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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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엄마님의 대화: Q4. "구의 집"이란 말은 여재화가 붙인 별칭으로 소설속에 서술됩니다. 노인이된 구보승은 구의집의 '구'가 무슨 뜻인지 그저 추측을 할 뿐인데요. 소설의 언급된 3가지 뜻 중 여러분은 여재화가 의미한 "구"가 무엇일것이라 생각하시나요? A4. 셋 다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앗 너무 무책임한 답변일까요) 구보승이 두려워서, 그런 구보승과 고문 희생자들을 구원하려는 의미로, 또 그 건물 자체가 어쩌면 구보승이라는 의미까지 모두 담아 "구의 집"이라고 이름 붙인 건 아닐까요.
@탱구엄마 님 안녕하세요. 2주차 답변 감사합니다! 미신의 영역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한다는게 의미가 있는 일일까란 생각도 매우 타당하게 꼬집으신 지점인 것 같습니다. 가짜와 진짜를 판별하려는 시도, 그리고 과연 "진짜"를 인정하는 것은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혼모노라는 제목의 의미는 사실 작가님만 정확히 대답할수있지 않을까하는데요~ ^^ 저도 탱구엄마님처럼 이질감이나 두려움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좀더 강렬한 느낌이 들어요. 외국어를 배치함으로써 그 의미를 내포하되 알아보지 못하는 형태로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요. 이책의 제목이 <진짜와 거짓>이었다면, 지금처럼 흥행했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구의집>은 탱구엄마님 말씀처럼 아무래도 남영동 대공분실 이야기를 소재로 쓰여진 작품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구의 집> 가장 인상깊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인간에 대한 시선을 여재화와 구본승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던것 같아요, 한나아렌트의 악의평범성도 생각이나고요. 구본승마저도 구원하려는 의미를 담았다는 탱구엄마님의 의견 너무 좋습니다. 인간이 다면적인 것 처럼 구의집을 뜻하는 의미도 다양할 것 같네요!!! 2주차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주차도 홧팅입니다 !!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두번째 질문 <스무드>가 Smooth 부드럽고 매끄럽다 와 Mood 기분, 감정, 분위기란 뜻의 합성어처럼 얼굴은 한국인이지만 미국인인 듀이의 감정선이 굉장히 섬세하고 부드럽게 흘러간다란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한국인의 뿌리도 느껴지고 한국인의 정도 느껴지던 감동적일 뻔한 소설이였는데 말이죠ㅎㅎ 제프의 작품 <스무드>가 이 소설에서 의미가 뒷쪽에도 한번 더 언급이 되잖아요. 큐레이터가 #스무드 를 극찬을 했다. 구 안쪽에 무언가 숨겨진 것 같다고 하더라~는 말을 제프에게 다시 말해주는 걸 보며 #태극기부대 의 어르신들의 마음과 똑같이 느껴졌습니다. 외국인이라 태극기 부대를 모르는 그저 얼굴만 보면 젊은 한국인인 듀이에게 모든 걸 다 잘해주고 서명받고, 사진찍고, 옷에 태극기 뱃지를 달고 이승만 대통령을 찬양하고, 본인들을 열사라고 부르는 모습에 그저 할말이 없어집니다. 구 안쪽에 본질은 숨기며 이용하는 거죠. 정말 허를 찌르는 소설입니다ㅎㅎㅎ
@물고기먹이 님 7월의 문풍북클럽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남은 7월 기간동안 혼모노 완독 화이팅입니다! 저도 16회 젊작상 사놨는데 아직 못읽었다죠...ㅎㅎㅎㅎ 혼모노부터 읽게 되어서 젊작상이 뒤로 미뤄지네요... 올해안에 읽는게 목표입니다 ㅋㅋ 길티클럽부터 답변 주셨는데요. 앞선 다른 문풍님들도 비슷한 지점을 지적해주셨는데, 내안에 견고하게 쌓아놓은 것이 터져버렸다는 건 결국 애정도 내안의 편견이나 아집이 기본이 됨을 방증하는 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사랑은 진짜 나를 위한 것인지, 상대를 위한 것이었는지를꼬집지 않았나. 작가의 말처럼 사랑에 따르는 변수와 병폐를 꼬집었다는 점이 재미있는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무드의 뜻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드러워보이지만 속은 전혀 다를 수 있는 본질과 겉면의 차이점을 이 소설에서 표현한 걸 수도 있겠어요! 우리는 이 소설에서 다루는 소재의 진실성을 어느정도 알고 있으니, 소설이 더욱 허를 찌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생각할 수록 정말 인물과 소재를 기가막히게 쓰는 소설집이란 생각이 들어요~! 2주차~3주차 부분에 대한 답변도 기다리겠습니다!
