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

D-29
의료가 발전하고 죽음이 병원 안으로 숨어들면서, 죽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가 되었다.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 사람들은 삶을 무조건적으로 긍정하고, 죽음을 절대적으로 부정하게 되었다.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사람은 어떤 일에든 익숙해진다 p.125,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우리나라는 병원 아닌 곳에서 누군가가 사망하면, 검시와 같은 번거롭고 불편한 절차를 거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모두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게 일반적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죽음이 병원으로 숨어든 것이지요. 병원에서의 죽음은 편안함과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각종 장비와 주사바늘, 튜브를 여기 저기 연결해놓고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상태를 만들어놓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말이죠. 그러니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가 되어버린 것이죠. 이렇게 제대로 알지 못해 생겨난 공포가 잘못된 판단을 이끌어내고 '안녕하지 못한 죽음'을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을 의식하고 있는 '현재의 자신'뿐이다.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환상 p.136,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일본인은 정말 고마운 고객이에요. 아픈 곳이 없어도 검사를 받으니까요.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p.108,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그럼 당신은 자신이 죽을 때를 알 수 있나요?" "그건 알지. 치아가 빠지고, 눈이 안 보이고, 다리가 약해져 걸을 수 없게 되면 그때가 바로 죽을 때야."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p119,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두 번 다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없다는 미련 같은 감정 때문이다. 하지만 죽으면 그런 감정을 느끼는 주체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려고 해도 느낄 수가 없다. 즉,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을 의식하고 있는 '현재의 자신'뿐이다.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p.136,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임종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통의 일상이다.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p164,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많은 사람이 잊고 있지만,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일상이니까요.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좋은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상을 바꾸면 치료를 중단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p191,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병원이 가까운 시대를 살며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생각을 차마 못해 봤던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친정 부모님 두 분 모두 병원에서 돌아가셨고요. 아직은 마음 속에서 많은 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선택지가 있다는 생각을 새롭게 해 봅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을 고통으로 얼룩지게 만들지 말고, 스스로 존엄을 지키면서 '안녕한 죽음'을 준비하자는 게..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러게요. 삶의 길이만큼 질도 중요한데 그 부분을 놓치며 살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고 있어요.
본인, 혹은 본인의 소중한 가족이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겠지만, 하루빨리 받아들일수록 '지금'이라는 평온한 날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임종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 p.166,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반드시 죽는다는 대명제를 우리는 늘 일부러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노인력'은 1988년 전위예술가이자 작가인 아카세가와 겐페이가 쓴 베스트셀러 에세이 제목에서 온 말이다.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p288,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노인력'이라니~~ 생각하지 못했던 낱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노인이 되면 노화되고 감퇴하여 가지고 있던 것을 잃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노인이 되어 얻게 되는 게 있다는 것은 꽤나 근사한 일인 것 같아서요. 수용의 힘, 포기의 힘~~~ 참 좋네요!
4장 첫 문단에 깊이 공감합니다. ^^
죽음을 끝내 부정하는 건, 태양을 이겨내라는 것만큼이나 허망한 일이다. 인간은 언젠가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미리미리 준비해놓아야 더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안녕한 죽음 - 두려움을 넘어 평온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사람은 어떤 일에든 익숙해진다, 125~6쪽 ,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박광우 감수
우리 문화에서 죽음은 오랫동안 터부시 되어 왔으니, 많은 사람이 죽음을 부정해왔던 게 사실이지요. '미리미리 준비해야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안녕한 죽음> 저자의 인터뷰가 올라왔습니다. 우리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여러분의 독서에 작은 도움이 될까 싶오 올립니다. 참고해주세요. https://n.news.naver.com/article/662/0000072863?type=jour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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