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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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늦게나마 모임에 참여해 봅니다! p.125부터 강박장애에 대한 오해가 설명되는데요, 저는 '지나치게 깨끗하고 깔끔한 사람들을 묘사하는 형용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오히려 전혀 강박장애가 없다고 오해했던 것 같습니다. (방도 엉망진창이고...) 강박장애는 깔끔함이 아니라 '침투하는 생각'과 더 관련이 높다고 나오는데, 제시된 항목들에서 제 모습이 조금 겹쳐지기도 했네요...! 이를테면 지폐를 만진 뒤 세균이 번식하는 상상을 한다거나, 길을 걸을 때 링딩동을 계속 읊조린다거나... 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병증 수준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뒤에 나오는 내사 파트도 흥미로웠습니다. 앞서 마켓오 님이 우리 사회는 부정적인 내사를 형성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는 모두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또 성공한다는 믿음 같은 것들이 사회에 의한 내사가 아닐까 싶어요. 모두가 이런 생각을 내사하게 만드는 게 또 사회를 일정 방향으로 굴러가게 만드는 것 같고요. 이 믿음들을 '우리가 몸소 한 경험을 통해 중화'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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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오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늦게나마 모임에 참여해봅니다. 상담이 너무 흥미로워서 책 읽기를 중간에 멈추기가 힘들었어요ㅎㅎ개인적으로 우리 사회는 부정적인 내사를 형성하기가 아주 쉬운 환경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성공적인 삶의 기준이 엄격하고, 자신을 드러내기가 어렵고요. 저는 일이 잘 되어도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마켓오님 안녕하세요? 사회가 병들수록 부정적 내사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책에 나온대로 성인지 감수성 문제도, 특정 성향이나 계급, 지역 등에 대한 혐오 문제도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우리 각자는 모두 소수자이기도 한데, 그런 부분에서 자기혐오적 내사를 무의식적으로 형성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더 건강한 삶을 위해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해체해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00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저도 늦게나마 모임에 참여해 봅니다! p.125부터 강박장애에 대한 오해가 설명되는데요, 저는 '지나치게 깨끗하고 깔끔한 사람들을 묘사하는 형용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오히려 전혀 강박장애가 없다고 오해했던 것 같습니다. (방도 엉망진창이고...) 강박장애는 깔끔함이 아니라 '침투하는 생각'과 더 관련이 높다고 나오는데, 제시된 항목들에서 제 모습이 조금 겹쳐지기도 했네요...! 이를테면 지폐를 만진 뒤 세균이 번식하는 상상을 한다거나, 길을 걸을 때 링딩동을 계속 읊조린다거나... 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병증 수준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뒤에 나오는 내사 파트도 흥미로웠습니다. 앞서 마켓오 님이 우리 사회는 부정적인 내사를 형성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는 모두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또 성공한다는 믿음 같은 것들이 사회에 의한 내사가 아닐까 싶어요. 모두가 이런 생각을 내사하게 만드는 게 또 사회를 일정 방향으로 굴러가게 만드는 것 같고요. 이 믿음들을 '우리가 몸소 한 경험을 통해 중화'해보고 싶어집니다!
20000님 반갑습니다. 저도 과도하게 걱정해서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무언가를 확인하는 게 강박증인 줄 알고 있었어요. 책에서 원치 않는 불경한 ‘침투하는 생각’이라고 정의를 내려주니 다양한 경우가 생각이 납니다. 모두 강박장애라고 할 순 없지만, 큰 스트레스를 주는 과거의 사건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잠자리에서 자꾸 떠오르는 것, 이것도 강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전 가끔 그럴 때가 있는데 그런 날은 잠에 쉽게 들지 못하더라고요.
