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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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계에서 내놓은 문헌을 종합, 문학작품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해석방법론적 논의를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나마 도표로 정리하여 보았다. https://blog.naver.com/jiahn68/223443530982
꼬모님의 대화: 4. 저도 장안나님 말씀처럼 어린아이들 접할 때 조건 없는 관심이 뭔지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뭘 바랄 일도 없고 그냥 있는 것 만으로 충분하고...이 살벌한 시대에 그런 순간을 조금이라도 알았다는 것도 행운이고, 시간이 지나도 그 아이들한테 계속 고마워해야 하겠지요. 5. 어릴 적만큼 죽을둥 살둥 고민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고민할 때는 있습니다. 이걸 어디까지 말할지, 어떻게 해야 부담스럽지 않게 - 가능하면 그냥 일기예보처럼 - 표현할지 생각하면 기력이 쇠해서 포기할 때도 있네요. 6. 강함은 입을 다물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는 말의 여운이, 내담자들 사연과 더불어 마음에 길게 남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예사로 봤던 해리 이야기가, 이번 주 분량까지 오니 점점 불길한 예감을 안기네요. 상담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분명 순탄치 않았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활짝 웃는 소년에게 뭔가 일어나지 모른다 생각하니 속이 좀 조여옵니다. 책 내용에도, 편집자님의 따스한 말에도 기운을 얻은 한 주였네요. 감사합니다.
꼬모님, 평온한 주말 보내셨나요? 말씀하신 대로, 그러한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을 주고받는 것은 삶의 행운이자 행복인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그러한 관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꼬모님 그리고 장안나님에게도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준 누군가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해보면 저에게도 있었고요. 다만 그러한 관심이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기대로 인해 실망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순간이 중요한 것인데 말이에요. 누군가에게 자기 속내나 사정을 털어놓기란 참 어려운 일 같아요. 꼬모님 말씀처럼 , 가끔 듣는 상대방에게 혹여 부담이 될까 봐, 또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감정을 최대한 빼고 무덤덤하게 얘기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 그러다 입을 닫아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꼬모님에게도 그렇게 생긴 마음의 굳은살이 있으실 것 같아요. 책의 내용에도 제 댓글에도 기운을 얻으셨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아마 3-4주차가 가장 재미있을 겁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정원에님의 대화: 1. (실제로 제가 가진 성향(?)이기도 한) 지나친 정리와 깔끔함이 강박장애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침투하는 생각”의 예시로 보니 실제로 강박장애가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나 우울이 심할 때 저는 일어나지도 않을 폭력적인 생각을 하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가령 지나가던 차에 내가 치이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건물에서 뛰어내리면 어떨지, 누군가 나를 납치하면 어떨지 등과 같은 생각이었죠. 지금도 이런 생각을 아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나아졌고 나아지는 중입니다. 2. 책에 나온 사례들을 보니 저는 정말 많은 해로운 내사를 갖고 있음을 깨달았어요. 심지어 제가 이게 해롭다고 인지하지 못했던 것도 있어서 놀라워요. 대프니처럼 저는 늘 엄마에게 완벽한 존재여야 했어요. 그 대표 예시로 감기에 걸려도 혼이 났죠. 기침 한 번 했다가는 건강 관리를 못한 제 탓이 되었어요. 그래서 아픈 걸 참고 숨기는 게 미덕(?)이라고 내사했죠. 성인이 되어서도 쓰러지기 직전까지는 아픈 걸 절대 티 내지 않았고 이게 전 자기 관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참 어리석죠. 4. 5년 동안 저와 함께한 상담 선생님이 저를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제가 어떠한 감정 상태이고 어떠한 경험을 했더라도 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정신적으로 돌봐주셨죠. 솔직히 난생처음으로 그런 관심을 경험해 봐서 초반에는 의심과 경계심이 가득했어요. 저는 칭찬을 들으면 ‘왜 나에게 잘해주지? 뭔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조건 없이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면서 그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졌어요. 마지막 상담이 작년 12월이었는데 이 책을 다 읽으면 선생님께 안부 겸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어요. 5. 저는 여전히 제 속마음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게 두렵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아진 부분은 예전에는 정말 제 감정은 하나도 드러내지 않았다면, 이런저런 사건으로 상담을 받은 후에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조금씩 제 진짜 감정과 마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진짜 저의 고민과 아픔을 주변 사람과 공유했을 때 제 우려와는 다르게 진심으로 따뜻한 위로와 걱정을 전해주는 모습을 보고 저의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6. (pp.198-201) 대프니가 화분을 보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저는 감정이 복받쳐 울어버렸어요. 제가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과 정확히 똑같았거든요. 저는 엄마를 만나러 갈 때 가장 신경 써서 꾸미고 차려입어요. 외모, 외형, 옷차림부터 엄마의 평가를 듣기 시작하거든요. 최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혹은 부정적 평가를 피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요. 만나서도 최대한 밝고 명랑하게 일상을 얘기해요. 고작 저녁 식사 한 번으로 진이 다 빠질 만큼 에너지를 쓰고 오는 거죠. 그래서 대프니의 상황이 너무 공감되고 이 부분을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답니다.