다미주님의 대화: 네번째 질문에 대한 생각 저는 여재화가 자신과 이 건축물 사이에 선을 긋기 위해 구본승의 성을 따 구의집이라 불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소설에서 여재화란 인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나오더라구요. 보통 소설은 서사 진행을 위한 도구로 인물로 평면적 캐릭터로 제시한다고 비판받기 일쑤인데 여재화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실제 사람들보다도 더 복잡한 인믈 같았습니다. 조수의 조건을 치밀하게 계산하는 점, 구본승의 도시락에 마음이 열려 구의 집의 실제 용도를 말해주는 점, 고문실에 창문을 설계하는 점, 그리고 민주투사였던 선배 환송회에 굳이 참여하는 것과 그로부터 듣는 청년 시절 이야기까지 그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내면을 지닌 사람이 독재정권 하수인 노릇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역시 고문실 설계의 적임자는 아닌 것 같더군요. 저는 여재화의 이런 다면성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고문실 설계를 할거면 재능있는 구본승을 확실히 돕던가, 자신의 양심에 반한다면 설계를 변경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여재화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안한 채 구본승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여재화가 비겁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구의 집이라는 이름 역시 구본승에게 모든 걸 덮어 씌우는 의도라 생각했습니다.
@다미주 님 2주차 질문 답변 감사합니다. 이작품은 다미주님이 느끼신대로 읽는 내내 주인공에 대한 측은 지심이 생기는 부분이 꽤나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나 다미주님께서 "지독함"이란 말을 해주셨는데요. 저도 이 소설을 보고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답니다. 2인자의 자리는 언제나 외롭고 또한 지독해야하는 것 같아요. 구본승이 말하는 인간을 위한 공간도 어쩌면 인간을 지독히 고려했다는 점 공감이 갑니다. 그 아이어니 한점을 탁 집어서 독자에게 기가막힌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으니 진짜..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아껴읽느라 혼났고, 이야기를 안나눠볼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북클럽 선정도서로도 선정을 하게 되었어요!! 정말 단편 하나하나 주옥같은 이야기들 뿐이에요~!!! 뒷부부분도 후딱 읽고 완독의 여운 함께 느껴보아요 ~! 7월 3주도 화이팅입니다 ><!
Alice2023님의 대화: 직장이 갈월동 근처라 갈월동 98번지를 찾아봤더니 정말 있는 주소네요. ^^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를 받으셨을까요 다른 분이 말씀하셨듯이 여제하는 비겁하다는 인상이 들었어요. 고문실로 쓰일 건물 설계를 의뢰받았으면서 거기서 고문받을 사람들을 위하는 척 하는 것이 위선같기도 하고요. 물론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고문실이라는 목적을 충실히 따르려하는 조수 구보승에게 질책하는 모습을 보며 여제하도 괴로워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긴 합니다. 구보승이 얘기한 인간을 위한 공간이란 정확하게는 그 건물을 사용할 인간을의 입장에서 그 인간들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고 설계한 것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말의 이중적인 의미인데 인간에게 이롭거나 도움이 되는 "위한"이 아니라 거기 오게 될 사람들의 본래 목적을 겨냥한이라는 의미의 "위한"이 아니었을까요. 여제하는 당신의 모순과 위선을 나중에 깨닫고 건물의 본래 목적에 충실했던 제자에 대한 미안함과 두려움의 공간이 될 건물에 대한 다중적인 의미로 "구의 집" 이라고 불렀을 것 같아요.
@Alice2023 님 답변감사합니다!!!! 아마 혼모노를 읽으신 많은 분들이 도대체 작가가 몇살이야?! 하는 의문을 가지셨을 것 같아요 ㅎㅎ 너무 인물 설정도 신선할 뿐더러 그 인물이 너무나 기가막히기 살아 움직이는 소설을 쓰시니 독자들의 놀람움이 그냥 공감갈 뿐입니다. "혼모노"가 누구냐 했을때 문수의 손을 들어주셨는데요.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는 것의 무거움과 무서움을 알게하려는 작가의 의도였을까요? 진짜와 가짜가 섞인 세상에서 구분이 어려움을 알려주려는 의도였는지, 서늘하고 여운있는 결말을 가진 소설인 것 같습니다. 여제하가 스스로의 모순과 위선을 깨닫고 그에 대한 복합적 의미로 "구의 집"으로 불렸을 것 같다는 답변도 감사합니다. 한국말의 이중적의미를 소설로 착안한 것 같다는 생각도 매우 좋은 지적을 해주신 것 같아요. "위한"이라는 객체를 생각해본다면 구본승도 사실 전혀 틀리지는 않았다 생각할 수 있죠. 그지점에서 우리는 인간의 도의와 양심을 다시 돌아볼 수 있고요. 언어의 다층적 매개를 통해 그려진 소설일거라고 생각하면 구의집은 더욱이 재밌는 소설이되지않나 생각이듭니다! ^^ 다시한번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 3주차 독서도 홧팅입니다!
