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문학은 삶의 진실을 비추고, 우리의 남루함을 폭로하고, 그 남루함이 오히려 모종의 아름다움으로 승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구원은 아니다. 문학은 아무것도 구원하지 않는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4 (7월 11일의 에세이) , 황인찬 지음
내가 시쓰기를 계속하며 알게 된 것은 문학은 구원의 과정이 아니라는 것이었고, 구원은 문학의 밖에 있거나 어디에도 없으며,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 구원을 향해 나아갈 결심을 하도록 아주 조금 돕는 일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5 (7월 11일의 에세이) , 황인찬 지음
나의 부족함과 멍청함을 내가 사랑하거나 사랑했던 것들의 탓으로 돌리는 일도 이제는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나 싶기 때문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p.95-96 (7월 11일의 에세이) , 황인찬 지음
저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결국 온라인 마케터가 되었는데, 되짚어보니 고등학생 때 참 좋아하던 네이버 웹툰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의 탓이 아닌가 할 때가 있었어요. 광고 기획사를 배경으로 한 웹툰이었거든요. 물론 광고와 마케팅은 분야가 너무 다르고, 제가 참 좋아하던 캐릭터가 하는 일과 지금 제가 하는 일도 서로 전혀 다르지만요. 어쩌면 거기서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자주 생각했어요. 그렇게라도 접점을 유지하고 싶었던 맘 아닐까 싶어요.
웹툰은 저에게는 어색한? 시도해보지않은 장르인데요. 하금님이 언급하시니.. 궁금해지네요
내가 사랑하는 것은 결국 내가 미워하는 것이 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나의 부끄러운 것들이 되어버렸다. 그 역 또한 자주 일어났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6 (7월 11일의 에세이) , 황인찬 지음
그런데 일단 생각만 하고 혼자 지쳐서 그만두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생각만으로 혼자 만족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7 (7월 11일의 에세이) , 황인찬 지음
오늘의 에세이를 쓰신 그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었어요. 저도 여름은 싫어하지만 여름의 이미지는 좋아하거든요. 시원한 수영장 그림을 집에 걸어 두고 싶고 수박의 느낌도 좋아해요. 여름이면 감자, 옥수수, 복숭아가 맛있지 하며 혼자 기대하구요. 하지만 여름의 루프란 조금 무섭네요. 저는 이왕 고른다면 봄이나 가을의 루프로 하렵니다. ^^
여름의 감자, 옥수수, 복숭아... 여름엔 맛난것들이 가득하네요
7월 7일 (시) '이름 이야기' 무엇으로 불리어지는가?가 중요하기도 하고 때론 그냥 이름은 이름이지하고 생각을 하기도합니다. 이름의 뜻. 무엇으로 불리느냐보다 불리어지는 중인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해보았구요. ~ 한번더 생각난 7월7일 글의 느낌과 생각들을 적어봅니다.^^
7월 8일 '골목에는 개가 서 있고'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보고 있다는 감각~~느낌 논리적인 생각, 현실의 잘 자각하는 것.. 이런것들보다 때로는 동물적이라고 말하는 감각이나 느낌들이 강하게 작용해서 무엇인가를 판단하게되는 일이 종종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P63 골목에서는 시선이 응충되며 그 응축이 강렬한 압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으니 연극이나, 드라마,영화등의 작품에도 골목이 자주 나오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술, 사진 이런것들도요.. 그렇다면 음악에도 시선을 집중할 수 있는 골목같은 곳이 존재할까?라는 물음이 생기네요. 골목으로 시작된 이야기들이 시의 구조와도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다니 신기하고 좋은 흐름을 발견한것 같아 좋았어요 골목에대한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실까요?
샤워를 하다 천장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혼자 있을 때는 누가 나를 부르나 싶어 뒤를 돌아보았고 생각은 비둘기처럼 바쁘게 걷고 있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01 (7월 12일의 시, 생각 멈추기), 황인찬 지음
별거 아니지만, 문득 어떤 생각이 들어서 길을 가다가 걸음을 멈출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을 포착하는 시 같아요. 그리고 정말 다른 얘기지만.. 요새 왠지 비둘기들이 예전보다 몸집이 줄으든 것 같아요. 비둘기한테 살이 빠졌다는 말을 사용하기는 조금 그런데, 왠지.. 얄쌍해진 느낌?
비둘기들이 먹을게 없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앙상해진 느낌으로 보였을듯하네요 ㅠㅠ
7월 9일(에세이) '이수명 시인께' '생각하지 않을 때 시는 움직인다. 동시에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기에 시에 이를 길이 없어 보인다.' '지식을 얻는 일이 아니라 자세가 닮아가는 일이 배움이겠지요.' 선생님을 생각하며 쓴 편지~ 이렇게 큰 깨달음들을 가득담아 쓸 수 있다니 글을 쓴이도 이글을 읽는 선생님도, 저처럼 이글을 함께 만나는 사람들도 너무 좋고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좋은 말,문장중에서도 배움이라는것이 자세를 닮아가는 것이라니.. 너무 깊고 좋아요. 저도 이렇게 배워가고 싶습니다.
배움이라는것이 자세를 닮아가는 것이라는 표현 저도 너무 좋아하는데요. 제나님은 그렇게 닮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 앞으로도 조금씩 배워나가봐요 ㅎㅎ
고마운 위로와 격려의 말...감사합니다.
7월 12일 (시) 생각 멈추기 선선한 저녁 날씨에 산책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시 주변을 돌아보며 멍하니 쳐다보곤 했어요. 그러다가 집으로 돌아와 자려고 누웠는데 생각들이 방 안을 가득 채운듯이 많아졌죠. 생각 멈추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아요. 너무 과다한 생각에 에너지가 소모되기도 하고 피로함이 가득해지니까요. 여러분은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시는편인가요?
돌아오지 않는 여름날을 떠올리며 말하는 사람 샤워를 하다 천장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혼자 있을 때는 누가 나를 부르나 싶어 뒤를 돌아보았고 생각은 비둘기처럼 바쁘게 걷고 있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01, 황인찬 지음
생각은 비둘기처럼 바쁘게 걷고 있었다는 표현이 귀엽네요. 어릴 때 학교에서 시를 써보라고 해서 시간에 대해서 썼던 기억이 나요. 그 당시에 시간은 운동선수처럼 멈추지 않고 항상 달린다고 썼어요 ㅋㅋㅋ 어릴 때는 운동선수하면 지치지 않는 강인한 사람들로 인식했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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