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서울을 지날 때쯤이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지상에 빛이 가득해진다고 그제서야 이제 겨우 집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안심하게 된다고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황인찬 지음
위의 글과는 상반되긴하네요... 여기가 집이구나 하고 있으니요...ㅎㅎㅎ 아무리 좋은 곳에 가있어도 집만한 곳은 없는 듯 합니다.
7월 27일 에세이 '말하지 않으면 슬프지도 않지만'
말을 줄여나간다는 것은 그러한 뜻일 터이다.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언어를 버리고, 말이 나아가야 할, 사실은 언어 자신조차 예견하지 못했던 어떤 먼 곳에 가닿는 일. 시인이 되기 전, 한창 시를 열심히 읽고 공부하던 시절의 나는 그가 보여준 것과 같은 언어의 활용, 아니 침묵의 활용에 마음을 빼앗겼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96, 황인찬 지음
평상시 사용하는 말들도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은 그것을 언어화함으로써 실체를 얻는다. '내뱉은 말'은 나와 무관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이 되며, 힘을 가진 실체로서 그리고 사실로서 나의 내면에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98, 황인찬 지음
위의 글과 같은 것이 내뱉은 말이어서 때로 좀 겁이 나기도 합니다.ㅎㅎㅎ 천냥빚을 갚는 것이되기도 하고,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것이 말인것 같아요.. 진실된 마음을 담아... 잘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잘 말하고, 잘 쓰는 것을 배우려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 분이 있으실까요?
결국 언어란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은폐하는 것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말을 줄임으로써 숨겨지는 것이 있지만, 드러난 말로 인해 가려지는 것도 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99, 황인찬 지음
7월 28일 (에세이) '시간을 달리지는 못하겠지만' 예전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애니메이션 영화 ost를 듣고나서 정말 노래좋다고 느껴서요. 어떤 영화일까 궁금해하면서 봤었어요. 청소년시절의 풋풋함과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갈망, 엇갈린 시간들이 생각나네요. 시간을 달릴 수 있다면 좋을까요? 아니면 지금 이대로가 좋을까요? 시간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는 오늘의 에세이네요 ㅎㅎ
그 친구가 무엇을 그토록 그리워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한 것은 늦은 입대를 하고 나서의 일이었다. 입대를 하고서야 깨달은 사실인데 군대는 정말 타임머신 같은 곳이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206, 황인찬 지음
아무튼 군대란 참 남자고등학교 같은 곳이었는데, 거기에는 입시라는 부담스러운 관문이 없었다. 지루한 시간을 버티고 나면 전역이라는 해방만 있는 셈이니, 시간이 느리게 흘러 생기는 초조함은 있을지언정 미래의 성취에 대한 불안은 느끼지 않아도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에게는 군 복무 시절이 제법 마음 편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207, 황인찬 지음
삶이란 이토록 지루하고 괴로운 것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재미있는 것을 더 찾아 움직여야 하리라는 일종의 대항 의식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209, 황인찬 지음
누군가는 과거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또 누군가는 먼 미래를 그린다. 그것은 조금도 특이한 일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가닿을 수 없는 시간에 대해 상상하곤 하니까. 마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현재와 조금 어긋난 곳에 위치해 있고, 그렇기에 우리는 자꾸 다른 시간을 그리게 된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210, 황인찬 지음
미래에서 기다릴게. (중략) 같은 만남인데 한 사람은 과거를 그리워하게 되고, 또다른 이는 미래를 그리게 된다. 이 이상한 엇갈림이 이 이야기의 진짜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겠지.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211, 황인찬 지음
시간을 달려갈 수는 없지만, 꼭 어딘가로 가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바닥에서붕 뜬 채로 어딘가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이겠지. 그 흔들림만큼이 나의 시쓰기의 자리, 그리고 내 현실의 자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212, 황인찬 지음
