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마지막 4주차입니다.
1-3주차 모임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7월 15일(화)부터 7월 21일(월)까지 진행되는 4주차에서는
#리바이 4에서 끝까지 다룹니다.
1. 365쪽에는 조시가 불안에게 보내는 편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불안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2.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왜 그 인물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3.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도 너무 소중합니다.
금요일에 오전에 마지막 질문을 올리겠습니다.
[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꼬모
1. 이게 참 민망해서 글 올리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하하...편지글도 서툴지만, 불안한 감정을 스스로에게서 좀 떼놓고 생각해보는 것도 어렵네요. 하지만 짧게라도 메세지를 보낸다면, '생존 능력이라는 고마운 순기능은 보지 못하고,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고통만 바라보고 비난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쉬어야 할 때는 제발 쉬자.' 이 정도입니다.
2. 지난 주까지는 리바이였는데, 이번 주 분량까지 다 읽으니 모두의 이야기가 너무 놀라워서 정신이 없습니다. 노아 파트에선 잠깐이지만 사고가 정지되기도 하고...하지만 꼭 한 명 골라야한다면 조쉬를 선택하려 합니다. 상담이 어렵고 자신의 고통도 되새기는 순간이 계속 찾아오는데도 환자에게 최선인 방향을 생각하려고 하는 모습, 상대방을 도와줄 수 있는 대신 상담사이기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고통, 마지막 면접 때 나온 조쉬의 모든 동기들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동시에 생겨나네요. 마음 저리는 와중에 좀 가볍기도 하고, 기쁜데 숙연하고 안타깝고...고통을 안고 있어도 남들을 돕기 위해 분투할 수 있다는 걸 조쉬가 보여준 덕에 읽고 나서 얻는 위안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3. "우리는 생각이 다를 수 있으며, 그게 누군가의 잘못이거나 실패인 것은 아니다." 적어도 사람 관계에서 마음이 깜깜해질 때는 이 말을 떠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용기가 납니다. 조건반사처럼 떠올리게 되는 날까지 자주 되뇌어보려구요.

김영사
꼬모님 안녕하세요? 질문이 참 어려우셨지요? 그래도 이렇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또한 불안에 관해 부정적인 생각만 했었지, 긍정적인 측면을 전혀 봐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불현듯 불안해지면, 지금 이 불안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사
네, 저도 처음에 이 책을 읽다가 '헉'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저는 자흐라, 리바이, 노아가 그랬었는데, 그중 자흐라가 가장 강렬했던 것 같아요. 꼬모님 글을 읽으니,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었네요. 조시에 대해선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늘 상담자-내담자와 바운더리와 직업적 윤리를 지켜야 하는 부분이 무척 힘들 것 같습니다. 자흐라와 바운더리의 가장자리를 아슬하게 넘나들다 고뇌에 빠지는 대목이 생각납니다.

정원에
“ 나는 당신이 심리치료를 받기로 한 자신의 용감한 결정에 자부심을 느끼면 좋겠다. 심리치료를 마치고 떠날 때는 힘과 권력이 더 강해진 느낌, 새로운 의욕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면 좋겠고, 자신과 자기 인생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느끼면 좋겠다. 세상에는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는 데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462,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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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1. 조시의 불안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니 불안의 순기능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불안에게 하고 싶은 말이 팝콘처럼 떠오르지만 이 말을 제일 먼저 하고 싶네요. “앞으로 잘 부탁해.”
2. 내담자 ‘대프니’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뒤로 갈수록 저와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와의 관계, 사회적으로 보이는 모습과 자신만 알고 있는 모습과의 괴리로 오는 불쾌감, 그리고 밖에서는 애써 밝은 척 씩씩한척 하려는 것 같은 모습까지도요. 상담사 조시를 점차 믿고 의지하며 마음을 열고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안정감을 찾는 모습에 위로를 받았어요.
3. (p.462) 나는 당신이 심리치료를 받기로 한 자신의 용감한 결정에 자부심을 느끼면 좋겠다. 심리치료를 마치고 떠날 때는 힘과 권력이 더 강해진 느낌, 새로운 의욕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면 좋겠고, 자신과 자기 인생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느끼면 좋겠다. 세상에는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는 데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김영사
저도 그동안의 삶에서 불안이 섭섭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래서 더 길길이 날뛰었던 것도 같고요. 잘 부탁한다는 그 말씀만으로도 정원에님의 불안이 누그러질 것 같은데요?! 그리고 책을 읽으며 자신과 비슷한 인물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이 책에서 그런 인물을 만나시다니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정원에님이 늘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게 됩니다.

