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삶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그날 처음으로 들었다. 그래서였을까 그애를 좋아하게 된 것은 종이 울려서 다들 일어나기 시작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29, 황인찬 지음
여름의 빛, 학교, 운동장, 눈길을 끄는아이 어린시절에만 존재하는 듯한 풋풋한 감정에 녹아드는 느낌이네요. #여름 #학교 #운동장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아이들이 공놀이 하는모습과 그늘속에서 쉬는아이들의 모습이 기억이 나요 !!
이삭이님의 대화: [여름의 빛]을 읽다. 여름이 주는 선물은 찰나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쏟아지는 햇살아래 하늘로 솟구치던 물줄기도 바람에 흔들리던 나무도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추어 서는 순간 여름에 하늘에서 쏟아지던 빛이 강렬해서 눈조차 뜰 수 없을만큼 강렬해서 그 한 순간을 마음에 담게 된 것 아닐까 싶어요.
여름이 주는 선물은 찰나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 여름의 하늘에 쏟아지던 빛은 강렬해서 그 한 순간을 마음에 담게 된다는 말이 여름이라는 단어를 곱씹어보게 하네요. 여름하면 막연하게 덥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덥지만 강렬하기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겠어요.
이삭이님의 대화: 헬스장에서 주는 반바지와 찜질방에서 주는 반바지는 왜 그런지 좀 닮지 않았나요? 왠지 내 것이 아니라서 부자연스럽지만, 또 젖어도 훌렁 벗어두고 가버리면 그만이어서 더 편한 그런 옷이죠.
그러네요. 생각지도 못했어요. 헬스장에서 주는 반바지와 찜질방에서 주는 반바지는 왠지 모르게 닮아 있네요. 내 것이 아니라서 부자연스럽지만 한편으로 그렇기때문에 반바지를 사용한 이후에는 훌렁 벗어두고 갈 수 있어서 편한 옷이죠 !! 반바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는것도 즐겁네요 ~
이삭이님의 대화: 맞아요. 친척은 늘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친근하게 대해야만 하는.
친척이란 존재도 아이러니하네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그런 존재네요.
카디님의 대화: 7월, 여름, 반바지.... 아마도 저에게는 인견이불? 복장이 자유롭다 해도 출근복으로 반바지는 어려운지라 여름이다 싶은 건 능소화가 피고 인견이불 꺼내면 7월이 왔구나 싶어요.
반바지가 편하긴해도 출근복으로는 아무래도 어렵죠 ㅋㅋ 카디님이 생각하는 여름은 능소화가 피고 인견이불을 꺼낼때군요 !!
Alice2023님의 대화: 저는 반팔 상의는 5월부터 반바지는 6월부터 꺼내는데 겨울에 맨투맨에 반바지 입고 다니시는 분들 보면 깜짝 놀라곤 합니다. 저도 작가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죠. 젊구나.. 또하나의 젊음의 상징은 겨울에 얼죽아겠죠. 하지만 왠지 아직도 회사에는 반바지를 입기가 그래서 비오는 여름엔 치마를 입곤 합니다.
겨울에 맨투맨에 반바지라니.. 뭔가 축구나 운동하는 의상처럼 느껴지네요. 젊음이란 남다르죠 ~~
느티나무님의 대화: 여름을 맞이하는 채비로 잠잘때 덮는 이불을 얇은걸로 바꾸고 커튼도 얇은소재로 바꿨어요. 이번 여름은 되도록이면 실내에서 머무르면서 운동과 독서에 집중하고 싶어요 ~~
이불을 바꾸는것도 계절을 맞는 일중 하나인것같아요.. 아~~~커튼도 바꿀 수 있겠네요 얇아진커튼 속으로 스며드는 햇빛의 일렁임이 상상되네요. 벌써 많이 더워진 올해는.. 실내에 많이 머무는것이 좋을것같아요. 운동, 독서~~~좋은 조합이 되겠는걸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여름을 떠올리다 보니까 생각이 나는데요. 그늘진 곳에서 수박먹기와 어릴때 학교 앞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고나서 슬러시를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요 ㅋㅋ 그때는 별거 아닌거에 행복했었죠. 지금도 그럴때가 많긴하지만요
와~~~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여름 과일..수박👍👍 느티나무님 글을 읽으니.. 학교앞 장면이 떠오르네요 어제 집앞에서 파는 파랑색 슬러시를 맛나게 드시던 아주머니도 생각나고요 작은일이라 보여지는것에서도 행복은 깃들어져 있는것같아요...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시간을 살아낸다는것 그것이 어디가지 않고 내 안에 쌓인다는 말을 종종 들어봤는데 요즘에야 조금은 그 의미를 알아가는듯해요. 오랜시간 만나지 못한 사람을 마주하게 될 때 예전과 달라진 상대방을 보면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새로움이라고 생각해볼려구요.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고 전혀 어색하지 않은사람도 드물게 있긴해요. 😆 😆
어색함~~~~~을 새로움으로 바꾸어보는 긍정 마인드... 저도 잘 담아보아야겠어요
Alice2023님의 대화: 저는 반팔 상의는 5월부터 반바지는 6월부터 꺼내는데 겨울에 맨투맨에 반바지 입고 다니시는 분들 보면 깜짝 놀라곤 합니다. 저도 작가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죠. 젊구나.. 또하나의 젊음의 상징은 겨울에 얼죽아겠죠. 하지만 왠지 아직도 회사에는 반바지를 입기가 그래서 비오는 여름엔 치마를 입곤 합니다.
