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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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문학 특화 도서관 "중화문학도서관"에서 매월 진행하는 느슨한 온라인 북클럽 <문풍북클럽>입니다. 2025년 문풍북클럽의 주제는 [뒷BOOK읽기]로, 나만 못 읽은 것 같은 화제의 베스트&스테디 문학 도서를 함께 읽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한 권 읽고 싶은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모임안내] • 7월의 선정도서 : <혼모노>, 성해나, 창비 • 모임기간 : 7월 1일(수) ~ 7월 29일(화), 4주간 • 참여대상 : 누구나 [모임방식] 중화문학도서관 <문풍북클럽>의 모임진행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정해진 기간동안 공통의 독서일정을 따라가봅니다. ② 독서를 하며 알게된 여러 사실, 감상 그리고 나의 마음을 때린 명문장을 공유합니다. ** 북클럽에서 나눈 대화 및 수집한 문장은 도서관 큐레이션 전시 등의 콘텐츠로 활용될수 있습니다. 📢 중화문학도서관? 2025년 1월 신규 개관한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문학 특화 도서관입니다. 👉홈페이지: https://www.jungnanglib.seoul.kr/jhmlib/index.do 👉관련기사보기: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605 📢 문풍북클럽? 중화문학도서관 슬로건 및 특화프로그램 "문학으로 풍요롭게"의 온라인 북클럽. "문풍"은 '글을 숭상하는 풍습'의 뜻을 가진 명사이며, 슬로건의 줄임말이기도합니다. 모임지기는 참여자들을 00(닉넴) 문풍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모두 글을 사랑하니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이번달 문풍북클럽 모임지기 문풍사서입니다. 📘7월의 뒷BOOK읽기 선정도서는 <혼모노>입니다. 7월 선정도서는 뒷 북이라고하기에는 여전히 핫한!!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를 함께 읽습니다. 박정민 배우가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는 추천사를 남겨 정말 화제가 된 책이죠. 핫한 책이라 이미 읽어보신분들도 많고, 읽으려고 사 놓으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아직 안읽으신분, 읽었지만 이야기 나누어보고 싶은 분 모두모두 환영입니다. 📘이번 달 독서일정 - 7월 1일~7월 7일 : "길티클럽: 호랑이 만지기", "스무드"를 함께 읽습니다. - 7월 8일~7월 14일 : "혼모노", "구의집: 갈월동 98번지"을 함께 읽습니다. - 7월 15일~7월 21일 : "우호적 감정", "잉태기", "메탈"을 함께 읽습니다. - 7월 22일~7월 29일 : 모임을 함께 정리합니다. *** 독서일정을 꼭 지켜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내용 -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질문이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 됩니다. - 물론, 수집하여 공유하고싶은 문장이나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으면 마구마구 글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 이번 한 달도 마무리 잘하시고 책 준비하시어 7월 1일에 만나요 ! (っ˶ᐢ. .ᐢ˵)っ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데 혼모노도 길티클럽과 스무드까지 읽었던 것 같습니다! 뒷심있게 끝까지 읽어보려고 신청해봅니다! 감사합니다앗!
성해나 작가님 책은 무조건 읽어야 합니다. @물고기먹이 님까지 참여하셨으니 더더욱~~
ㅎㅎㅎㅎ그라죠그라죠 함께 읽으시죠!!ㅎㅎㅎ
@꽃의요정@물고기먹이 님 반가워요~~~! 벌써 많이 읽으셨네요!!!! 7월 한달 간 ㄱㄱ 함께 읽고 되새김질 마구해보는 독서시간 보냅시당~~!!
