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이삭이님의 대화: 헬스장에서 주는 반바지와 찜질방에서 주는 반바지는 왜 그런지 좀 닮지 않았나요? 왠지 내 것이 아니라서 부자연스럽지만, 또 젖어도 훌렁 벗어두고 가버리면 그만이어서 더 편한 그런 옷이죠.
ㅎㅎㅎ 두곳의 반바지.. 저는 두곳다 가게되더라도 제 옷을입는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뭔가 내것이 아닌것이 주는 어색함 때문에요.. 그런데... 그래서~~편하게 대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되네요
이삭이님의 대화: 양산 좋네요. 이번주에는 모자를 준비했습니다. 뜨거운 해를 아무래도 피해야 할 것만 같아서.
저도 양산도 모자도 사용하는데요 모자만쓰다가.. 도저히 않되겠다 싶어 몇해전부터 사용하고있어요.. 태양을 피하고 싶은 날들이네요ㅎㅎㅎ
이삭이님의 대화: 인견이불이라는 말만 들어도 시원하네요. 저는 아직도 겨울이불을 갈지 못해서. 이번주에는 여름 이불을 꺼낼까봐요.
인견이불 ~~ 시원함이 느껴져요. 저도 아직은 따땃한 이불이 함께하고있는데요 곧 바꿔야겠어요
7월 3일 (시) '여름의 빛' 운동장의 소리에는 어떤것들이 있었을까요? 축구하는 애들이 내는 소리들? 그늘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소리들? 이 소리들이 섞여서 사라진것이 맞을까요? 그보다는 더이상 듣고 싶지않아 흘려보낸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라졌다라고 말한 소리~~ ~~~~~침묵의 순간을 뜻하는걸까요? 두 줄이나 띄어놓은 뒤에 삶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하네요... 그래서...생각난건 소리가 없어져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혼자 걷는 아이는 혼자있으니 같이 있는 애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만들어 내지못했겠네요.. 삶의 지루함~~~~혼자 구석을 걷는 아이 하나... 작가는 그 아이처럼 혼자 구석을 걷고 걸으며 삶의 지루함을 느껴보고 싶었나?하는 물음도 생기네요. 같이 있는 사람이 있는 애들이나. 혼자 있는 아이나.. 종이 울리면~ 반응을 보이네요.,.. 꼭 그래야만 하는걸까요? 똑같이~~ ~~~~~~~~ 엉뚱한 생각들에 빠져들며, 저도 오늘은 창밖을 내다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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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 책의 시의적절함은 전적으로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이 때에 맞지 않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책임 입니다. (농담입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 (작가의 말, 이 여름이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황인찬 지음
세상에 제때 맞춰 나타나고 또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적지 않은 위안이 됩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 (작가의 말, 이 여름이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황인찬 지음
시대착오적인 것, 때에 어울리지 않는 것, 그리하여 어딘가 어색하고 낯선 것, 그것은 비단 시만의 성격이 아니라 우리 삶의 속성이기도 합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0 (작가의 말, 이 여름이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황인찬 지음
시를 이해하는 만큼 삶의 부적합성을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시를 사랑하는 만큼 저 자신을 미워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또한 그러하시라 믿습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1 (작가의 말, 이 여름이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황인찬 지음
선생이 무슨 말을 하든 말든 오리들은 신경도 쓰지 않겠지. 그러나 추운 겨울밤이 오면 오리들은 어디론가 가서 잠들긴 할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8 (7월 1일의 에세이, 여름의 오리들아 하천의 오리들아) , 황인찬 지음
어제도 초여름의 오리들을 가만히 지켜보다 다시 가던 길을 갔다. 무엇을 알고서 한 일은 아니지만.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9 (7월 1일의 에세이, 여름의 오리들아 하천의 오리들아) , 황인찬 지음
jena님의 대화: 7월의 책(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을 준비하고 있는 시간이실까요? 작가의 말에서~ '이 책에는 시절의 어긋남에 대한 이야기와 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란히 묶여 있습니다'라고 얘기하네요 시절, 계절에대한 이야기들이 종종있지않을까?하고 생각해보게됩니다. 시의적절이라는 말에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시의적절이라는 말을 들으니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7월~ 여름의 계절에 어떤 기대가 있으실까요? 함께 수다 나누며 7월을 준비해 보고싶습니다.~^^
아주 작게 사업을하고 있다보니, 닥쳐오는 위기와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한 적이 있나? 하는 질문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최선을 다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당장 숨을 돌리고나면 '이러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걸 보니까 시의적절하게 움직인 때는 많이 없는 것 같네요. 시의적절은 왠지 도달 불가한 이상향 같기도 해요. 온 지도 몰랐던 장마가 끝났다는 뉴스와 다음 주에 비가 다시 내린다는 뉴스를 동시에 보는 요즘이에요. 제가 어릴 때 알던 여름과 20대 후반 맞이하는 여름은 인상이 아주 다른 것 같아요. 여름이라는 계절에 갖는 기대는 사실 무섭도록 습한 비구름의 시기가 지나고 펼쳐지는 뙤양볓 아래의 휴가일텐데.. 이번 여름에는 과연 언제 그 쪄죽을 듯한 태양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져요. 8월 즈음에 국내 여행을 짧막하게 두어번 다녀올 듯 싶은데, 그때는 날씨가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네요.