5월부터 반팔을 입으시거면~ 따뜻함을 빨리 피부로 느끼시는가봐요~^^ 반바지도 멋지게 격식있게 입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되어요.. ㅎㅎㅎ
이삭이님의 대화: 헬스장에서 주는 반바지와 찜질방에서 주는 반바지는 왜 그런지 좀 닮지 않았나요? 왠지 내 것이 아니라서 부자연스럽지만, 또 젖어도 훌렁 벗어두고 가버리면 그만이어서 더 편한 그런 옷이죠.
ㅎㅎㅎ 두곳의 반바지.. 저는 두곳다 가게되더라도 제 옷을입는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뭔가 내것이 아닌것이 주는 어색함 때문에요.. 그런데... 그래서~~편하게 대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되네요
이삭이님의 대화: 양산 좋네요. 이번주에는 모자를 준비했습니다. 뜨거운 해를 아무래도 피해야 할 것만 같아서.
저도 양산도 모자도 사용하는데요 모자만쓰다가.. 도저히 않되겠다 싶어 몇해전부터 사용하고있어요.. 태양을 피하고 싶은 날들이네요ㅎㅎㅎ
이삭이님의 대화: 인견이불이라는 말만 들어도 시원하네요. 저는 아직도 겨울이불을 갈지 못해서. 이번주에는 여름 이불을 꺼낼까봐요.
인견이불 ~~ 시원함이 느껴져요. 저도 아직은 따땃한 이불이 함께하고있는데요 곧 바꿔야겠어요
7월 3일 (시) '여름의 빛' 운동장의 소리에는 어떤것들이 있었을까요? 축구하는 애들이 내는 소리들? 그늘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소리들? 이 소리들이 섞여서 사라진것이 맞을까요? 그보다는 더이상 듣고 싶지않아 흘려보낸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라졌다라고 말한 소리~~ ~~~~~침묵의 순간을 뜻하는걸까요? 두 줄이나 띄어놓은 뒤에 삶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하네요... 그래서...생각난건 소리가 없어져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혼자 걷는 아이는 혼자있으니 같이 있는 애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만들어 내지못했겠네요.. 삶의 지루함~~~~혼자 구석을 걷는 아이 하나... 작가는 그 아이처럼 혼자 구석을 걷고 걸으며 삶의 지루함을 느껴보고 싶었나?하는 물음도 생기네요. 같이 있는 사람이 있는 애들이나. 혼자 있는 아이나.. 종이 울리면~ 반응을 보이네요.,.. 꼭 그래야만 하는걸까요? 똑같이~~ ~~~~~~~~ 엉뚱한 생각들에 빠져들며, 저도 오늘은 창밖을 내다보았답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그러니 이 책의 시의적절함은 전적으로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이 때에 맞지 않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책임 입니다. (농담입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 (작가의 말, 이 여름이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황인찬 지음
세상에 제때 맞춰 나타나고 또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적지 않은 위안이 됩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 (작가의 말, 이 여름이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황인찬 지음
시대착오적인 것, 때에 어울리지 않는 것, 그리하여 어딘가 어색하고 낯선 것, 그것은 비단 시만의 성격이 아니라 우리 삶의 속성이기도 합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0 (작가의 말, 이 여름이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황인찬 지음
시를 이해하는 만큼 삶의 부적합성을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시를 사랑하는 만큼 저 자신을 미워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또한 그러하시라 믿습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1 (작가의 말, 이 여름이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황인찬 지음
선생이 무슨 말을 하든 말든 오리들은 신경도 쓰지 않겠지. 그러나 추운 겨울밤이 오면 오리들은 어디론가 가서 잠들긴 할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8 (7월 1일의 에세이, 여름의 오리들아 하천의 오리들아) , 황인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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