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나 아쉽게도 저와 비슷한 사례는 없지만 비슷한 병들을 갖고있기에 큰도움이 되고있기도 하고 adhd관련된 젊은 adhd의 슬픔이라는 책을 읽어보려고 해요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려고 합니다
[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yoond

정원에
yoond님 안녕하세요. 저도 꽤 긴 시간동안 약물+상담 치료를 받았어서 yoond님의 댓글을 보고 지나치지 못하고 남깁니다. 같은 기능을 하는 약들 중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 바꿔서 치료하는 방향을 주치의와 상담하시는 방법이 있음을 공유드려요. 정신과 약들이 개인마다 잘 받고 안 받고하는 편차가 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여러 약들을 테스트처럼 몇 개월 단위로 바꿔가며 종류와 함량을 조절했었어요. 부작용에 조금 덜 힘드시길 바라며, 책 모임으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yoond
@정원에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맞지 읺는 약은 빼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원래의 나로 덜아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한주는 푹 쉬고 다음주부터 다시 약물 맞추기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자주 소통해요:)
꼬모
안녕하세요 yoond님. 굉장히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데도, 심리치료사라는 꿈을 가지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신다는 말씀에 감동했습니다. 당장 고통이 자신을 덮치고 있는데도, 남의 상처와도 마주해보려는 마음가짐을 먹는다는 게 보통 그릇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책 읽는 동안 조금이라도 마음 편안하시기를 바라고,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yoond
@꼬모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단지.. 그런 일을 하고 싶은데 현실은 녹록치 않네요 우리 책 읽는 달동안 많은 ㅇ얘기나눠봐요 반갑습니다 ㅎㅎ
yoond
@김영사 이제서야 약을 포기하고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진심어린 걱정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진솔한 이야기로 댓글을 많이 남기겠습니다

stella15
“ 불안은 우리 몸이 위협에 대해 보이는 반응으로, '위협'이 임박했을 때 다른 모든 것을 제치고 가장 먼저 우리를 투쟁 또는 도피 또는 경직 모드로 바꿔버리는 막강한 메커니즘이다. ”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24,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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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저는 개인적으로 공항장애를 공포증이라고 생각해요. 공포 자체에 대한 공포라는 말이죠. 그게 제가 전적으로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에요.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52,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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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 '내가 쓰러지면 어쩌지?' '내가 쓰러지면 어쩌지?' '내가 미처가는 거면 어쩌지? '이 느낌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면 어쩌지?'처럼 '무엇하면 어쩌지?'라는 식의 생각들이 홍수처럼 요란하게 머릿속에 흘러넘친다. 덧붙여 이럴 때는 보통 어디에 있든 달아나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도 함께 든다.
......
공항발작을 견뎌내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회복탄력성이 좋다. 공항발작이 일어나는 건 자기가 선택한 일이 아니다. 또한 공항은 나약하다는 신호도 아닌데, 만약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56~57,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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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누구에게 불안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작을 일으킬만큼이고 그걸 거의 매일 매순간 경험하거나 또 경험할까 봐 걱정한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예측한 불안은 안 일어난다는 쪽입니다. 오히려 생각하지 못한 쪽에서 습격 당하듯 격게 될까봐 그게 걱정이죠. 그래서 다양한 예측을 해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항발작을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과중한 업무나 학업, 경쟁 사회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보니 그렇겠죠? 이 책을 읽다보니 모르긴 해도 앞으로 공항발작이나 불안이 암을 앞지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보게 되네요.
여담입니다만, 요즘 땅꺼짐 현상이 빈번하고, 이것은 또 도시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저는 앞으로 이것만으로도 공항발작은 더 들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땅꺼짐은 경험했거나 그것을 목격해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트라우마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거리를 안 다닐 수도 없고. ㅠ
그런데 이 책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읽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불안에서 통찰과 위로를 주는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마켓오
안녕하세요, 늦게나마 모임에 참여해봅니다. 상담이 너무 흥미로워서 책 읽기를 중간에 멈추기가 힘들었어요ㅎㅎ개인적으로 우리 사회는 부정적인 내사를 형성하기가 아주 쉬운 환경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성공적인 삶의 기준이 엄격하고, 자신을 드러내기가 어렵고요. 저는 일이 잘 되어도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김영사
마켓오님 안녕하세요? 사회가 병들수록 부정적 내사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책에 나온대로 성인지 감수성 문제도, 특정 성향이나 계급, 지역 등에 대한 혐오 문제도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우리 각자는 모두 소수 자이기도 한데, 그런 부분에서 자기혐오적 내사를 무의식적으로 형성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더 건강한 삶을 위해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해체해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00
안녕하세요, 저도 늦게나마 모임에 참여해 봅니다!
p.125부터 강박장애에 대한 오해가 설명되는데요,
저는 '지나치게 깨끗하고 깔끔한 사람들을 묘사하는 형용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오히려 전혀 강박장애가 없다고 오해했던 것 같습니다. (방도 엉망진창이고...)
강박장애는 깔끔함이 아니라 '침투하는 생각'과 더 관련이 높다고 나오는데, 제시된 항목들에서 제 모습이 조금 겹쳐지기도 했네요...!
이를테면 지폐를 만진 뒤 세균이 번식하는 상상을 한다거나, 길을 걸을 때 링 딩동을 계속 읊조린다거나... 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병증 수준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뒤에 나오는 내사 파트도 흥미로웠습니다.
앞서 마켓오 님이 우리 사회는 부정적인 내사를 형성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는 모두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또 성공한다는 믿음 같은 것들이 사회에 의한 내사가 아닐까 싶어요. 모두가 이런 생각을 내사하게 만드는 게 또 사회를 일정 방향으로 굴러가게 만드는 것 같고요.
이 믿음들을 '우리가 몸소 한 경험을 통해 중화'해보고 싶어집니다!

