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첫날입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1주차 '들어가며'부터 '#대프니 2'까지인데요. 첫날이니 만큼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1. 불안과 마주한, 혹은 불안을 인식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불안은 주로 어떨 때 나타났나요? 또 불안할 때 어떤 신체 반응이 나타났나요?
2.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도 너무 소중합니다.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정원에
1. 5년 전 정신과에서 “불안장애”를 진단받기 전까진 제가 느끼는 것들을 불안함이라고 인지하지는 못했어요.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었기에 그 후유증 정도로만 생각했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심각하게 걱정해서 일상을 이어갈 수 없었어요. 보통의 출근길조차 긴장한 탓에 땀으로 온몸이 젖어버리기 일쑤였거든요. 의사와 상담사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위로(?)했지만 제 기준에선 명확하게 원인이 되는 “사건”이 있었기에 답답하고 괴로웠어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져야 하는지 억울하기도 했죠.
2. 23페이지에서 대프니가 첫 내담에 뒤늦게 나타났을 때 조슈아의 내면 자아들이 모두 “젠장”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어요. 상담사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저자의 말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5년 동안 상담을 받으면서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시간을 한 분의 상담사 선생님과 함께했어요. 마음을 열고 진짜 상담을 하기까 지 오랜 시간이 걸렸었는데, 그 선생님도 이런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와중에도 저에게 집중하려 노력하셨던 모습이 떠올라서 새삼 감사함을 다시 느꼈답니다.

김영사
정원에님 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불안을 느끼는 것과 극심한 불안이 일상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저도 5년 전에 공황발작 증세가 저녁마다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더라고요. 증상이 나타난 후 일주일 정도 지나고 병원에 가서 상담받고 약 처방받으니 그러한 증세가 금세 사라지긴 했어요. 명확한 원인을 알고 계시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무척 괴로우셨을 것 같아요. 지금은 좀 어떠신가요? 많이 나아지셨길 바랍니다.
5년간 한 분의 상담사 선생님과 함께하셨 다니 대단하세요. 책에 나온 대로, 상담사의 치료 방식(양식)도 중요하지만, 내담자의 의지도 그만큼 중요한 것 같아요. 아마 상담자분도 정원에님에게 감사를 느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장안나
5년 이라는 시간, '진짜'상담 이라는 표현에서 이제는 정원에님께서 좋아지셨나보다, 하는 마음이 들어 안심이 돼요. 책을 읽으실 때 웬지 더 재밌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Alice2023
저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앞두고 손발이 차가워지며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경험을 몇 번 하고는
제가 겨우 발표에 불안해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10대도 아니고 왜 이제 와서 그런지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완벽주의가 생겼거나 잃을 것 (체면? 자존심? 권위?) 이 많아져서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사실 아직도 극복을 못 했삽니다.

김영사
Alice2023님 생각과 경험을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Alice2023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과중한 업무에 강한 책임감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합쳐질 때, 또 그 외 다양한 개인 사정이 합쳐질 때 불안 장애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땅꺼짐이나 코로나 유행과 같이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불안함이 가중되기도 하는 것 같고요.
저도 발표를 앞두고 상당히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요, 전 제 차례가 다가오기 3~5분 전에 가볍게 마음챙김 명상을 합니다. 그러고 나면 한결 긴장이 완화되는 것 같아요.

물고기먹이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ㅠ 부지런히 따라갈께요!
1. 불안과 마주한, 혹은 불안을 인식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불안은 주로 어떨 때 나타났나요? 또 불안할 때 어떤 신체 반응이 나타났나요?
제가 하는 업무가 남초회사라고 할까요? 여성이 거의 없는 직업이다 보니 집중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연차가 좀 되서 능글능글 빠져나가기도 하는데요. 학생시절에 집중이 되면 목에 사레가 걸리듯 기침이 마구 나오고 그냥 기침이 아니라 꼭 토할듯이 기침을 해서 이목이 더 집중이 되고, 그러면 눈물과 콧물이 나오면서 진짜 추잡해집니다. 그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도망치곤 했습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읽은 소감을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책 정말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DLzpipbzA9r/?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김영사
물고기먹이님,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대공포증과 유사한 사례로 이해했습니다. 신체적인 증상까지 동반한다니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도 좌중에서 집중되면 몹시 긴장하는 편이긴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발표할 때, 가끔 목소리가 떨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발표 전에 1분간 심호흡을 합니다. 심호흡을 하고 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인스타에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함깨해주세요!

