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독서클럽) 장강명을 읽다

D-29
나는 서로 사랑하는 법, 의미있게 사는 법도 누군가 얕은 물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허구에 대해서 생각했다. 때로는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해방이라는 명목으로, 때로는 삶의 의미라는 구실을 내세워 다가오는 허구들. 나는 그 허구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은 쉴 새 없이 허구를 만들어내고, 그 허구 속에서만 살 수 있는 존재다. 심지어 나는 그 일로 돈을 벌려 하고 있다. 허구는 익사에 대한 공포와 수면 위로 탈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며, 바닷물이자 산소통 그 자체다. 어떤 허구에는 다른 허구로 맞서고, 어떤 허구에는 타협하며, 어떤 허구는 이용하고, 어떤 허구에는 의존할 수밖에 없다.
5년만의 신혼여행 다 읽고 뿌듯한 마음으로 잠을 자려 합니다. 오랜만에 책 읽는 즐거움.
도서관에서 '한국이 싫어서'를 빌린 회원님이 말씀하길, '빌려보니 사람들이 줄을 치고 보더라고요. 줄친 부분을 유심히 보는 재미가 있었음요' 라고 메시지 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밑줄긋는 남자 라는 소설이 있었는데. 대학때 도서관에서 빌려본듯.
@순간 님 카톡 말고 여기에 얘기하시란 말이에요 ㅎㅎㅎㅎ
네 음 그믐은 노트북 에서 안열려서 핸폰으로 누르느라 타이핑 불편 -방법 좀 찾아보구요
노트북에서 잘 열리는데요. 흠.
이번엔 작가님의 신혼여행을 읽는 중입니다. 한국이 싫어서를 누가 예약했다고 반납독촉 문자가 와서...냅다 가서 반납하고 빌려왔습니다. "사람이 절박해지면 시야가 좁아지고 생각이 완고해지기 마련이다. 한국 신문들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최근 몇 년 동안 사이좋게 동반 타락한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이리라."
독촉하신분 덕분에 여러 책 읽으시네요. 그리고 이 글엔 격공이신거죠? ㅎㅎㅎㅎ
정우성님 그럼요..격공하는 문장이 많아서 멈추고 생각해보느라 진도가 더디 나가고 있어요!
그녀에게 우리 부모님은 두 사람의 개인이 아니라, 어떤 거대한 상징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그녀를 구속하려는 한국적인 것들. 성차별. 출산과 육아. 유교. 대한민국 그 자체.
근데 이렇게 맘에 드는 문장 다 입력해도 되는겁니까? 너무 많은데...ㅎ
한국이 싫어서는 다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님이 아무리 많이 입력해도 저만 하겟습니까? 저는 마스터베이션 하는줄 알앗습니다.
네 그럼 꿋꿋하게...'한국이 싫지만 HJ는 좋다'는 작가님의 문장을 보면서 아내분 부럽다..- 도 생각함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가 뭔지 알지만, 관습의 압력에 맞설 용기가 없다.
우리는 읽으며 과거와 대화한다. 우리는 쓰면서 미래로 메시지를 보낸다. 그때 우리는 현재와 싸울 수밖에 없다. 지금의 상식 대부분을 고작 50년 전 사람들이 듣는다면 격분할 것이다. 같은 원리로 50년 뒤의 독자들에게 존중받으려면 우리 시대의 사람들 다수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할 테다.
'우리는 읽으며 과거와 대화한다. 우리는 쓰면서 미래로 메시지를 보낸다. ' 너무 멋있네. 심하네.
장작가님이 현재(혹은 얼마간의 미래)와 대화하는 기사 쓰기 대신 50년 뒤와 대화하는 소설 쓰기를 택한 이유를 이 문장에서 짐작할 것 같아요.
50년 뒤와 대화하는 소설 쓰기를 선택한 이유라... 장강명을 읽다에 가장 부합
장작가님이 현재(혹은 얼마간의 미래)와 대화하는 기사 쓰기 대신 50년 뒤와 대화하는 소설 쓰기를 택한 이유를 이 문장에서 짐작할 것 같아요.
여기까지 읽고, 독서클럽 단톡방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목표지향적이고, 숫자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천박한 인간으로, 양적으로 1등 찍고 싶습니다. 우리가 말의 질이 좀 떨어지지, 말의 양이 부족한건 아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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