김영사
20000님 반갑습니다. 저도 과도하게 걱정해서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무언가를 확인하는 게 강박증인 줄 알고 있었어요. 책에서 원치 않는 불경한 ‘침투하는 생 각’이라고 정의를 내려주니 다양한 경우가 생각이 납니다. 모두 강박장애라고 할 순 없지만, 큰 스트레스를 주는 과거의 사건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잠자리에서 자꾸 떠오르는 것, 이것도 강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전 가끔 그럴 때가 있는데 그런 날은 잠에 쉽게 들지 못하더라고요.
꼬모
리바이의 사연에 꽤 놀랐지만, 잠시 생각하니 또 놀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통계가 없는 부분이니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어릴 때만 해도 큰 충격을 받으면 무당 찾는 어르신들 계셨지요. 괴로움이 너무 크고 절박하면 어디든 손을 뻗고 싶은 마음엔 시대도 국경도 없나봅니다. 그래도 리바이도 다른 내담자들도, 용기 내어 상담받고 있으니 다행이구요.
결국 환자 앞에서 배고픔을 들킨 장면에선 웃음도 나오고 마음이 편안하네요. 상대방도 배려해주니 땅콩이라도 씹어도 될텐데, 끝까지 참고 집중하려는 모습에 환자도 상담사도 정말 힘내고 있구나, 응원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2주차입니다. 1주차 모임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7월 1일(화)부터 7월 7일(월)까지 진행되는 2주차에서는
'#리바이 2~#해리_2009년 10월, 투광등 아래서'까지를 다룹니다.
1. '리바이 2'에서는 강박장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그 개념을 짚고 넘어가는데,
혹시 자신에게 강박증이 있다고 오해한 적이 있으신가요? 자신의 강박장애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2. 134쪽에서는 '내사'에 대해 다루는데, 자신에게 있는 해로운 내사를 찾아 적어주세요.
3.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도 너무 소중합니다.
이번 주부터는 주차 별 2~3 차례에 걸쳐 질문을 드리도록 하 겠습니다.
꼬모
1. '점검' 부분에서 옛날 생각이 납니다. 현관문을 분명 잠궜는데 몇 분 걷다가 걱정되어서 다시 돌아가 손잡이 잡아당기고 확인하고, 일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집에 갈 때까지 안절부절 못하고, 한 번은 너무 초조해서 근처 사는 지인에게 가서 봐달라고 연락하고...이런 증상이 생기니 내가 어딘가 이상하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 어디 얘기도 못 했습니다. 본문에서 나온 표현처럼 정신의 양동이가 흘러넘쳤던 시기의 일이네요.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감당할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그렇지만 도어락 사용이 큰 도움이 되었구요.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마음이 흔들려 나를 못 믿을 때에도 현대 기술은 믿을 수 있습니다.
2. '나는 사회나 내 가족에게 쓸모가 없는 인간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매일 죄책감 파티였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상황이 안 좋으면 튀어나오긴 합니다만...언제 끝이 올지 모르는 게 인생이니, 괴로워하기 보단 책이나 더 읽자고 추스립니다. 이건 이거대로 도피니 어디 추천할 방법은 아니네요.
3. "우리는 모두 내사된 믿음의 결과물이지만, 만족을 방해하는 믿음들에 도전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린 일이다." 두려운 생각들을 뒤집어 엎을 근거는 아직 못 찾았습니다만, 내가 이 생각들을 어떻게든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을 정말 믿고 싶습니다.

