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독서클럽) 장강명을 읽다

D-29
책한번써봅시다-를 메인으로 해서 작가님의 다른 책 소설, 신혼일기(?)로 확장 중입니다….
저랑 같은 루트. 저도 두개를 같이 보고 있는중. 순간님은 책한번 써보실 생각이 좀 드세요?
저랑 같은 루트. 저도 두개를 같이 보고 있는중. 순간님은 책한번 써보실 생각이 좀 드세요?
책내고 반응이 없다 의기소침해 하는 친구에게 ‘다음에 발표할 작품이 이전 작품에 대한 홍보도구도 된다’는 책의 문장을 보내줬어요 2쇄를 기원하며
앗. 그분이시구나. ㅎㅎㅎ
앗. 그분이시구나. ㅎㅎㅎ
5년만의 신혼 여행에서는 '공대생의 흔적'이 좀 나오는 편. '나는 에치제이를 만나기전에도 잘 살아왔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쾌락과 행복의 정도를 수직선에 표시한다 치자. 그렇다면 나는 늘 그 표식을 수직선에서 0보다 오른쪽에, 양수쪽에 표시해 왔다...' 와 같은.
5년만의 신혼여행은 장강명작가의 신혼여행 기록인데, 누군가는 사진으로 인스타로 특별한 여행의 기록을 남기기도 한다. 요즘 대다수는 그럴건데, 이 책은 소설가가 신혼여행을 기록하는 방식이랄까. 부럽다.
이 얼마나 모순인가? 마치 세상의 모든 작은 즐거움들이 상황에 따라 논리를 바꿔가며 나를 살리려 애쓰는 것 같다. 에치제이의 힘이 부칠때는 글 쓰기가, 글쓰기의 힘이 모자랄 때는 에치제이가, 그리고 치킨이라든가 맥주라든가 자전가라든가 재미있는 책이라든가 초여름의 산들바람이라든가 잘생긴 개 같은 것들이.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유로 죽지 않고 사는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도 못하면서. (조카에게 보내줘야겠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체념해야만 한다. 이 체념은 '세상 어느 누구도 그 거대한 불공정함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이 체념은 ' 그 거대한 불의도 내 한 몸의 탄수화물 부족을 이기지 못한다'는 데서 오는 것이다. 가히 우주적 규모의 불의와, '탄수화물 섭취량과 주관적 행복의 상관관계'라는 엄연한 진실 양쪽 모두를 본 인간에게는 넥 가지 길이 있다고 본다. 초월, 절망, 체념, 위선.
그리고 나는 그 순간 깨달았다. 왜 사람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다니는지, 왜 자전거를 타고, 왜 수십 킬로미터를 달리며 러닝하이를 느끼려 하는지. 사람들은 멍해지려고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건,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우리의 마음을 피로하게 만든다. 생각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대신 괴로움에 빠뜨린다. 이것이 선악과의 정체다. 생각은 현실을 넘어선 허구를 상상하는 능력이다. 생각 덕분에 우리는 애국이니 박애니, 살을 비비며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랑을 넘어선 거대한 사랑을 상상한다. 구원이니 해탈이니, 근육의 나른함과 위장의 포만감을 넘어선 거대한 행복을 상상한다. 그리고 그런 거대한 허구를 상상하기 때문에 우리가 거대한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거대한 행복을 얻지 못했으며, 거대한 집단 속에서 소외되었다고 여기게 된다.
그나저나 장작가님의 음악 취향은 좀 난해하네요. 샤이니, 마릴린 맨슨, 엘리스 인 체인스, 린킨 파크, 엘리 굴딩, 이상은, 이디오테잎, 크레용팝. 자극적인 음악들인것 같기도 하고.
안목이 높으신 분들은 샤이니를 듣습니다 ;)
책 이게 뭐라고를 읽고 있는데, 분명 읽은 기억이 없는 책인데 문득문득 읽어본 듯한 부분이 나오네요. 내가 이 책을 읽었던...가?
에라 모르겠다 혼자 떠들고 있었는데, 참전해주신 데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ㅎㅎㅎ
에라 모르겠다 혼자 떠들고 있었는데, 참전해주신 데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ㅎㅎㅎ
20세기소녀가 나오는 프롤로그부터 책 안 읽고 책 프로그램 진행한 유명인 A 등등. 이 책을 읽었던가 싶은 기시감이 드네요. 어디 연재하셨던가... 요샌 읽었던 책 내용도 기억 못하니 그럴만도 하다 싶긴 해요. 복습은 나의 힘.
하악... 그 다음 에피소드도 분명 읽었던 내용이닷..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독서평 공유하는 부분. 저도 구글시트로 일하는 사람이라 이건 확실히 기억나네요. 반면 마릴린 맨슨 티셔츠는 기억 안 나는 에피소드라는 게 또 신기하고요. (저도 마릴린맨슨 티셔츠 갖고 있던 거 의류함에 넣은지 얼마 안 된 일이라) 기억이란 무엇인가.
음 읽으신쪽에 한표.
결혼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두 사람이 영원한 사랑을 믿으며,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다른 사람에게 한눈 팔지 않고 상대에게 충실하겠다는 공개 선언이다. 이것은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인 개념이다. 인간은 열정을 금방 잃고, 섹스의 가능성이 있는 타입을 향해 수시로 한눈을 팔며, 오래도록 한가지 대상에 충실할 수 없는 존재다. 그것이 해방된 상태의 인간이다. 결혼은 그런 자연스러운 충동을 억압해서 허구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운명적 사랑, 백년해로라는 개념을. 우리는 운명을 구속함으로써 운명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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