김영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2주차입니다. 1주차 모임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7월 1일(화)부터 7월 7일(월)까지 진행되는 2주차에서는 '#리바이 2~#해리_2009년 10월, 투광등 아래서'까지를 다룹니다. 1. '리바이 2'에서는 강박장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그 개념을 짚고 넘어가는데, 혹시 자신에게 강박증이 있다고 오해한 적이 있으신가요? 자신의 강박장애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2. 134쪽에서는 '내사'에 대해 다루는데, 자신에게 있는 해로운 내사를 찾아 적어주세요. 3.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도 너무 소중합니다. 이번 주부터는 주차 별 2~3 차례에 걸쳐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점검' 부분에서 옛날 생각이 납니다. 현관문을 분명 잠궜는데 몇 분 걷다가 걱정되어서 다시 돌아가 손잡이 잡아당기고 확인하고, 일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집에 갈 때까지 안절부절 못하고, 한 번은 너무 초조해서 근처 사는 지인에게 가서 봐달라고 연락하고...이런 증상이 생기니 내가 어딘가 이상하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 어디 얘기도 못 했습니다. 본문에서 나온 표현처럼 정신의 양동이가 흘러넘쳤던 시기의 일이네요.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감당할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그렇지만 도어락 사용이 큰 도움이 되었구요.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마음이 흔들려 나를 못 믿을 때에도 현대 기술은 믿을 수 있습니다. 2. '나는 사회나 내 가족에게 쓸모가 없는 인간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매일 죄책감 파티였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상황이 안 좋으면 튀어나오긴 합니다만...언제 끝이 올지 모르는 게 인생이니, 괴로워하기 보단 책이나 더 읽자고 추스립니다. 이건 이거대로 도피니 어디 추천할 방법은 아니네요. 3. "우리는 모두 내사된 믿음의 결과물이지만, 만족을 방해하는 믿음들에 도전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린 일이다." 두려운 생각들을 뒤집어 엎을 근거는 아직 못 찾았습니다만, 내가 이 생각들을 어떻게든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을 정말 믿고 싶습니다.
리바이의 사연에 꽤 놀랐지만, 잠시 생각하니 또 놀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통계가 없는 부분이니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어릴 때만 해도 큰 충격을 받으면 무당 찾는 어르신들 계셨지요. 괴로움이 너무 크고 절박하면 어디든 손을 뻗고 싶은 마음엔 시대도 국경도 없나봅니다. 그래도 리바이도 다른 내담자들도, 용기 내어 상담받고 있으니 다행이구요. 결국 환자 앞에서 배고픔을 들킨 장면에선 웃음도 나오고 마음이 편안하네요. 상대방도 배려해주니 땅콩이라도 씹어도 될텐데, 끝까지 참고 집중하려는 모습에 환자도 상담사도 정말 힘내고 있구나, 응원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꼬모님의 대화: 1.  '점검' 부분에서 옛날 생각이 납니다. 현관문을 분명 잠궜는데 몇 분 걷다가 걱정되어서 다시 돌아가 손잡이 잡아당기고 확인하고, 일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집에 갈 때까지 안절부절 못하고, 한 번은 너무 초조해서 근처 사는 지인에게 가서 봐달라고 연락하고...이런 증상이 생기니 내가 어딘가 이상하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 어디 얘기도 못 했습니다. 본문에서 나온 표현처럼 정신의 양동이가 흘러넘쳤던 시기의 일이네요.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감당할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그렇지만 도어락 사용이 큰 도움이 되었구요.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마음이 흔들려 나를 못 믿을 때에도 현대 기술은 믿을 수 있습니다. 2. '나는 사회나 내 가족에게 쓸모가 없는 인간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매일 죄책감 파티였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상황이 안 좋으면 튀어나오긴 합니다만...언제 끝이 올지 모르는 게 인생이니, 괴로워하기 보단 책이나 더 읽자고 추스립니다. 이건 이거대로 도피니 어디 추천할 방법은 아니네요. 3. "우리는 모두 내사된 믿음의 결과물이지만, 만족을 방해하는 믿음들에 도전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린 일이다." 두려운 생각들을 뒤집어 엎을 근거는 아직 못 찾았습니다만, 내가 이 생각들을 어떻게든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을 정말 믿고 싶습니다.
