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유튜브 시대의 문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는지 다들 고민을 해보지만 뚜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33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사람들은 문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싫어하는 것 같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36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문학은 이제 엔터테인먼트가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기왕의 '근대문학'은 종언을 맞았다는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38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낭독회란 딱히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딱히 돈이 드는 일이 아니기도 하다. 그리고 그 가벼움이 낭독회의 성격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41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문학이라는 것이 서 있는 이상한 자리는 그런 것이다. 시는 때로 혁명을 꿈꾸는 척하지만 그 시는 매대 위에 올라와 있다. 시는 상품이 되기 위해 열심히 애를 쓰지만 사실 그다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은 아니다. 그런데도 문학 제도가 유지되고 출판사가 시집을 출간하고 판매하는 이유는 문학이, 시가 갖는 어떤 역할에 대한 기대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44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으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구나 사람은 그런 것을 사랑이라고 믿는다 방금 떠나간 저 사람은 전생의 연인이었던 것 같다 음료를 받은 저 사람과는 가정을 이뤄 함께 늙을 수 있을 것 같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p.148-19 (7월 20일의 시, 괴물 이야기), 황인찬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그 모든 실수와 실패를 그대로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두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는 그 자체라는 생각이다. 단 한 번의 실패로 몰락하지 않고, 우리 삶의 비가역성에 절망하지 않고, 한번 더 해보는 것, 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구원이리라.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56 (7월 21일의 에세이, 다시 태어난다 말할까), 황인찬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하금님의 문장 수집: "낭독회란 딱히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딱히 돈이 드는 일이 아니기도 하다. 그리고 그 가벼움이 낭독회의 성격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저는 낭독회에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이따금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브이로그에서 본 적은 있는데, 생각해보니까 어쩐 일인지 온갖 모집글이 노출 되는 제 인스타그램 피드에서도 낭독회 참관(?)신청서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네요. 아무래도 8월 안에는 한 번 정도 참여해야겠다 싶어졌어요.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제일 궁금해진건 낭독회의 풍경 같아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문학이라는 것이 서 있는 이상한 자리는 그런 것이다. 시는 때로 혁명을 꿈꾸는 척하지만 그 시는 매대 위에 올라와 있다. 시는 상품이 되기 위해 열심히 애를 쓰지만 사실 그다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은 아니다. 그런데도 문학 제도가 유지되고 출판사가 시집을 출간하고 판매하는 이유는 문학이, 시가 갖는 어떤 역할에 대한 기대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
시가 ‘섬세한 취향‘으로서 그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는 부분이 날카로운 시장 분석 리포트를 본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최근(이라지만 한 5개월 정도는 된 이야기 같아요) 토마토 표지 디자인의 시집이 유행을 하면서 토마토 디자인이 다른 문구류까지 번지고 있는데, 문학이 문학이 아닌 취향으로까지 번지는 현상은 살면서 처음 본 것 같아요. 저도 생일 선물로 토마토 자수가 놓인 북커버를 받았답니다.
하금님의 문장 수집: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으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구나 사람은 그런 것을 사랑이라고 믿는다 방금 떠나간 저 사람은 전생의 연인이었던 것 같다 음료를 받은 저 사람과는 가정을 이뤄 함께 늙을 수 있을 것 같다"
음료를 받은 저 사람을 낭만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이 많이 필요하겠다, 하는 조금 시에서 벗어난 관점의 감상이 들어서 메모를 남겨뒀어요. 아마도 밖은 어둑하고 비가 내려야할 것 같고, 오렌지빛 가로등 불빛이 카페의 통창으로 조금 새어들어와야 할 것만 같고, 카페의 조명도 어두컴컴해야 할 것 같아요. 약간 흐릿하게 보여야 낭만화 할 수 있잖아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그 모든 실수와 실패를 그대로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두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는 그 자체라는 생각이다. 단 한 번의 실패로 몰락하지 않고, 우리 삶의 비가역성에 절망하지 않고, 한번 더 해보는 것, 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구원이리라."
한 번 더 도전하는 건 첫 시도보다 좋은 결과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중요한 건 그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했을 나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 구절이었어요. 어쩌면 변화한 나, 라는 상태 자체가 더 나은 결과일지도 모르겠고요.
7월 19일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예술가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내가 만들어내고 있는것들이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에대한 생각들이요 작가의 말처럼 나를 위해서 쓰고 만들다보면 나와 같은 누군가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역할을 다 할 수 있게될것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느티나무님의 대화: 7월 19일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문학 공동체의 선이라는 제목자체가 독특하네요. 문학이 공동체가 되어 선을 이룬다는 것이겠죠? 결론 없는 메모들이겠지만 왜 문학을 읽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지 고민해보게 되네요. 여러분은 문학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문학이 공동체를 이루어 선을 행하게되는것~ 정말 멋진 일인것 같아요. 문학은 왠지 클래식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제게 있습니다. 문학도 변해왔고, 변해가고 있을텐데요 문학이라는 단어에 클래식이라는 단어가 생각난것이 저도 신기합니다.
