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주 님 반갑습니다 ~~!!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감사해요. 결국 김곤에 대한 애정 자체가아닌 ^자기 자신 혹은 김곤을 애정함으로써 얻었던 이미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깨짐으로써 심리가 변화했다는 내용으로 답변을 주셨는데요. 다미주님 답변을 통해 결국 타인을 애정하는 것도,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과 고집이 동반해야만 성취되는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앞선 탱구엄마님께서 제목에대한 의견을 주셨는데 다미주님의 생각을 들으니 제목에 대한 이해가 더 강렬해지는 느낌이에요! 길티,플레져 결국 자기 자신 안에서 벌어지는 감정인 것을 알려주고 싶었을까요? 답변 감사합니다 ^^ 스무드도 잼나게 읽어주세요 !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
D-29

중화문학도서관

중화문학도서관
@Hathmi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감사합니다~~~!!! 사랑에 대한 맹목적인 감정에서 발현한 심리 상태의 변화라는 답변을 주셨어요~ 맹목적인 사랑이 가진 헛점을 지적하는 내용은 소설에서는 정말 꾸준히 쓰이는 소재 같습니다. 길티플레져 클럽도 그래서인지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을 모두 주는 애정어린 존재를 소설의 주제로 내새우지 않았나 생각해요. 맹목적인 '사랑'이 나에 대한 끊이 없는 자기 변호인지, '상대'인지는 조금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___^! 스무드에 대한 생각도 기다리겠습니다~!

탱구엄마
아앗, 스무드
처음 예상과는 아주 180도 다른 전개라 어질어질 하네요 ㅎㅎ

중화문학도서관
[2주차] 안녕하세요! 1주차 목표지점까지는 모두 도달하셨을까요? 흥미진진한 단편들이랑 책장이 벌써 다 넘어가셨을지도 모르겠네요. 2주차 시작합니다!
🐰7월 15일까지는 "혼모노", "구의집: 갈월동 98번지"을 함께 읽습니다.(p.201까지)
이번 주에 읽을 두 가지 단편은 표제작이기도하고 먼저 읽으신 분들 중 많은 독자들이 베스트로 삼는 단편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여러분의 소감도 상당히 궁금하네요! 목 표지점까지 책을 읽으면서, 혹은 다 읽고나서 2주차 질문에 함께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책을 읽으면서 공유하고싶은 내용, 궁금한 점 감상, 할말 등을 이 타래에 마구 남겨주셔도 좋아요 ^^