[3주차] 안녕하세요! 혼모노 3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어느덧 마지막 목표지점을 남기고 있네요! 끝까지 함께화이팅입니다! 🐰7월 23일까지 함께 읽을 부분은 "우호적 감정", "잉태기", "메탈" 총 3가지 단편입니다. 모임끝나는 시기는 7월 30일이니, 넉넉히 읽어주셔도 좋아요! 목표지점까지 책을 읽으면서, 혹은 다 읽고나서 마지작 주차 질문에 함께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기타 공유하고싶은 내용, 궁금한 점 감상, 할말 등을 이 타래에 마구 남겨주셔도 좋아요^^ (질문은 스포일러 지정을 해놓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주차)⭐첫번째 질문입니다. <우호적 감정>에 등장하는 진은 맥스가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해 온 직원으로, 넉달째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진을 안쓰러워하는 알렉스는 아버지뻘의 진이 이 무리에 잘 섞이길 바랍니다. 알렉스는 이런 진과 매사 회의적이고 불평이 많은 수잔 세사람과 소서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되는데요. 초반에는 연륜과 경험이 많은 진의 행동에 프로젝트가 순항하기도했지만 종국에는 수잔과 진의 갈등이 일기도 합니다. 소설 속 주요 인물 알렉시, 수잔, 진 세사람 중 여러분이 가장 공감가거나 인상 깊게 본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주세요. ✍️ 벌써 넉달이 지났는데도 진은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사무실에 비치된 생맥주 디스펜서와 와인 셀러를 보고 뜨악해했고 자율복장을 마다하고 타이와 셔츠를 끈질기게 고집했다. 유연한 체계를 갖춘 회사에서 일한다고 해도 사람까지 따라 유연해진다는 법은 없는지라 직원들은 연장자인 진을 알게 모르게 불편해했다.(p.205-206) ✍️ 직원들 중에는 진뿐만 아니라 수잔을 불편해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그들은 업무상 빈틈을 부드럽게 넘기지 못하는 수잔의 깐깐함이며 매사 회의적인 면모를 질색하곤 했다. 타 부서다보니 나는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본명조차 몰랐다. 그저 깐깐한 수잔, 비관론자 수잔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수잔도 나를 그렇게 알고 있겠지. 지나친 타협주의자 알렉스, 침체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는 알렉스 정도로.(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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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두번째 질문입니다. 소설 <잉태기>는 며느리와 시부간의 갈등을 다룬 소설입니다. 주인공의 딸인 서진을 둘러쌓은 주인공과 주인공의 시아버지의 대립이 첨예하게 그려져있습니다. 특히 소설 마지막에서는 원정출산을 위해 출국을 앞둔 서진을 배웅하러온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관련 발췌] ✍️ 복아, 꼭 가야겠냐? 꿈자리가 뒤숭숭한 게 무슨 사달이 날 것 같다. 지금이라도 비행기 표 취소하고...... 그럼 그렇지. 역시 당신은 끝까지 내 자식 발목을 붙잡는 구나. 더 들을 것도 없이 그들 틈에 끼어든다. (p.293) ✍️ 이제 출국인데, 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 왜 저 사람은 또 서진의 곁을 차지하는가......(중략) 너...너 미쳐돌았구나. 이것도 엄마라고. 나를 향해 거세게 쏘아붙이며 시부는 서진의 오른팔을 끌어당긴다.저런 헛 소리 신경 쓸 필요 없다. 할애비랑 묵정동으로 가자(p.297) ✍️ 괴성이 오간다. 오가다 오가다 끝에는 누구 것인지도 모르게 섞여버린다. 나의 목소리인지 시부의 목소리인지도 모르게. 우리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괌행 비행기 출국 알림 방송이 들려온다. 시부와 나 사이에서 서진은 무슨 말인가 한다. 연갈색 눈을 굴리며, 아주 작게, 기운이 다빠진 소리로, 힘겹게. 하지만 나는,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 그리고 당신도. (p.297-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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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세번째 질문입니다. 