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자신의 모습 그대로 도움을 구하는 것은 용감한 행동이며 그렇게 인정받아야 할 일이다. 자신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것은 완벽하거나 멋진 일이 아니더라도, 결코 나쁜 일일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409,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4주차 마지막 공지입니다. 1. 이 책에 대한 총평을 남겨주세요. 2. 4주간 이 모임에 참여하신 후기를 적어주세요. 그동안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다양한 불안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걸 이겨내려 하는 시도들이 결실을 맺기도 하고 생각처럼 안 되기도 하는 과정들도 다정한 해설들과 걸어보게 해주는 한 권이었네요. 우리는 모두 불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뻔한 문구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피부로 다가와 위안이 됩니다. 누가 내 말에 집중을 못하는 것 같을 때, 나에게서 문제를 찾기보다 이 사람 화장실에 가고 싶은 걸까부터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읽은 보람이 충분합니다. 2. 책에 대한 이야기에서 어느새 제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 같기도 해서 민망하기도 하고, 편집자님이 모임의 조쉬 역할을 해주셔서 놀라기도 하고, 다른 분들이 나눠주신 경험에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예상 밖의 일들이 많아, 책 내용과 더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꼬모님, 안녕하세요? 저도 꼬모님처럼 느낀 바가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당황스러운 부분이 적잖이 있었어요. 클럽에서의 행동, 자흐라와의 마지막 세션, 만취한 조시의 모습은 특히 심리치료사가 저래도 되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저자가 그런 자신의 모습까지 드러냈다는 건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였어요. 저는, 완전함엔 아무도 도달할 수 없다는 것, 누구나 불완전함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 그런 불완전함이 내 삶을 만들어간다는 것. 그렇게 불완전함과 분투해가는 것이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꼬모님처럼 "이 사람 화장실 가고 싶은 걸까", 여기까지 닿진 않았는데, 그런 구체적인 생각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아요. 배워갑니다.
저도 처음 이 모임을 시작할 때, 어떤 질문으로 이끌어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결국 방향은 이론보다는 위로와 치유에 더 초점을 맞춰서 가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이 책 모임의 취지에 맞게 여기 계신 분들이 취약성을 드러내주신 데 전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에 대해 더 많은 성찰을 할 수 있었고요. 제가 조시의 역할을 한 게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이 그렇게 해주셨다고 생각해요. 꼬모님도 제게 조시 같은 역할을 하셨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 처음에는 심리 치료사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책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어요. 그 마음을 엿볼 수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상담 과정을 간접 경험하면서 저의 상담 기간도 회고할 수 있었어요. 모두가 마음이 힘들 때도 있고 그때의 자신을 잘 다루고 지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2020년에 상담을 시작해서 2024년 12월까지 받았으니 4년 가까이 상담을 받았네요. 저는 그 과정이 제가 겪었던 좋지 않은 이벤트들로 생긴 상처와 트라우마를 이겨는 단계였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이 책을 계기로 다시 되돌아보니 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하 깊은 곳까지 감정이 내려갈 때나, 혼자만의 감옥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을 때나, 뛰어내릴 뻔한 마음을 겨우 붙잡고 상담실 문을 두드렸을 때 그런 안개 같은 속에서도 상담 선생님은 늘 저의 진짜 모습을 찾고 제가 그 모습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상시키셔 주셨어요. 상담 선생님께 못다한 감사 인사도 드릴 겸, 이 책을 함께 선물하고 싶어요. 주말이 지나면 연락드려보려고 해요. 2. 매주 공유해 주시는 주제로 읽은 부분을 다시 보면서 또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었어요! 혼자 책을 읽고 소화하는 것보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모임을 이끌어주신 김영사 모임지기 님께도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책을 준비하시고 모임을 이끄시면서 본인의 경험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도 마음을 먼저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모임지기님의 오늘도 일상도 따뜻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원에님 말씀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또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도 직접 상담을 받는 일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은데, 상담실 문을 두드린 그 용기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여기 계신 분들이 정원에님의 글을 읽고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상담 선생님과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별로 한 게 없는 제게 따뜻한 말씀 건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더 도움받았어요. 정말이에요.
1. 나만 이렇게 답답하게 사는 게 아닌거지 고민하면서 지냈는데 책을 읽는 처음에는 답답한 상황에 계속 보는게 꺼려지더라고요. 모임지기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네요. 2. 모임 속에서 따뜻한 느낌 받아갑니다. 다른 분들처럼 내면의 t에 직면하고 솔직해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도망가려고 하지만, 조금 더 힘을 내보겠습니다.