중화문학도서관
@Alice2023 님 두 가지 단편소설 발제에 대한 답변 감사합니다. <길티클럽: 호랑이만지기>를 통한 과도한 추종문화를 비판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한 의견 감사합니다 ^,^ 그러고보니 GV에 나타나지 않은 다른 클럽 멤버들을 주목해보지 못했네요. 소설 내에 표현된 그들의 행동이나 말도 소설의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스무드>에서는 태극기 부대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시선에 대한 의견을 주셨네요! 확실히 성해나 작가가 한국의 집단갈등, 세대간 격차를 가지고 글을 쓰는데 있어서 잘활용하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소설속에 등장하는 화자가 다양하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 인 것 같아요!! 첫 주 수고하셨습니다. 두번쨋주도 목표독서까지 화이팅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중화문학도서관
📢(2주차)⭐첫번째 질문입니다.
표제작이기도 한 세번째 단편 <혼모노>에 등장하는 주인공 "문수"는 신을 받은지 벌써 삼십년이되어가는 무당입니다. 이야기는 그의 신당 바로 앞에 신애기가 이사오면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문수는 신빨이 점점 떨어져가고, 신애기에게 자신에게 붙어있던 신령이 옮겨갔음을 인지하게됩니다. 우리는 작품을 읽으면서 "혼모노"와 "니시모노" 즉 진짜와 가짜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여러분은 신애기와 문수 중 "혼모노" 진짜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관련 발췌]
✍️ 신애기가 조소했다. 신빨이 다했다더니 진짠가보네. 할멈이 나한테 온 줄도 모르고. 그애는 살기 어리느 눈으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p.120)
✍️ 야, 저 칼 모형이다. 그러게. 꼭 진짜 같다. 봐, 이런 거 다 짜고 치는 거야. 그럴때 찍지 말라며 윽박지르는 것은 '가짜'들이나 하는 짓이었다. 나는 기세등등하게 렌즈를 노려본 뒤 잘 벼려진 칼날로 왼빱을 스윽-그었다. 내가 진짜 무당이라는 것을 명백히 증명해 보이려. 내게 신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리려.(p.125)
✍️ 삼십년 박수 인생에 이런 순간이 있었던가. 누구를 위해 살을 풀고 명을 비는 것은 이제 중요치 않다. 명예도 젊음도, 시기도, 반목도, 진짜와 가짜까지도. 가벼워지낟. 모든 것에서 놓여나듯. 이제야 진짜 가짜가 된 듯. 장삼이 붉게 젖어든다. 무령을 흔든다. 잘랑거리는 무령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가볍고도 묵직하게.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작두에서 내려오지 않던 신애기가 아연실색하며 나가떨어진다. 그애는 주저앉아 휘둥그런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황보와 그의 가족도 기도를 멈추고 나를 올려본다. 할멈도 이 장관을 다 지켜보고 있겠지. 어떤가 이제 당신도 알겠는가.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큭큭, 큭큭큭큭.(p.153-154)
📢(2주차)⭐두번째 질문입니다.
3번째 단편 <혼모노>는 일본어로서 "진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자가 굳이 제목을 '일본어'인 "혼모노"로 차용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관련 발췌]
✍️ 그놈이 그러더라. 넌 이제 감이 다 죽은 것같다고. 자기가 정치판에서 굴러먹은 게 몇년인데 니세모노 하나 구별 못하겠냐고.니세모노. 그 단어에 퍼뜩 감이 온다. 할멈이 자주 쓰는 말. 저거 분명 할멈이다.(p.143-144)
어떤가 이제 당신도 알겠는가.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큭큭, 큭큭큭큭.(p.153-154)
📢(3주차)⭐세번째 질문입니다.
네 번째 단편 <구의 집:갈월동 98번지>에서 주인공 건축가 여재화는 갈월동 98번지에 불온세력을 가두고 고문하는 시설을 지어야하는 국가기밀사업에 참여하게됩니다. 여재화는 의뢰를 수락했지만 쉽사리 어떤 방향으로 설계를 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합니다. 그러던중 불온세력이 아니며, 뒷배가 든든하지 않는 이유로 조수로 발탁된 제자 구보승이 설계를 수정하게됩니다. 구보승이 설계를 보고 여재화는 끔찍하다며 구보승을 질책합니다. 이에 구보승은 억울해하며 "인간을 위해 이 공간을 설계했다."말하는데요. 여러분은 구보승이 생각하는 "인간을 위한 공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관련 발췌]
✍️ 자네는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나? ......발상과 사고 아닙니까. 그래, 내가 가르친 건 그랬지. 하지만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간이야. 우리가 설계한 공간에서 생활할 사람들이지. 자네는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 채광과 통풍에 신경 쓰고, 개구부는 물론 차양까지 배치하는 세심함에서 나는 자네의 가능성을 봤다네. 거짓이라곤 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진심이 담긴 말도 아니었다.(p.169)
✍️ 희망이 인간을 잠식시미는 가장 위험한 고문 이라는 걸 선생님은 알고 계셨던 거죠?