정원에님,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말씀하신 대로,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심할 때는 부정적인 '침투하는 생각'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정원에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그러한 생각이 많아지면 '내 마음이 지금 많이 아프구나' 하고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이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언젠가 '침투하는 생각'이 많아지면 혼자 안고 있지 마시고, 누군가에게 꼭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대프니와 비슷한 사례를 겪으셨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약한 모습을 절대 들켜선 안 돼'라는 부정적 믿음이 내사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은 것을 혼자 삭이시느라 마음 여기저기에 멍이 드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까운 사람에게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하셨다는 말씀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말씀을 읽으며 생각이 나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비에나 패러온의 <나는 아직도 가족에게 휘둘린다>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아마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나는 아직도 가족에게 휘둘린다
동그란숲님의 대화: 4. 한 직장에서 오래 있던 사람으로 회사 내 동료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려고 (스스로 착각 중이지만) 노력해요. 후배들의 수많은 감정들과 상사의 생각들을 회피하다가 상반기 마치고나서야 직면하고 밀렸던 서로의 불편함을 재확인하고 있는데 나이 든 사람이 오해를 풀고 편해지기란 어려운 일임을 깨닫습니다. 더 그래서 회피기제가 발동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후배들에게는 편한 선배가 되고 싶네요. 참 쉽지가 않네요.
동그란숲님 안녕하세요? 한 직장에서 오래 계셨다니, 대단하신데요? 오래되신 만큼 회사에서 품어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으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는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서 사적인 관계보다 그러한 관계를 맺어가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많은 분이 믿고 따르실 거 같아요. 쉽지는 않지만 잘 하고 계신 거란 생각이 들어요.
Alice2023님의 대화: 1. 저도 강박장애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네요. 뭔가 예민하거나 유난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주로 청소나 정리정돈, 청결 등에만 해당된다고 생각했는데, 침투하는 생각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박 행동을 하는 것이고 정신력이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저에게는 어떤 유사한 강박이 있는지도 생각해 보았어요. 직접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변에 부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시고 난 후 본인의 작은 증상에도 혹시 암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병원을 찾는 분을 보았는데 이 분도 최근 겪은 일들로 침투하는 생각들 때문에 그런 걱정을 했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2. 저는 보수적인 경상도 집안에서 자라나 "여자"가 어떠해야 한다는 차별적인 성역할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20대 이후 부모님과 따로 살고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이러한 내사를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도 가끔 저도 모르게 아무리 그래도 여자라면... 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 것을 보면 어릴 때 만들어진 내사가 무섭긴 한 것 같네요.