Alice2023님의 대화: 사람들은 문학이 돈이 되지 않아 내가 문학을 하는 것은 주저하지만 누군가가 문학을 해서 감동과 울림을 주는 글을 계속 남겨주길 원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황인찬 시인님처럼 당신을 위해 시를 쓰신다면 저희가 좀 덜 죄송할 것 같네요.
Alice2023님의 이야기를 작가님이 들으신다면 고맙다고 하실것도 같고요 그런데요~ 라고 하면서 또 다른 생각을 말할것 같기도 합니다. 그 생각이 무엇인지는 알수없지만요ㅎㅎㅎ
느티나무님의 대화: 배움이라는것이 자세를 닮아가는 것이라는 표현 저도 너무 좋아하는데요. 제나님은 그렇게 닮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 앞으로도 조금씩 배워나가봐요 ㅎㅎ
고마운 위로와 격려의 말...감사합니다.
7월 20일 (시) '괴물 이야기' 시를 읽으면서 작가는 어느 시점? 어느 곳에서 이 글에 등장한 사람들을 보고 있을까? 쓰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면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제목은 와 괴물 이야기 일까요? 비 멎은 거리의 낮고 무거운 소란스러움이 펼쳐지고 있다는 문장때문일까요? 비가 멎은 어두운 거리에 드리운 그림자들이 생각이 납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림자 극 처럼 상상속에 펼쳐지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하게도 되었습니다.
하금님의 대화: 저는 낭독회에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이따금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브이로그에서 본 적은 있는데, 생각해보니까 어쩐 일인지 온갖 모집글이 노출 되는 제 인스타그램 피드에서도 낭독회 참관(?)신청서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네요. 아무래도 8월 안에는 한 번 정도 참여해야겠다 싶어졌어요.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제일 궁금해진건 낭독회의 풍경 같아요.
우리들의 낭독회를 꼭 해보고 싶어지네요.. 조금 더위가 사라진 어느날 우리 함께 만나 함께 읽으면 어떨까요? 벌써 상상만으로도 좋아요. 어떤 장소가 좋을까? 어떤 풍경일까?상상하고 생각하게되어요. 하금님이 낭독회 경험을 먼저 하신다면 좋은 의견도 부탁드려요
하금님의 대화: 시가 ‘섬세한 취향‘으로서 그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는 부분이 날카로운 시장 분석 리포트를 본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최근(이라지만 한 5개월 정도는 된 이야기 같아요) 토마토 표지 디자인의 시집이 유행을 하면서 토마토 디자인이 다른 문구류까지 번지고 있는데, 문학이 문학이 아닌 취향으로까지 번지는 현상은 살면서 처음 본 것 같아요. 저도 생일 선물로 토마토 자수가 놓인 북커버를 받았답니다.
하금님이 토마토 이야기를 하시니 선물받은 시집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이 생각나서 꺼내보았어요
하금님의 대화: 시가 ‘섬세한 취향‘으로서 그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는 부분이 날카로운 시장 분석 리포트를 본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최근(이라지만 한 5개월 정도는 된 이야기 같아요) 토마토 표지 디자인의 시집이 유행을 하면서 토마토 디자인이 다른 문구류까지 번지고 있는데, 문학이 문학이 아닌 취향으로까지 번지는 현상은 살면서 처음 본 것 같아요. 저도 생일 선물로 토마토 자수가 놓인 북커버를 받았답니다.
토마토 자수가 놓인 북커버는 어떤 모습일까요? 귀여울것 같아요 문학이 아닌것으로 전이되는 현상이 또 다른 형태가 있을까요?
하금님의 대화: 음료를 받은 저 사람을 낭만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이 많이 필요하겠다, 하는 조금 시에서 벗어난 관점의 감상이 들어서 메모를 남겨뒀어요. 아마도 밖은 어둑하고 비가 내려야할 것 같고, 오렌지빛 가로등 불빛이 카페의 통창으로 조금 새어들어와야 할 것만 같고, 카페의 조명도 어두컴컴해야 할 것 같아요. 약간 흐릿하게 보여야 낭만화 할 수 있잖아요.
오~ 하금님의 장면 묘사에 빠져드네요. 이번 달 작가님의 글은 종종 장면을 상상하고 그 장면의 여러부분을 따라가게 되는것같아요. 움직이는 영상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 글들도 종종 만나게되는것 같아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독서모임의 필독서 <다정한 나의 30년 친구, 독서회>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안톤 허 첫 소설 《영원을 향하여》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매달 1일 시작합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 비트코인과 달러, 같이 공부해요!
『트럼프 시대의 비트코인과 지정학』 함께 읽기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의 개정판)책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읽기 모임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