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알겠습니다~ 도움에 감사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1
D-29
지혜

드라이아이스
버마에서 온 아웅이는 아픔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 아픔을 알아본 덕자랑 이불속 덮어둔 밥을 나누며 서로 기대어 살아갑니다. 이후 아웅은 스스로 덕자가 되고, 광장시장에서 또 다른 덕자들을 만나며 힘차게 살아갑니다. 연극을 보기 전 들른 광장시장은 사람이 북적북적한 활기찬 곳이었어요. 시간에 쫒겨, 사람에 치여, 여유를 가지고 먹진 못했지만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하고 뮤지컬을 보았지요. 방금 들른 광장시장의 현장성을 잘 살리면서 여러 가지 삶의 애환들을 잘 녹여낸, 고소하고 따뜻한 부침개 같은 뮤지컬이었습니다.
퇴근하고 걸어서, 나의 나와바리에서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흐믓한 맘으로, 귀가길 지하철에서 후기 남깁니다. 초여름밤의 멋진 선물을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드라이아이스

지혜
시장같은 무대 셋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공간에 관객이 착석해 있는 것만으로도 두산아트센터 Space111이 시장 한복판이 되는 마법이 벌어지더군요. 관객이 앉아 있는 그 사이 사이를 꽉 채운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잘 차려진 한정식처럼 정갈하게 내어졌습니다.
이태리어와 남도 사투리, 버마댁의 한국어가 언뜻 잘 섞이지 않는 것 같다가도 무대 천장에 걸려있는 만국기처럼 각각의 소리들이 공간을 먹어버렸습니다. 극 중 "소리먹은" 옷이라는 표현처럼 소리먹은 공간이었죠.
통상 주변인이라 분류되는 존재가 주인공인 극을 마주하니, 우리 사회에 분명한 전환이 움트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꿈을 두고 온 사람도, 꿈을 접은 사람도, 꿈을 꿀 수 있는 곳, 그곳이 광장시장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한 가능성은 '광장'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네요.
귀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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