김영사
저부터 말씀드리면, 전 친구들과의 약속이든, 미용실 예약이든, 출근 시간이든, 약속된 시간에 늦을 것 같을 때, 큰 불안감을 느낍니다. 일단 가슴이 뛰고, 온몸이 다 젖을 정도로 땀이 나며, 소화가 안 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 온 정신이 어떻게 하면 늦지 않을까에 초점을 맞추지요. 물론 그러다 보면, 두고 나오는 물건도 있게 마련이고, 약속 장소에 도착하면 진이 다 빠집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약속은 최소한으로 잡고(?), 약속이 잡히면 정한 시간보다 일찍 서두르는 편입니다. 저 같은 분 또 있으실까요?

김영사
혼자 있으려는 건 위험을 피해 달아나기 위한 일이었지만, 거기엔 슬픔을 견뎌야 한다는 대가가 따랐죠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 16,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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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아~~~ 이거이거 너무하네요. 일단 너무 재밌어요. 흔들리는 버스에서는 멀미가 나서 책을 잘 안 보는데 이거 책을 덮을 수가 없잖아요.
저도 조시에게 상담받아보고 싶어지네요.
제가 불안을 느낄 때는 여기서 고백을 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알아챌까 두려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였어요. 게다가 그걸 꼬투리 잡아서 저를 협박하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압박감이 정말 심해졌을 때는 사람들이 이래서 자살하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었어요.
탐정 비평가 공감이 등등 그때 제 마음 속에도 무수히 많은 또다른 자아가 뭐라고 했었겠죠

김영사
장안나님 책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협박까지 당하셨다니 너무 불안하셨을 거 같아요. 자살 충동까지 느끼셨다니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제 잘못이 들통나서 비난을 받을까 봐 불안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이 책이 장안나님의 불안을 다스리는 데 작게 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장안나
취약성은 자신의 것이 아닐 때는 보여주기 쉬워요. 그게°°°내가 아닐 때는요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112,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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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대프니의 말이 너무 와 닿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약한 부분을 공격하기도 하죠
참 저는 조시 내면의 여러가지 중 직관이 맘에 들어요
꼬모
1. 사람들 앞에서 뭘 해야할 때의 불안함이 가장 큽니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거나, 진짜 실수를 하면 그때부터 목 뒤에서 땀이 계속 흐릅니다. 여름이면 그 땀 때문에 옷이 젖으니 더 당황하는 악순환이...
2. 눈이 가는 문장들은 많은데, 지금은 리바이의 눈물이 머리를 꽉 채우네요.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그 덩치 크고 무서운 남자가 지금 소리 없이 흐느끼고 있는 것이다." 뒷부분으로 넘어가는데도 계속 생각이 나고...완력 제로에 소심한 저와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 스스로도 의외입니다. 리바이처럼 억세보이는 사람은 분노는 있더라도 불안은 없을 거라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보통은 궁금하면 마구 몰아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천천히, 다른 분들과 함께 가게 되어 다행입니다.
장안나
여름의 땀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잖아요
꼬모
창피한 일이지만 또 알아주시는 분 있다는 것에 마음이 좀 가벼워집니다. 감사합니다 흑...

미귀
이런 좋은 모임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이 책을 무척 사랑합니다. ^ ^ 치료자(저자)가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솔직히 드러내는 점이 좋고.. 또 좋은 점 많은데.. 내면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상반된 의견을 낼 때 책읽기가 즐겁고요. 불안이. 다정이. 침작이..등등... 공감이 많이 돼요.
주변에 친한 분들이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영영 완치는 어럽다고 하더라구요. 부디 이 책이 널리널리 알려져서 그분들의 친구가 되었으면... 바라게 됩니다


김영사
미귀님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벌써 다 읽으신 거예요? 정말 대단하세요. 처음에 읽었을 때 저자가 너무 자신의 취약한 면을 다 보여주어서 놀랐어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읽다 보니, 저자의 진정성과 인간다움이 느껴져서 이 책의 큰 장점으로 와닿더라고요. 공황장애가 완치가 어렵다 하더라도 증상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이 책이 그분들께 힘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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