꼬모님 긴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 당시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스트레스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면 더 쉽게 불안에 취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스트레스 관리의 문제인가 싶기도 합니다(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현대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겠지만, 또 그로 인해 새롭게 발생하는 불안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사회나 가족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건 이타적인 마음이 깊으셔서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그 마음 자체로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런 마음이 느껴지실 때마다 '나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쓸모'보다는 그런 '존재'의 이유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저도 리바이의 사연에 놀랐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정말 힘들면 점집을 가기도 하는 저도 있었네요.ㅎㅎ 다만 자기 태형과 같은 자해 행위는 몸도 마음도 병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계속 읽어주세요. 더 흥미로운 사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2주차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주차 두 번째 질문 드립니다. 4. '#노아 2'(161쪽)에서는 칼 로저스의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다룹니다. 혹시 살면서 누군가의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경험하신 적이 있나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주신 적이 있나요? "#노아2'까지 읽고 여러분이 상담자라면 노아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5. 203쪽에서는 '감정의 절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속내를 남에게 열어 보이는 일을 어려워하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스스럼없이 타인과 공유하는 타입인가요?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의 변화에 대해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6. 인상 깊었던 내용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상관없는 의견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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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앞에 답을 못했는데 다음 공지가 올라와버렸네요 저의 내사는 '나는 버림받을 거야'였어요. 였어요,라고 과거형을 써도 되는지 아직 조금 고민이 되지만 어렸을 때 가정 상황에서 몇번의 일들이 있어서 그렇게 되었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되었지만 연애를 할 때면 집앞까지 바래다주고 돌아가는 남자친구의 툇모습을 바라보며 '어쩌면 저 뒷모습이 마지막일수도 있어'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답니다
우리는 모두 내사된 믿음들의 결과물이지만 만족을 방해하는 믿음들에 도전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린 일이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139,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4.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은 저의 조카가 생기고서 경험했죠. 제가 그러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때때로 그 녀석이 표현하는 믿음들을 들으며 내가 이 아이에게 이런 신뢰를 주고 있구나 깨달았어요 저 그런데 펀집자님 161쪽은 #노아2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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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아버지가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176쪽,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우리는 정말 그 누구의 누구도 아니고 그냥 저 자신일뿐이죠. 순수한 저 자신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좋은 치료사란 자기 지식과 양식의 한계를 잘 인지하는 사람이자, 내담자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것이 꼭 내담자가 치료 양식에 잘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니라는 걸 이해할 정도로 단단한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5.감정의 절제. 203쪽 끝부분 평생 남들 앞에서는 걀코 눈물을 보이지 않는.....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던 시절이 있었어요. 영화 단짝이 있었는데 제 친구는 항상 남들보다 훨씬 과하게 울었고 반면 저는 눈물 한방울도 흘리지 않아서 극장을 나설때면 서로가 민망했었죠. 어느날엔가는 왜 그런지를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영화속의 그 누구도 내가 겪은 것만큼 힘들고 슬픈일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신기하게도 이후로는 조금씩 눈물이 났고 지금은 너무 잘 웃고 웁니다. 제 유년시절의 충격적인 일을 그대로 느껴버리면 무너질 수 있어서 감정의 절제를 넘어 차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5. 저는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는 편인데(자각이 없는 걸수도 있고요),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일을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느껴서인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일이 많은데 그럴 때 결과가 별로 좋지 않기도 하고요. 책에서 내담자들이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감정을 드러내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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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님, 많은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안나님의 '나는 버림받을 것이다'라는 내사가 어떤 과정에서 생기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러한 부정적 내사가 알게 모르게 선택이나 결정, 표현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런 존재가 아닌데 말이에요. 말씀듣고 생각해보니, 저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존재가 되면 좋겠어'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을 왜 가지게 되었는지, 어떤 내사가 이런 방어기제를 만들었는지 고민하게 되네요.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을 자연스러운 인간관계에서 겪기는 무척 힘든 일인 듯합니다. 그런데 조카가 장안나님으로부터 그러한 신뢰를 느끼고 있다니, 장안나님 덕분에 조카님은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날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장안나님의 마음도 더욱 건강해지리라 생각이 되네요. 저도 영화를 보면 잘 울지 않는 타입인데요. 저의 경우는 이유가 다릅니다. 인지 속도가 느린 탓에 대부분 슬픈 상황을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고, 나중에 '그 장면 슬펐네' 하는 타입이지요.ㅎㅎ 장안나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국 그 감정과의 직면과 메타인지가 도움이 되셨던 것 같아요. 과거의 상처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내신 것 같습니다.!
마켓오님의 대화: 5. 저는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는 편인데(자각이 없는 걸수도 있고요),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일을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느껴서인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일이 많은데 그럴 때 결과가 별로 좋지 않기도 하고요. 책에서 내담자들이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감정을 드러내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요.