Alice2023님도 저와 비슷한 오해가 있으셨나 보네요. 아무래도 '침투하는 생각'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셨다면, 이는 강박이라기보다는 당연한 염려 같긴 해요. 암도 유전이라는 뉴스를 본 것 같기도 하고요. 어릴 때 형성된 내사는 정말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저도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제 많은 판단과 선택과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더라고요. 아예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이라도 내사를 찾아보고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 건 앞으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나의 목표는 모든 사람에 울면서 전전긍긍하고 끊임없이 감정에 휘둘리라고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한 면을 표현하는 일을 자기 본질의 긍정적인 변화가 아니라 자신의 안녕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로 보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강함은 입을 다물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감정 절제의 스펙트럼을 어디로나 옮겨 갈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 204-205,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3주차입니다. 1-2주차 모임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7월 8일(화)부터 7월 14일(월)까지 진행되는 3주차에서는 #리바이 3~#해리_2012년 4월, 데이타임 퀴즈쇼"까지를 다룹니다. 1.228쪽에서는 자기돌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자기돌봄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다양한 팁을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2. '자흐라 3"에는 조시와 함께 자흐라의 운전불안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혹시 운전불안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때 어떻게 하셨나요? 주변인의 이야기도 좋습니다. 운전불안의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3.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도 너무 소중합니다. 금요일에 오전에 한 번 더 질문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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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첫날입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1주차 '들어가며'부터 '#대프니 2'까지인데요. 첫날이니 만큼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1. 불안과 마주한, 혹은 불안을 인식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불안은 주로 어떨 때 나타났나요? 또 불안할 때 어떤 신체 반응이 나타났나요? 2.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도 너무 소중합니다.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ㅠ 부지런히 따라갈께요! 1. 불안과 마주한, 혹은 불안을 인식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불안은 주로 어떨 때 나타났나요? 또 불안할 때 어떤 신체 반응이 나타났나요? 제가 하는 업무가 남초회사라고 할까요? 여성이 거의 없는 직업이다 보니 집중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연차가 좀 되서 능글능글 빠져나가기도 하는데요. 학생시절에 집중이 되면 목에 사레가 걸리듯 기침이 마구 나오고 그냥 기침이 아니라 꼭 토할듯이 기침을 해서 이목이 더 집중이 되고, 그러면 눈물과 콧물이 나오면서 진짜 추잡해집니다. 그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도망치곤 했습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읽은 소감을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책 정말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DLzpipbzA9r/?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우리는 자신의 안위, 인간관계, 경력 또는 자신의 지위 등을 염려한다. 뇌 메커니즘은 그대로인 채로 위협만 달라진 것이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26,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ㅠ 부지런히 따라갈께요! 1. 불안과 마주한, 혹은 불안을 인식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불안은 주로 어떨 때 나타났나요? 또 불안할 때 어떤 신체 반응이 나타났나요? 제가 하는 업무가 남초회사라고 할까요? 여성이 거의 없는 직업이다 보니 집중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연차가 좀 되서 능글능글 빠져나가기도 하는데요. 학생시절에 집중이 되면 목에 사레가 걸리듯 기침이 마구 나오고 그냥 기침이 아니라 꼭 토할듯이 기침을 해서 이목이 더 집중이 되고, 그러면 눈물과 콧물이 나오면서 진짜 추잡해집니다. 그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도망치곤 했습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읽은 소감을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책 정말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DLzpipbzA9r/?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물고기먹이님,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대공포증과 유사한 사례로 이해했습니다. 신체적인 증상까지 동반한다니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도 좌중에서 집중되면 몹시 긴장하는 편이긴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발표할 때, 가끔 목소리가 떨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발표 전에 1분간 심호흡을 합니다. 심호흡을 하고 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인스타에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함깨해주세요!
