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하금 ㅡ해금.. 오~~ 랩을해야 할것같은데요 ㅎㅎㅎ
유머러스하면서도 기발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하금님다운 닉네임인것같아요. 하금~ 하품 잊지못할 이름, 단어가 될것같아요
나는 비밀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렸고 악행을 견디기에는 너무 약했다. 그러니 차라리 누군가 나를 혼내주기를 바랐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p.46-47 (7월 6일의 에세이, 어떤 검시관), 황인찬 지음
옛날 일을 떠올리면 수치스러운 장면들이 끝없이 줄지어 걸려 있는 회랑을 걷는 것 같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47 (7월 6일의 에세이, 어떤 검시관), 황인찬 지음
가끔 글쓰기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때가 있는데요 오늘이네요
그러나 자꾸 도망가기를 좋아하는 나는 얼마 안 가 나의 얄팍한 윤리 의식으로 나 자신을 비난하는 일을 통해 쾌감을 얻고 있었다. 죄책감을 느끼고, 그로부터 수치심을 느끼고, 그것을 비난함으로써 쾌감을 느끼고, 다시 그로부터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일이 계속되고 있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49 (7월 6일의 에세이, 어떤 검시관), 황인찬 지음
저도 작가님이랑 비슷한 성향이였어서 더 공감이 되네요. 실패가 두려워서 겁쟁이가 되어 스스로 도망치기를 반복하다가 도망칠 곳이 없을때 쯤에 비로소 한 걸음씩 내딛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그런 경험들이 곳곳에 있는 것 같아요
실패란 삶에 있어서 필연적이라서 그럴까요? ..
헉 저도 정말 회피형 인간이었던 사람이었어요. 지금도 회피형이 아니라고는 할 수는 없는데... ‘불행을 회피하는 일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라는 조언을 늘 되새기며 살고 있어요.
하금님도 저랑 비슷하셨군요... 저도 회피형 인간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힘든 순간이 다가오면 다시 회피형 인간으로 잠시 도피하려고 하지만 금방 멈추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애쓰고 있어요. '불행을 회피하는 일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조언을 저도 새겨들어야겠어요 ~~
시의 자유가 버겁다. 시의 아름다움을 믿을 수 없다. 불가능에 대한 시의 지극한 애호가 부담스럽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53 (7월 6일의 에세이, 어떤 검시관), 황인찬 지음
나를 멍청하게 만들고자 시를 필요 이상으로 거대하고 신비한 것으로 대하는 나의 태도가 실로 멍청하게 느껴진다. 그것을 극복하고 싶어서 시를 낡고 왜소한 것으로 몰아세우는 나의 태도가 정말이지 안일하게 느껴진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54 (7월 6일의 에세이, 어떤 검시관), 황인찬 지음
옛날 일을 떠올리면 수치스러운 장면들이 끝없이 줄지어 걸려 있는 회랑을 걷는 것 같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47, 황인찬 지음
무엇인가를 포기할수록 나는 더욱 부끄러운 인간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을 스스로 절감하면서도 이러한 태도를 쉽사리 바꿀 수는 없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48, 황인찬 지음
어쨌든 나는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애였고, 아플 것이 두려워 아픔을 참는애였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52, 황인찬 지음
나는 사랑하는일조차 두려워했던 것이다. 나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변해버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언제나 씩씩하고 용감한 아이들이 부러웠다. 위험 속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꿋꿋하게 걸어나가는 아이들이 항상 빛나 보였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52, 황인찬 지음
솔직하다고 스스로 여기는 방식이야말로 가장 솔직한 것과 거리가 먼 것이먼서 가장 투명한 거짓말이 되겠지. 그런 기대를 하면서.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56, 황인찬 지음
7월 6일 (에세이) '어떤 검시관' 수치심, 포기, 두려움, 증오, 자기기만 이런 단어들이 주류를 이루는데요. 저도 어릴때 유난히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편이여서 스스로 자포자기하면서 시작도 전에 멈춰버리기도 하며 상처받지 않기위해 합리화를 하면서 지내곤 했죠. 머리로는 상처 없는 삶은 없다는걸 알면서도요. 그래도 지금은 아주 조금씩 앞으로 한걸음 내딛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맞아요... 느티나무님이 얘기해주신것 처럼 우리는 알고 있는데, 그 시도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주 조금이라도 나의 속도에 맞게 내딛고 그 걸음에 힘이 차오르면 되는 거겠지요... 느티나무님의 한걸음을 응원합니다. 우리 함께 이렇게 나누고 걸어가고 있으니 좋은 곳에 다다를 거라 믿어보면 어떨까요? 저도 한걸음....부터 시작해야 할 것들 챙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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