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15님의 문장 수집: "'내가 쓰러지면 어쩌지?' '내가 쓰러지면 어쩌지?' '내가 미처가는 거면 어쩌지? '이 느낌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면 어쩌지?'처럼 '무엇하면 어쩌지?'라는 식의 생각들이 홍수처럼 요란하게 머릿속에 흘러넘친다. 덧붙여 이럴 때는 보통 어디에 있든 달아나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도 함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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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발작을 견뎌내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회복탄력성이 좋다. 공항발작이 일어나는 건 자기가 선택한 일이 아니다. 또한 공항은 나약하다는 신호도 아닌데, 만약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
누구에게 불안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작을 일으킬만큼이고 그걸 거의 매일 매순간 경험하거나 또 경험할까 봐 걱정한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예측한 불안은 안 일어난다는 쪽입니다. 오히려 생각하지 못한 쪽에서 습격 당하듯 격게 될까봐 그게 걱정이죠. 그래서 다양한 예측을 해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항발작을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과중한 업무나 학업, 경쟁 사회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보니 그렇겠죠? 이 책을 읽다보니 모르긴 해도 앞으로 공항발작이나 불안이 암을 앞지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보게 되네요.
여담입니다만, 요즘 땅꺼짐 현상이 빈번하고, 이것은 또 도시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저는 앞으로 이것만으로도 공항발작은 더 들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땅꺼짐은 경험했거나 그것을 목격해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트라우마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거리를 안 다닐 수도 없고. ㅠ
그런데 이 책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읽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불안에서 통찰과 위로를 주는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