(중략) 조사자들이 탈출할 수 없도록 일정한 모양과 간격으로 배열한 출입문, 바깐에서 안을 감시할 수 있도록 특이하게 설치한 외시경, 공포를 유발하는 급경사의 나선형 철제 계단 그리고 단 싶분만 빛이 들어오도록 치밀하게 계산해 설계한 수직 창. 여재화는 설계도를 책상에 내려두고 냉엄히 선을 그었다. 난 이런 끔찍한 생각 한 적 없다네. 여재화의 말에 구보승의 얼굴에서 화색이 가셨다.(중략) 선생님이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간이라고요. 저는 그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철저히 인간을 위해 이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다 선생님께 배운 건데......(쭝략) 아니야. 여긴 인간을 위한 공간이 아니야. 난...그런걸 가르친 적 없어. (p.192-193)
✍️자네는 아직도 그곳이 인간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나? (중략) 인간을 위한 공간. 설계할 때만 해도 확신했으나 막상 도면이 완성되고 시공에 들어가자 모든 확신이 모호해졌다. 자신이 치밀하게 설계한 것들이 무얼 위함이었는지 자신조차도 알 수 없어졌다. 허나 오기 때문인지 객기 때문인지 구보승은 여재화 앞에서 끝내 단언하고 말았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3주차)⭐네번째 질문입니다.
"구의 집"이란 말은 여재화가 붙인 별칭으로 소설속에 서술됩니다. 노인이된 구보승은 구의집의 '구'가 무슨 뜻인지 그저 추측을 할 뿐인데요. 소설의 언급된 3가지 뜻 중 여러분은 여재화가 의미한 "구"가 무엇일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관련 발췌]
✍️어떤 이들은 이곳을 경동수련원이 아닌 구의 집으로 부른다.(중략) 건축가의 성을 따 그 건물을 '구'의 집이라 부른다는 것도 속설 중 하나다. 이 건물이 어떻게 구의 집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남자는 알지 못한다. 건물의 이름은 그의 스승인 여재화가 붙였다.(p.199)
✍️ 구의 집의 '구'가 두려워할 구인지, 구원의 구인지, 혹은 그저 자신의 성을 딴 것인지 남자는 알지 못한다. 스승은 이십년 전 별세했고, 죽기 전에 따로 만나지 못해 그뜻을 물어볼 수도 없었다.(p.201)
다미주
첫번째, 두번째 질문에 대한 생각 - 어째서 '혼모노'이고 누가 혼모노인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혼모노를 규정하는 건 지독함이라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가짜지만 혼모노입니다.
읽기 너무 괴로운 소설이었습니다.. 신령은 측은지심도 없는 걸까요? 인간의 길흉을 안다는 건 인간적인 감정도 잘 알고 있단 것일 터인데 어쩜 언질도 없이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모신 주인공 곁을 홀연히 떠날 수 있는 걸까요? 그것도 너무도 가까운 곳으로요. 적어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 당하는 일은 없도록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읽는 내내 할멈이 너무 미웠습니다.
주인공도 답답했어요. 할멈이 떠났으면 그저 지금까지의 인연에 감사하고 제 갈 길 갈 것이지 꼭 같은 일을 계속 해야 하는 걸까요? 이제는 평생직장의 시대도 아닌데. 그토록 영험하다는 할멈과 함께하는 동안 경제적 자유를 조금이라도 일궈놓을 수는 없었을까요.. 정말 안타까우면서 속을 태우는 주인공이었습니다.
다미주
세번째 질문에 대한 생각
구본승이 말하는 인간을 위한 공간이란 인간적 특성을 고려한 공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쥐나 뱀, 고양이처럼 다른 동물이 그 안에서 살았다면 인간이 그 안에서 느낄 지독한 두려움을 똑같이 느끼지는 못하겠죠. 구의집은 인간성을 깊이 이해한 걱축가 덕에 그토록 잔학하게 설계될 수 있단 점에서 참 아이러니 합니다.
성해나 작가님 소설 진짜 재밌게 잘쓰네요. 뒷부분 아껴 읽고 싶습니다 허허
다미주
네번째 질문에 대한 생각
저는 여재화가 자신과 이 건축물 사이에 선을 긋기 위해 구본승의 성을 따 구의집이라 불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소설에서 여재화란 인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나오더라구요. 보통 소설은 서사 진행을 위한 도구로 인물로 평면적 캐릭터로 제시한다고 비판받기 일쑤인데 여재화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실제 사람들보다도 더 복잡한 인믈 같았습니다.
조수의 조건을 치밀하게 계산하는 점, 구본승의 도시락에 마음이 열려 구의 집의 실제 용도를 말해주는 점, 고문실에 창문을 설계하는 점, 그리고 민주투사였던 선배 환송회에 굳이 참여하는 것과 그로부터 듣는 청년 시절 이야기까지 그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내면을 지닌 사람이 독재정권 하수인 노릇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역시 고문실 설계의 적임자는 아닌 것 같더군요.
저는 여재화의 이런 다면성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고문실 설계를 할거면 재능있는 구본승을 확실히 돕던가, 자신의 양심에 반한다면 설계를 변경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여재화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안한 채 구본승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여재화가 비겁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구의 집이라는 이름 역시 구본승에게 모든 걸 덮어 씌우는 의도라 생각했습니다.

