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김영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3주차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주차 두 번째 질문 드립니다. 4. 내담자 노아는 사회불안뿐만 아니라 우울증, 자기혐오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통 불안장애는 우울장애를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여러분은 내면의 비평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보통 어떤 상황에서 그런 경험을 하셨나요? 이 내면의 비평가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내담자 대프니는 페르소나와 진정한 자아 사이의 괴리를 느끼면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복수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산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페르소나와 진정한 자아 사이의 괴리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6. 불안과 관련하여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상관없는 의견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나쁜 일은 거의 확실히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 만약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일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p.361,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김영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3주차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주차 두 번째 질문 드립니다. 4. 내담자 노아는 사회불안뿐만 아니라 우울증, 자기혐오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통 불안장애는 우울장애를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여러분은 내면의 비평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보통 어떤 상황에서 그런 경험을 하셨나요? 이 내면의 비평가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내담자 대프니는 페르소나와 진정한 자아 사이의 괴리를 느끼면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복수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산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페르소나와 진정한 자아 사이의 괴리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6. 불안과 관련하여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질문에 상관없는 의견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1. 저는 올해 신년 계획으로 보통날 속에서 제가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자기돌봄’이 언제인지 구체화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에게 그런 자기돌봄 수단이 되게 많을 줄 알았는데 처음 이걸 적기 시작한 날 아무것도 적지 못하고 일기장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2. 20대 중반 때 제가 운전하던 차가 덤프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났었어요. 폐차 수준이었지만 기적적으로 크게 다친 곳 없이 살았어요.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다고 느껴서 이내 운전을 다시 시작했는데 도로에서 큰 트럭을 마주할 때면 ‘운전불안’이 올라왔어요. 조수석에 타도 마찬가지고요. 심할 땐 차로를 변경하거나 갓길에 잠시 정차한 적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네 불안이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어’라는 말을 머릿속으로 반복하기 시작했고,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3. (너무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요, p.361) 제 좌우명은 이겁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나쁜 일은 거의 확실히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 만약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일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4. 늘 내면 비평가에게 시달려 왔어요. 여러 이벤트들을 계기로 심리 상담을 시작한 다음에 연습하려 한 건 비평가 이외에 다른 내면의 목소리들에도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에요. 솔직히 아직 비평가의 목소리만큼 뚜렷하게 들리진 않아요. 그렇지만 꽤 긴 시간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내면의 소리를 글로 적어볼 만큼 주의 깊게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 저의 성격이 대프니의 성향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성공하고 멋져 보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제 모습과 실제 저와의 괴리감이 크고 이 점 때문에 힘들어요. 단상 또는 무대에서 내려올 때도 있고 그 이면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 모습이 지금껏 단상 위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더 좌절감이 들고 불안감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요. 6. 뜬금없지만 불안감이 높아지면 우주 등 과학 관련 도서를 찾곤 했어요. 어릴 때 과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예 생각을 다른 곳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제가 가진 불안과 전혀 연관되지 않을만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불안이 너무 높을 때 평소 좋아하던 에세이나 시를 읽으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지고, 업무 관련 도서를 읽으면 자책과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더라구요. 생각이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묶어버리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꼬모님의 대화: 1. 이게 참 민망해서 글 올리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하하...편지글도 서툴지만, 불안한 감정을 스스로에게서 좀 떼놓고 생각해보는 것도 어렵네요. 하지만 짧게라도 메세지를 보낸다면, '생존 능력이라는 고마운 순기능은 보지 못하고,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고통만 바라보고 비난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쉬어야 할 때는 제발 쉬자.' 이 정도입니다. 2. 지난 주까지는 리바이였는데, 이번 주 분량까지 다 읽으니 모두의 이야기가 너무 놀라워서 정신이 없습니다. 노아 파트에선 잠깐이지만 사고가 정지되기도 하고...하지만 꼭 한 명 골라야한다면 조쉬를 선택하려 합니다. 상담이 어렵고 자신의 고통도 되새기는 순간이 계속 찾아오는데도 환자에게 최선인 방향을 생각하려고 하는 모습, 상대방을 도와줄 수 있는 대신 상담사이기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고통, 마지막 면접 때 나온 조쉬의 모든 동기들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동시에 생겨나네요. 마음 저리는 와중에 좀 가볍기도 하고, 기쁜데 숙연하고 안타깝고...고통을 안고 있어도 남들을 돕기 위해 분투할 수 있다는 걸 조쉬가 보여준 덕에 읽고 나서 얻는 위안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3. "우리는 생각이 다를 수 있으며, 그게 누군가의 잘못이거나 실패인 것은 아니다." 적어도 사람 관계에서 마음이 깜깜해질 때는 이 말을 떠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용기가 납니다. 조건반사처럼 떠올리게 되는 날까지 자주 되뇌어보려구요.