마지막 단편소설 <메탈>은 세 소년의 성장기를 담고 있습니다. 세친구는 메탈이 좋아 뭉쳤지만, 대학 진학을 기점으로 각자의 삶이 궤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우림과 조현의 갈등으로 친구관계가 와해 되었고, 시우는 메탈 대신 상어가족을 흥얼대는 아기 아빠가 됩니다. 시우는 공기업에 입사하고 대학시절 만난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조현의 근황을 전하면서, 우림과 조현의 화해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우림은 소설의 끝에서, 아지트를 최종적으로 정리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우림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 발췌] ✍️ 냉기에 뺨이며 손등이 얼얼해졌지만 가슴만큼은 뜨겁게 부풀었다. 메탈의 열기는 귓가로 흘러들어와 온몸을 한바퀴 훑고서도 빠져나가지 않았다. 부도체 같은 그들에게 열정이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준 음악. 이 시절의 영원할 것처럼 그들은 짙푸른 밤을 내달렸다. (p.314) ✍️ 헤비메탈을 연주하던 기타로 우림은 복음성가를 여주했다. '사랑은 허구'라 내지르는 대신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읊조리다보면 과거의 자신이 허상처럼 느껴졌다. 코발트빛 꿈을 꾸던 소년들도, 그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아지트도 전부 허구같았다.(p.329) ✍️ 두 달 뒤 일요일, 우림은 아지트로 향했다. 문을 활짝 열어젖힌 채 그는 벽면에 붙은 흡음 스펀지와 들창을 가리고 있던 빛바랜 포스터를 떼어냈다. 감도가 떨어져 밟아도 진동이 울리지 않는 베이스 드럼, 귀퉁이가 깨진 심벌까지 전부 밖으로 옮기자 그제야 한 짐 던 것처럼 홀가분해졌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왜 지금껏 미뤄왔을까.(p.333)
Q1. 소설 속 주요 인물 알렉시, 수잔, 진 세사람 중 여러분이 가장 공감가거나 인상 깊게 본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주세요. A1. 조금 더 젊었을 때는 알렉스에 가까웠다면, 나이가 조금 들고 사회생활 경험이 쌓여갈 수록 수잔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불필요한 노력이라는 걸 깨닫게 된거죠^^; 어쩌면 삶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염세적인 태도를 지니게 된 것도 같지만, 가끔은 그런 태도가 나를 지키는데는 더 효과적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아, 이건 직장생활에 한정된 태도이기도 합니다 ㅎㅎ). Q2. 소설 마지막에서는 원정출산을 위해 출국을 앞둔 서진을 배웅하러온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A2. 뭐랄까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본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허울에 눈이 멀어 정작 중요한 걸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와 엄마, 사실 할아버지는 빼고 엄마라고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엄마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사랑이 아쉬워서 딸 서진에게 아낌없이 주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정작 서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고려하지 않는 모습은, 맹목적인 사랑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오늘날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적인 모습이기도 하지요. Q3. 우림은 소설의 끝에서, 아지트를 최종적으로 정리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우림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3.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꿈과 야망이 있지만 그걸 실현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 큰 거죠. 크나큰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 아니겠어요? 슬프지만..