중화문학도서관
@다미주 님 2주차 질문 답변 감사합니다. 이작품은 다미주님이 느끼신대로 읽는 내내 주인공에 대한 측은 지심이 생기는 부분이 꽤나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나 다미주님께서 "지독함"이란 말을 해주셨는데요. 저도 이 소설을 보고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답니다. 2인자의 자리는 언제나 외롭고 또한 지독해야하는 것 같아요. 구본승이 말하는 인간을 위한 공간도 어쩌면 인간을 지독히 고려했다는 점 공감이 갑니다. 그 아이어니 한점을 탁 집어서 독자에게 기가막힌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으니 진짜..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아껴읽느라 혼났고, 이야기를 안나눠볼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북클럽 선정도서로도 선정을 하게 되었어요!! 정말 단편 하나하나 주옥같은 이야기들 뿐이에요~!!! 뒷부부분도 후딱 읽고 완독의 여운 함께 느껴보아요 ~! 7월 3주도 화이팅입니다 ><!

Alice2023
직장이 갈월동 근처라 갈월동 98번지를 찾아봤더니 정말 있는 주소네요. ^^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를 받으셨을까요
다른 분이 말씀하셨듯이 여제하는 비겁하다는 인상이 들었어요. 고문실로 쓰일 건물 설계를 의뢰받았으면서 거기서 고문받을 사람들을 위하는 척 하는 것이 위선같기도 하고요. 물론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고문실이라는 목적을 충실히 따르려하는 조수 구보승에게 질책하는 모습을 보며 여제하도 괴로워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긴 합니다. 구보승이 얘기한 인간을 위한 공간이란 정확하게는 그 건물을 사용할 인간을의 입장에서 그 인간들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고 설계한 것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말의 이중적인 의미인데 인간에게 이롭거나 도움이 되는 "위한"이 아니라 거기 오게 될 사람들의 본래 목적을 겨냥한이라는 의미의 "위한"이 아니었을까요.
여제하는 당신의 모순과 위선을 나중에 깨닫고 건물의 본래 목적에 충실했던 제자에 대한 미안함과 두려움의 공간이 될 건물에 대한 다중적인 의미로 "구의 집" 이라고 불렀을 것 같아요.

중화문학도서관
@Alice2023 님 답변감사합니다!!!! 아마 혼모노를 읽으신 많은 분들이 도대체 작가가 몇살이야?! 하는 의문을 가지셨을 것 같아요 ㅎㅎ 너무 인물 설정도 신선할 뿐더러 그 인물이 너무나 기가막히기 살아 움직이는 소설을 쓰시니 독자들의 놀람움이 그냥 공감갈 뿐입니다. "혼모노"가 누구냐 했을때 문수의 손을 들어주셨는데요.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는 것의 무거움과 무서움을 알게하려는 작가의 의도였을까요? 진짜와 가짜가 섞인 세상에서 구분이 어려움을 알려주려는 의도였는지, 서늘하고 여운있는 결말을 가진 소설인 것 같습니다. 여제하가 스스로의 모순과 위선을 깨닫고 그에 대한 복합적 의미로 "구의 집"으로 불렸을 것 같다는 답변도 감사합니다. 한국말의 이중적의미를 소설로 착안한 것 같다는 생각도 매우 좋은 지적을 해주신 것 같아요. "위한"이라는 객체를 생각해본다면 구본승도 사실 전혀 틀리지는 않았다 생각할 수 있죠. 그지점에서 우리는 인간의 도의와 양심을 다시 돌아볼 수 있고요. 언어의 다층적 매개를 통해 그려진 소설일거라고 생각하면 구의집은 더욱이 재밌는 소 설이되지않나 생각이듭니다! ^^ 다시한번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 3주차 독서도 홧팅입니다!

탱구엄마
갈월동 98번지를 네이버 지도에 검색해보니 바로 옆이 남영동이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남영동 대공분실 이야기일까 했는데 역시나였군요
아직 안 읽은 단편들이 뒤에 있지만, 여기까지 읽었을 때는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가 가장 인상깊은 작품이었습니다.