노출 치료는 인지행동치료에서 두려움과 회피를 출이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다. 우리 뇌의 공포 중추는 편도체라고 하는 작은 아몬드 모양의 부위가 통제하는데 편도체는 우리 뇌에서 가장 날쌔면서도 동시에 가장 멍청한 부분이다. ...... 여기서 핵심은 '~할 경우를 대비하여'라는 말이다. 편도체는 혹시라도 해를 입을 경우를 대비하여, 무엇이든 위협의 신호를 감지하기만 하면 불아을 촉발한다. 편도체의 좌우명은 언제나 '방심하다가 죽느니 틀리더라도 살아남는 게 낫다!'라는 것이다. 오발이 잦은 편도체의 영향을 받고 있을 때 합리적으로 사고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 ...... 게다가 편도체는 이제 위험하지 않은 것들까지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노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바로 이런 때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142, 144,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김영사님의 대화: 정원에님,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말씀하신 대로,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심할 때는 부정적인 '침투하는 생각'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정원에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그러한 생각이 많아지면 '내 마음이 지금 많이 아프구나' 하고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이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언젠가 '침투하는 생각'이 많아지면 혼자 안고 있지 마시고, 누군가에게 꼭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대프니와 비슷한 사례를 겪으셨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약한 모습을 절대 들켜선 안 돼'라는 부정적 믿음이 내사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은 것을 혼자 삭이시느라 마음 여기저기에 멍이 드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까운 사람에게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하셨다는 말씀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말씀을 읽으며 생각이 나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비에나 패러온의 <나는 아직도 가족에게 휘둘린다>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아마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추천해주신 책 소개글/목차 보고왔는데 저에게 너무나도 도움이 될 내용같아요! 지금 책을 다 읽고 이어서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정원에님의 대화: 추천해주신 책 소개글/목차 보고왔는데 저에게 너무나도 도움이 될 내용같아요! 지금 책을 다 읽고 이어서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정원에님의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그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을 드렸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영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2주차입니다. 1주차 모임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7월 1일(화)부터 7월 7일(월)까지 진행되는 2주차에서는 '#리바이 2~#해리_2009년 10월, 투광등 아래서'까지를 다룹니다. 1. '리바이 2'에서는 강박장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그 개념을 짚고 넘어가는데, 혹시 자신에게 강박증이 있다고 오해한 적이 있으신가요? 자신의 강박장애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2. 134쪽에서는 '내사'에 대해 다루는데, 자신에게 있는 해로운 내사를 찾아 적어주세요. 3.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도 너무 소중합니다. 이번 주부터는 주차 별 2~3 차례에 걸쳐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을 읽을 수록 20대에 읽었던 공중그네가 생각납니다.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참 좋아했는데요. 여기에 나오는 정신과 이라부 선생님의 모습이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에 나오는 심리상담가의 모습과 꽤 유사한 것 같아요. 책에서 정신과와 상담가의 구분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도 <공중그네>에 나오는 이라부 선생님은 약간 상담가의 모습이 더 있는 것 같아요ㅎ 1. <공중그네>를 먼저 읽었다 보니깐 강박장애를 집에 나섰을때 가스불을 껐었나? 하는 그런 불안감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덜렁이라 강박장애에 대한 오해나 경험은 없어요... 항상 너무 잘 까먹고. 잘 잃어버리고, 잘 잊어먹어요;
공중그네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어딘가 수상해보이는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이라부 박사와 여러 환자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사건들이 그려진다. 크고 작은 강박증 하나쯤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도록 용기를 주는 즐거운 작품.
김영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2주차입니다. 1주차 모임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7월 1일(화)부터 7월 7일(월)까지 진행되는 2주차에서는 '#리바이 2~#해리_2009년 10월, 투광등 아래서'까지를 다룹니다. 1. '리바이 2'에서는 강박장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그 개념을 짚고 넘어가는데, 혹시 자신에게 강박증이 있다고 오해한 적이 있으신가요? 자신의 강박장애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2. 134쪽에서는 '내사'에 대해 다루는데, 자신에게 있는 해로운 내사를 찾아 적어주세요. 3.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도 너무 소중합니다. 이번 주부터는 주차 별 2~3 차례에 걸쳐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다보면 편도체에 대한 공격성 위협등이 나오는데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이라는 책이 자꾸 생각납니다. 2. '해로운 내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낼 때 매번 같은 레파토리로 나오는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저는 왜이리 거부감이 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맞벌이셔서 집에 많이 안계셨고 오히려 아버지의 해로운 내사들이 자식들에게까지 영향이 뻗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부모님께서 자주 소리내시며 싸우셨습니다. 금전적인 부분도 일상적인 부분도 모든게 조금은 불안한 느낌이였어요. 결혼을 하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는 항상 결혼을 하지 않을꺼야(부모님처럼 살지않을꺼야),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소리가 높아지시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며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제 '해로운 내사'가 무엇이였는지 좀 더 고민해볼께요!
내면소통 (10만 부 기념 내면소통 워크북)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회복탄력성》 출간 이래 한층 더 깊이 마음근력 연구에 집중해온 김주환 교수는 회복탄력성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내면소통’이 마음근력의 기초이며, 올바른 내면소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명상이라는 사실을 신간 《내면소통》을 통해 전하고 있다.
