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태기는 아무리 봐도 시부와 화자가 너무나도 결이 비슷한 사람들인것 같네요. 하지만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은 서진의 캐릭터였는데 아무리 이렇게 키운다고 이렇게 어른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요 하지만 해설을 보며 “물질적 풍요를 물려받은 일에만 집중하느라 자기 세대의 목소리를 키우는 데 관심을 두지 않고 철저히 의존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소비적인 행위만 일삼는 세태“를 꼬집는다는 말을 보고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네요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
D-29

Alice2023
화제로 지정된 대화

중화문학도서관
📢(3주차)⭐세번째 질문입니다.
마지막 단편소설 <메탈>은 세 소년의 성장기를 담고 있습니다. 세친구는 메탈이 좋아 뭉쳤지만, 대학 진학을 기점으로 각자의 삶이 궤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우림과 조현의 갈등으로 친구관계가 와해 되었고, 시우는 메탈 대신 상어가족을 흥얼대는 아기 아빠가 됩니다. 시우는 공기업에 입사하고 대학시절 만난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조현의 근황을 전하면서, 우림과 조현의 화해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우림은 소설의 끝에서, 아지트를 최종적으로 정리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우림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 발췌]
✍️ 냉기에 뺨이며 손등이 얼얼해졌지만 가슴만큼은 뜨겁게 부풀었다. 메탈의 열기는 귓가로 흘러들어와 온몸을 한바퀴 훑고서도 빠져나가지 않았다. 부도체 같은 그들에게 열정이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준 음악. 이 시절의 영원할 것처럼 그들은 짙푸른 밤을 내달렸다. (p.314)
✍️ 헤비메탈을 연주하던 기타로 우림은 복음성가를 여주했다. '사랑은 허구'라 내지르는 대신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읊조리다보면 과거의 자신이 허상처럼 느껴졌다. 코발트빛 꿈을 꾸던 소년들도, 그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아지트도 전부 허구같았다.(p.329)
✍️ 두 달 뒤 일요일, 우림은 아지트로 향했다. 문을 활짝 열어젖힌 채 그는 벽면에 붙은 흡음 스펀지와 들창을 가리고 있던 빛바랜 포스터를 떼어냈다. 감도가 떨어져 밟아도 진동이 울리지 않는 베이스 드럼, 귀퉁이가 깨진 심벌까지 전부 밖으로 옮기자 그제야 한 짐 던 것처럼 홀가분해졌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왜 지금껏 미뤄왔을까.(p.333)

탱구엄마
Q1. 소설 속 주요 인물 알렉시, 수잔, 진 세사람 중 여러분이 가장 공감가거나 인상 깊게 본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주세요.
A1. 조금 더 젊었을 때는 알렉스에 가까웠다면, 나이가 조금 들고 사회생활 경험이 쌓여갈 수록 수잔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불필요한 노력이라는 걸 깨닫게 된거죠^^; 어쩌면 삶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염세적인 태도를 지니게 된 것도 같지만, 가끔은 그런 태도가 나를 지키는데는 더 효과적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아, 이건 직장생활에 한정된 태도이기도 합니다 ㅎㅎ).
Q2. 소설 마지막에서는 원정출산을 위해 출국을 앞둔 서진을 배웅하러온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A2. 뭐랄까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본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허울에 눈이 멀어 정작 중요한 걸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와 엄마, 사실 할아버지는 빼고 엄마라고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엄마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사랑이 아쉬워서 딸 서진에게 아낌없이 주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정작 서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고려하지 않는 모습은, 맹목적인 사랑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오늘날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적인 모습이기도 하지요.
Q3. 우림은 소설의 끝에서, 아지트를 최종적으로 정리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우림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3.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꿈과 야망이 있지만 그걸 실현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 큰 거죠. 크나큰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 아니겠어요? 슬프지만..

중화문학도서관
@탱구엄마 님 3주차 발제에 대한 답변감사합니다! 더불어 혼모노 완독도 축하드립니다!!(짝짝) 수고하셨어요~~~!!!!!! 마지막 단편까지 다양한 시선, 다양한 생각,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이었던 것 같아요~! 혼모노에대한 탱구엄마님의 총평도 궁금합니다! 다시 한 번 완독 수고하셨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중화문학도서관
[마지막 주차]
안녕하세요! 중화문학도서관 문풍사서입니다. 여러분 <혼모노>는 모두 재미있게 읽으셨을까요?
<혼모노>의 모든 단편들의 특성은 아마도, 열린결말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그만큼 독서를 하고 함께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책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재미있게 읽은 단편집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모노>에 대한 총평과 별점 그리고 참여 소감 등을 이 타래의 답글로 달아, 이번 달의 독서여정을 마무리 해보세요! 모두 모두 지난 한달한 문풍사서와 함께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는 8월에는 중화어린이도서관 막내사서가 오랜만에 뒷BOOK읽기의 정석 & 여름과 어울리는 SF소설로 다시 돌아옵니다. 8월에 열릴 문풍북클럽에도 많은 참여부탁드려요~!
8 월의 뒷BOOK읽기(선정도서: 지구끝의온실/김초엽)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797
또한 이번달 타래에 남긴 우리의 독서 대담을 아카이빙하여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Alice2023
우호적 감정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알렉스에 너무 감정이입이 되었는데 늘 중간에서 타협하고 중재하려는 부담을 지고 있거든요 즐긴다기보다는 부담… 그래서 집에 가면 감정적으로 피곤할 때가 많은데 수잔이 마지막에 알렉스에게 이렇게 말하죠 그때 저도 뜨끔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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