jena님의 대화: 여러분은 좋아하는 숫자가 있으신가요? (느티나무님은 7을 좋아하신다고 하셨지요....~) 좋아하는 계절이나 좋아하는 달은요?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하며 수다해도 좋을 것 같아서요~~^^
저는 숫자 3을 좋아해요. 균형감이 있는 숫자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 연상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삼각관계'네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참 균형감이 느껴지는 숫자에요. 거대한 삼각형의 웅장함이 느껴지기도하고요. 더위도 추위도 잘 타는 편이라 무난한 봄이나 가을이 좋아요. 지는 꽃, 푸른 풀잎, 갓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있는 초가을이 제일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요새는 날이 더워서 집에서 만들어먹는 스무디만큼 맛있는게 없어요. 간단히 요거트에 냉동 과일, 냉장고에 남아있던 과일 조금, 그리고 단백질 파우더 더해서 갈면 배도 차고 목마름도 가시고요. 냉침한 티백을 베이스에 생과일을 넣어먹는 일에도 좀 재미가 들렸어요. 차 맛을 잘 느껴보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jena님의 대화: 새로 읽게될 책을 펼치면서 무엇을 먼저 보시나요? 또는 무엇을하세요? 저는 책표지의 느낌도 눈으로 살피고, 손으로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을 느껴보기도합니다. 그리고, 목차를 쭉 살펴보기도하고요
저는 책 중간 즈음을 탁, 펼쳐서 문장을 몇 줄 읽어봐요. 제가 좋아하는 문장이 있을까 하고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는 이런 식으로 맘에 드는 책을 골라요.
혹시 제가 벌써 지겨우신가요. 하지만 이 짧은 책은 앞으로도 이럴 예정입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26 (7월 2일 에세이, 반바지는 언제부터 여름은 그때부터), 황인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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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그날 처음으로 들었다 그래서였을까 그애를 좋아하게 되었던 것은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29 (7월 3일의 시, 여름의 빛), 황인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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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님의 대화: 시인은 유독 오리를 좋아하는건 아닌가라는 내용이 나왔는데요. 여러분은 '오리'를 떠올리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저는 아직 가본적은 없지만 한강에 있는 '오리보트'와 <미운 오리 새끼> 애니메이션이 생각나요.
왠지 ‘오리‘하면 유유자적하는 이미지와 함께 언제나 옹기종기 모여있는 생명체라는 이미지에요. 보호자 오리 한 마리 옆에 아기 오리 여럿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왠지 오리의 보편 같아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혹시 제가 벌써 지겨우신가요. 하지만 이 짧은 책은 앞으로도 이럴 예정입니다. "
저는 직장을 다닐 때도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를 다녀서 복장에 제약은 크게 받지 않았던 것 가아요. 대표님께서도 반바지에 샌달, 가끔 하와이안 셔츠도 입고 오셨으니 직장 분위기가 다소 예상이 가시겠죠. 구직 준비를 할 때도 저는 항상 정장이나 세미정장을 요구하는 곳에는 이력서도 넣지 않은 것 같아요. 어디서 비롯된 고집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덕분에 복장만큼이나 자유로운, 그래서 더 책임 질 것도 많은 환경에 노출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저에게 반바지는 그런 책임이 따라오는 자유의 상징 같네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삶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그날 처음으로 들었다 그래서였을까 그애를 좋아하게 되었던 것은 "
요새 인스타그램 릴스에는 프레임 안에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등을 돌리거나 프레임 구석에 숨어서 ‘대면하고는 말하기 힘든 진실‘을 이야기하는 콘텐츠가 유행이에요. 프레임 바깥에서 말을 하고난 뒤에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화면 밖의 청자를 마주보면서 “뭐야, 누가 그런 말을 했어?“하고 너스레를 떠는거죠. 어제 본 릴스의 ‘마주보고 하기 힘든 말‘은 “너 정말 걔가 좋은거야, 아니면 그냥 지루한거야?“였어요. 오늘의 시와 궤를 같이하는 일침이었네요. 저는... 지루함을 위한 일탈로 사랑을 선택한 적은 없는데, 호기심과 사랑을 구분 못한 경험은 많은 것 같아요.
jena님의 대화: 7월 3일 (시) '여름의 빛' 운동장의 소리에는 어떤것들이 있었을까요? 축구하는 애들이 내는 소리들? 그늘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소리들? 이 소리들이 섞여서 사라진것이 맞을까요? 그보다는 더이상 듣고 싶지않아 흘려보낸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라졌다라고 말한 소리~~ ~~~~~침묵의 순간을 뜻하는걸까요? 두 줄이나 띄어놓은 뒤에 삶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하네요... 그래서...생각난건 소리가 없어져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혼자 걷는 아이는 혼자있으니 같이 있는 애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만들어 내지못했겠네요.. 삶의 지루함~~~~혼자 구석을 걷는 아이 하나... 작가는 그 아이처럼 혼자 구석을 걷고 걸으며 삶의 지루함을 느껴보고 싶었나?하는 물음도 생기네요. 같이 있는 사람이 있는 애들이나. 혼자 있는 아이나.. 종이 울리면~ 반응을 보이네요.,.. 꼭 그래야만 하는걸까요? 똑같이~~ ~~~~~~~~ 엉뚱한 생각들에 빠져들며, 저도 오늘은 창밖을 내다보았답니다.
삶이 지루해서 선생님의 소리도 운동장의 소리도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을까요. 그럴때 혼자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는 것은 오히려 나처럼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이 또 있나 하는 호기심이나 공감의 마음이 들 수도 있겠네요. 어느 순간 저도 저렇게 혼자 있는 아이가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시의적절하게 대응하는것 ~ 정말 쉽지않은 일인것같아요.. 행운이 필요한 일인것도 같고요. 하금님의 글을 읽다보니 시의적절에서 날씨예보가 떠오르네요.. 시기에 맞는건 이런거라며 예보하는 날씨 예보.. 요즘엔 맞지않는 때가 많아진것같아요 변화무쌍~ 예상하기 어려운 그런때를 살고있는것이 확실한 듯해요. 저도 오늘 예전 여름과는 너무 달라졌다는 얘기를 하루내~ 나누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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