[1주차]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늘 문풍북클럽이 시작되었습니다. 🐰7월 8일까지 함께 읽을 단편은 "길티클럽: 호랑이 만지기", "스무드"입니다. 페이지는 p.111까지 입니다. 목표지점까지 책을 읽으면서, 혹은 다 읽고나서 1주차 질문에 함께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책을 읽으면서 공유하고싶은 내용, 궁금한 점 감상, 할말 등을 이 타래에 마구 남겨주셔도 좋아요 ^^ (질문은 스포방지를 해놓겠습니다!- 해제는 해당 게시글 클릭해주시면 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1주차)⭐첫번째 질문입니다. [관련 발췌] 첫번째 단편 <길트클럽:호랑이만지기>는 추문과 낭설이 팽배한 영화감독 "김곤"을 추종하는 모임 "길티클럽"에서 활동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김곤은 아역배우와 관한 일말의 사태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영화감독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길티클럽에서 김곤에 대해 지적하는 다른 참여자에게 김곤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데요. 그러나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고 참여한 GV에서 김곤이 물의를 일으킨점에대해 적극적으로 사과를 하자 주인공은 "내안에서 무언가 터졌다."(p.57)라고 느끼며 지독한 허무함과 헛헛함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심지가 다 타기 전에 누군가는 이 폭탄을 멀리 던져야 했다. 던지지 못한다면 몸으로라도 덮어 막아야 했다. 나라도 그래야겠다고 다짐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그만큼 지독한 사랑에 빠져 있었으니까.(중략)입증된 것도 없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제대로 된 증거도 없는 사건을 어떻게 사실이라 단정짓는지, 무고한 사람을 왜 죄인으로 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그게 더 가혹한 일 아니냐고 나는 말했다.(p.49) ✍️ 일말의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어찌되었던 폭탄은 불발되었고 그 잔해나 연기도 시간이 흐르면 사라질 터였다.내 사랑을 제대로 입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숨지 않고, 속이지 않고. 그래. 잘한 거야. 잘했어.(p.50) ✍️ 아역배우가 등장하는 문제의 장면은 전부 편집되어 있었다. 애초에 그 장면은 찍지도 않은 것처럼 말끔하게. 안도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찜찜했다. 그치만......이게 맞겠지. 정교하게 맞물리는 서사에 집중하며 찜찜함을 애써 묻었다.(p.53) ✍️ 김곤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혔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거듭 말하며 정수리가 보일 정도로 깊이 수그렸다. 그리고 그 순간.......펑. 내안에서 무언가 터졌다. (중략) 모든 게 흠없이 온전한데 왜 나만 팔다리가 떨어져나간 것처럼, 살점이 다뜯겨 너덜너덜해진 것처럼 괴로운가. 왜 지독히도 헛헛한가.(p.56-58) 📢(1주차)⭐두번째 질문입니다. 두번째 단편 <스무드>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전무한 이민 3세가 업무상의 사유로 한국에 처음 방문하며 겪게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업무상 잠시 여유시간이 생겨 종로 일대를 방문하게됩니다. 그러던 중 길을 잃고, 설상가상으로 핸드폰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태를 맞이하게되죠. 그리고 마침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위대를 만나게되고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게되는 과정 보여주는 것이 이 소설의 큰 내용입니다. 소설의 초반과 마지막에 소설의 이름이기도 한 작중 등장인물인 화가 제프의 작품 <스무드>이 언급되는데요. 여러분은 <스무드>라는 제프의 작품이 이 소설에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관련 발췌] ✍️ 리와 상의하여「스무드」를 갤러리 중앙에 설치했다. 리는 「스무드」를 유심히 살피며 전작과의 차별성이 두더리진다고 말했다. 구 안쪽에 뭔가 숨겨진 것 같기도해요. 제프의 작품에는 의도도 동기도 비밀도 없었다. 작품의도를 물을 때마다 제프는 그저 어깨를 으쓱하고 말핬다. 굳이 의미를 붙일 필요가 있냐는 듯이 나는 「스무드」를 가만히 응시했다. 광택이 도는 구의 표면엔 나와 리가 비쳤다. 흰 셔츠를 입은 동양니 둘이. 리는 이 작품을 소장하려는 입주민들이 많을 거라고 확언했다.(p,71) ✍️ 큐레이터가 「스무드」를 극찬했어요. 그래요? 구 안쪽에 무언가 숨겨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프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며 건성으로 답했다. 재밌네요. 듀이도 그렇게 생각해요? 골똘히 답을 생각하다 나는 셔츠 주머니에 넣어둔 배지들을 꺼냈다.(p.110-111)
