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환상

D-29
여자는 남자가 싫다고 하면 포기하고 울면 그만인데, 이 남자들은 건방져서 그 여자를 스토킹에 요즘 살인도 많이 저지르고 있다.
여자는 남자를 동정하면서 자기가 혹시 사랑하는 건 아닌가 생각한다. 모성애가 발휘되는 것이다.
언어만이 의사 전달의 수단이 아니다 하루에 신문 네 부(部)를 본다. 여기서 칼럼니스트가 주장한 것처럼, “새 진용이 차츰 갖춰지고 있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가 정확한 표현이지만 “대통령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표현해도 뜻은 통한다. 아니 어쩌면 더 간결하고 세련되고 의인화(擬人化)한 표현이기도 해서 한글의 멋을 더 잘 살린 느낌마저 든다. 언어나 문자는 뜻 전달에 이용되는 한 수단에 불과하다. 뜻만 정확히 전달되면 되는 것이다. 그 역할에 충실하면 끝이다. “축구 찬다”도 어법과 논리에 안 맞지만 뜻 전달에 큰 지장은 없다. 이건 여담(餘談)이지만, 지하철 방송에서 뭔가 방송을 하는 것 같은데 “왜 방송하는 걸까?”에 충실한 방송은 많지 않다. 오히려 핵심 내용은, AI가 하는지 어색하고 잘 안 들린다. 이를테면 방송 “4호선에서...”에서, 정작 ‘4’는 잘 안 들리고 ‘호선에서’만 상대적으로 잘 들린다. 그럼 다른 노선에 있는 승객까지 공연히 불안하게 된다. 정확한 내용 전달에 실패한 것이다. “또 사고 났나? 내가 지금 이용하려는 지하철에 무슨 문제가 있어 이러다 약속 시간 늦는 거 아냐?” 하고 승객에게 궁금증과 초조감만 유발할 뿐이다. 다른 구간엔 별 필요도 없고 오히려 사고만 잦은 지하철이란 인식만 심어주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 그럴 바엔 차라리 방송을 안 함만 못하다. 승객은 역무원한테 다가와, “지금, 지하철 안 다녀요?” 한다. 홈페이지에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모토에도 안 맞다. 다시 돌아와서, 비문(非文) 없이 문법에 맞는 정확한 표현도 중요하지만, 의도나 뜻을 왜곡 없이 신속히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말이나 언어는 결국 자기 의사를 상대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쓰는 것 아니겠나. 그런데 주객이 전도될 때도 많다. 언어의 현학적이고 기교적(技巧的) 표현에 치중한 나머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것도 많다. 뜻의 전달에 실패한 것이다. 이런 문장은 자기가 아는 게 많고 깊이가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에 그 진짜 목적이 있는 것일 수 있다. 그러니 이걸 어기는 듯하면 거기서 전달하려는 의도를 굳이 알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뜻 전달이 아니라 다른 음흉한 목적이 있는 거니까. 언어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하면 제스처를 이용하기도 하고 그냥 가만히 침묵하며 기다리기도 한다. 언어 자체보다 표정과 태도가 상대에게 더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언어와 눈빛이 불일치하면 상대에 대한 불신을 낳을 수 있다. 어떤 위로의 말도 소용없는 불행을 겪은 사람 앞에서 그저 조용히 곁에서 지켜만 주는 것이 위로라는 자기 뜻을 더 잘 전달할 수도 있다. 그러지 않고 말을 많이 하면 자기가 얼마나 당신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오히려 불행한 상대가 아니라 자기변명 위주인 것 같아서, 자기 진짜 마음을 전하는데, 실패할 수 있다. 이게 언어의 폐단(弊端)이다. 언어만 뜻을 전달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언어 때문에 그 뜻이 곡해(曲解)되거나 본래의 의도가 반대로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언어는 뜻을 잘 전하기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다. 언어 이전엔 언어 없이도 뜻의 전달을 잘했고 오히려 언어가 발명되면서 뜻 전달에 방해만 되거나 언어를 안 썼으면 좋았을 것들이 언어 때문에 그 ‘관계’가 더 나쁘게 전개되는 경우도 많다. 언어만이 의사 전달의 수단이 아니다. 언어를 빼도, 충분히 의사(意思)를 전달할 건 많다.
의성어는 소리를 흉내낸 건데 잔을 부짇칠 때 짠 한다. 그리고 외래어도 소리나는 대로 발음한다. 커피가 그렇다. 한글은 거의 소리와 유사하게 적는다. 그러나 일본어는 커피를 고히라고 하다니 소리에 너무 안 충실한 거 아닌가.
일본 AV에도 자기 아내를 남의 남자에게 줘서 둘이 섹스하는 것을 훔쳐보며 흥분하는 것도 있다.
여자가 더 오래 사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아기를 낳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엄마가 오래 살아 아이를 기르기 위한 것이다. 남자는 그냥 섹스만 하고 다른 데로 다시 자기 씨를 뿌리러 가기만 하면 된다. 여자가 잘생기고 튼튼한 남자를 원하는 것도 자기와 아이를 그 남자가 보호하기를 바라는 본능의 소산 같다.
여자가 더 오래 사는 이유 여자가 더 오래 사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아기를 낳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엄마가 오래 살아남아 아이를 기르기 위한 것이다. 대신 남자는 그냥 섹스만 하고 다른 데로 다시 자기 씨를 또 뿌리러 가버린다. 여자가 잘생기고 튼튼한 남자를 원하는 것도 자기와 아이를 그 남자가 보호하기를 바라는 본능의 소산 같다. 그 결과 남자는 전쟁을 하고 사냥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자가 그런 남자를 바라서 키가 더 크고 근육이 더 발달했으리라. 그리고 또 아무래도 아직까진 남자가 책임감이나 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압박으로 작용해 더 일찍 죽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거기서 자유로워 그럴 수도 있다.
인간은 고상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높지 않다. 그냥 동물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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