저는 선택적으로 속내를 표현하는 것 같아요. 제 안에 바운더리가 강하게 있어서 이건 남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것, 이건 남들에게 말하지 않을 것 등으로 나눕니다. 어떤 때는 저도 마켓오님처럼 속내를 드러내는 게 어리광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그와 반대로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장안나님의 대화: 4.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은 저의 조카가 생기고서 경험했죠. 제가 그러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때때로 그 녀석이 표현하는 믿음들을 들으며 내가 이 아이에게 이런 신뢰를 주고 있구나 깨달았어요 저 그런데 펀집자님 161쪽은 #노아2 입니다. ㅎㅎ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4. 저도 장안나님 말씀처럼 어린아이들 접할 때 조건 없는 관심이 뭔지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뭘 바랄 일도 없고 그냥 있는 것 만으로 충분하고...이 살벌한 시대에 그런 순간을 조금이라도 알았다는 것도 행운이고, 시간이 지나도 그 아이들한테 계속 고마워해야 하겠지요. 5. 어릴 적만큼 죽을둥 살둥 고민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고민할 때는 있습니다. 이걸 어디까지 말할지, 어떻게 해야 부담스럽지 않게 - 가능하면 그냥 일기예보처럼 - 표현할지 생각하면 기력이 쇠해서 포기할 때도 있네요. 6. 강함은 입을 다물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는 말의 여운이, 내담자들 사연과 더불어 마음에 길게 남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예사로 봤던 해리 이야기가, 이번 주 분량까지 오니 점점 불길한 예감을 안기네요. 상담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분명 순탄치 않았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활짝 웃는 소년에게 뭔가 일어나지 모른다 생각하니 속이 좀 조여옵니다. 책 내용에도, 편집자님의 따스한 말에도 기운을 얻은 한 주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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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2주차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주차 두 번째 질문 드립니다. 4. '#노아 2'(161쪽)에서는 칼 로저스의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다룹니다. 혹시 살면서 누군가의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경험하신 적이 있나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주신 적이 있나요? "#노아2'까지 읽고 여러분이 상담자라면 노아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5. 203쪽에서는 '감정의 절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속내를 남에게 열어 보이는 일을 어려워하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스스럼없이 타인과 공유하는 타입인가요?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의 변화에 대해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6. 인상 깊었던 내용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상관없는 의견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1. (실제로 제가 가진 성향(?)이기도 한) 지나친 정리와 깔끔함이 강박장애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침투하는 생각”의 예시로 보니 실제로 강박장애가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나 우울이 심할 때 저는 일어나지도 않을 폭력적인 생각을 하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가령 지나가던 차에 내가 치이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건물에서 뛰어내리면 어떨지, 누군가 나를 납치하면 어떨지 등과 같은 생각이었죠. 지금도 이런 생각을 아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나아졌고 나아지는 중입니다. 2. 책에 나온 사례들을 보니 저는 정말 많은 해로운 내사를 갖고 있음을 깨달았어요. 심지어 제가 이게 해롭다고 인지하지 못했던 것도 있어서 놀라워요. 대프니처럼 저는 늘 엄마에게 완벽한 존재여야 했어요. 그 대표 예시로 감기에 걸려도 혼이 났죠. 기침 한 번 했다가는 건강 관리를 못한 제 탓이 되었어요. 그래서 아픈 걸 참고 숨기는 게 미덕(?)이라고 내사했죠. 성인이 되어서도 쓰러지기 직전까지는 아픈 걸 절대 티 내지 않았고 이게 전 자기 관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참 어리석죠. 4. 5년 동안 저와 함께한 상담 선생님이 저를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제가 어떠한 감정 상태이고 어떠한 경험을 했더라도 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정신적으로 돌봐주셨죠. 솔직히 난생처음으로 그런 관심을 경험해 봐서 초반에는 의심과 경계심이 가득했어요. 저는 칭찬을 들으면 ‘왜 나에게 잘해주지? 뭔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조건 없이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면서 그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졌어요. 마지막 상담이 작년 12월이었는데 이 책을 다 읽으면 선생님께 안부 겸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어요. 5. 저는 여전히 제 속마음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게 두렵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아진 부분은 예전에는 정말 제 감정은 하나도 드러내지 않았다면, 이런저런 사건으로 상담을 받은 후에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조금씩 제 진짜 감정과 마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진짜 저의 고민과 아픔을 주변 사람과 공유했을 때 제 우려와는 다르게 진심으로 따뜻한 위로와 걱정을 전해주는 모습을 보고 저의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6. (pp.198-201) 대프니가 화분을 보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저는 감정이 복받쳐 울어버렸어요. 제가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과 정확히 똑같았거든요. 저는 엄마를 만나러 갈 때 가장 신경 써서 꾸미고 차려입어요. 외모, 외형, 옷차림부터 엄마의 평가를 듣기 시작하거든요. 최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혹은 부정적 평가를 피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요. 만나서도 최대한 밝고 명랑하게 일상을 얘기해요. 고작 저녁 식사 한 번으로 진이 다 빠질 만큼 에너지를 쓰고 오는 거죠. 그래서 대프니의 상황이 너무 공감되고 이 부분을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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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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