첫번째 질문에 대한 생각: 주인공은 김곤감독이 결백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김곤감독을 옹호하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혼란스러워 했는데 어째서 감독의 사과를 듣고 그토록 강렬한 감정을 겪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단순히 김곤감독이나 스스로에게 실망한 게 아니라면 뭐가 그렇게 충격적이었던 걸까요. 단편의 제목과 연관지어 생각해봤을 때, 어쩌면 잘못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비호하는 일이 주인공에게 일종의 쾌감을 주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충성심 있는 사람, 어떤 사실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하는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느껴지게 하니까요. 감독이 저지른 행위가 명백해진 이상 그런 사람을 옹호하는 일은 더 이상 우월감을 주지 못합니다. 주인공은 길티클럽 채팅방에서 자신이 구입한 굿즈를 꾸준히 인증하고 오프라인 만남에서 감독을 옹호하며 감독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내보이려 해요. 주인공은 단순히 김곤감독을 사랑했을 뿐만 아니라 감독을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이때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이 대중들로부터 부당하게 핍박받는 것처럼 보였을 때 자신의 사랑이 더욱 숭고하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감독의 사과로 그가 저지른 일이 기정사실화 되자 더 이상 충성스런 순애보로 남을 수 없게되고, 스스로 세운 자기 이미지가 무너지며 마음 속에서 폭발이 일어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A1. 완벽에 가까운, 무결하다고 믿었던, 어쩌면 ’나‘에겐 신과 같은 존재였던 김곤이 작품에 대해 그럴 듯한 의도도 없었고 자신의 잘못을 담담히 ’인정‘해 버린 순간, ’내‘안의 ’성상‘이 깨져버린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질문을 안보고 읽었는데, 딱 이 부분에서 아 여기가 킥이구나 했었는데 역시나(?) 였네요 ㅎㅎ
A2. 구 안쪽에 감추어져 있는 것 같은, 하지만 제프가 아니고서야 그 누구도 결코 알 수 없는 무언가처럼 듀이는 결코 알 수 없는 미스터 킴과 열사들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는 무언가를 상징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탱구엄마 님 첫번째 질문 답변 감사합니다. "내"안에 "성상"이 깨져버렸다는 말이 공감가네요. 환상이 깨졌다고 할까요? 그런걸 보면 애정은 언제나 환상에 빚을 지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두번째 질문에서는 표면에 가려진 진실을 말씀주신 것 같아요. 혼모노 전체를 통과하는 주제가 어쩌면 스무드에도 아주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주차 독서도 홧팅입니다 >,<
두번째 질문에 대한 생각 스무드에선 이 단편의 주제인 '타자와의 만남'를 드러내기 위해 그와 대비되는 이미지가 많이 쓰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무드가 설치된 아파트는 폐쇄적인 공간이며 제프는 어느 나라 어떤 숙소에 머물던 똑같은 습도와 온도, 루틴을 유지합니다. 제프의 작품 스무드는 요철 없이 매끈한 구로, 그 위에서 모든 것은 정해진 경로대로 흘러가겠죠.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가 주는 온갖 부대낌이 제거된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반면 주인공 듀이와 태극기부대는 서로에게 완벽한 타인입니다. 생김새 말고는 서로 공유하는 특성이 없어보입니다. 이들은 듀이의 무지함에 기대어 정 넘치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앞서 제시된 폐쇄적이고 매끄러운 세계가 과연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게 맞는지 반문하는 듯 합니다.
