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느티나무님의 대화: 맛집을 찾아가기위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다음날에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걸려서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다른 맛집을 찾게 된 경험이 있었어요. 예상치 못한 일 때문에 아이러니했지만 오히려 색다른 경험이 되기도 했죠 !!
우~~와 예상치 못한 일에 발견한 즐거움이셨네요.. 저는 엄청 큰 일만 생각했었나봐요.. 일상의 작고 소소한 일에 숨겨진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발견해야겠다 생각하게 되어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시인은 유독 오리를 좋아하는건 아닌가라는 내용이 나왔는데요. 여러분은 '오리'를 떠올리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저는 아직 가본적은 없지만 한강에 있는 '오리보트'와 <미운 오리 새끼> 애니메이션이 생각나요.
오리는 일상과 가깝게 존재하는 동물인것 같으면서도 가까이서 보게되는 일이 드문것 같기도하네요.. 저는 오리의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기는 해요.. 오리보트는 아주 오래전에 타본 기억이 있는데요.. 수동으로 움직이는 배를 골랐다가 다리가 많이 아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ㅎㅎ
느티나무님의 대화: 아이러니함과 관련해서 생각난 영상 공유해봅니다 ~~ 여행의 함정 도쿄편 - https://youtube.com/shorts/Iu_TnSzjQ2A?si=Q1Asn4STd9Me0zru
느티나무님~~좋은 영상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이, 간격이라는 단어들이 떠오르네요.. 사이를 두고 바라보면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많겠구나하고~~ 생각하게되어요. 내가 사는 곳의 소음이라는 것에는 웃음과 울음이 모두 섞여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구요.. 어떻게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사이를 두고 멈추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이를 둔 공간에 머물러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어요..
이삭이님의 대화: 올해 1월 돌아가신 아버지는 중랑천에 자전거를 타고 가서 원앙을 지켜보는 일을 즐겨하셨어요. 매일 빠짐없이 키우던 작은 개를 자전거 앞자리에 손수 만들어 설치한 보조 바구니에 태우고 씽 달려 여러 해를 그렇게 지켜보셨는데, 개가 먼 길을 떠난 후 몇 해가 되지 않아 아버지도 치매를 앓기 시작했고, 몇 번 길을 잃을 뻔 하신 후에는 더 이상 자전거를 타지 못해 원앙을 보러 가는 일을 그만 두셔야 했지요. 그래서일까요 동네 하천을 따라 걷다가 새들이 물가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만 걸음이 멈춰집니다.
오늘의 글을 읽으며 이삭이님은 아버지를 떠올리셨네요.. 키우던 강아지를 손수 만든 바구니에 태우고 자전거로 달리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예쁜 그림 속 장면 같기도 해요.. 가까운 사람이 바라보던것을 내가 다시 바라보는 것...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결을 이루는 시간인것 같아요..
이삭이님의 대화: 저희 딸은 지난 일요일 목욕할 때 가지고 노는 노란 오리를 주문해야 한다고 한참을 쇼핑몰을 찾고 있더라구요.
ㅎㅎㅎ 아이들은 귀엽게 생긴 오리들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예쁘고 귀여운 오리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짓게 되어요..
카디님의 대화: 산책하다 오리가족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미소 짓게 됩니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요. 아침에 글을 읽으며 오리가족이 떠올라 사진 올려봅니다.
우와........여기가 어디일까요? 다복해보이는 오리 가족이네요.. 뒤에 홀로 서있는 흰색의 한 친구도 보이네요^^
jena님의 대화: 오늘의 글을 읽으며 이삭이님은 아버지를 떠올리셨네요.. 키우던 강아지를 손수 만든 바구니에 태우고 자전거로 달리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예쁜 그림 속 장면 같기도 해요.. 가까운 사람이 바라보던것을 내가 다시 바라보는 것...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결을 이루는 시간인것 같아요..
가까운 사람이 바라보던 것을 내가 다시 바라본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네요. 감사합니다.
jena님의 대화: 하루에 3번~ 식사후에 하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일을 하다보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놓치곤하거든요 오디오북으로 소설한편 듣기 그거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 소설을 듣기 위해서라도 걸을 수 있겠다 싶어집니다..
어떤 분은 일부러 멀리 점심을 먹으러 가신다고 하더군요. 걸어갔다, 걸어오는 시간이 저절로 만들어지니까요.
이삭이님의 대화: 가까운 사람이 바라보던 것을 내가 다시 바라본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그 말이 공감되네요. 아버지가 하던 행동들을 이삭이님이 나중에 자연스레 따라하는모습이 상상되네요. 아버지가 많이 그립겠어요 ㅠㅠ
이삭이님의 대화: 저희 딸은 지난 일요일 목욕할 때 가지고 노는 노란 오리를 주문해야 한다고 한참을 쇼핑몰을 찾고 있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있어서 목욕할 때 가지고 노는 오리가 요즘 유행인가요? 아니면 자녀분이 오리를 좋아하는걸까요? ㅋㅋ 자녀분이 노란 오리를 주문하기 위해 한참 쇼핑몰을 찾고 있는걸 상상해보니까 조카가 자전거를 좋아해서 유튜브로 자전거 영상보던게 생각나네요 ~~
카디님의 대화: 산책하다 오리가족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미소 짓게 됩니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요. 아침에 글을 읽으며 오리가족이 떠올라 사진 올려봅니다.