김영사
꼬모님 긴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 당시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스트레스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면 더 쉽게 불안에 취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스트레스 관리의 문제인가 싶기도 합니다(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현대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겠지만, 또 그로 인해 새롭게 발생하는 불안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사회나 가족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건 이타적인 마음이 깊으셔서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그 마음 자체로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런 마음이 느껴지실 때마다 '나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 셔도 좋을 것 같아요. '쓸모'보다는 그런 '존재'의 이유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저도 리바이의 사연에 놀랐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정말 힘들면 점집을 가기도 하는 저도 있었네요.ㅎㅎ 다만 자기 태형과 같은 자해 행위는 몸도 마음도 병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계속 읽어주세요. 더 흥미로운 사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고기먹이
책을 읽을 수록 20대에 읽었던 공중그네가 생각납니다.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참 좋아했는데요. 여기에 나오는 정신과 이라부 선생님의 모습이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에 나오는 심리상담가의 모습과 꽤 유사한 것 같아요. 책에서 정신과와 상담가의 구분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도 <공중그네>에 나오는 이라부 선생님은 약간 상담가의 모습이 더 있는 것 같아요ㅎ
1. <공중그네>를 먼저 읽었다 보니깐 강박장애를 집에 나섰을때 가스불을 껐었나? 하는 그런 불안감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덜렁이라 강박장애에 대한 오해나 경험은 없어요... 항상 너무 잘 까먹고. 잘 잃어버리고, 잘 잊어먹어요;

공중그네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어딘가 수상해보이는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이라부 박사와 여러 환자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사건들이 그려진다. 크고 작은 강박증 하나쯤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도록 용기를 주는 즐거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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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
읽다보면 편도체에 대한 공격성 위협등이 나오는데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이라는 책이 자꾸 생각납니다.
2. '해로운 내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낼 때 매번 같은 레파토리로 나오는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저는 왜이리 거부감이 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맞벌이셔서 집에 많이 안계셨고 오히려 아버지의 해로운 내사들이 자식들에게까지 영향이 뻗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부모님께서 자주 소리내시며 싸우셨습니다. 금전적인 부분도 일상적인 부분도 모든게 조금은 불안한 느낌이였어요. 결혼을 하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는 항상 결혼을 하지 않을꺼야(부모님처럼 살지않을꺼야),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소리가 높아지시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며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제 '해로운 내사'가 무엇이였는지 좀 더 고민해볼께요!

내면소통 (10만 부 기념 내면소통 워크북)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회복탄력성》 출간 이래 한층 더 깊이 마음근력 연구에 집중해온 김주환 교수는 회복탄력성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내면소통’이 마음근력의 기초이며, 올바른 내면소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명상이라는 사실을 신간 《내면소통》을 통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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