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현관을 스치듯 지나치지만, 현관을 통하지 않고서는 집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처럼, 시를 쓰는 일도 어느 한 순간을 지나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문득 문득 스치는 생각을 끝내 붙잡지 못했던 것은 어떻게든 현관으로 잡아 끌지 못해서겠다. 메모를 하고, 공유를 해보기도 하지만, 곧 밀어닥치는 또 다른 생각들과 메모들에 쉬 잊혀져 버린다. 아쉬움만 남는다.
메모를 하시는군요. 좋은 습관이신걸요~ 정말 생각들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요.. 저도 메모와 글쓰기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에요
불을 끄고 잠이 오지 않아 밤새도록 그렇게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던 날이 언제였는지.
그러네요. 친구들끼리 한방에 불을끄고 자리에 누어서 이제 자자라는 말을 여러번하고도 한참을 속닥속닥, 쫑알쫑알..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네요
7월 15일 (시) '어깨에 기대어 잠든 이의 머리를 밀어내지 못함' 오늘의 제목을 볼 때 예전에 영상에서 봤던게 떠오르네요. 버스나 지하철에서 처음보는 상대방이지만 피곤해서 곤히 잠들었던 성대방의 머리를 밀어내지 못하고 묵묵히 기다려준 사람들이 나왔지요. 노곤함을 알기에 밀어내지 못하고 배려해준 그 분들의 따뜻함이 영상을 보는 저에게도 전해지네요. 여러분은 '어깨에 기대어 잠든 이의 머리를 밀어내지 못함'이라는 제목글 보고 무슨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저의 어깨로 다가오는 낯선이의 머리를 가만히 대어 주지는... 잘 못하는것같아요 영상으로 보면 참 예쁜 모습인데, 모르는 사람의 머리가 다가오는건 아직 쉽지않습니다ㅎㅎ 그래도, 가만히 잠시 기대어 갈수있게 내어 주고 싶은 그런때가 찾아올지도 모르겠네..라고 생각해보게도 되네요. 그런때가 오면 잘 내어 주어야겠어요
저 모든 일이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어두운 곳에서 작게 속삭인다면, 그것이 고백의 형식을 갖춘다면 그것은 더욱 진실처럼 들리고••••••그렇게 생각하는 아이의 손가락이 옆에 누운 아이의 손가락에 닿아 있다 실수로 그런 것처럼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15, 황인찬 지음
7월14일 (에세이) '언제나 시에는 현관이 있고' 집과 공간에대한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는것이 참 좋았습니다. 내가 바라는 공간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했고요~ 현관에 대한 이야기 끝에 도약의 순간도 무심코 찾아오는것이다라고 하네요~ 저는 요즘 이와 같은 느낌들이 저에게도 다가오는걸 느끼곤 합니다. 작가는 무심코 찾아온다라고 말한것이 저에게는 '공교롭다'라는 단어로 생각이 났어요. '공교롭다'뜻밖의 사실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 꽤 기이하다 전환이 일어나는것, 도약하는것, 새로움의 길에 들어서는것.. 이런것들이 공교롭게 , 무심히 찾아와 어떤 의미들을 남기고 간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어떤 공간을 좋아하세요? 집에서 좋아하는 곳? 좋아하는 장소? 등등...
7월 15일(시) '어깨에 기대어 잠든 이의 머리를 밀어내지 못함' 작게 속삭이며 고백과 같은 그 소리가 진실처럼 들릴때~ 손가락이 옆 사람에게 닿는것, 옆사람 어깨에 기대어진 머리... 이 풍경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어두움 속 공중에 떠돌던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닿고 또 다른 사람에게 닿으면 무엇이되는걸까? 또 다른 물음이생겨나는 중입니다.
사실 이 현관이라는 것이야말로 시의 속성 그 자체를 보여주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현관은 어딘가로 나아가는 곳이면서 동시에 그 나아감을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니까. 시 또한 그렇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11 (7월 13일의 에세이, 언제나 시에는 현관이 있고), 황인찬 지음
이 대목은 시는 구원이 아니라 그걸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뿐이라는 이 책의 앞 글이 생각나는 부분이네요. 현관은 그 자체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그야말로 건널목 같은 곳이니까요. 시를 거쳐 들어가는 마음과 시를 다 읽고 나오는 마음 간의 차이를 적는게 시 감상문이겠죠? 올해 시작 할 때만 해도 시에는 정말 문외한이었는데, 요새 들어서는 나름 시를 읽는 방법이나 취향도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오~ 뭔가...변화와 움직임을 경험하고 있는 때이네요. 시에대해서요~^^
저 모든 일이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어두운 곳에서 작게 속삭인다면, 그것이 고백의 형식을 갖춘다면 그것은 더욱 진실처럼 들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아이의 손가락이 옆에 누운 아이의 손가락에 닿아 있다 실수로 그런 것 처럼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15 (7월 15일의 시, 어깨에 기대어 잠든 이의 머리를 밀어내지 못함), 황인찬 지음
시에서 나타나는 도약의 순간도 언제나 그렇게 무심코 찾아오는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황인찬 지음
7월 16일 (시) '비밀은 없다' 관광지, 비밀, 살인 이라는 세가지 단어를 생각하니까 스릴러 영화 <이끼>와 <거북이 달린다>가 생각나네요 저에게 있어 기억나는 비밀은 아무도 모르게 당일치기로 혼자 여행을 떠난거에요 ㅋㅋ 비밀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그러고보니~스릴러 영화가 종종 비와 연결되기도하네요. 비밀이라?하시니 처음엔 어두운 느낌이었는데요. 예쁘고 소중한 비밀도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있어요
새를 연구하러 왔어요. 마음을 정리하러 왔어요.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관광지라고 했는데 보이는 것은 어둡고 시커먼 풍경뿐 사람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18, 황인찬 지음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사람을 죽이러 왔어요. 그 말을 할 수는 없는데 어찌나 비가 너무 내려서 길이 지워지기 시작했는데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19, 황인찬 지음
7.17.목요일 (에세이) '법 앞에서' 최초의 기억, 쥐, 법원 어린시절 멍하니 돌아다니면서 돌을 줍거나 소독차를 따라다니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사소한 것에서도 웃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여러분에게 있어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죽음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그 불가해함이 나를 더욱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빠뜨리는 무엇인가였다. 매일 그 알 수 없는 것을 마주하곤 하였다. 다섯 살 때의 그 아침들은 죽음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이였고, 동시에 매일 계속되는 사건이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23, 황인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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