@물고기먹이 님, 두 권의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중그네>는 20여 년 전에 읽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니 너무 반갑네요. 하도 오래전이라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재밌게 읽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김에 집에 가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저도 물고기먹이님처럼 강박장애는 없지만, 잘 읽어버리는 편이긴 합니다. 심리, 특히 '불안'을 다룬 글에선 '편도체'가 꼭 언급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린 시절의 이야기'에 거부감을 갖고 계시다는 것', 충분히 공감합니다. 특정 심리학 학파에서는 현재에 나타나는 심리 문제 대부분을 과거 경험으로 환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긴 해요. 거기에 반발을 가지신 분들도 많이 봤어요. 하지만 그만큼 어린 시절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미치니까 이런 이론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찬찬히 생각해보시고 해로운 내사를 찾으시면 공유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1. 자기돌봄 부분을 읽으면서도 저도 내내 저의 자기돌봄을 무얼까, 생각을 해 봤는데.. 진짜 잘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거 먹기, 영화보기, 걷기 등등 근데 그런 것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시간이 나야 가능하고, 영화도 보고 싶은 영화와 시간이 맞아야하는데 멀티플렉스가 제 입맛에 맞게 개봉해주지 않고, 걷기도 요즘같은 날씨에는 불가능하고... 그래서 과연 이 방법들이 맞는건가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쨌든 최근에는 그렇게도 싫어하던 운동을 필라테스 앱을 보면서 겨우 10분이지만 하고 있고요, 토요일 저녁에는 동생과 와인에 맛있는 안주 먹는 걸 즐거움으로 자기돌봄 중이랍니다. 2. 운전불안은 제가 면허가 없다보니 ㅎㅎㅎ 주변사람들 운전에도 관심이 없더라고요 3. p.205 '많은 경우 감정을 절제하는 것은 자기도 몰랐던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 이 부분이요. 저의 경험에서 이 표현은 정말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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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님의 대화: 1. 자기돌봄 부분을 읽으면서도 저도 내내 저의 자기돌봄을 무얼까, 생각을 해 봤는데.. 진짜 잘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거 먹기, 영화보기, 걷기 등등 근데 그런 것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시간이 나야 가능하고, 영화도 보고 싶은 영화와 시간이 맞아야하는데 멀티플렉스가 제 입맛에 맞게 개봉해주지 않고, 걷기도 요즘같은 날씨에는 불가능하고... 그래서 과연 이 방법들이 맞는건가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쨌든 최근에는 그렇게도 싫어하던 운동을 필라테스 앱을 보면서 겨우 10분이지만 하고 있고요, 토요일 저녁에는 동생과 와인에 맛있는 안주 먹는 걸 즐거움으로 자기돌봄 중이랍니다. 2. 운전불안은 제가 면허가 없다보니 ㅎㅎㅎ 주변사람들 운전에도 관심이 없더라고요 3. p.205 '많은 경우 감정을 절제하는 것은 자기도 몰랐던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 이 부분이요. 저의 경험에서 이 표현은 정말 정확합니다.
저도 장안나님 처럼 이 부분을 읽었을 때, 저도 자기 돌봄이라는 것에 관해 처음 생각해봤던 것 같아요. 저는 유익하다는 것, 가령 운동이나 명상, 건강한 식단 등을 실천하긴 하는데, 가끔은 이런 것들이 저를 괴롭혔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가끔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는 것 등이 자기 돌봄이라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주말 저녁 동생과 와인에 맛있는 안주, 정말 좋은 자기 돌봄 같습니다. 어떤 강연에서 들은 말이 생각납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하에 자기학대를 한다." 장안나님 이야기를 읽고 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저는 '제가 알고는 있지만 그런 감정을 느끼기 싫어서 숨겨왔던 그 감정과 직면할 수도 있는 경우'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자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책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제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내사는 나는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라는 내사를 갖고 있는것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글자는 읽히는데 내가 뭘 읽고있는지 모르겠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공감도 하나도 안가고 머릿속에 남는 내용도 하나도 없고 공감도 안가고.. 역시 나는 할 줄 아는게 없는 병신이야 라는 무력감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내사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할 수 없다고 느껴지고 힘듦밖에 안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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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d님의 대화: 저는.. 책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제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내사는 나는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라는 내사를 갖고 있는것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글자는 읽히는데 내가 뭘 읽고있는지 모르겠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공감도 하나도 안가고 머릿속에 남는 내용도 하나도 없고 공감도 안가고.. 역시 나는 할 줄 아는게 없는 병신이야 라는 무력감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내사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할 수 없다고 느껴지고 힘듦밖에 안느껴지네요
yoond님 안녕하세요? yoond님은 지금 휴식이 필요하신 게 아닐까요? 저도 번아웃이 와서 계속 무기력할 때가 있었어요. 감히 제가 생각하기에,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는 내사라기보다는 지금 현실이 힘드셔서 그런 게 아닐까요? 저는 여기 모이신 분들, 여기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독서를 안 하는 시대에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요? 제가 편집자가 되지 않았다면 이분들처럼 책을 읽었을까 생각도 하고요. 그럼에도 이렇게 이 모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의견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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