@탱구엄마 님 3주차 발제에 대한 답변감사합니다! 더불어 혼모노 완독도 축하드립니다!!(짝짝) 수고하셨어요~~~!!!!!! 마지막 단편까지 다양한 시선, 다양한 생각,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이었던 것 같아요~! 혼모노에대한 탱구엄마님의 총평도 궁금합니다! 다시 한 번 완독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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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차] 안녕하세요! 중화문학도서관 문풍사서입니다. 여러분 <혼모노>는 모두 재미있게 읽으셨을까요? <혼모노>의 모든 단편들의 특성은 아마도, 열린결말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그만큼 독서를 하고 함께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책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재미있게 읽은 단편집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모노>에 대한 총평과 별점 그리고 참여 소감 등을 이 타래의 답글로 달아, 이번 달의 독서여정을 마무리 해보세요! 모두 모두 지난 한달한 문풍사서와 함께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는 8월에는 중화어린이도서관 막내사서가 오랜만에 뒷BOOK읽기의 정석 & 여름과 어울리는 SF소설로 다시 돌아옵니다. 8월에 열릴 문풍북클럽에도 많은 참여부탁드려요~! 8월의 뒷BOOK읽기(선정도서: 지구끝의온실/김초엽)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797 또한 이번달 타래에 남긴 우리의 독서 대담을 아카이빙하여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중화문학도서관님의 대화: 📢(3주차)⭐첫번째 질문입니다. <우호적 감정>에 등장하는 진은 맥스가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해 온 직원으로, 넉달째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진을 안쓰러워하는 알렉스는 아버지뻘의 진이 이 무리에 잘 섞이길 바랍니다. 알렉스는 이런 진과 매사 회의적이고 불평이 많은 수잔 세사람과 소서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되는데요. 초반에는 연륜과 경험이 많은 진의 행동에 프로젝트가 순항하기도했지만 종국에는 수잔과 진의 갈등이 일기도 합니다. 소설 속 주요 인물 알렉시, 수잔, 진 세사람 중 여러분이 가장 공감가거나 인상 깊게 본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주세요. ✍️ 벌써 넉달이 지났는데도 진은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사무실에 비치된 생맥주 디스펜서와 와인 셀러를 보고 뜨악해했고 자율복장을 마다하고 타이와 셔츠를 끈질기게 고집했다. 유연한 체계를 갖춘 회사에서 일한다고 해도 사람까지 따라 유연해진다는 법은 없는지라 직원들은 연장자인 진을 알게 모르게 불편해했다.(p.205-206) ✍️ 직원들 중에는 진뿐만 아니라 수잔을 불편해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그들은 업무상 빈틈을 부드럽게 넘기지 못하는 수잔의 깐깐함이며 매사 회의적인 면모를 질색하곤 했다. 타 부서다보니 나는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본명조차 몰랐다. 그저 깐깐한 수잔, 비관론자 수잔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수잔도 나를 그렇게 알고 있겠지. 지나친 타협주의자 알렉스, 침체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는 알렉스 정도로.(p.214)
너무 애쓰지 마요. 애쓰면 더 멀어져
혼모노 우호적 감정, 성해나 지음
우호적 감정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알렉스에 너무 감정이입이 되었는데 늘 중간에서 타협하고 중재하려는 부담을 지고 있거든요 즐긴다기보다는 부담… 그래서 집에 가면 감정적으로 피곤할 때가 많은데 수잔이 마지막에 알렉스에게 이렇게 말하죠 그때 저도 뜨끔했답니다
중화문학도서관님의 대화: 📢(3주차)⭐두번째 질문입니다. 소설 <잉태기>는 며느리와 시부간의 갈등을 다룬 소설입니다. 주인공의 딸인 서진을 둘러쌓은 주인공과 주인공의 시아버지의 대립이 첨예하게 그려져있습니다. 특히 소설 마지막에서는 원정출산을 위해 출국을 앞둔 서진을 배웅하러온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관련 발췌] ✍️ 복아, 꼭 가야겠냐? 꿈자리가 뒤숭숭한 게 무슨 사달이 날 것 같다. 지금이라도 비행기 표 취소하고...... 그럼 그렇지. 역시 당신은 끝까지 내 자식 발목을 붙잡는 구나. 더 들을 것도 없이 그들 틈에 끼어든다. (p.293) ✍️ 이제 출국인데, 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 왜 저 사람은 또 서진의 곁을 차지하는가......(중략) 너...너 미쳐돌았구나. 이것도 엄마라고. 나를 향해 거세게 쏘아붙이며 시부는 서진의 오른팔을 끌어당긴다.저런 헛 소리 신경 쓸 필요 없다. 할애비랑 묵정동으로 가자(p.297) ✍️ 괴성이 오간다. 오가다 오가다 끝에는 누구 것인지도 모르게 섞여버린다. 나의 목소리인지 시부의 목소리인지도 모르게. 우리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괌행 비행기 출국 알림 방송이 들려온다. 시부와 나 사이에서 서진은 무슨 말인가 한다. 연갈색 눈을 굴리며, 아주 작게, 기운이 다빠진 소리로, 힘겹게. 하지만 나는,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 그리고 당신도. (p.297-298)
잉태기는 아무리 봐도 시부와 화자가 너무나도 결이 비슷한 사람들인것 같네요. 하지만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은 서진의 캐릭터였는데 아무리 이렇게 키운다고 이렇게 어른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요 하지만 해설을 보며 “물질적 풍요를 물려받은 일에만 집중하느라 자기 세대의 목소리를 키우는 데 관심을 두지 않고 철저히 의존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소비적인 행위만 일삼는 세태“를 꼬집는다는 말을 보고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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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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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매달 1일 시작합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 비트코인과 달러, 같이 공부해요!
『트럼프 시대의 비트코인과 지정학』 함께 읽기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의 개정판)책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읽기 모임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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