@다미주 님 두번째 질문 답변 감사합니다. 스무드에 표현된 매끈한 구를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가 주는 부대낌이 제거된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말에 무릎을 탁쳤네요! 신선하고 날카로운 감상이세요. 아파트라는 폐쇄적인 공간이 이 소설 배경의 한축인 점도 연계해주셔서 감사하세요. 이 매끄럽고 정돈된 세상의 안쪽에 있는 진실, 정신없음을 보여주는 걸까요. "폐쇄적이고 매끄러운 세계가 과연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게 맞는지 반문하는 듯"한다는 다미주님의 시선에 공감이 갑니다~! 한 번더 생각할 거리를 주시는 감상 감사합니다~!!!>< 2주차 독서도 질문과 함께 즐겨주세요 ! ><
1. 길트클럽:호랑이만지기를 통해 배타적인 팬심문화나 과도한 추종을 꼬집는 것 같다고 느끼며 읽었어요. 어떤 때는 너무나도 방어적으로 누군가를 응원하지만 또 한번 그 열기가 식기 시작하면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극단적인 대중과 언론을 보면 작가나 감독, 배우 심지어 운동 선수들은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늦게 합류했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김곤 감독을 옹호했던 주인공이 '현타'를 느낀 시점이 의외로 빨리 왔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저도 우상화했던 정치인의 실망스러운 면을 보고 부정하고 싶었지만 결국엔 인정하며 씁쓸하게 돌아섰던 순간이 있어 이 느낌은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마지막으로 GV에 나타나지 않은 다른 클럽 멤버들의 어떤 생각이었을깡? 이미 조용히 '손절'한 것이었을까요 2. 스무드와 태극기 부대를 연결한 이유를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저는 겉은 매끈하고 무언가 안쪽에 숨겨져 있을 것 같은 스무드와 대조적으로 너무나도 거칠지만 보이는 것이 다인 태극기 부대가 편견이 전혀 없는 외국인이 보기에는 더 "한국적"인 뭔가를 느끼게 해 준다는 그 역설이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반대로 태극기부대도 저희가 색안경을 보고 쳐다봤을 뿐 사실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순수하게 누군가를 지지하고 그리워하는 마음과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클 뿐이고 그 안에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을 것이라 의심하고 편가르기를 하는 세태를 꼬집고 싶었을까요? 분명한 것은 한국의 집단간 갈등, 세대간 격차나 단절감도 극명하게 보이는 것 같네요.
성해나 작가님 <혼모노>책을 구입해놓고 읽다말아서 이 모임을 신청했습니다! 끝까지 잘 따라가보고 싶어요!! 이렇게 모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헤헤헤 <길트클럽:호랑이만지기>를 읽을 때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작가노트를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ㅎ 이 책도 집에 있는데 결국 밀리의 서재로 읽고 답변을 쓰고 있네요 ㅋㅋㅋ 쿨럭쿨럭 1. 무언가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존재가 생기면 그 사람을 잘 안다고 하지만 사실 대화를 나눠서 인간적으로 알고있는 건 아니잖아요. 인간적인 김곤감독의 답변으로 내 안에 내가 만들어놓은 존재가 터져버린게 아닌가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미디어로만 접해지는 대상은 이미지가 만들어질수밖에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작가노트] 죄의식과 사랑(혹은 기호)이라는 얇은 막 하나를 오가며 번민하는 나 또는 우리의 내면을 마주보고 싶어서. 하드보드지처럼 두껍고 견고한 사랑도 있을 테지만, 대개의 사랑은 습자지 같아서 단 한 방울의 반감과 의심으로도 쉽게 찢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사랑은 푹 젖어도 찢어지지 않고 도리어 곤죽처럼 질퍽해진다. 사랑이고 죄의식이고 찬미고 경멸이고 죄다 흡수해 종내 원형을 알 수 없는 상태로. 누군가를 ‘그런 사람’이라 단언하기보다 ‘그럴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여지를 두고 깊고 길게 들여다보는 것이 이해고 사랑이라 여기지만, 그러한 방식에도 늘 변수와 병폐가 존재하는 것 같다. 