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새의 눈으로 세상을 부감하지 않는 한은 어디까지나 모두 상상에 지나지 않았다.(117p)
왜 조감하다라는 단어 대신 부감하다라는 단어를 썼을까요? 익숙한 단어가 아니라서 찾아보니 조감하다와 약간의 높이 차이가 있던데, 좀 더 낮게 날면서 봐야 하는 걸까요? 심지어 새인데??의도가 있을텐데 처음에 읽을 땐 전혀 들어오지 않던 부분이라 역시나 책은 여러 번 읽어야 하는구나, 심지어 여러 번 읽어도 모르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편집장님과 읽으니 이런 걸 질문할 수 있군요!!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고양이라니

소전서가
오, 고양이라니 님은 정말 자간과 행간까지도 느끼면서 독서를 하시는군요. 안그래도 길고 섬세한 디테일이 가득한 이 책을 읽으시기에, 더욱 시간이 걸리겠어요!! 말씀하신 <부감>은 새와 비교하여 인간의 한계를 조금 더 느끼게 하기 위한 단어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인간은 인간인 이상 어떻게 해도 <조감>을 할 수 없으니까요.

고양이라니
오 그런 뜻이!! 저는 구부려 보는 모습에서 사실 좀 더 자세히 보는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어찌 보면 신의 모습같기도 한...관조자처럼 보이나 관조자가 될 수 없는...우리 모습 같기도 하고

고양이라니
창밖에서 무수히 많은 1들이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불새』 96, 신종원 지음, 한규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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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서재
@소전서가 책 잘 받았습니다.
재미나게 읽어볼게요.

소전서가
네. 책을 받으셨군요. 전자책 <불새: 인터뷰와 서평들>도 찾아보시는 단계까지 나아가시게 되길.. 바라며 :)

바나나
어제 책을 받았습니다. 저도 당첨된지도 모르고 있었어요. 부지런히 읽으며 모임에 참여하겠습니다.

소전서가
네. 책 천천히 읽으시면서 맘에 드는 문장, 장면, 단어 들 공유해 주세요 :)

조이유
엊그제 온 책을 출타 했다가 이제야 받았습니다. 오늘저녁 부터 열심히 읽고 참여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전서가
조이유 님! 책을 받으셨군요! 즐거운 독서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에서 인상적인 부분이나 내용에 관한 단상, 또는 소설에 대한 평소의 생각 등등 자유롭게 공유해 주시면 더욱 풍부한 모임이 되겠습니다 :)

센스민트
젊은 신부의 오래전 기억들은 죽은 상태로 잠자코 웅크려 있다가 성급하게 붙들려 나온 나머지 뒤죽박죽 파헤쳐진 모습으로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불새』 p.25, 신종원 지음, 한규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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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드
책 읽고있는데 어렵네요. 여러 번 읽는데도 이해가..ㅜㅜ

소전서가
이 책에 어떤 부분을 기대했고, 어떤 부분이 이해가 어려우신지~~ 알려 주세요. 이야기하다보면, 서로 공감하거나 풀리거나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런 공간을 열었습니다.

작가와책읽기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계에서 내놓은 문헌을 종합, 문학작품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해석방법론적 논의를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나마 도표로 정리하여 보았다. https://blog.naver.com/jiahn68/223443530982
림림
이제야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근래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단어들부터 낯선 단어들도 많고, 문장도 여러번 곱씹어야 계속 읽을 수 있었어요. 책의 소재도 생 소했고요. 하지만 이런게 또 독서의 묘미라고 생각해요. <불새의 춤> 까지 읽었는데 앞으로 소설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네요.
목차 사이사이에 들어간 일러스트도 다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목차를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악장을 차용했다고 해서 음악도 들어보면서 읽어볼까싶어요.
헬레나의 말이 기억에 남네요.
"미리 정해진 삶 같은 건 없어요."

고양이라니
스트라빈스키 불새를 깜박했네요. 저는 84-86p에 언급된 바흐의 227번 모테트 <예수, 나의 기쁨>를 들으며 읽어봤습니다.

소전서가
저도요. 바오로, 헬레나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불새가 나타나는 성당의 장면에서 느낌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그 느낌에 빠져들어가 보려고 했어요.

소전서가
단어들이 낯설다. 소재가 생소하다, 문장도 여러번 읽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소재가 생소하면읽고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죠. 해외 고전들도 그런 소설들이 많고요. 그런데 저는 이 책을 읽을 때 어렵다고 여기는 부분은 과감하기 넘어가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책 속의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만났다가 떨어졌다, 할 수 있는 유연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니
149-179p <불새의 애원>에서 또 막혔습니다. 우선 조로아스터교에 대해서 찾아보며 잠시 한숨 돌리고 다시 읽어야겠어요. 무교인지라 성경이 언급되면 눈이 빙글빙글 도는 것도 있고요.
책에서 문자와 발음 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입 속의 혀 를 열심히 굴려 봅니다. 이렇게 말랑하면서 탄력적인 게 입 안에 있다는 것이, 혀의 존재와 어색한 시간을 잠시 가졌다가 책으로 돌아오곤 해요

소전서가
얼마전에 영문학 공부하는 분을 만났는데,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종교가 있어서가 아니라.. 영문학을 하려면.. 성경은 필수라면서요. 서양 문화와 문학에 많은 영향을 주는 성경, 한번 도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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