꼬모님 안녕하세요? 질문이 참 어려우셨지요? 그래도 이렇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또한 불안에 관해 부정적인 생각만 했었지, 긍정적인 측면을 전혀 봐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불현듯 불안해지면, 지금 이 불안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꼬모님의 대화: 1. 이게 참 민망해서 글 올리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하하...편지글도 서툴지만, 불안한 감정을 스스로에게서 좀 떼놓고 생각해보는 것도 어렵네요. 하지만 짧게라도 메세지를 보낸다면, '생존 능력이라는 고마운 순기능은 보지 못하고,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고통만 바라보고 비난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쉬어야 할 때는 제발 쉬자.' 이 정도입니다. 2. 지난 주까지는 리바이였는데, 이번 주 분량까지 다 읽으니 모두의 이야기가 너무 놀라워서 정신이 없습니다. 노아 파트에선 잠깐이지만 사고가 정지되기도 하고...하지만 꼭 한 명 골라야한다면 조쉬를 선택하려 합니다. 상담이 어렵고 자신의 고통도 되새기는 순간이 계속 찾아오는데도 환자에게 최선인 방향을 생각하려고 하는 모습, 상대방을 도와줄 수 있는 대신 상담사이기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고통, 마지막 면접 때 나온 조쉬의 모든 동기들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동시에 생겨나네요. 마음 저리는 와중에 좀 가볍기도 하고, 기쁜데 숙연하고 안타깝고...고통을 안고 있어도 남들을 돕기 위해 분투할 수 있다는 걸 조쉬가 보여준 덕에 읽고 나서 얻는 위안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3. "우리는 생각이 다를 수 있으며, 그게 누군가의 잘못이거나 실패인 것은 아니다." 적어도 사람 관계에서 마음이 깜깜해질 때는 이 말을 떠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용기가 납니다. 조건반사처럼 떠올리게 되는 날까지 자주 되뇌어보려구요.
네, 저도 처음에 이 책을 읽다가 '헉'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저는 자흐라, 리바이, 노아가 그랬었는데, 그중 자흐라가 가장 강렬했던 것 같아요. 꼬모님 글을 읽으니,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었네요. 조시에 대해선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늘 상담자-내담자와 바운더리와 직업적 윤리를 지켜야 하는 부분이 무척 힘들 것 같습니다. 자흐라와 바운더리의 가장자리를 아슬하게 넘나들다 고뇌에 빠지는 대목이 생각납니다.