툭 튀어나온 부분을 다듬을 수 있는 영화와 달리, 현실은 소거와 편집이 불가하므로 이미 벌어진 사건을 ‘그럴 수도 있는 일’로 무감히 넘기는 건 기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심결에 옹호와 이해를 동일시하거나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맹목적인 변호를 이어간다. 이것을 단순히 병적 애착 혹은 집착이라 부르는 게 옳은지, 그 안에 담긴 진심마저 쉬이 배제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불신 없는 무조건적 사랑은 과연 가능한지 문득 의문이 든다. 가부를 나눌 수 없는 무수한 문제 속에서 우리는 자주 구겨지고 찢어지며 괴리를 겪는다. 해답을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썼으나 쓰고 보니 미답未答으로 남았다. 그러나 구겨지고 찢어지면서도 계속되는 {무엇}은 분명 유의미하다고 믿는다. 그 일그러진 괄호는 우리가 질문을 놓지 못하도록 부추기는 단초가 될 테니.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서장원 성해나 성혜령 이희주 현호정 - 밀리의 서재
⭐두번째 질문 <스무드>가 Smooth 부드럽고 매끄럽다 와 Mood 기분, 감정, 분위기란 뜻의 합성어처럼 얼굴은 한국인이지만 미국인인 듀이의 감정선이 굉장히 섬세하고 부드럽게 흘러간다란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한국인의 뿌리도 느껴지고 한국인의 정도 느껴지던 감동적일 뻔한 소설이였는데 말이죠ㅎㅎ 제프의 작품 <스무드>가 이 소설에서 의미가 뒷쪽에도 한번 더 언급이 되잖아요. 큐레이터가 #스무드 를 극찬을 했다. 구 안쪽에 무언가 숨겨진 것 같다고 하더라~는 말을 제프에게 다시 말해주는 걸 보며 #태극기부대 의 어르신들의 마음과 똑같이 느껴졌습니다. 외국인이라 태극기 부대를 모르는 그저 얼굴만 보면 젊은 한국인인 듀이에게 모든 걸 다 잘해주고 서명받고, 사진찍고, 옷에 태극기 뱃지를 달고 이승만 대통령을 찬양하고, 본인들을 열사라고 부르는 모습에 그저 할말이 없어집니다. 구 안쪽에 본질은 숨기며 이용하는 거죠. 정말 허를 찌르는 소설입니다ㅎㅎㅎ
@물고기먹이 님 7월의 문풍북클럽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남은 7월 기간동안 혼모노 완독 화이팅입니다! 저도 16회 젊작상 사놨는데 아직 못읽었다죠...ㅎㅎㅎㅎ 혼모노부터 읽게 되어서 젊작상이 뒤로 미뤄지네요... 올해안에 읽는게 목표입니다 ㅋㅋ 길티클럽부터 답변 주셨는데요. 앞선 다른 문풍님들도 비슷한 지점을 지적해주셨는데, 내안에 견고하게 쌓아놓은 것이 터져버렸다는 건 결국 애정도 내안의 편견이나 아집이 기본이 됨을 방증하는 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사랑은 진짜 나를 위한 것인지, 상대를 위한 것이었는지를꼬집지 않았나. 작가의 말처럼 사랑에 따르는 변수와 병폐를 꼬집었다는 점이 재미있는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무드의 뜻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드러워보이지만 속은 전혀 다를 수 있는 본질과 겉면의 차이점을 이 소설에서 표현한 걸 수도 있겠어요! 우리는 이 소설에서 다루는 소재의 진실성을 어느정도 알고 있으니, 소설이 더욱 허를 찌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생각할 수록 정말 인물과 소재를 기가막히게 쓰는 소설집이란 생각이 들어요~! 2주차~3주차 부분에 대한 답변도 기다리겠습니다!
길티 (플레져) 클럽 이 말에 모든게 담겨 있었네요..!! 스무드는 아직 안 읽어서 스무드까지 읽고 질문 답 올리겠습니다 ㅎㅎ
@탱구엄마 님 반갑습니다! 맞아요~ 성해나 작가의 이 단편집 특성이 또 제목에 상징성? 주제성?을 담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길티 ^플레져^라는 제목에도 이 작품의 의미가 진하게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스무드도 재밌게 읽어보시길요!!
뭔가 좀 찝찝함을 알면서도 애써 아닐거라고 믿고있지만 내면에서는 이미 알고있던, 인정하고싶지 않은.. 그 사랑을 그만둘수 없고 그럴리 없다는 강한 믿음이야 말로 한순간에 무너질수 있음을 본인도 알고있기에 부정하고 또 부정하는 마음이였을거같았습니다. 이런 심리 묘사가 엄청 와닿았습니다. 맹목적인게 얼마나 위험한지..얼마나 헛점 덩어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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