7월 26일 (시) ‘귀거래사’ 제목에 쓰인 귀거래사라는 단어는 저는 잘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말이어서 뜻을 찾아보았습니다. (귀거래사....) 세속적인 영달이나 높은 자리를 버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심정, 고위 관직에서 밀려난 서글픈 심정 *관직을 버리고 고향인 시골로 돌아오는 심경을 읊은 중국 도연명이 지은 산문 시. 세속과의 결별을 진술한 선언문이기도 함. 총 4개의 장으로 구성 (1장: 관리 생활을 그만두고 전원으로 돌아가는 심경- 2장: 그리운 고향집에 도착하여 자녀들과 기쁨의 시간- 3장: 세속과의 절연 선어, 전원생활의 즐거움- 4장: 전원 속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목숨을 다할 때까지 살아가야겠다는 뜻을 담음) ~~~~~~~~~~~~~~~~~~~~~~~~~~~~~~~~~~~~~~~~~~~~~~~~~~~~~~~~~~~~~~~~~~~~~~~~ 여름을 지내고 있던 곳에서 기대했던 서울과집은 자연적인.. 전원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을까요? 그런 곳이 아니어서 여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여행지에서 돌아와 아직 현실 삶의 터전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자주 여행하면 적응이 빨라질까?라는 물음도 생겼습니다. 자주 여행하다보면 여행지에서의 여운을 잘 통과해 낼 수 있을까요?
도연명의 귀거래사 일부를 우리말로 옮겨 적은 것이 보여서 함께 적어봅니다. (귀거래사) 돌아 가련다 전원이 거칠어 지려는데 아니 돌아 갈소냐 술 항아리와 잔을 들어 마시고 정원의 나무를 지그시 보며 미소 짓는다 세상은 나와 맞지 않으니 다시 벼슬에 오른들 무엇을 더 구할 것인가 부귀는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고 신선이 사는 곳은 내가 바랄수 없는 일이네 얼마동안 자연의 섭리를 따르다가 죽어가며 그만 천명을 느렸거늘 다시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
7월 27일 (에세이) ‘말하지 않으면 슬프지도 않지만’ 저도 ~~~~의 사이, 여백, 공간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와 공간을 느껴내고 누리고, 그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져요. 작가가 소개한 김종삼님의 시만 보아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렵지만, 그 사이를 통해 상상할 수 있고, 생각의 바다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는 합니다. 정해진 답을 찾기 위한 사이와 공간은 아닐테니까요... ‘말 수 적은 시’라는 표현이 참 좋았습니다. 말을 해버리는 사람이신가요? 아님 말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신가요? 저는 말을 많이 삼키는 편입니다. gg 타인의 침묵을 곡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실제 관계에서 상대방의 침묵을 잘 읽어내는 능력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글로 만나는 작품, 음악, 미술 등의 예술작품에서의 침묵 또는 공간을 읽어내는 것은 실제 관계에서보다 기회가 여러번 주어지는 것 같아요. 오늘 읽은 글의 침묵을 이해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와 조금 다르더라도 다시 읽었을 때 다르게 또는 작가의 뜻과 비슷하게 발견 될 수 도 있고요.. 더나아가 저는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읽어져도 괜찮을 것도 같아요. 그러나 의미를 곡해해서 부정적인 것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생각해볼 많은 것들이 담긴 글-에세이 였네요 찬찬히 글의 공간을 읽어가며 나의 생각을 담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7월 28일 (에세이) ‘시간을 달리지는 못하겠지만’ 그 흔들림만큼이 나의 시쓰기의 자리, 내 현실의 자리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나의 일의 자리, 나의 삶의 자리는 어디일까? 어디를 보며 걷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현재를 충분히 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미래의 모습을 잘 그려서 달려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온 시간을 잘 정리하고 담아내고 싶기도하니... 작가처럼 흔들림의 자리를 사는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과거고 돌아가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오래동안 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육체와 정신이 꽤 건강하게 나의 시간을 잘 살아내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을 거부하지 않고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어떤 나의 자리를 살아내고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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