정원에님의 대화: 1. 저는 올해 신년 계획으로 보통날 속에서 제가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자기돌봄’이 언제인지 구체화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에게 그런 자기돌봄 수단이 되게 많을 줄 알았는데 처음 이걸 적기 시작한 날 아무것도 적지 못하고 일기장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2. 20대 중반 때 제가 운전하던 차가 덤프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났었어요. 폐차 수준이었지만 기적적으로 크게 다친 곳 없이 살았어요.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다고 느껴서 이내 운전을 다시 시작했는데 도로에서 큰 트럭을 마주할 때면 ‘운전불안’이 올라왔어요. 조수석에 타도 마찬가지고요. 심할 땐 차로를 변경하거나 갓길에 잠시 정차한 적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네 불안이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어’라는 말을 머릿속으로 반복하기 시작했고,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3. (너무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요, p.361) 제 좌우명은 이겁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나쁜 일은 거의 확실히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 만약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일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4. 늘 내면 비평가에게 시달려 왔어요. 여러 이벤트들을 계기로 심리 상담을 시작한 다음에 연습하려 한 건 비평가 이외에 다른 내면의 목소리들에도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에요. 솔직히 아직 비평가의 목소리만큼 뚜렷하게 들리진 않아요. 그렇지만 꽤 긴 시간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내면의 소리를 글로 적어볼 만큼 주의 깊게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 저의 성격이 대프니의 성향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성공하고 멋져 보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제 모습과 실제 저와의 괴리감이 크고 이 점 때문에 힘들어요. 단상 또는 무대에서 내려올 때도 있고 그 이면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 모습이 지금껏 단상 위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더 좌절감이 들고 불안감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요. 6. 뜬금없지만 불안감이 높아지면 우주 등 과학 관련 도서를 찾곤 했어요. 어릴 때 과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예 생각을 다른 곳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제가 가진 불안과 전혀 연관되지 않을만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불안이 너무 높을 때 평소 좋아하던 에세이나 시를 읽으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지고, 업무 관련 도서를 읽으면 자책과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더라구요. 생각이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묶어버리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정원에님 안녕하세요? 긴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연습을 하고 계시네요. 그런 연습이 자기돌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젠 좀 적기 수월해지셨나요? 저는 문득문득 행복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정말 '문득'에 지나지 않거든요. 이런 기분을 기록해두면 정말 그런 감정이 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좋은 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원에님의 대화: 1. 저는 올해 신년 계획으로 보통날 속에서 제가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자기돌봄’이 언제인지 구체화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에게 그런 자기돌봄 수단이 되게 많을 줄 알았는데 처음 이걸 적기 시작한 날 아무것도 적지 못하고 일기장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2. 20대 중반 때 제가 운전하던 차가 덤프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났었어요. 폐차 수준이었지만 기적적으로 크게 다친 곳 없이 살았어요.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다고 느껴서 이내 운전을 다시 시작했는데 도로에서 큰 트럭을 마주할 때면 ‘운전불안’이 올라왔어요. 조수석에 타도 마찬가지고요. 심할 땐 차로를 변경하거나 갓길에 잠시 정차한 적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네 불안이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어’라는 말을 머릿속으로 반복하기 시작했고,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3. (너무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요, p.361) 제 좌우명은 이겁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나쁜 일은 거의 확실히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 만약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일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4. 늘 내면 비평가에게 시달려 왔어요. 여러 이벤트들을 계기로 심리 상담을 시작한 다음에 연습하려 한 건 비평가 이외에 다른 내면의 목소리들에도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에요. 솔직히 아직 비평가의 목소리만큼 뚜렷하게 들리진 않아요. 그렇지만 꽤 긴 시간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내면의 소리를 글로 적어볼 만큼 주의 깊게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 저의 성격이 대프니의 성향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성공하고 멋져 보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제 모습과 실제 저와의 괴리감이 크고 이 점 때문에 힘들어요. 단상 또는 무대에서 내려올 때도 있고 그 이면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 모습이 지금껏 단상 위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더 좌절감이 들고 불안감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요. 6. 뜬금없지만 불안감이 높아지면 우주 등 과학 관련 도서를 찾곤 했어요. 어릴 때 과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예 생각을 다른 곳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제가 가진 불안과 전혀 연관되지 않을만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불안이 너무 높을 때 평소 좋아하던 에세이나 시를 읽으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지고, 업무 관련 도서를 읽으면 자책과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더라구요. 