마켓오
독서모임이 막바지에 이르렀군요.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에 몰입했지만, 리바이의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리바이만큼은 아니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고통스럽게 할 때, 떠날 수도 순응할 수도 없는 그 상황을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것 같아요. 제 경험을 생각하면서 아주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김영사
마켓오님, 안녕하세요? 아쉽지만, 다음 주 월요일이 마지막 날입니다. 리바이의 특정 상황을 확대해서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가족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자흐라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실 자흐라의 사연이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그런 기억을 안고 사는 건 어떤 기분일까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몰입해서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켓오
자신의 모습 그대로 도움을 구하는 것은 용감한 행동이며 그렇게 인정받아야 할 일이다. 자신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것은 완벽하거나 멋진 일이 아니더라도, 결코 나쁜 일일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409,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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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4주차 마지막 공지입니다.
1. 이 책에 대한 총평을 남겨주세요.
2. 4주간 이 모임에 참여하신 후기를 적어주세요.
그동안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꼬모
1. 다양한 불안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걸 이겨내려 하는 시도들이 결실을 맺기도 하고 생각처럼 안 되기도 하는 과정들도 다정한 해설들과 걸어보게 해주는 한 권이었네요. 우리는 모두 불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뻔한 문구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피부로 다가와 위안이 됩니다. 누가 내 말에 집중을 못하는 것 같을 때, 나에게서 문제를 찾기보다 이 사람 화장실에 가고 싶은 걸까부터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읽은 보람이 충분합니다.
2. 책에 대한 이야기에서 어느새 제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 같기도 해서 민망하기도 하고, 편집자님이 모임의 조쉬 역할을 해주셔서 놀라기도 하고, 다른 분들이 나눠주신 경험에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예상 밖의 일들이 많아, 책 내용과 더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김영사
꼬모님, 안녕하세요? 저도 꼬모님처럼 느낀 바가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당황스러운 부분이 적잖이 있었어요. 클럽에서의 행동, 자흐라와의 마지막 세션, 만취한 조시의 모습은 특히 심리치료사가 저래도 되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저자가 그런 자신의 모습까지 드러냈다는 건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였어요. 저는, 완전함엔 아무도 도달할 수 없다는 것, 누구나 불완전함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 그런 불완전함이 내 삶을 만들어간다는 것. 그렇게 불완전함과 분투해가는 것이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꼬모님처럼 "이 사람 화장실 가고 싶은 걸까", 여기까지 닿진 않았는데, 그런 구체적인 생각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아요. 배워갑니다.

김영사
저도 처음 이 모임을 시작할 때, 어떤 질문으로 이끌어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결국 방향은 이론보다는 위로와 치유에 더 초점을 맞춰서 가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이 책 모임의 취지에 맞게 여기 계신 분들이 취약성을 드러내주신 데 전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에 대해 더 많은 성찰을 할 수 있었고요. 제가 조시의 역할을 한 게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이 그렇게 해주셨다고 생각해요. 꼬모님도 제게 조시 같은 역할을 하셨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원에
1. 처음에는 심리 치료사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책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어요. 그 마음을 엿볼 수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상담 과정을 간접 경험하면서 저의 상담 기간도 회고할 수 있었어요. 모두가 마음이 힘들 때도 있고 그때의 자신을 잘 다루고 지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2020년에 상담을 시작해서 2024년 12월까지 받았으니 4년 가까이 상담을 받았네요. 저는 그 과정이 제가 겪었던 좋지 않은 이벤트들로 생긴 상처와 트라우마를 이겨는 단계였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이 책을 계기로 다시 되돌아보니 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하 깊은 곳까지 감정이 내려갈 때나, 혼자만의 감옥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을 때나, 뛰어내릴 뻔한 마음을 겨우 붙잡고 상담실 문을 두드렸을 때 그런 안개 같은 속에서도 상담 선생님은 늘 저의 진짜 모습을 찾고 제가 그 모습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상시키셔 주셨어요. 상담 선생님께 못다한 감사 인사도 드릴 겸, 이 책을 함께 선물하고 싶어요. 주말이 지나면 연락드려보려고 해요.
2. 매주 공유해 주시는 주제로 읽은 부분을 다시 보면서 또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었어요! 혼자 책을 읽고 소화하는 것보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모임을 이끌어주신 김영사 모임지기 님께도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책을 준비하시고 모임을 이끄시면서 본인의 경험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도 마음을 먼저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모임지기님의 오늘도 일상도 따뜻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사
정원에님 말씀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또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도 직접 상담을 받는 일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은데, 상담실 문을 두드린 그 용기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여기 계신 분들이 정원에님의 글을 읽고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상담 선생님과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별로 한 게 없는 제게 따뜻한 말씀 건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더 도움받았어요. 정말이에요.

동그란숲
1. 나만 이렇게 답답하게 사는 게 아닌거지 고민하면서 지냈는데
책을 읽는 처음에는 답답한 상황에
계속 보는게 꺼려지더라고요.
모임지기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네요.
2. 모임 속에서 따뜻한 느낌 받아갑니다.
다른 분들처럼 내면의 t에 직면하고 솔직해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도망가려고 하지만,
조금 더 힘을 내보겠습니다.

김영사
동그란숲님 안녕하세요? 사실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이 올 때마다 동그란숲님의 댓글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답답한 상황은 좀 나아지셨나요? 저도 사실 T성향이 더 강한 사람이라 모임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정작 모임을 이끈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이었다는 생각을 해요. 좀 더 힘을 내지는 마시고, 천천히 마음이 가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동안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느티나무
1. 다양한 내면의 목소리들을 보면서 찰나의 시간에도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요. 그 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책을 읽으면서 천천히 바라보면서 저의 내면은 어떤 생각들이 주류를 이루고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2.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격자체가 예민해졌다는 걸 깨달았을 때 불안이 일상처럼 찾아오곤 했는데요. 4주간 참여하면서 모임원분들의 이야기들도 보면서 다들 각자만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꾸준하게 노력하셨을 모습들을 생각하니 멋있다고 느껴졌어요. 모임지기님의 한 주마다 올려주시는 질문거리들을 보면서 책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장안나
조시의 내면의 갈등들을 보는게 흥미로왔어요. 너무나 인간적인 찌질하기도 했다가 우쭐하기도 했다가 연민에 가득차기도 했던,특히 노아의 일을 신고하면서 겪는 갈등이 기억에 남아요. 직업윤리와 비밀보장,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되는 순간에 그 신뢰를 깨야하는 아이러니한 직업이었네요,상담사는요.
마지막에 노아에게 너무 냉정한게 아니었는지 고민과 함께 진심으로 노아가 자신의 아버지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깨닫길 바라는 그 바람이 이루어지길 저도 노아에 대한 이중적인 마음이 생겨날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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