탱구엄마
Q1. 우리는 작품을 읽으면서 "혼모노"와 "니시모노" 즉 진짜와 가짜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여러분은 신애기와 문수 중 "혼모노" 진짜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A1. 저도 읽는 동안 아 누가 정말 "혼모노"인가를 고민했는데, 마지막까지 다 읽고 보니
"무당"이나 "신내림"같은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미신의 영역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한다는게 의미가 있는 일일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누가 진짜고 가짜인지의 구분이 무의미한, 누구라도 진짜가, 또 가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사실을 가볍게 비꼬아 준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제 속마음을 누군가가 읽은 걸까요.. 바다출판사에서 『방치된 믿음: 무속은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생존해 왔는가?』라는 신간이 나왔다고 문자가 온 순간의 소름돋음이란^^;

탱구엄마
Q2. 3번째 단편 <혼모노>는 일본어로서 "진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자가 굳이 제목을 '일본어'인 "혼모노"로 차용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2. 아..이건 생각지도 못한 질문인데 미디어의 힘이란 게 커서 이 작품은 영화 「파묘」가 생각나게 했는데요, 일본 또한 무속 신앙으로 유명하다보니, 외국어를 사용함으로써 좀 더 두려움이나 이질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만.. 좀 어렵네요^^;

탱구엄마
Q3. 여러분은 구보승이 생각하는 "인간을 위한 공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3. 구보승이 말하는 인간은 감정이나 애정이 빠진 말 그대로 생물로서의 인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고문을 위한 공간에 들어갈 그 사람 자체를 위한 공간에 집중해서 공간을 설계했지요.
반면에 스승 여재화는 생물로서의 인간뿐만 아니라 감정, 의지, 애정을 가진 "인간"을 생각했기 때문에 도저히 고문을 위한 공간을 설계할 수 없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탱구엄마
Q4. "구의 집"이란 말은 여재화가 붙인 별칭으로 소설속에 서술됩니다. 노인이된 구보승은 구의집의 '구'가 무슨 뜻인지 그저 추측을 할 뿐인데요. 소설의 언급된 3가지 뜻 중 여러분은 여재화가 의미한 "구"가 무엇일것이라 생각하시나요?
A4. 셋 다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앗 너무 무책임한 답변일까요)
구보승이 두려워서, 그런 구보승과 고문 희생자들을 구원하려는 의미로, 또 그 건물 자체가 어쩌면 구보승이라는 의미까지 모두 담아 "구의 집"이라고 이름 붙인 건 아닐까요.

중화문학도서관
@탱구엄마 님 안녕하세요. 2주차 답변 감사합니다! 미신의 영역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한다는게 의미가 있는 일일까란 생각도 매우 타당하게 꼬집으신 지점인 것 같습니다. 가짜와 진짜를 판별하려는 시도, 그리고 과연 "진짜"를 인정하는 것은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혼모노라는 제목의 의미는 사실 작가님만 정확히 대답할수있지 않을까하는데요~ ^^ 저도 탱구엄마님처럼 이질감이나 두려움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좀더 강렬한 느낌이 들어요. 외국어를 배치함으로써 그 의미를 내포하되 알아보지 못하는 형태로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요. 이책의 제목이 <진짜와 거짓>이었다면, 지금처럼 흥행했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구의집>은 탱구엄마님 말씀처럼 아무래도 남영동 대공분실 이야기를 소재로 쓰여진 작품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구의 집> 가장 인상깊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인간에 대한 시선을 여재화와 구본승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던것 같아요, 한나아렌트의 악의평범성도 생각이나고요. 구본승마저도 구원하려는 의미를 담았다는 탱구엄마님의 의견 너무 좋습니다. 인간이 다면적인 것 처럼 구의집을 뜻하는 의미도 다양할 것 같네요!!! 2주차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주차도 홧팅입니다 !!

물고기먹이
“ 호랑이가 불편한 듯 근육을 움찔댈 때마다 척추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어쩐지 죄를 저지르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흥분되었다.
그건 언젠가 느껴본 적 있는 감각이었다. 죄의식을 동반한 저릿한 쾌감. 그 기시감의 정체를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
『혼모노』 183~184p, 성해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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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혼모노를 읽으며 조금 놀랐어요. 이런 소재가 나온 것 자체도 신선하고 젊은 신애기가 나오는 구성도 신기하네요.
요즘 세대들도 신점을 보고 다닌다더니 이런 문화도 어르신들만의 전유물은 아닌가봐요. "어리면 환대 받고 늙으면 외면 당해" 이말은 어디서도 쓸 수 있는 말인데, 적어도 경험과 연륜이 많은게 유리할 것 같은 이 세계에서도 그런가보네요. 누가 혼모노인 것 같냐.. 저는 문수라고 생각해요. 신내림을 받고 신이 떠나는 건 당사자의 의지가 아니지만 문수는 계속 할멈이 떠났어도 계속 이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잖아요. 마지막 장면을 보며 문수가 찐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신이 내린 것 처럼 무서운 결말이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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