생각이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묶어버리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폐차 수준으로 덤프트럭에 치이셨다니, 정말 아찔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크게 다친 곳이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런 상황을 겪고 나면 운전 불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제 주위에도 큰 교통사고를 당하시고 운전을 못 하는 분이 계세요(그분은 6개월간 입원하셨어요). 그럼에도 마인드콘트롤을 하시며 점차 극복하고 계시다니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너무 불안하실 때는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쉬었다가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원에님의 대화: 1. 저는 올해 신년 계획으로 보통날 속에서 제가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자기돌봄’이 언제인지 구체화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에게 그런 자기돌봄 수단이 되게 많을 줄 알았는데 처음 이걸 적기 시작한 날 아무것도 적지 못하고 일기장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2. 20대 중반 때 제가 운전하던 차가 덤프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났었어요. 폐차 수준이었지만 기적적으로 크게 다친 곳 없이 살았어요.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다고 느껴서 이내 운전을 다시 시작했는데 도로에서 큰 트럭을 마주할 때면 ‘운전불안’이 올라왔어요. 조수석에 타도 마찬가지고요. 심할 땐 차로를 변경하거나 갓길에 잠시 정차한 적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네 불안이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어’라는 말을 머릿속으로 반복하기 시작했고,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3. (너무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요, p.361) 제 좌우명은 이겁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나쁜 일은 거의 확실히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 만약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일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4. 늘 내면 비평가에게 시달려 왔어요. 여러 이벤트들을 계기로 심리 상담을 시작한 다음에 연습하려 한 건 비평가 이외에 다른 내면의 목소리들에도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에요. 솔직히 아직 비평가의 목소리만큼 뚜렷하게 들리진 않아요. 그렇지만 꽤 긴 시간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내면의 소리를 글로 적어볼 만큼 주의 깊게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 저의 성격이 대프니의 성향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성공하고 멋져 보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제 모습과 실제 저와의 괴리감이 크고 이 점 때문에 힘들어요. 단상 또는 무대에서 내려올 때도 있고 그 이면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 모습이 지금껏 단상 위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더 좌절감이 들고 불안감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요. 6. 뜬금없지만 불안감이 높아지면 우주 등 과학 관련 도서를 찾곤 했어요. 어릴 때 과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예 생각을 다른 곳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제가 가진 불안과 전혀 연관되지 않을만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불안이 너무 높을 때 평소 좋아하던 에세이나 시를 읽으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지고, 업무 관련 도서를 읽으면 자책과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더라구요. 생각이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묶어버리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저도 내면의 비평가의 목소리에 시달릴 때가 있어요. 특히 당일 좀 심적으로 괴로운 사건을 겪으면, 그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쉬지 않고 들리기도 하고요. 그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애써 노력하기도 하는데, 어느새 또 제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기도 하고요. 정원에님 말씀을 읽으니, 그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다른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이 더 지혜로울 거 같아요. 좋은 팁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원에님의 대화: 1. 저는 올해 신년 계획으로 보통날 속에서 제가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자기돌봄’이 언제인지 구체화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에게 그런 자기돌봄 수단이 되게 많을 줄 알았는데 처음 이걸 적기 시작한 날 아무것도 적지 못하고 일기장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2. 20대 중반 때 제가 운전하던 차가 덤프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났었어요. 폐차 수준이었지만 기적적으로 크게 다친 곳 없이 살았어요.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다고 느껴서 이내 운전을 다시 시작했는데 도로에서 큰 트럭을 마주할 때면 ‘운전불안’이 올라왔어요. 조수석에 타도 마찬가지고요. 심할 땐 차로를 변경하거나 갓길에 잠시 정차한 적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네 불안이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어’라는 말을 머릿속으로 반복하기 시작했고,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3. (너무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요, p.361) 제 좌우명은 이겁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나쁜 일은 거의 확실히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 만약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일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4. 늘 내면 비평가에게 시달려 왔어요. 여러 이벤트들을 계기로 심리 상담을 시작한 다음에 연습하려 한 건 비평가 이외에 다른 내면의 목소리들에도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에요. 솔직히 아직 비평가의 목소리만큼 뚜렷하게 들리진 않아요. 