제가 봤던 미운 오리 새끼 애니메이션에서 봤던걸 현실에서 보셨군요 !! 저도 현실에서 보고 싶네요 ㅎㅎ
jena님의 대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니... 코로나로 조용해진 세상으로 자연이 회복되어 가던 일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코로나로 인간에게는 암울했던 시기였지만 자연은 회복되었겠네요. 같은부분을 봐도 다르게 보는게 매번 느끼지만 신기하네요 !!
jena님의 대화: 오리는 일상과 가깝게 존재하는 동물인것 같으면서도 가까이서 보게되는 일이 드문것 같기도하네요.. 저는 오리의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기는 해요.. 오리보트는 아주 오래전에 타본 기억이 있는데요.. 수동으로 움직이는 배를 골랐다가 다리가 많이 아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ㅎㅎ
맞아요. 오리는 매체에서 자주 접하다보니 일상과 가까이 있는듯하지만 실제로 보기는 어렵더라구요. 저도 오리의 뒤뚱뒤뚱하는모습이 귀엽고 가장 생각나요. 오리보트를 티비에서 볼 때는 낭만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수동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니 낭만적이지만은 않겠네요 ㅋㅋ
jena님의 대화: 느티나무님~~좋은 영상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이, 간격이라는 단어들이 떠오르네요.. 사이를 두고 바라보면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많겠구나하고~~ 생각하게되어요. 내가 사는 곳의 소음이라는 것에는 웃음과 울음이 모두 섞여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구요.. 어떻게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사이를 두고 멈추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이를 둔 공간에 머물러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어요..
제나님 ~~ 영상보시구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사이를 두고 멈추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주셔서 생각을 해봤는데요. 사람은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기억나네요. 일상에서 짧게라도 그런 시간과 공간이 있어야 안정감을 느끼나봐요.
이래서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산책을 많이 하나봐요. 산책을 하다 보면 길가에 꽃도 하천에 오리도 뭔가 영감을 주니까요. 오리로 귀엽게 시작하는 7월의 첫 에세이가 좋았어요. 육교가 주는 편리함이 사라지고 뜻밖의 발견을 한 것처럼 "삶이란 항상 이런 식이라는 생각" 그런데 그만큼 내 마음이 열려 있어야 오리도 보이겠죠. 불만 가득히 땅만 보고 걸었으면 오리를 못 봤을테니까요. 그래서 저도 7월에는 "오히려 좋잖아"라는 마인드로 살아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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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에 샌달을 신고 반바지를 즐겨 입기 시작한 때가 벌써 한 십년은 된 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조금 날이 더워지기 시작할 때부터 반바지를 입었습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젊었을 때는 오히려 와이셔츠에 넥타이, 긴 정장 바지에 구두를 신어야했지요. 책에 나오듯이 "반바지를 입고 설교하는 목사님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반바지를 입은 상주를 떠올리기 어려운 것처럼." 그렇게 나보다는 다른 이들에 맞추어 살아야 했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필요에 따라 복장을 갖추어 입지만, 그래도 넥타이는 안하려고 합니다. 더 이상 젊지는 않지만, 그래서 어쩌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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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님의 대화: 아이들에게 있어서 목욕할 때 가지고 노는 오리가 요즘 유행인가요? 아니면 자녀분이 오리를 좋아하는걸까요? ㅋㅋ 자녀분이 노란 오리를 주문하기 위해 한참 쇼핑몰을 찾고 있는걸 상상해보니까 조카가 자전거를 좋아해서 유튜브로 자전거 영상보던게 생각나네요 ~~
그냥 심심해서 그러겠지요.
Alice2023님의 대화: 이래서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산책을 많이 하나봐요. 산책을 하다 보면 길가에 꽃도 하천에 오리도 뭔가 영감을 주니까요. 오리로 귀엽게 시작하는 7월의 첫 에세이가 좋았어요. 육교가 주는 편리함이 사라지고 뜻밖의 발견을 한 것처럼 "삶이란 항상 이런 식이라는 생각" 그런데 그만큼 내 마음이 열려 있어야 오리도 보이겠죠. 불만 가득히 땅만 보고 걸었으면 오리를 못 봤을테니까요. 그래서 저도 7월에는 "오히려 좋잖아"라는 마인드로 살아보려구요.
산책을 언제부터 좋아한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산책을 하다보면 늘상 지나가는거리에서 달리보이는것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시인이나 소설가분들이 산책을 좋아하나봐요~ 열려있는 마음을 가져보는것 좋죠!! "오히려 좋잖아"라는 마인드 저도 가져봐야겠네요
이삭이님의 대화: 그냥 심심해서 그러겠지요.
앗 ㅋㅋ 심심해서 그런거였군요. 요즘에는 트렌드가 워낙 빨리 바뀌다보니 유행이 아닐까 유추해봤어요
이삭이님의 대화: 맨발에 샌달을 신고 반바지를 즐겨 입기 시작한 때가 벌써 한 십년은 된 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조금 날이 더워지기 시작할 때부터 반바지를 입었습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젊었을 때는 오히려 와이셔츠에 넥타이, 긴 정장 바지에 구두를 신어야했지요. 책에 나오듯이 "반바지를 입고 설교하는 목사님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반바지를 입은 상주를 떠올리기 어려운 것처럼." 그렇게 나보다는 다른 이들에 맞추어 살아야 했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필요에 따라 복장을 갖추어 입지만, 그래도 넥타이는 안하려고 합니다. 더 이상 젊지는 않지만, 그래서 어쩌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반바지를 거의 입지 않는편이지만 유일하게 자주 입을때는 헬스장에서 주는 반바지였어요. 운동할 때 입는 반바지 최고에요 !! 나보다는 다른 이들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는 말이 당연하면서도 슬프기 느껴지네요. 더이상 젊지는 않지만 그래서 어쩌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는 역설적인 말을 보면서 성숙해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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