, 작품들, 그리고 이렇게 독자들을 만나는 시간이 쌓일수록 <그런 시도는 계속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욱 단단해 집니다. 이 <내일의 고전> 시리즈는 소설가를 후원하는 사업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니 이미 고안된 소설의 방식, 익숙하고 편안한 소설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소설가가 자신의 예술관을 견지해 나가는 시간을 후원하고 응원합니다. 예술은 동시대에서 인간과 세상을 보는 시각을 새롭게 갱신해야 합니다. 또한 예술가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지 않으면, 모두가 예술을 하는 이 시대에 존재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예술이 더 이상 예술이 아닌 것이 되어 갑니다.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요즘 소설이 사라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소설이라는 형식>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꾸려나가는 작가들은 자신만이 가능한 최상의 것을 끌어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합니다. 그런 노력의 결실이 소설 작품이고요. 각자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스타일)이 있을 테지만, 관습이나 정해진 형식을 깨면서 번뜩이는 새로움을 가져오는 <용기>를 가진 작가들이 더 있어야, 우리가 읽는 소설의 세계가 더욱 풍부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소설이라는 예술이 더 확장되고 더 연결되고, 더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죠. 이 시리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본능적으로 고안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소설가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롱님이 언급해 주신 듯 <다양한 정보 사이의 치밀한 논리성>을 기본으로 인간의 보편성을 다루는 소설을 쓰는 작가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 치밀성이 우리가 봐왔던 것을 넘어서는 차원으로요. <번역체적 화법>에서 언어 간의 간극을 통해 도구가 아닌 언어 자체까지도 탐구함으로써 언어를 낯설게 바라보는 감각을 독자에게 보여 주는 소설가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예술의 경지로 밀어붙이는,,,, 작가요. 그들의 언어와 인물과 이야기 안에서, 이 세상을 안전하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익숙해져 온 나의 관습적 사고방식에 균열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내일의 고전> 기획 편집자로서, 소설 후원하는 재단의 일원으로서, 너무 구구절절 설명한 것만 같아서 독자들과 작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만, 또 저의 이런 의견을 통해서 독자분들이 소설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동력, 아니 단순한 실마리 하나라도 얻게 된다면 그것으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자책 <불새: 인터뷰와 서평들> 중 제가 작가에게 던진 첫번째 질문 <현 시대에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신종원 작가의 답변은 저의 이야기와는 달리 훨씬 가치가 있고 흥미로운 답변이니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롱님, 말씀해 주신 것들은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화두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믐에서 이런 공간을 기획한 것도, 이런 의견들에 대해 각자의 예술과 언어에 대한 깊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이 답변에 대한 다른 분들의 의견이나 생각들도 더욱 듣고 싶습니다.
제가 책을 읽을 때마다 고민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 주셔서 너무 공감이 되네요. 특히 소설은 좋아하는 작가 스타일만 점점 편식하게 되더라구요. 어제 같은 페이지를 여러 번 읽느라 진도가 안 나가길래 새벽이라 피곤해서인지, 내용이 어려워서인지, 문체가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인지를 계속 생각하느라 몰입하기 더 힘들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일단은 편견 없이 완독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네요. :)
저도 책이 술술 읽히지는 않아서 멈칫 하고 있었는데, 이 말씀 읽으니, 편견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은 낯설지만 낯선만큼 신선할수도 있으니까요. 찬찬히 읽고 나누겠습니다.
익숙한 것은 안전하고, 낯선 것은 늘 용기와 위험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 장점이 가득하니까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었으면 해요.
오늘 책이 도착했어요~ 감사합니다! 늦게 메일을 확인하게 되어 당첨된 줄도 모르고 책을 받아서 기쁨이 두 배였는데 하료님께는 괜히 제가 죄송한 맘이 드네요; 최근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온라인 모임 참여를 잘 못하고 있었는데 책이 난해하다고 하니 도전 의식이 샘솟네요. 일정대로 잘 따라가 보겠습니다!
축하드려요!! 저는 올해 불새가 우리나라 작품 중에선 최고입니다. 빈약한 독서 목록이긴 하지만요
오! 시작이 쉽지 않았지만;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셨으니 기대감을 갖고 읽어 볼게요~
같이 읽어요!! ^^ 같은속도가 아니더라도, 맘에 드는 문장이나 장면 공유해주세요. 궁금합니다.
인간이 새의 눈으로 세상을 부감하지 않는 한은 어디까지나 모두 상상에 지나지 않았다.(117p) 왜 조감하다라는 단어 대신 부감하다라는 단어를 썼을까요? 익숙한 단어가 아니라서 찾아보니 조감하다와 약간의 높이 차이가 있던데, 좀 더 낮게 날면서 봐야 하는 걸까요? 심지어 새인데??의도가 있을텐데 처음에 읽을 땐 전혀 들어오지 않던 부분이라 역시나 책은 여러 번 읽어야 하는구나, 심지어 여러 번 읽어도 모르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편집장님과 읽으니 이런 걸 질문할 수 있군요!!
오, 고양이라니 님은 정말 자간과 행간까지도 느끼면서 독서를 하시는군요. 안그래도 길고 섬세한 디테일이 가득한 이 책을 읽으시기에, 더욱 시간이 걸리겠어요!! 말씀하신 <부감>은 새와 비교하여 인간의 한계를 조금 더 느끼게 하기 위한 단어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인간은 인간인 이상 어떻게 해도 <조감>을 할 수 없으니까요.
오 그런 뜻이!! 저는 구부려 보는 모습에서 사실 좀 더 자세히 보는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어찌 보면 신의 모습같기도 한...관조자처럼 보이나 관조자가 될 수 없는...우리 모습 같기도 하고
창밖에서 무수히 많은 1들이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불새 96, 신종원 지음, 한규현 그림
@소전서가 책 잘 받았습니다. 재미나게 읽어볼게요.
네. 책을 받으셨군요. 전자책 <불새: 인터뷰와 서평들>도 찾아보시는 단계까지 나아가시게 되길.. 바라며 :)
어제 책을 받았습니다. 저도 당첨된지도 모르고 있었어요. 부지런히 읽으며 모임에 참여하겠습니다.
네. 책 천천히 읽으시면서 맘에 드는 문장, 장면, 단어 들 공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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