그렇지만 꽤 긴 시간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내면의 소리를 글로 적어볼 만큼 주의 깊게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 저의 성격이 대프니의 성향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성공하고 멋져 보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제 모습과 실제 저와의 괴리감이 크고 이 점 때문에 힘들어요. 단상 또는 무대에서 내려올 때도 있고 그 이면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 모습이 지금껏 단상 위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더 좌절감이 들고 불안감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요. 6. 뜬금없지만 불안감이 높아지면 우주 등 과학 관련 도서를 찾곤 했어요. 어릴 때 과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예 생각을 다른 곳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제가 가진 불안과 전혀 연관되지 않을만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불안이 너무 높을 때 평소 좋아하던 에세이나 시를 읽으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지고, 업무 관련 도서를 읽으면 자책과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더라구요. 생각이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묶어버리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사회적인 정원에님 모습도 정원에님의 또 다른 모습으로 받아주시면 어떨까 감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 해서요. 저도 회사에서의 모습과 집 안에서 혼자 있을 때의 모습, 친구들과 있을 때의 모습 간에 온도 차가 있는데, 그런 게 다 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원에님 상황을 잘 모르고, 분수에 맞지 않는 말씀을 드린 걸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무시해주세요~
정원에님의 대화: 1. 저는 올해 신년 계획으로 보통날 속에서 제가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자기돌봄’이 언제인지 구체화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에게 그런 자기돌봄 수단이 되게 많을 줄 알았는데 처음 이걸 적기 시작한 날 아무것도 적지 못하고 일기장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2. 20대 중반 때 제가 운전하던 차가 덤프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났었어요. 폐차 수준이었지만 기적적으로 크게 다친 곳 없이 살았어요.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다고 느껴서 이내 운전을 다시 시작했는데 도로에서 큰 트럭을 마주할 때면 ‘운전불안’이 올라왔어요. 조수석에 타도 마찬가지고요. 심할 땐 차로를 변경하거나 갓길에 잠시 정차한 적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네 불안이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어’라는 말을 머릿속으로 반복하기 시작했고,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3. (너무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요, p.361) 제 좌우명은 이겁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나쁜 일은 거의 확실히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 만약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일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4. 늘 내면 비평가에게 시달려 왔어요. 여러 이벤트들을 계기로 심리 상담을 시작한 다음에 연습하려 한 건 비평가 이외에 다른 내면의 목소리들에도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에요. 솔직히 아직 비평가의 목소리만큼 뚜렷하게 들리진 않아요. 그렇지만 꽤 긴 시간 상담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내면의 소리를 글로 적어볼 만큼 주의 깊게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 저의 성격이 대프니의 성향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성공하고 멋져 보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제 모습과 실제 저와의 괴리감이 크고 이 점 때문에 힘들어요. 단상 또는 무대에서 내려올 때도 있고 그 이면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 모습이 지금껏 단상 위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더 좌절감이 들고 불안감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요. 6. 뜬금없지만 불안감이 높아지면 우주 등 과학 관련 도서를 찾곤 했어요. 어릴 때 과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예 생각을 다른 곳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제가 가진 불안과 전혀 연관되지 않을만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불안이 너무 높을 때 평소 좋아하던 에세이나 시를 읽으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지고, 업무 관련 도서를 읽으면 자책과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더라구요. 생각이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묶어버리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맞아요. 불안할 때는 다른 곳으로 신경을 돌리는 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도 처음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뒤에 의사 선생님이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일을 해보라고 했어요. 그러다가 찾은 게 모바일 게임이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3년 넘게 하고 있어요. 아직도...). 그런데 정원에님은 그럴 때 과학 관련 도서를 읽으신다니, 편집자로서 부끄러워지는데요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독서모임 4주차 마지막 공지입니다. 1. 이 책에 대한 총평을 남겨주세요. 2. 4주간 이 모임에 참여하신 후기를 적어주세요. 그동안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영사님의 대화: 사회적인 정원에님 모습도 정원에님의 또 다른 모습으로 받아주시면 어떨까 감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 해서요. 저도 회사에서의 모습과 집 안에서 혼자 있을 때의 모습, 친구들과 있을 때의 모습 간에 온도 차가 있는데, 그런 게 다 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원에님 상황을 잘 모르고, 분수에 맞지 않는 말씀을 드린 걸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무시해주세요~
맞아요.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아직은 잘 안되네요. 지금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원래 사회생활을 하던 모습을 잣대로 지금 백수인 제 모습을 너무 내리깎고 있어요. 직업이 없어도 '나'라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괴로워요. 어느 상황이던 어떤 모습이던지 저라는 사실은 변함없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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