동그란숲님 안녕하세요? 사실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이 올 때마다 동그란숲님의 댓글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답답한 상황은 좀 나아지셨나요? 저도 사실 T성향이 더 강한 사람이라 모임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정작 모임을 이끈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이었다는 생각을 해요. 좀 더 힘을 내지는 마시고, 천천히 마음이 가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동안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다양한 내면의 목소리들을 보면서 찰나의 시간에도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요. 그 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책을 읽으면서 천천히 바라보면서 저의 내면은 어떤 생각들이 주류를 이루고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2.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격자체가 예민해졌다는 걸 깨달았을 때 불안이 일상처럼 찾아오곤 했는데요. 4주간 참여하면서 모임원분들의 이야기들도 보면서 다들 각자만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꾸준하게 노력하셨을 모습들을 생각하니 멋있다고 느껴졌어요. 모임지기님의 한 주마다 올려주시는 질문거리들을 보면서 책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조시의 내면의 갈등들을 보는게 흥미로왔어요. 너무나 인간적인 찌질하기도 했다가 우쭐하기도 했다가 연민에 가득차기도 했던,특히 노아의 일을 신고하면서 겪는 갈등이 기억에 남아요. 직업윤리와 비밀보장,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되는 순간에 그 신뢰를 깨야하는 아이러니한 직업이었네요,상담사는요. 마지막에 노아에게 너무 냉정한게 아니었는지 고민과 함께 진심으로 노아가 자신의 아버지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깨닫길 바라는 그 바람이 이루어지길 저도 노아에 대한 이중적인 마음이 생겨날 정도네요
장안나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저도 조시의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에 당황하기도 했다가, 짠해 보이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시의 내면의 목소리가 이 책에 생명감과 입체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노아의 사연에선 제 감정도 복잡해지더라고요. 만약 제가 상담사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도 했고요. 안쓰럽다가도 마냥 안쓰러울 수만 없는 상황, 이런 게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최근에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가끔 전화로 안부라도 물을 걸, 문자라도 보낼 걸. 너무 후회되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어요. 이 와중에 책을 본다는 건 더더욱 해서는 안 될 일 같았기에..몇 번이나 책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했답니다.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걸 보며, 나도 빨리 읽고 답장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동안 제가 참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남기겠다고 글을 남기려 들어왔는데, 마지막이네요. 심지어 저는 책을 받기까지했는데... 자신의 불안과 직면할 수 있는 힘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는 용기를 구할 수 있다는 편집자님의 책 소개를 보면 지금이야말로 제가 이 책을 펼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늦었지만 읽고 온라인서점에 서평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님 안녕하세요? 너무 상심이 크시겠어요. 작년 이맘 때, 저도 정말 존경하는 저자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잘하셨어요. 책을 보는 게 안 될 것 같을 땐, 그냥 안 보는 게 답인 거 같아요. 얼른 마음 추스리시고, 그동안 힘들었던 자신을 좀 더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온라인 서평 정말 감사합니다~!
심리치료와 관련한 책들을 많이 봤고 좋은 책들도 많았지만 읽는 도중 주변에 추천하기는 처음이에요. 심리치료사로서 조지의 모습과 그 내면에 인간 조시의 모습을 보면서 그게 다른 것이나 거짓이 아니라 전문가적온 모습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의 내담자들이 멋져 보이는 건 분명 조시의 치료가 큰 몫을 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무더위와 장대비가 오가던 4주간의 시간동안 불안과 함께하는 제 마음도 그런 시간들을 지나온 것 같아요 편집자님의 진심어린 댓글과 행간을 놓치지 않는 예리한 질문이 이 책을 더 재밌게 읽을수있도록 이끌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독자님들의 자기고백도 뒷장을 다시 돌아가 읽게 만드는 이끎들이었습니다
아이고, 장안나님 다른 분께 추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저를 춤추게 하는 다정한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이 공간에서 여기 계신 분들과 대화 나누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사실 제가 SNS도 안 해서 이런 모임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 모임이 오늘까지 유지되었던 것은 장안나님을 포함하여 모든 분이 저와 이 모임을 이끌어주신 덕분이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꾸벅).
치료사를 바꾸는 게 이롭다고 생각한다면 물론 바꿔도 된다. 그런 의사 표현을 해서 치료사가 어떤 감정을 경험하든, 그 감정은 당신과의 관계 바깥에서 그가 처리해야 할 몫이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 407,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나는 당신이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회상할 때 기분이 좋아지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 464,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가정 내 학대 범죄 중 4분의 1은 남성이 당하는 학대다. 하지만 학대 생존자가 남성인 경우,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상황에 대한 후속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그러는 데는 개인마다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남성이 가정 내 학대의 피해자가 되는 상황에 따르는 사회적 수치심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남성을 '강한' 존재 또는 '마초적' 존재로 간주해온 역사적 조건화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333,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이것만 알아주세요. 전 무슨 말이든 당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요. 이야기의 순서 같은 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마음이 가는 데서부터 시작하시면 돼요. 대개 마음이 가는 자리가 의미심장한 주제가 무엇인지 드러내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349,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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