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jena님의 대화: 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요.. 새의 지저귐이 맞이할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슬픈 마음이 들어요... 그런데, 새는 이미 알았나봐요...?
그러지 않았을까요? 작가님은 새를 통해서 힐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걸로 표현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jena님의 대화: 그렇다면 잔잔한 파도를 품은 듯한 사람... 어떤 사람이 만드는 그릇인가?가 중요하겠네요 어떤 그릇일까?만 생각했는데... 그릇을 만든 사람의 마음 ~ 그의 좋은 마음이 담긴 그릇... 그것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어요.
그릇을 만든 사람의 마음 ~~ 그릇을 만드는 건 사람이니까요. 그 사람의 마음이 담기지 않았을까 해서요. 제나님이 그릇을 만드신다면 분명 따스함이 전달되는 그릇일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jena님의 대화: 맞아요... 느티나무님이 얘기해주신것 처럼 우리는 알고 있는데, 그 시도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주 조금이라도 나의 속도에 맞게 내딛고 그 걸음에 힘이 차오르면 되는 거겠지요... 느티나무님의 한걸음을 응원합니다. 우리 함께 이렇게 나누고 걸어가고 있으니 좋은 곳에 다다를 거라 믿어보면 어떨까요? 저도 한걸음....부터 시작해야 할 것들 챙겨보겠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지만 그 시도를 하기전에 망설여서 쉽지는 않죠. 그렇지만 우리 함께 걸어가고 있으니 좋은곳이 다다를거에요. 저의 한걸음에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나님의 한걸음도 함께이기에 계속 내딛을거라고 믿어요 !!!
누군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 누군가가 내게 무엇을 하느냐 아니냐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보고 있다는 감각, 누가 나를 보며 따라온다는 그 느낌이 나를 괴롭혔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62~63, 황인찬 지음
골목은 시선의 긴장을 만들어낸다. 집과 벽의 늘어선 배치가 시선의 방향을 제한하고, 동시에 늘어선 집과 벽돌은 그 안의 골목을 응시한다. 골목에서는 시선이 응축되며 그 응축이 강렬한 압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마 나는 그 압력을 두려워했던 것이리라. 그리고 성인이 되어 쓴 골목에 대한 시는 그 압력에 던져진 자신에 대한 시라고 생각한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63, 황인찬 지음
그러나 애당초 내 생각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고, 이런 말은 아마 이승훈 시인의 어느 글에선가 읽은 것 같기도 한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65, 황인찬 지음
평소에는 내 시를 전혀 떠올리지 않지만, 골목을 걷다보면 가끔은 시를 떠올리게 되고, 그 시와 관련된 이승훈 선생과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한 시선도 있는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66, 황인찬 지음
골목에는 개가 서 있고 골목을 떠올리면 어릴적 동네에서 알게된 누나와 같이 놀면서 행복했던 기억과 고양이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을때 아기 울음소리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섬뜩했던 기억 그리고 초등학생이였을때 과자를 사러 가다가 중학생형들에게 돈을 뺏겼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여러분이 기억하는 골목은 어떤 모습인가요?
황인찬 시인은 자신이 시를 쓰는 이유가, 문학을 하는 이유가 수치심 때문이라고 고백하네요. 그리고 그 조차 또 다른 수치심을 만들어낸다고. 특별히 세월이 지날수록 수치스러웠던 기억이 회랑에 걸린 그림처럼 자꾸 생각난다고 하네요.
우리는 배꼽이 없는 세대라는 말을 하곤 한다. 다른 말로 선배나, 스승이 없는 세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보고 닮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토록 크게만 느껴졌던 누군가에게 실망하고, 이제까지 믿어왔던 것을 뒤집어 엎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세대. 그래서 황인찬시인과 이승훈시인의 이야기가 왠지 부럽기만 하네요.
나는 불현듯 개가 귀신을 본다는 말을 떠올린다. 개는 귀신을 보는 동물인데 지금은 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63 (7월 8일의 에세이, 골목에는 개가 서 있고), 황인찬 지음
jena님의 대화: 7월 7일(시) '이름 이야기' 이름이라는것이 참 묘한것 같아요. 내가 그렇게 불리우기 원해서 택한것도 아닌데.. 그 이름을 누군가 부르면 고개를 돌려 귀를 쫑긋하게 되잖아요~^^ 닉네임은 조금 다르겠네요. 내가 불리우길 원하는 이름을 선택했으니까요.. 여러분의 닉네임은 어떻게 만들어진것인지? 스토리가 궁금해지네요.. 오늘은 소서라네요 그래서그런지..많이 더운날이네요. (소서; 하지와 대서 사이의 작은더위) 저는 색다른 기록을 해보고 싶어서 끄적여본 기록에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 들여다보고 있어요~^^
제 닉네임은 제 이름의 초성을 따서 만들었어요. 'ㅎㄱ'으로 이루어진 단어가 무어가 있을까, 하고 검색의 힘을 빌려 찾아보던 중에 '하금'이라는 단어를 보고 이거구나-싶어서 그대로 결정했네요. '하품'의 방언이라고해요. 책을 다 읽을 때 즈음이면 어김없이 졸려오는데, 이름 따라 가는건가- 싶기도하네요.
저에게도 골목은 긴장감으로 연결되네요. 개나 자전거가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하고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에 뭔가 예상치 않은 것이 있을 것 같은 8일의 에세이를 읽다보니 이것이 바로 불확실성이었군요. 아파트 단지와 다른 비정형성과 불확실성.. 그런데 요즘은 골목이 사라지다 보니 오랜만에 골목길을 걷다 보면 좀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뭐가 나올까 어떻게 뻗어질까 하는 궁금함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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